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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2/12 09:45
캄보디아에 홀로 배낭여행간 여대생이 친해진 툭툭이 기사를 따라 클럽에 갔는데, 다른 툭툭이 기사들이 몰려왔고
신나서 술 한잔 했는데 바로 의식 상실... - 약을 탄 것으로 추정 - 다음날 아침 뒷골목에서 만신창이가 되어 널부러진 채로 발견됐다고 하더군요. 물론 CCTV나 목격자 따위는 없음. 카더라가 아니라, 한국 대사관에서 붙인 공식 경고문 내용이었습니다. 그 여대생도 한비야씨 책 보고 그랬겠죠.
14/02/12 09:46
저책의 정말 위험한점은 잘못된 공감대와 상식을 만들어낸다는 점이죠.
사실 책한권이 이런 공감대와 상식을 만들어낸다는것이 웃긴일이긴 하지만.. 저 책의 영향력이란 생각보다 많이 컸습니다..... 특히 여성분들에겐 저 책이 여행의 바이블처럼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되죠. 아래 댓글에서도 나오고 있지만...물론 본인 잘못이긴 하지만...저책의 내용을 믿고 험한일을 당하신분의 일화는 심심치않게 찾을수가 있더군요... 이것이 가장큰 피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14/02/12 09:38
저 책대로 여행하다가 여성2분이 위험한 나라 여행 갓다가 자고 일어나니 성폭행 당하고 길거리에 알몸으로 내던져졌다던 일화가 있더라구요
14/02/12 09:42
실제로 인도갔다 봤습니다.
한비야/류시화 여행기만 읽고 무작정 인도에 오신 여성분들.. 강간같은 험한 일은 다행히도 안당하셨지만 국경을 제집처럼 드나들다 네팔에 구금되셨다 며칠만에 호스텔 돌아오시더라구요....
14/02/12 09:57
대학교 1학년때 였나
당시에는 전과하기 전이라 인문학부에 있어서 철학과, 사학과, 국문과형들이랑 같이 술도 먹고 그러고 다녔는데 그때 어쩌다가 한비야 얘기가 나왔는데 어떤 형님이 '그 왜소한 체구로 40Kg 배낭을 메고 여행을 다녀? 다음 정신XX'라고 격한 발언을 하시길래 40Kg가 그리 무거운가 생각했다가 군대가서 풀군장 한번 싸보고 그 때 그 형님이 말한 발언이 이해 되더군요
14/02/12 10:00
이 사람 여행기는 걸리버여행기 보듯이 판타지소설로 읽어야 하죠. 문제는 사실인줄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어느분의 표현을 빌면 이사람 책 보고 여행하는건 애들이 수퍼맨 보고 망또매고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만큼 위험합니다.
14/02/12 10:04
솔직히 이 책이 뜨기 전 대부분의 그럭저럭 유명한 여행기들은 전부 이런 식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도 못 보고 놓아버린 류시화 시인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이 있죠. 한비야는 아마 저런 픽션 가득한 여행기들의 대중성에 주목하고 그것을 벤치마킹한 것 같은데, 어쨋거나 욕은 작살나게 먹고 있지만 그걸로 돈도 벌고 강연도 하고 있으니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할 것 같네요.
결국 이런 거의 무협지에 가까운 여행기들은 한비야를 끝으로 거의 사장된 듯...크크
14/02/12 10:08
한비야씨의 견문록 중 중남미 여행 편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제 직간접적 경험에 의하면 남미 대륙은 도보여행을 지양하는 것이 옳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이 아니라 위험해서요. 하다 못해 한 나라의 수도에 있더라도 안전치 못해 500m를 이동하기 위해 콜택시를 불러야 하는 곳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남미를 거즌 3분의 1을 도보로 이동한다? 가능타 하더라도 제 지인들에게는 가급적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버스도 앵간한 1급고속이 아니면 권하지 못하는데요.
14/02/12 10:09
음.. 자게로 가야 하지 않나 싶은 글인데 흐흐..
남자 혼자도 낯선땅 가는건 부담되고 쉽지 않은일인데.. 불사조처럼 목숨이 여러개에 누군가의 29만원 통장처럼 마르지 않는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14/02/12 10:09
근데 유럽 여리여리한 여자애들 보면 진짜 말도 안되는 풀배낭에 기타 비슷한 악기 올려놓고 다니는 애들도 있긴 합니다.
다리는 무슨 제 팔목만 해가지고.... 그쪽은 우리랑 뼈가 다른 거 같아요. -_-
14/02/12 10:19
40KG을 생필용품으로 채우려면 웬만한 여자는 자기자신보다 큰 가방을 메고 다녀야할 겁니다. 네팔 트레킹서부터 산티아고의 길까지 도보여행을 꽤 즐겨한 편입니다만 아무리 가방을 머리 위로 튀어나올 정도로 쌓아도 20KG 이상은 넣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14/02/12 10:27
그정도면 일반적으로 20KG 내외죠. 40KG의 배낭이라면 엉덩이부터 머리를 뚫고 올라와서 1M 이상 솟구친데다가 그 위에 악기를 얹는 수준은 되야...;;;
제가 산티아고 다닐 때는 겨울이라 짐이 많았는데 그때 배낭의 크기가 엉덩이부터 제 머리 끝부분보다 커서 뒤에서 제 뒷통수가 안보이는 수준의 크기였습니다. 그때가 딱 20KG 내외였네요. 키는 178CM입니다.
14/02/12 11:03
전투교범상의 FM 완전군장이 48kg이고, 흔히 자대에서 하는 FM 완전군장은 20kg정도입니다만 그것도 장정이 들어도 뒤로 휘청하죠...
14/02/12 11:56
Siul_s님께서는 아직 40kg을 매고 걸어보신 적이 없다는데에 제 어깨를 걸겠습니다...
아마 그 여리여리한 여자애들이 메고가는 가방은 아무리 크다고 해도 20kg 미만일 겁니다. 침낭, 옷가지, 생필품 같은 것으로 채워서는 아무리 큰 가방도 40kg 만들기 힘듭니다. 40kg 만들려면 각종 장비가 들어가야해요...
14/02/12 10:15
기행기가 아니라 기행소설로 보시면 되죠..
사실 따지고보면 세상에서 제일 많이 팔린 책 중 하나인 모 종교의 경전도 가려야 할 내용이 상당히 많습니다..
14/02/12 10:25
산악회에 등산베낭에 40KG넣고 다니는 여자가 없는 건 아닙니다만..
생필용품+여행용품 40KG만드는건.. 이건 뻥으로 추정해도 괜찮을 거 같네요.
14/02/12 10:36
한비야에 대해서라면 이미 어느정도 결론이 난거 아닌가요?
이미 많은 커뮤니티들을 휩쓸고 지나갔는데.... 이제는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믿을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는데...아직도 환상을 가진 사람이 있을까요?
14/02/12 10:41
40kg면 진짜 들고 일어나기도 힘들죠. 40kg 배낭 만들어서 한번 매고 일어나보시라고 해야 할듯. 이런건 무릎팍에서 검증좀 해주지.
사람들 속여서 책팔아 먹는 사기꾼인데, 사람들이 아직도 몰라요. 어쩌면 시크릿보다 더 악한 책입니다. 시크릿은 피해라도 안주지... 한비야 따라 했다가 신세 망친 사람 여럿 됩니다.
14/02/12 10:45
뭐 잠시간 줄여가면서 책 읽은 것이면 안될것도 없다고 보긴 하는데..
책 빨리 읽는 분들은 워낙 빨라서, 저도 빠른편은 절대 아닌데 세달동안 매일 한권씩 읽기는했죠. 사실 하루에 30분 짬내서 몇권씩 읽었다고 하더라도 원체 속독인분들이 많으니 그 부분은 의심갖고 싶지는 않네요.
14/02/12 11:03
40kg 되는 배낭메고 지도 밖으로 행군하셨답니다.
군대에서 동계 FM군장이 (총빼고) 25kg이 안될텐데... 외국 여자들은 가끔 70리터 배낭 들고 다니기는 하는데 여자 짐이란게 대개 옷같이 부피만 크고 무게는 별로 안가는지라 무게는 40kg 되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여행 다닐 때 짐 무거운 건 자랑 아니고 여행 초보나 하는 짓이죠. 오래 여행 다닌 사람일 수록 짐은 최대한 가볍게 쌉니다. 요즘은 좋은 카메라나 노트북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많아 렌즈 등의 무게로 어쩔 수 없이 늘어나는 경우는 있지만...
14/02/12 11:08
개인화기, 헬멧, 탄띠, X반도, 방독면, 대검, 수통, 구급낭, 탄입대, 탄약, 탄창, 수류탄, 후레쉬, 화생장치장물자, 텐트, 모포, 침낭, 전투복, 전투화, 야전삽, 세면도구, 팬티, 런닝, 양말, 수건, 판초우의, 침투보호의, 반합, 전투식량, 배낭, 정화제, 깔판
총 48.7kg입니다.
14/02/12 11:33
개인화기나 몸에 직접 착장하는 장구류는 배낭 무게에는 안들어가죠. 그리고 FM대로라면 약 7일치 식량은 개인 휴대해야 하지만, 일단 7일치를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리고 화학전 장비 역시 제대로 지급 받아본 적이 없어서
14/02/12 11:52
개발 도상국은 물론이고
여행가면 선진국들도 조심해야죠... 호주에 놀러갔을때 밥먹으러 거리 지나가다가 현지에 사는 후배가 해준 얘기가 지난주에 저 클럽에서 지난주에 한국 여대생 2명이 백인 남자들이 준 약탄 술먹고 다음날 만신창이 알몸상태도 클럽 앞에서 발견 되었다고 그런걸 왜 마시냐고 .......
14/02/12 11:53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떠나서 한비야란 사람을 보고 행동력과 의욕을 얻는 건 좋다고 봅니다.
다만 위험한 사실(사실인지도 의심스럽지만 일단은...)을 위험하지 않아보이게 말해서 우려스럽기도 하고, 이 정도로 존경받을 만한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많구요. 배낭여행 많이 다녀본 지인들에게는 확실히 인식이 안좋아서... (혼자서 여행다니기 좋아하는 사촌여동생도 한비야 책 중에 한 권 추천해달라니까 그냥 다른 책보라고 하더군요.) 뭐 개인적으로 한비야를 존경...한다는 사람들 보면 좀 공감이 안되지만(사실은 조금 한심해 보이기도....), 뭐 이것도 취존해줘야겠죠. 그런데 아직도 한비야의 안좋은 부분은 모르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좀 의외기는 하네요. 역시 세상은 넓은가 봅니다.
14/02/12 12:20
어..처음 안 사실이네요
요즘 친구들이 일본 호주 이런데로 막 나가길래 한비야씨처럼 여행가고싶다는 생각도했는데.. 저분 책을 읽은건 아니지만 주변 친구들중에 자유로운(?) 신여성 이미지가 강해서..
14/02/12 12:42
뭐 누구나 그렇지만...사람 쉽게 믿으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너무 의심하는 것도 안좋지만, 너무 쉽게 믿는것도...
같은 나라 안에서도 조심해야 하는데, 타국에 나가면 더 조심해야죠 그리고 한가지만 이야기하자면, 한비야씨 글은 애초 여행경비 조달을 위해서 여성잡지에 연재 형식으로 나왔던 글입니다. 즉 다분히 흥미 위주와 선정적이고, 여행지에서 낯선이와의 며칠간의 로맨스 등 여성들의 판타지를 대리만족시키고자 각색된 면도 없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정확한 여행정보 제공을 위한 글이 아닐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것도 사족의 느낌이 들지만...한비야씨가 다녔던 광고 회사부터도 신여성 파워로 이름이 높은 조안 리라는 분이 한국 지사장으로 있던 곳이긴 합니다. 서문에 글도 썼던 걸로 기억하구요. 뭐 그분의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죠.
14/02/12 13:01
그리고 다른 부분은 몰라도 개인적인 경험으로 1년에 책 100권은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속독하는 편이라면 그렇게 읽을 수 있어요
14/02/12 13:45
유럽에서 호텔에서 호텔로만 이동하는데 와이프가 싼 캐리어가 무거워서 신경질냈는데 그게 25kg...
25kg짜리 캐리어를 성인남성이 끌기에도 짜증나는데 한비야는 대체...;;
14/02/12 13:51
자본주의에 극에 치달으다 보니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여 아이돌 의상, 안무 문제를 비롯해서
점점 더 자극적인 요소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오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음 저거 잼있겠는데?" 라고 아무런 의심없이 따라하지 않고 조심성을 키워주는 교육들도 필요할꺼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단 이 한비야만 문제될께 아니라 서점을 가도 정말 포장만 그럴싸게 한 사기도서들이 판을 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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