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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9/20 03:49
한강에 물흐르듯이... 아름다운-_- 표현이군요.
싶네욤-_- 에서 불끈 주먹이 쥐어집니다. 하아~ 교사로 나가있는 제 후배는 잘 지내는지 모르겠습니다.
03/09/20 04:27
이름을 지워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반성문이니까.. (물론 당사자 본인이 인터넷에 올렸다면 별 상관 없겠습니다만..) 글 자체에 대한 태클은 아닙니다..
03/09/20 08:40
위트가 흘러 넘치는군요~
글에서 나이를 추리해 보면, 1학년 이라고 했는데 초등학생은 아니고, 고등학생 이라기엔 너무 순수한 것 같고...(- -;;) 아마 중학교 1학년 이겠죠? ^^;;
03/09/20 08:47
대부분 학교에서는 남자가 1~30번 여자가 31~50번으로 정해지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우리학교는 반대랍니다-_-) 그런데 저 반성문을 쓴 여학생은 15번,, 그렇다면 '여자'학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글씨체가 점점 옅어지다가 다시 굵어진다는것은, 샤프를 쓴다는 증거, 또한 '반성문'에 써져있는 이펙트-_-는 하이텍x보다는 색연필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답은? schol님말처럼 중1일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닷.. (너무 어거지인가?ㅡ_ㅡ)
03/09/20 09:26
쩝... 구속재판을 받는 피고인들이 법원에 제출하는 반성문도 위 글과 별반 다를게 없답니다... 약간씩만 바꿔놓으면... 재판장의 심금을 울리는 훌륭한 반성문이 되겠군요... -_-;;;
존경하는 재판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기죄로 지금 OO구치소에 수감되어 재판을 받고 있는 OOO입니다. 저는 그동안 조금씩 조금씩 이렇게 큰 잘못인지도 모르고 조그만 잘못을 수없이 저질러 왔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 이렇게 구속이 되고 말았습니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짐하여 봅니다. 한번, 이번 한번만 용서해 주실 수 없으신가요? 다시는 정말 이런 죄를 짓지 않을 것을 맹세하고 또 맹세합니다.(이하 생략) 반성문의 대체적인 패턴은 (잘못했다-다시는 하지 않겠다-용서를 구한다 / 결론부터 요약 / 여기서, 피고인들은 혹시 재판장이 내 글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음) => (구체적인 원인 내지는 변명의 기재) => (글을 읽는 사람에게 당신의 마음은 참 넓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강조) => (다음에 이러한 잘못을 하면 그땐 용서받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이번에는 용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 대충 이런 순서입니다. 도움이 될 리도 없고, 전혀 되어서도 안되는 글이지만, 참고로 올려봅니다. ^^
03/09/20 12:07
호오... 읽어보니 대체로 자신의 처지와 주변 상황에대한 현실적이고도 냉정한 파악을 하고 있는 학생이군요
자칫 잘못하면, 비굴하고 지리멸렬하게 될 수도 있는 반성문을 저리도 위트넘치고 예쁘게 쓸수 있다니.... 반성문 색연필로 꾸미기, 여기저기 반짝거리는 별, 차라리 잠을 선택하겠습니다-라는 위험하고 도전적인 발언 뒤에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저 엄청난 미소까지!!! 맘 먹고 노트필기하면 누구 못지않게 잘 하고, 공부도 잘 할수 있을것 같네요 (하긴 공부란게 재밌게 하기엔 너무나 단순 노가다라...)
03/09/20 14:21
예전 고등학교때 반성문 써본적이 있는데; 정말 쓸말이 없더군요.< 죄송합니다. ;; 앞으로 다시는 하지않겠습니다...> 그외에는 쓸말이 없어서 죽는줄알았습니다. 아무튼 이학생 정말 대단하네요^_^ 너무 귀여워요~~
03/09/20 17:52
고2때 야자시간에 밖에서 놀다가 학주에게 걸려서 썼던 반성문이 떠오르네요. 선생님이 국어담당이신지라 천자 원고지 5장을 채워오라 말씀하셨지요. 전 그때 처음으로 1000자 원고지란걸 알게되었답니다-.-;; 논술준비할때 왜그리 1000자 원고지가 친숙하던지... 아무튼 덕분에 야자시간에 공부안하고 반성문 썼었죠. 푸하하하하하; 반성문의 내용을 돌이켜보면 반성문이 아니라 한편의 소설..._-_
03/09/20 21:59
초등학교 6학년때 선생님이 항상 저희들이 잘못할 때마다 반성문을 쓰라고 하셨는데, 그 때마다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_-; 그나마 전 그시절 나름대로는 모범생(?) 이어서[지금은 전혀 아니랍니다-_-;] 기껏해야-_- 300자 정도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는데, 주위의 친구녀석들은 그렇지 않았죠.-_-; 지금 생각하면 녀석들이 어떻게 그 많은 분량을 썼는지 궁금해지기도.^^
03/09/20 22:02
저희 전생님께서는 저거 보면 죽이실려고 뛰어오실듯 -_-... 제 친구녀석은 건망증 때문에 꽤나 반성문 엽기적으로 쓰던데..... ;;;
-어릴 때 부터 앓아온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것은 선생님께서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런점 이해하셔서 저를 구원하소서 -_-;;
03/09/20 22:46
제목이 '어는 여고생의 반성문' 인데...중1을 추측하신 분들은 제목에 대한 망각이 아닐런지...
그리고 항즐이 님 '주먹 불끈' 에서 왠지 모를 두려움이... 그 정도는 애교적 표현인 것 같은데...
03/09/21 02:02
개인적으로 웃긴대목.
1. 아주조금씩. 약간 약간씩 떠들어 왔다. 2. 그리하여 오늘날 3. 두주먹 불끈쥐고 다짐.. 4.실질적으로 약간씩 떠들지 않으려 했으나... 5.눈물이 두눈에 볼을 타고 흘러듭니다.(눈이 볼아래?) 6. 아 .. 넓도다 선생님의 마음!!!!! 7. 차라리 잠을 선택하겠습니다. 8.선생님의 마음도 용서의 길을 향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03/09/21 06:57
아.. 전 꽤나 보수적인 구석이 있나보네요. ^_^
~욤 같은 말을 반성문에 쓴다는게 갑자기 마구 싫어져서요. ^^ 터무니없이.. 귀엽긴 합니다만-_-;; 그래도 좋아보이진 않아요 ;;
03/09/21 14:48
이것 보고 전 짜증나던데 다른 분들이 귀여워해주신는 것 같아 제 성격을 혼자 탓하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중 1 2 3 고 1 짜리를 가르쳐본 제 경험으로 보면 요즘 애들이 제가 학교다닐때와 다르게 너무 4가지가 없음을 느낍니다. 물론 어른들도 제 세대를 보면 그렇게 느끼시겠죠..그런데 중요한건 요즘 학생이 왜 4가지가 없냐는건데 그 이유는 '요즘 애들은 잘 모릅니다'. 써보지 않아서 모르고 당해보지 않아서 모르고 집에서 시키지 않아서 모릅니다. 저는 저런거 보면 대뜸 '너 나하고 장난치냐?, 반성문 쓸줄 몰라? 똑바로 써올때 까지 다시 써(본인 말투-> 니 내하고 지금 장난치나? 이거를 반성문이라고 쓴기가? 쌤 속터줄라고 작정했제? 똑바로 써라잉~, 다시써와~!")' 남학생이 저랬다면 말도 안하고 바로 '손펴, 이게 반성문이야?(본인 말투 : '야.. 뒤질래? 죽을라꼬 스텝밟나? 이XX가, 일단맞고 시작하자') 겠죠. 제가 FM 인건지, 이학생의 발랄한 반성문에 고생하실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라서 인지.. 잘모르겠습니다만. pgr을 들르시는 중고등학생 여러분들은 반성문 저렇게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pgr에서도 ~욤, ~여 'ㅋ''ㅋ' 투를 쓰지 않습니다. 선생님한테 드리는 반성문 아닙니까, 그것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건데, 지킬껀 지켜야 한다고..(역시 FM ㅜ.ㅡ)---> 유게에 올릴 댓글이 아닌듯..
03/09/22 09:48
Legend0fProToss님 그래도 그런 생각은 옳지 않죠. 어쩔수 없는 현실과 원래의 목적과는 다른거잖아요 ^_^
최대한 목적에 다가가도록 노력해야죠.
03/10/05 19:35
제가 고1시절. 무지진장 악필이였던 저는 갑작스런 반장의 전화에 난생처음 반성문을 써봤었죠. 그런데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도저히 제악필로 편지지를 채울수가 없어서 프린트로 줄맞춰가며 이쁘게 프린팅해서 봉투에 담아 드렸더니.. 선생님 반응이 -_-;(걸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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