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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11/24 16:08:26 |
Name |
Timeless |
Subject |
[유머] [실화] 사오정 친구 이야기 |
아래 이구아나 이야기를 보고 제 친구 '이구아나'(애칭입니다)가 떠오르면서, 동시에 그 친구의 에피소드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 친구는 한 반에 꼭 한 명씩 있는 그런 사오정 친구였습니다.
주)사오정: 귀에 맛있는 어묵을 쑤셔넣었는지 '말'을 '발'이라 알아 들어버리는 아이를 일컬음. 가끔 입에서 나방을 쏟아내는 아이도 있음.
그 친구가 할머니와 단 둘이 집에 있을 때 이야기입니다.
때는 겨울, 한창 달콤한 새벽잠을 자고 있는데 할머니가 부르시더랍니다.
"얘야, 칼 부러졌다"
그 친구는 예의가 바르기 때문에 아무리 단잠을 별 것 아닌 이유로 깨웠다고해서 할머니께 뭐라고 할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네. 할머니 저 자요"
"얘야, 칼 부러졌다니까"
"네. 나중에 붙이던지 버리던지 할게요"
"아니.. 할머니, 칼 부러졌다니까"
"알았어요. 버리고 올게요"
하고 일어나는 순간!!
(중략)
병원에서 치료받는 할머니를 바라보며 그 친구는 생각했답니다.
'할머니가 팔이 부러졌다는데 손주녀석은 나중에 붙이던지, 버리던지 하라고 했으니 이런 천하의 불효가ㅠㅠ'
그 후로 친구는 사람이 말할 때 똑바로 알아들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지금도 잘은 못알아 듣지만..
친구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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