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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4 12:06
제가 10여년 전쯤 피시방 알바하던 시절에 월요일 오후에 들어와서 토요일 저녁에 나갔던 손님이 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일하던 피시방에서는 200시간 넘으면 VIP 우대같은 게 있었는데 이 분은 3회 방문만에 VIP로 등극;;; 유일하게 수표로 계산하던 손님이라 기억에 또렷하게 남아 있네요.
15/05/04 12:24
1) 정장입고 새벽에 오는 남녀 커플(?)
둘다 얼굴 괜찮은 남녀였는데 커플 같지는 않고 매일 새벽 두세시쯤 같은 게임 두세시간 하다 감 특이한건 둘 다 검은색 정장이었는데 나이트같은 화류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었던 것 같음 2) 다크 에덴하던 얼굴에 다크써클 짙게 껴있던 여자분 나이는 스물 초반에 얼굴도 이쁘장했던 여자분이었는데 야간에 하도 게임을 해서인지 다크서클이 볼까지 내려가 있는데다 피부까지 푸석푸석해서 호감은 안갔던 여자분. 어느 순간 그 여자분 못지 않게 피곤해 보이는 남자랑 같이 게임을 하기 시작함. 다크 서클 내려앉은 다크 커플이 즐기던 다크 에덴 3) 뮤 돌리던 아저씨 컴퓨터 두대 뮤 메크로 돌리면서 사장이랑 잡담하다 축석 나오면 부리나케 달려가서 먹던 아저씨. 어느 날은 나랑 놀다가 축석이 많이 떨어진 날이 있었는데 그날 니가 운빨이 좋다면서 분식 오천원어치 돌림. 그러다 집에 컴퓨터 사서 돌린다면서 발길을 끊었고 피시방 사장은 시무룩 4) 번개 전문 아가씨 채팅 열심히 하다가 번개하러 나가던 아가씨 둘. 문제는 연락처를 피시방 전번을 알려주는 바람에 내가 꽤나 짜증이 났었음 그나마 번개가 잘 되면 상관 없는데 잘 안되는 날은 모르는 남자들의 전화 러쉬로 일을 못할 정도. 나중에는 대판 싸우고 우리 피시방에서 자취를 감춤 5) 담배 얻어피던 아가씨 담배 없다며 게임 한시간 하면서 담배 두대씩 얻어피던 아가씨. 얼굴이 이쁘든 몸매가 좋든 상관없이 담배를 줘야 된다는 자체가 짜증났음 나중에는 내가 피는 담배 외에 장미란 길다란 담배를 따로 마련해서 주곤 했었는데 나중에 치우려 가보면 반도 안피고 버림 그 이후론 자취 감춤
15/05/04 12:30
9년전에 1년정도 피방알바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건
단골로 오던 뮤하던 덩치좋은 아저씬데 어느날 주위에 죄다 여자초딩뿐이었는데 갑자기 벌떡 일어서더니 허리띠를 막 풀어제껴서 (?????????뭐지) 저로썬 엄청 당황했는데 그대로 뒤로 쿵하고(젝키 춤처럼)쓰러지더만 급하게 자리로가서 보니 거품을 입에서 막뱉더군요. 구급차 불러서 잠깐동안 의료대원들이 상태보더니 정신 돌아와서 계속 게임해야한다고 자리에 앉으려고하는데 저희 사장님이 돈 안내도 되니 제발 병원가시라고 사정하더만 다음날부터 안 오시더군요. 당시 월매출 no.2손님이라 사장님이 씁슬해 하셧는데 1주일뒤 친구랑 옆 건물 피시방(돈안내고 일하던 피방에서 해도됬는데 눈치보여서)가더니 거기서 정착하시더군요. 그리고 한달뒤 그피시방에서 같은 증상 보이고 또다시 사라지셨답니다. 옆 건물 피시방사장이 와서 썰풀어주던데 간질병환자였다네요. 태어나서 처음 구급차불러본거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허리띠 풀어제낀건 반사적으로 숨을 편하기 하기위해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행동이라고 구급대원들이 알려준것도 기억이 납니다.
15/05/04 13:29
공익 훈련받을때 간질환자들이 은근히 많아서(방탄모에 빨간십자가 붙여서 별도 관리하니까 티나거든요) 이야기하다가 알게된건데 발작 한두번 경험해보면 증세가 오기전에 촉이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촉이 오면 최대한 신속하게 허리띠 풀르고 고개 옆으로 돌려서 기도 확보하고 바닥에 누워서 넘어져서 머리 안다치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번은 피티받다가 쉬고 있는데 옆에있단 동기가 아.. 야 놀라지 마라 그러더니 진짝 신속하게 자세잡고는 발작하는데 바로 옆에서 본건 처음이라 깜짝 놀랐네요. 어떤 애는 혼자 구석에 처박혀서 발작하고 오기도 하고...
15/05/04 13:40
1. 예쁘장한 아가씨
나이는 20대 초중반쯤. 늘 들어오면 먹을걸 5천원어치이상 산다. 네이트를하면서 30분하고 나가는데 먹을갈 절반이상먹는걸 보기힘듬. 2. 세미정장 프리스타일형님 30대중반쯤으로 보이는데 매일 8시간이상씩 프리스타일하러옴. 무슨일을하는지 정말 맨날왔다. 다좋은데 여자손님한테 찝쩍대고 맨날 거절당함 ㅠㅠ 3. 아이온부부. 피시방하다 팔고 피방새자리 찾을때는 포장업하신단다. 매너좋고 돈도잘쓰시고. 명절선물세트도 하나 얻어먹음. 4. 고딩2인조 자리치우다가 브론즈서식하는 아이길래 좀안타까워했었다. 어느날 자르반정글 하길래 "자르반은 q선마야" 하고 알려준걸 계기로 틈틈히 가르치고 손님없으면 시범도보여줘서 결국 막판에 실버3갔다. 진짜로고마워해서 뿌듯함
15/05/04 14:08
제경험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사람들이..
1. 피시방윗층의 술집아가씨들 꼭 서넛이 와서 캠있는 자리 하나만 켜고 같이 채팅인지 뭔지를 하다감 2. 조직 중간보스급 포스를 풍기던 중년남자 항상 후불로 7-10일마다 정산했는데 혼자서 컴퓨터와 스타를 즐김 유즈맵으로 컴터와 동맹을 맺고 팀플을 하는 맵을 찾아서 깔아주니 진심으로 기뻐했.. 3. 제목은 기억안나는데 내가 읽었던 판타지소설의 작가 책제목을 검색해서 보고있길래 나도 봤다며 한마디했다가 잡혀서 얘기를 들어줌 재미있게 읽었는데 결말이 너무 급하게 대강 끝낸듯해요 했더니 표정이 굳었고 그이후로는 피시방에 오지 않았음
15/05/04 15:02
저도 기억에 남는 순서대로 써보면..
1. 스포츠 토토 하는 사장님(PC방 사장아님) 축구였나? 승무패 토토 하시면서 꽤나 쏠쏠한 수입을 올리시던 사장님. 1주일에 최소 20~30, 최대 950까지 당첨된거 봄 컴퓨터 조작이 미숙하셔서 당첨될때마다 카페에 당첨 후기 올리는거 도와드렸음 치킨 및 야식 거의 매일 사주심 2. 뚱뚱보 산적 사장(산적두목같이 생긴 PC방 사장) 면접때 CCTV가 있으니 게임하다 걸리면 너 짤릴줄알아라 라고 해놓고서는 알고보니 CCTV 고장나서 그냥 허풍이었음 결국 어느날 새벽에 게임하다 걸렸지만 생각외로 그냥 순순히 넘어가줌 그때 게임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 약간 마이너한 게임이었는데 게임에서 여자 꼬셔서 겜방으로 불러옴 그 여자는 사장과 출퇴근을 같이 하더니 어느날 갑자기 주간 알바가 되었고 옷차림이 굉장히 과감해서 아침에 교대할때 마다 흐뭇했음 3. 내가 알바를 시작하기 몇년 전부터 단골이었던 대리사장급의 단골 형 맨날 사장이 퇴근하자마자 사장욕을 하면서 스포(FPS 게임)를 함 이 형의 임무는 공짜로 게임을 하면서 야간 알바인 나를 감시하는것임 그러나 이형은 매우 착해서 나의 편이었음. 내가 엄청 피곤한 날 날 재워주고 대신 알바를 봐주기도 함 광수형 보고싶어요.. 4. 레즈커플 어디서 들은 썰인지 모르겠지만 레즈커플이라고.. 밤 11시쯤 와서 새벽 4시쯤까지 담배 엄청 피면서 서든어택하다감 (못생긴 강혜정과 못생긴 배두나 같은 스타일.. 강혜정과 배두나가 못생겼다는 말은아님) 5. 카센터 양아치 맨날 반말하면서 말 띠껍게 하고 피망포커 쿠폰 맨날 더 없냐면서 날 귀찮게 했던 양아치 거의 이틀에 한번씩 다른아이디로 져주기 하면서 돈 옮겨주는 일을 나한테 시킴 일한 곳이 집근처였는데, 낮에 길가다가 카센터에서 일하는걸 봄 6. 노래방 도우미 아가씨들 새벽 5시쯤 와서 인터넷 깨작깨작 하다가 감 가끔 음료수 하나씩 사줌 7. PC방 창문으로 도망간 xx 갑자기 화장실쪽에서 단말마의 비명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사람이 없었음 자리를 확인해보니 3시간하고 도망감 pc방이 3층이고 창문이 높고 작은데 그 구멍으로 나갔음. 밖에 나가보니 슬리퍼 한짝이 떨어져있었음 7개나 적었는데 계속 떠오르네요 손님들이.. 술먹고 깽판쳐서 경찰관 부른적도 있었고..
15/05/04 21:18
1번분은,1주일에 그정도 맞추시는 분은 지인으로 모셔야죠..크크
토토 입문 스승으로 저분만한 분이 없을꺼같은데..도박으로 보는 시선이라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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