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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4/01 01:58:59 |
Name |
Timeless |
Subject |
[유머] 어제 봤던 어린이 환자 |
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피부과 처치실에서 처치(?)가 필요한 환자가 들어올 때 까지 저는 책을 펴놓고 눈을 감은채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수 년 간 하니 눈을 감고도 공부가 가능하네요. 특히 전 날 잠을 거의 못잤을 때는 무아지경으로 말이죠.
하지만 선생님들은 그런 저의 능력을 이해해주지 않으십니다..)
그 때 아주 귀여운 어린 여자 아이와 엄마, 그리고 엄마에게 안긴 더 어린 남자애가 처치실에 들어왔습니다.
발등에 피부 병변이 있어 조직 생검을 시행해야 하는 여자 아이였습니다.
전공의 선생님이 마취하기 위해 주사바늘을 꺼내 들자..
남자애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 응? 아니 니가 왜!! 넌 엄마에게 안겨있자나!!
하지만 여자애는 누나 답게 두려운 표정이긴 했지만 울지는 않았습니다. -> 장하다ㅠㅠ
주사기에 마취약을 넣고, 주사기를 들고 피스톤을 밀어 공기를 빼려 하자..
남자애가 더욱 큰 소리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 아니!! 니가 아니라니까!!
여자애도 이제 슬슬 불안했는지 울상이었습니다. -> 조금만 참아ㅠㅠ
여기서 남자애와 어머니를 내보냈습니다. 이윽고 주사 바늘이 발등을 찌르자..
여자애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 다 큰 저도 주사 맞으면 아픈데..
그 때 제가 어린이 환자를 위해 비치되어 있는
사탕 주제에 추파를 던지는 OOOO를 -> 이 부분 꼭 웃어주셔야 합니다.
여자애 눈에 보여주었습니다.
여자애는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 역시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안되는 것인가.. 영악한 녀석..
껍질을 벗기고, 눈에 보여주면서
"울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조금만 더 참을 수 있지?"
하니까 여자애는 반짝 거리는 커다란 눈망울로 저를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아~ 착하다~"
하면서 입에 사탕을 넣어주는 순간..
여자애는 또 울기 시작했습니다. -> 아니.. 왜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분명히 마취해서 지금은 아프지 않을텐데..
자세히 살펴보니 아이는 울다가.. 사탕을 쪽쪽 빨다가.. 또 울다가.. 하더군요.
-> 진짜 너무 귀여움..
귀여움을 참지 못해 결국 처치가 끝나고 나서 제가 안아서 어머니가 기다리시는 대기실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보통은 어머니를 불러서 데리고 나가게 하는데 말이죠).
아아... 아이들은 너무 귀여워요ㅠㅠ
물론 거짓말도 잘 합니다.. 어떻게 사탕 물려주자 마자 울 수 가 있죠.. 후후
아이들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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