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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24 20:41:34
Name 비타민C
Subject [유머] 한국의 정 이란 무엇?
프랑스의 한 커뮤니티에서 <한국의 정>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는 시도를 하고있어 눈길과 함께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해 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프랑스 네티즌들의 관련 댓글입니다.



[DANK...]
한국에서의 <정> 이란 단어에 대해서 요약해 볼게.
그 단어는 마치 사랑이나 우정을 뜻하는 단어같아.
<정>은 두 사람이나 혹은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길거나 짧은 시간동안에 이룬 가까운 관계 속에서 형성 되는 것같아.
예를 들어 네가 매일 보는 야채 가게 주인 아저씨와 <정>을 느낄 수 있을 거야. 예를 들어 이사를 가게 될 때 그 정을 알수 있겠지.
그 주인아저씨를 마지막으로 볼 때 너는 가슴이 괴로울 꺼야.
너는 아저씨한테 떠난다고 말할 것이고 다시 보러 한번 찾아 온다고 말을 할 거야( 아마 아무도 그말을 믿지 않겠지만...)
너는 불만족 스러움을 느끼고 슬픔의 감정에 사로 잡힐 거야.
정말 당연한 거야. 그게 바로 <정>때문이지.
그 아저씨가 너의 친구가 아니기 때문에 우정은 될 수 없을 거야.
(아저씨 전화 번호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사랑도 아니지...

정은 미운정(부정적인)과 고운정(긍정적인)으로 구성되어 있지.

<고운정>이란, 네가 매일 회사에서 보는 친하게 지내는 동료들과의 그것이야, 근데 가끔 긴장감이 흐르고 그 사이가 터지기도 하지. 그건 <미운정>이야
곧 너는 불만족을 느끼지. 미운정과 떼어 놓을 수 없는게 고운정이야.
마치 약간의 음과 양 사이처럼.
이렇게 <고운정>과 <미운정>은 <정>을 구성하고 있어.

가끔 연인들 사이에서도 쓰지. 사랑해서 만나는게 아니라 정 때문이라고..
<정>은 그러고 보면 연인 사이에서는 사랑보다는 덜 열정적인 것 같아.
하지만 더 강하고 더 깊은 것 같아.
이 감정은 오직 한국인들에게만 묘사되지.
우리들은 그 감정이 궁금하다고 한국인이 될 필요는 없어.
단지 그들에게 그 단어가 있는 거야.

하지만 한국인들은 우리가 전혀 갖고 있지 않은 그 <정>에 특별한 애정이 있어.  
예를 들어 나는 그 야채가게 주인아저씨를 보러 가는 걸 잊어.
정을 버리지.

난, 정을 좋아해, 내가 여기 싸이트에 오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해.
<정> 은 가끔 내가 여태껏 알지 못한 책임감 같은 것도 줘.
어렵겠지만 미래에 더 잘 이해하기를 바래.



[SUPA...]
<노스텔지아>라고 할 수 있을까 ??


[DANK...]
그렇다고 할 수 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 도 있고.
이 감정은 특히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거야.
내 생각에는 두 사람 사이의 <노스텔지아>라고 말하기 힘들것 같아.


[KIMC...]
그렇다면 애정인가 ??


[DANK...]
아마도 애정의 한 형태 같아.
그런데 특별하게 이 단어가 책임의 의미까지도 함축하고 있어 !!
정말 프랑스에서는 덜 발달된 애정이군!!!


[MYON....]
DANK, 네가 <정>이 책임 까지도 함축하고 있다고 말하는 걸 이해 할 수 가 없어.
그건 오히려 친절함이나 에티켓과 같은 종류가 아닌지...
아니면 보고 싶은 감정 같은건 아닐까 ?
왜냐면 누군가를 더 이상 볼 수 없으니까.


[DANK...]
그래, 이 에티켓은 프랑스보다 특히 한국에 더 많이 존재 하는 것 같아.
내가 말하고 싶은 <정>의 정말 중요한 점은, 이게 한국인들의 인간 관계의 대부분이 연관 된다는 거야.
(예를 들어 가족, 직장, 계급, 존경심, 선배 등등)


[GENJ...]
난 전에 이 말에 대해 이야기 하는걸 들었어.
내 생각엔 프랑스어로 번역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DANK...]
아니, 절대 번역 될 수 없어..
반면에 자세한 설명을 깃들인다면 나쁘지 않을 꺼야.
<정>에 대한 모든 양상을 잊지 않고 설명 한다면 말야...


[MOSS...]
맞아, 묘사하기가 참 어려워.
야채 가게 아저씨의 경우에는 이런 것들이 아닐까?
우정, 습관, 애정, 호의, 인간성, 친근감 등...
여성들 끼리의 경우에는 : 신뢰, 성숙함, 지혜, 원숙함.
그러나 연인 사이의 정에 대해서는 주의 해야 할 것이 있는데
사랑의 감정이 정으로 느껴지는 게 너무 빨리 되는게 아니라는거야.
일반적으로 우리가 뜨거운 사랑으로 시작해서 오직 정으로만 느껴지며 살 때는 나이 80을 먹었을 때지.
그래서 말인데 <정>을 너무 남용하지 말어.
네 여자친구가 한 대 팰지 모르니까.


[KIMC...]
한번 더 도전해 보지.
복합성??


[MYOU...]
나도 하나 더 제시할게.
가짜 우정??


[MOSS...]
복합성??
그것 또한 맞는 말이지.
근데 가짜 우정은 정말 말이 되는 소린지...
<정>은 가짜, 모조랑은 아무런 관련이 없어.
왜냐면 시간과 같이 일어나는 감정이기 때문이야.


[MYOU...]
음...내가 잘못 표현 했어.
내가 말하고 싶은 가짜라는 것은 나에 대한 경우에서야.
우정은 마음 깊숙한 것이야. 지속적이고 매순간 진솔된 것이야.
( 특히나 오래된 커플 사이에서)
따라서 진정한 친구들은 마치 손가락처럼 서로를 믿지.
이 경우는 내게 정으로 보이진 않아.
지금 내가 틀린 걸 수도 있어.
그래, 복합성은 아마도 몇몇 상황에서는 적합한 것 같아.
내가 말할려고 하는 건 어떤 사람에 대한 어떤 애정 같은 거야.
우리가 느끼는 어떤 호의말야.


[KIMC...]
1O 글자로 내가 요약하지.
CONNIVENCE!!  ( 주: 공모,합의)
그리고 애정, 복합성. .더 이상 모르겠어..


[DANK...]
<정> : 규칙적으로 만나는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관계를 지정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



<개소문 릴리프 Alain>

http://www.gesomoon.com




이 글을 읽다보니 다른 나라에도 '정' 과 같은 의미의 단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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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24 20:48
수정 아이콘
정... 사랑보다 더 슬픈 것 [...]
06/01/24 20:49
수정 아이콘
초코파이
06/01/24 20:50
수정 아이콘
프랑스 입시시험에 이 문제 나오면 프랑스 학생들 좌절할 듯..ㅡㅡa(쿨룩)
나나 -_ -
06/01/24 20:54
수정 아이콘
식당에서 모자른 반찬을 더 줄때..다른 나라는 그런거 없는 듯..
06/01/24 21:07
수정 아이콘
인간이 인간에게 가지는 따스한 감정. 을 일컫는것 아닌가요?
ComeAgain
06/01/24 21:08
수정 아이콘
아홉이죠....
저스트겔겔
06/01/24 21:22
수정 아이콘
타인에게 어떤 존재로 기억되는 것...
그리고 그 존재를 통해서 그 사람과 소통하는 것

그것이 정 아닐까요?
06/01/24 21:23
수정 아이콘
정은 말이죠.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저 바라보면
마음 속에 있다는 걸......

한줄요약: 정은 마음속에 있는 거죠~!(미친소 말투)
초록추억
06/01/24 21:42
수정 아이콘
익숙함의 애정이죠..

매력에 의해서도 아니고, 의리차원의 것도 아니며

옆에 있었고, 함께 해왔었기에 느끼는 애정? 타인과 나는 일정부분 함께 했음을 느끼는 것, 어느정도의 끈끈한 감정이 오고갔음을 느끼는 것, 그것이 정이 아닐까요.
Judas Pain
06/01/24 21:53
수정 아이콘
익숙함이 약간 숙성된 된장 냄새를 풍기는것
Cheeeers
06/01/24 22:00
수정 아이콘
초코파이 아니었나요..ㅡ..ㅡ;; (죄송합니다)
22raptor
06/01/24 22:28
수정 아이콘
영화 "왕의남자"에서 공길과 장생간의 감정이 바로 "정" 아닐까요?
06/01/24 23:03
수정 아이콘
22raptor님//그거 사랑 아닌가요?

마지막에 장생이 줄타면서 '어느 잠놈(-_-;금지단어더군요)이 그 놈 마음 훔쳐가는걸 못보고...'그러니까 공길이 '야이 잠놈아' 이러니까...
06/01/24 23:12
수정 아이콘
情은 말이죠 초코파이이면서도 나와 너를 이어주는 정신적 매개체
너가 악해지면서 그 정이라는 것때문에 나도 악해질수도
너가 선해지면서 그 정이라는 것때문에 나도 선해질수도
너가 약해질떄 그 정이라는 것때문에 내가 도움을 줄수도
내가 약해질때 그 정이라는 것떄문에 너가 도움을 주는것 아닐랑가요?
어린왕자
06/01/24 23:24
수정 아이콘
초록추억//익숙함의 애정이라...캬~ 뭔가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고수이고싶다
06/01/25 00:25
수정 아이콘
저의 과 교수님께서 우리나라에 정에 대해서 유일하게 연구하신 심리학 학자시지요. 정에 대한 학문적인 정의가 궁금하시다면 '한국인의 심리학'을 한번 읽어보세요 (책 홍보가 되어버린 듯 하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이라서요^^)
스타벨
06/01/25 14:18
수정 아이콘
사막여우처러 길들여진다는 것...이 아닐까요?
빛소리
06/01/25 16:33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의 정의가 가장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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