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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3 17:53:58
Name 자루스
Subject [유머] [펌]통 ㅎㅏ 였 느 ㄴㅑ ? ? ?
보배드림의 글쓴이 : 비틀매니아 님이 퍼온글입니다...
너무 웃겨서...

---------------------------------------------------------------------------


친구놈 중 유난히 '내기'를 좋아하는 놈이 한명 있다.

이놈은 일상 대화 중에라도 쫌만 의심나면

"지랄하고 앉았네...나랑 내기하까?"




"얼마빵 할래? 만원빵 하까?"

라면서 시도때도 없이 내기를 권유하곤 한다.




내가 지금껏 저놈에게 따먹은 돈만해도

어림잡아

수백만원은 된다;;




지금으로부터 십여년전 난 운전면허를 갓 취득하고나서

운전이 너무나 하고 싶은 나머지

싼값에 중고차 한대를 뽑았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라고..

이 비러머글 똥차가 평상시엔 그런데로 잘 굴러 다니다가도

한겨울이나 한여름등 혹한기엔 툭하면 퍼질러지며 시동이 안걸렸다.

그날도 나와 내기를 좋아하는 저놈과 둘이서

"친구..간만에 스피드좀 즐겨보까?"

라며

이른 새벽 올림픽 도로를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라듯


상상도 못할 어마어마한 속도로 질주하고 있었다.

"친구야..어떠나...좋나? 이런게 젊음이다..안그나?"

"응 좋다.."

"짜슥..니 지금 내 운전솜씨에 반했나?"

"그,근데 친구야..."

"왜?"

"지금 시속 50km거든?"


-_-

이윽고 내 차를 신경질적으로 추월한 운전자가

창문을 쓰-윽 내리더니

"야 이 잡노무 새끼들아 1차선에서 이게 먼지랄이고!!"


-_ㅜ

샹늠 초보가 다 그런거지 괜히 그래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초보운전자를 격려하듯

창문을 열으시고

환한 미소와 함께

ㅗ(^0^

t(^_^t)

o0o(^-^)

에이 이중인격자 새끼들 -_-


저런 온기어린 격려-_-속에 열라 의기소침해진 나는

"이런 못배운 새끼들이랑은 같은 도로에서 질주하기 싫다" -_-

라는 합리적인 이유를 핑계삼아

차를 갓길에 세운뒤 담배 한대 물고 한강을 바라보며..

"난 꼭 훌륭한 레이서가 될테야"


-_-)y-o00

맹세했다 -_-

한시간정도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집에 가려고 시동을 켜고..

출발하는데..

"푸.푸.르.륵...푸.르.륵.."

"친구야 이,이게 무슨 소리냐..?"

"무슨 소리긴 새꺄! 차 시동꺼지는 소리지" -_-

"그니깐 시동이 왜 갑자기 꺼지냐고?"

"썅늠아 그럼 갑자기 꺼지지..안내방송 나오고 꺼지든?"

"그,그럼 이젠 어떡하냐?"

"멀 어떡해....신속히 내려서 밀어.." -_-

우린 차를 다시 갓길에 밀쳐 세운뒤

본넷트 뚜껑을 열었다.

근데 열면 머하는데;;

차에 대해 아는게 있었야지 -_-

그래도 몇번의 경험이 있던 나는

"음...밧데리가 방전된것 같은데..."

"갑자기 왜 밧데리가 방전되는데?"

"그럼 썅늠아 갑자기 방전되지..무슨 폭죽놀이라도 하면서 방전될까봐?"

"방전됐는지 안됐는지는 눈으로는 확인이 안되는거야?"

"아 시끄러...나도 몰라..."

그때 갑자기

생각난게 있었으니...


보통 1.5v 건전지가 다 닳았는지 확인할때

건전지 끝을 혓바닥에 슬쩍 대봐서

혀가 아리면 밧데리가 남아있는거고...

혀에 아무 느낌이 없으면 다 닳은거라고...

당신들도 많이 해봤자네 -_-

"친구야...방법이 없는건 아닌데..."

"먼데..죵니 춥다..언능 하고 집에가자.."

"저기 그니깐...저기 밧데리 꼭지에 혓바닥을 대봐야 하는데..."

"혓바닥? 아..그 건전지 알아보는 것처럼?"

"그,그치!!"

"야 근데 저것도 그렇게 해도 되는거냐? 설마 감전되서 뒤지는건 아니지?"

"야이 미친늠아...자동차 밧데리가 몆 볼튼지 알아?

"12볼트"

"빙고!"

"그냥 건전지 7~8개 한꺼번에 혓바닥에 대는거라 생각하면 돼"

"확실해? 만약 아니면?...내기할래?"


-_-

"알아써 만원빵"

그렇게 단돈 만원에;;

놈은 혓바닥을 몇번 낼름 거리더니..

+ 라고 써있는 빨간 밧데리 꼭지에 슬쩍 혀를 갖다댔다...

"빠지직~~!! 빠지~~~익!!

으~~악!!"

할줄 알았는데;;

재미없게-_- 아무 변화가 없다

"얌마 무슨맛 안나냐?"

"응 아무맛 안나는데? 이거..밧데리 다된거 아냐?"



"잠깐...그 빨간 뚜껑을 열고 대봐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가? 잠깐만..."



잠시후 놈은 빨간 캡을 훌러덩 열어 재낀채 또 다시 혀를 들이댔다.

"빠지직~~!! 빠지직~~!! 으~~악!!"

이번엔 진짜

↑저럴줄 알았는데;;

"퍼버퍽~!! 펑펑~!!"

불꽃이 사방으로 튀더니 -_-

놈은

푸드득 푸드득;;

한 마리의

전기 뱀장어-_-

가 되어


-_-

"야 괜찮어?....야 임마 어서 눈좀 떠봐!!"

"..........."

놈은 그렇게 눈을 꼭 감은채

긴 시간-_-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결국

엠브란스-_-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고



의료생활 15년만에 우리같은 상 또라이들은 첨 본다던;;

의사 선생님은

만약 입 안에 침이 좀 더 많았다면

뒤졌을지도-_- 모른다고 개뻥;을 까시든데...

아직도

진짜일까 궁금해 -_-ㅋ

암튼

8시간-_-만에 간신히 의식을 되찾은 친구놈은...

내가 왜 병원에



쳐질러져 있는거냐며 -_-

왜!!

입 안에서

삼겹살 냄새가 나냐며 -_-

미친듯이 울부 짖었고;;

난 놈에게..

"미안타 친구야...근데 머하나 물어보자...

확실히....전기가
















...통하였느냐?" -_-

놈은 그제서야 왜 자기가 병원에 쳐질러졌는지

생각난듯

그 아픈 몸에도 불구하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발딱 일어나더니

"야이 개눔아! 건전지 7개라메!!!" 라며



"으랏차차!!"

3단 날라차기 신공을 선 보였고



난 너무나 미안한 나머지

참회하는 의미로 날라오는 놈의 두 발을

쥐 죽은듯이 가만히

맞아

줬어야 했는데;;

슬쩍 피했더니;;



지 혼자 휙~ 날라가드만

옆 침대 모서리에

대가리가

콕! -_-

찍혀 피가 철철 나드라...

그리고 다음날

누워있는 놈에게 다가가

"친구야 어젠 진짜 미안했다...그치만

내기는 내가 졌다" 라며

놈의 손에 만원짜리 한장을

꼬옥 쥐어주었다.

참으로 훈훈하고 교훈이 듬뿍 담긴 얘기

-끝-










-교훈 1. 내기 좋아라 하면 죽을수도 있다.

-교훈 2. 침대에 대가리 찍히면 피난다. -_-










-에필로그-

저 사건으로 인하여 나중에 자동차 밧데리에 대해 알아봤더니..

보통 자동차 밧데리는 12V-50AH 정도 되더군요.

즉,12V를 50A로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일반 AA타입의 충전지는 큰 용량을 가진것이 1.2V-2AH 정도 됩니다.

따라서 (12V x 50AH) / (1.2V x 2AH) = 250

즉, 놈은 건전지


250개-_- 를

혓바닥에..;;


살아줘서 고맙다....친구야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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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히어로
03/11/13 18:23
수정 아이콘
쿨럭.. 어릴적 네모난 밧데리를 입에 가져갔던 추억이.. ^^ 허나.. 위험한 장난은 하지 말아야 겠죠^^
Raesoo80
03/11/13 18:29
수정 아이콘
푸하하 이거 너무 웃기네요
웃다가 턱빠지는줄 알았어요 으하하
03/11/13 19:02
수정 아이콘
컴터 많이 한다고 엄마가 화가 무척나셔서 고등학교 시절에 멀티탭말고 옛날에 많이 쓰던 두개짜리 콘센트를 선이랑 코드부분을 뽑아 놓으셨었습니다 ;; 코드와 선이 연결되는 부분이 두가닥이 아니겠습까?

학교에서 돌아온 저는 그걸 보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그 코드를 드라이버로 열고 선을 코드에 연걸하려는데.. 참고로 그때 콘센트는 연결 되어있었습니다..

선 두개를 양손에 쥐고 무슨 코미디 영화에 나오듯이 감전에 되었답니다;; 한 10초쯤(체감입니다.. 실제로 그랬다면 죽었겠죠;;) 정확히 220v에 가뿐하게 감전이 되었는데 정말.. 짜릿하더군요;; 심장이 발랑발랑 뛰는게 아 이게 죽다 살아난거구나 싶었답니다.

얻은 교훈이라면 어머니를 화나게 하지말자 입니다;; 정말 지금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스스로 바보 같다고 생각했던 가장 큰 사건입니다..
03/11/13 20:47
수정 아이콘
저는 아주 어릴때 아빠가 스탠드와 형광등을 연결해 버려서..
스탠드만 키고 책상앞에 앉아 있는게 불가능했습니다..
반드시 형광등을 켜야 스탠드를 킬 수 있게 되어있었죠..
원상복귀 시켜달라 난동을 부렸지만 들어주지 않자..
제가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아주 간단히 가위로 선을 자른뒤 돼지코랑 연결만 하면 되겠지..하여 가위를 들었는데..

저도 잠깐 뒤로 넘어갔었구요..덧붙여 스파크가 튀어 바지의 절반쯤 탔구요..당연히 살도 좀 탔구요..

얻은 거라면 아빠가 스탠드를 원상복귀 시켜줬다는 겁니다..
(얼마전에 그 자리를 찾아보니 흉터는 다행히 없더군요..제 생각에도 살면서 겪은 최고의 육체적 고통이었던듯..)
野性のENERGY
03/11/13 21:45
수정 아이콘
스크롤의 압박 ㅠㅠ
03/11/15 02:41
수정 아이콘
전 약 15년전 모든가정집이 110v ->220v 로 업그레이드 하기전시절.
과학만화책에서 가정전기에 감전된느걸 보고선 궁금함을 이기지 못해 코드를 반쯤꼽고 그 사이를 손가락으로 잡아봤습니다 ㅡ.ㅡ;;

순간, 청룡열차를타듯 심장이 바닥에 내려앉음과 귀신을 본듯 뒷덜미의 충격과 손을 뗀후의 멍~*함을 느꼈습니다;; 제 손뼈다구를 유심히 보려했었죠 .. 그런 만화같은일은 없었고, 별일 없었다는..

그뒤 재실험을 하려다가 먼가 생각이 들어 벨트의 철로된 부분을 손가락대신해 가져가봤더니 스파크가 막 튀는걸 보고 놀라는 바람에 제 첫실험은 바로 관두었죠. 근데 만화에서의 뼈가보이는 것은 정말 픽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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