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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08 15:14
이건 사람 나름인듯요.
남자는 맨날 나가서 지 살꺼 다 사는데, 여자는 한달에 10-20만원 갖고 생활할 정도로 알뜰한 경우엔 저런 말 들으면 그래, 그게 낫겠다 ;; 라고 하는 수가 있습니다. 제 경우가...
13/11/08 15:35
대충 보다가 내려버렸다가 내가 남친에게 몇개나 저런 말을 하나 보려고 복붙을 해보는데 너무 많네요.
흠 그런데 반 정도는 그냥 할만한 말 같은데 ...
13/11/08 15:43
오빠 나한테 뭐 잘못한거 있지?
내가 이럴줄 알았어 나 기분 나빠졌어 그러니까 잘좀해봐 변했어.... 아 짜증나 뭘라 그냥 짜증나. 다 필요없고 결론만 말해 오빠네 회사는 왜그래? 넌 뭐가 미안해? 미안해서 미안해? 아 됐어. 오빠가 오늘은 메뉴 정해봐. 왜 전화안해? 글구 어제 왜 전화안받았어? 오빠, (카드 결제할때) 나 포인트카드 있어 거봐 나한테 화난거 맞지 또, 또 거짓말한다. 오빤 왜거기서 그런말을해? 이해안돼... 오빤 일요일에 잠만자? 오빠 머리 안짤라? 오빠 달라졌어. 아니 그냥 아 좀 재미있는 것 없어? 심심해 왜 내가 사준 셔츠 안입는데? 꼭 오빤 말을 비비 꼬더라 왜 얘기하기 싫어? 오빠는 내말을 귀담아듣지 않아 내가 귀찮아? 나도 성형수술하면 이뻐 오빠 내일이 무슨날인줄 알아? 몇몇 돈 문제는 걍 노개념이라 둘째치구 꼼꼼히 본 건 아니라서 대충 이정도 복붙 했는데 이게 뭐가 큰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설마 저걸 하루에 다 말할리가 없고 맨날 저런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_~ 진짜 비정상인 사람도 그러진 않을 거 같은데 ..........
13/11/08 16:11
저도 이정도 대화는 말하고 사는데 남친이랑 별로 문제 없어요
문제는 이 뒤에 이유를 말 안하고 침묵만 하거나 그냥 뚱해있는게 문제죠 이 말들 자체에는 별로 문제는 없는 거 같은데.
13/11/08 16:15
복붙하면서는 이게 뭐가 문젠가 싶은게 있었는데 한번에 같이 쭈욱 읽으니 답답하네요.
한마디 한마디 자체는 큰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참..'.'
13/11/08 17:19
한마디한마디 전부다 문제가 아주 크게 느껴지는데요?
단 한마디도 그럴만한게 없게 느껴지는데..이래서 남자랑 여자가 서운해지나보네요
13/11/09 00:01
대놓고 보여주고 물어보니 저녁메뉴 고르게 시키는게 제일 싫고 그 외엔 별 생각이 없다네요. 뭐 오빠회사는 왜그래?의 경우 실제 본인회사였으니 "내회사가뭐!" 이런느낌이긴하지만... 전체적으로 별 문제 없다는 쪽입니다. 실제로 대화에서도 저런 말이 나올만한 상황들이였구요.
13/11/08 17:54
혹시 남친분도 그런 할만한 말들을 리뉴후레시님에게 하시나요?
제가 아는 상당수의 여성분들 자기는 남친한테 저런 말하면서, 막상 남친이 그런 말을 자기한테하면 상처받거나 삐지더군요.
13/11/09 00:03
뭐.. 서로서로 더한 말을 할 때도 있죠.
남자친구가 원래는 참 인격왕이였는데 요즘은 절 닮아가는지 사람이 좀 변해서 .. 자주 서운해하면서 저런말을 되돌려주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뭐 웃으면서 "나 닮아가네★"라고 하는 편입니다.
13/11/08 15:42
잘못한 게 없어도 사과는 할 수 있지요. 그런데 가끔은, 상대방이 잘못한 걸 알면서도 미안하단 말을 듣고 나면 마치 항복선언 받은 양 확인사살을 하려 드는 경우가 생깁니다. 좋게 말하면 투정이고 나쁘게 말하면 능욕이죠. 연인관계뿐 아니라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도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롤할때도 싸우다가 삐져서 니가 싹싹 안빌면 나 안함 하고 afk하는애들 있잖아요. 그 트롤러가 정말 자긴 잘못 없고 상대방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할 때만 그러지는 않습니다. 어디 한 번 기어봐라 하는 심정으로 그러는 거죠. 연인관계에서 이런 일이 자주 보이는 것은, 연인씩이나 되니까 그러고도 관계유지가 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리 가깝지 않은 친구사이에 저딴 짓 하면 대판 싸우고 쌩까게 되겠죠
13/11/08 15:54
내가 잘못이 없는 건 너도 알고 나도 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니 기분이 상한 것도 알고 있다. 내가 한발 양보함으로써 니 마음속의 저기압이 사라지고 작게는 분위기, 길게는 앞으로의 관계를 원만하게 지켜나갈 수 있다면 그럴 수도 있다.
라는 거죠. 그래야 한다는 건 아니고.. 물론 저걸 양보가 아니라 항복, 혹은 잘못의 인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에겐 안 먹힙니다. 미안하다는 건 유감의 표현이죠. 마음으로 하는 말이라고 봅니다. 잘못했다는 것은 잘못이라는 애매할 수도 있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거고요. 이건 머리로 해야죠. 다시 한 번 롤 얘기를 하자면, 예전 이석진대표의 글에 따르면 나진 소드의 조재걸 선수는 게임이 안풀리고 분위기가 거칠어지면 자기가 먼저 사과함으로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조재걸 선수가 실수를 한 게 딱히 없더라도요. 관계를 위해 한 발 물러서고 고개를 숙여주는 거죠. 하지만 거기서 누군가가 '그래 너 때문에 이렇게 됐지' 하고 정치를 시작한다면? 나진소드라는 팀이 세계구급 강팀이 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소드의 팀원들은 조재걸 선수의 말에서 심리적 우위를 느끼고 그걸 써먹는 대신 관계 유지를 위한 양보를 느끼고 다시 한 번 열심히 하는 걸로 화답한 것이죠
13/11/08 16:01
내가 잘못한게 없는데 상대방이 나로 인해 기분 나빠 지는 경우가 있나요? 음;;
설사 그렇다 쳐도 자기가 기분나빠진걸 잘 설명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니;; 이건 뭐;; 전 여지껏 빈말로 사과라는걸 해본적이 없어서.. 신세계네요 흐아;; 아무튼 답변 감사합니다
13/11/08 16:06
뭐 안그래도 다른 일로 기분이 완전 망가진 사람은 옆에서 아무 문제 없는 얘길 해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기분이 상하기도 하는 법이죠. 영 안 와닿으시면, 꼭 이런 것만은 아닙니다만 '미안해' 라는 마법주문을 통해서 상대방을 달래준다고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여기서 제가 말한 안좋은 케이스의 사람이라면 '그래서 니가 뭘 잘못했는데?'가 나오고 이러면 기껏 달래주려고 했던 사람은 미치는 거죠.
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데, 해야 하는 것 아닙니다. 배려를 해주는 거죠. 저도 하기 싫을 땐 안 합니다. 크크 이게 굉장히 중요해요. 사과를 해야 해서 하는 거면 내가 을이고 호구인 것같은 느낌이 들지만 넓은 마음으로 배려해준다고 생각하면 리더가 되고 알파가 되는 거죠. 정신승리라고 보실 지 모르겠지만 그 심리상태라는 게 알게모르게 내 이미지와 자신감을 만든다고 봅니다
13/11/08 15:57
상습적으로 본문의 말을 읊어대는 여자분은 저러는데 남자가 자기랑 계속 사귀고 있다 하면 잘 생각해봐야 합니다.
정말 남자가 여자를 사랑해서 참거나 여자와의 섹스가 정말 너무너무 좋아서 참거나 둘중 하나죵. -_-
13/11/08 17:23
한국사회가 여성이란 존재 자체로 벼슬이란건 이미 익스큐즈 된 사실 아닌가요?
일베들의 맹목적인 여성 혐오가 조금은 이해가 될때가 있어서 저 스스로가 무서워질 때가 있습니다.
13/11/08 19:27
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단어가 떠오르네요
일베에서 쓰는 벼슬과 여성을 조합한..입에 담으면 입이 썩을것같은 단어.. 그런거 익스큐즈하지마세요 그렇지 않은 여자도 참 많습니다.
13/11/08 17:23
진짜 저런 식으로 감정적인 학대를 당하기 시작하면 진짜 죽을 맛이죠.
처음 한 3개월간은 제가 잘못한건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제가 아주 잘못한게 없는건 아니니까 화를 내기도 하겠죠. 근데 그만큼 화를 낼 일이 아닌 것 같은데 이러면 사람이 미쳐 나갑니다. 데이트 끝나고 집에 들어갈게~하고 인사하고 들어갔는데 피시방 중간에 들렀다고 전화로 2시간동안 싸우고 나면 머리가 띵해집니다. 위의건 말로만 하는 것만 있는데 흥분하면 몸이 반응해버리면 더 머리 아프죠. 화났다고 내 핸드폰 아스팔트에 집어던지고 운전하는데 마시던 커피를 차 대쉬보드에 던져버리고 골목길 운전하는데 차 세우라길래 안된다고 했더니 안경을 벗겨버리고...(저 마이너스 시력입니다...;;;) 지난 날을 생각하니 또 머리가 아파오네요. 상태가 괜찮을 때는 괜찮습니다. 정말 좋은 여자였어요. 외모도 성격도 정확히 제 타입이었거든요. 근데 조금 수틀리면 저런 식으로 변하니까 정말 미치겠더군요. 평소에는 괜찮으니 내가 잘하면 될거야, 내가 잘하면 될거야...이러다가 결국 지지 쳤습니다. 일주일에 5~6일을 카톡으로, 전화로, 만나서 하루 2~3시간씩 싸울 때도 있었습니다. 농담 아니라 진짜 오바이트 나올 것 같네요...ㅠㅠ
13/11/08 17:44
저랑 비슷한 경험하셨네요.
진짜 모든게 제 타입인데 저런 히스테리한 부분이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는 느낌. 새벽 4시까지 전화로 진짜 별거없어보이는 것들의 변명을 하는게 일상이 되는 기분. 내가 잘못했겠지 생각하며 참고 또 참으니 끝이 안보이고 결국 제가 나가떨어져버리고. 분명히 여자쪽이 약속 시간 제멋대로 바꾼거고 친구만나다가 허겁지겁 뛰어온건 저인데 니가 날 혼자 기다리게 만들어서 느낀 이 처참한 기분을 아냐 라면서 사람 팔목을 손톱으로 꼬집고 꼬집어 피범벅으로 만들었을때의 그 기억. 결국 이성적으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끝까지 매달리는 여자를 내쳐버렸고 몇년이 지난 지금와서 그때 내가 더 참으면 이어갈수있었을까, 같은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 당시 pgr질게에 남긴 제 상담글을 스스로 읽고있으면 그런 기분이 바로 날아가는 기적이...버틴게 용했구나 하면서. 진짜 하지말아줬으면 하는데 조금만 수틀리면 폭팔해서 사람 괴롭히고 울고 난리피우는거 몇달 듣고 있으니 사람이 정신이 나가더라고요. 그렇게 살아온 사람은 고쳐주라고 힘들다고 몇십번을 이야기해도 하루를 못참더군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재밌는게 그런 사람이랑 또 어떻게든 연애를 이어나가는 사람도 존재는 하더라고요. 궁금합니다. 진짜 부처같은 맨탈인건지 아니면 별다른 감정이 없으니 버텨지는건지.
13/11/08 17:50
우왕~저렇게 많단 말인가?
읽어보니 화나긴 하는데 저흰 오히려 제가 저런말을 하는듯한...듣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근데,여자가 너무 여자다움이 없어도 조금 문제이긴 합니다.(저러한 것 포함) 귀여운 맛이 없어요...ㅠㅠ (곰 같은 여자가 있긴 하더군요.상대적으로 그래서..)
13/11/08 19:45
저희의 경우에는 서로 장난으로 저러고 놉니다.
카톡으로만요..만나면 안그러고.. 톡하면 이상하게 조금씩 징징대게 되는데 그게 심해지니까 어느날 나도 해주겠다 그러더니 나보다 더 투덜대기 시작해서는.. 요새는 그냥 놀이예요 나보다 훨 고단수셔서 지능적으로 징징대서 짜증나다가도 하다보면 결국엔 귀여워서 웃게되죠..=_=재밌어요
13/11/08 20:25
서로 장난 컨셉식으로 저러거나 진짜 빡쳐서 싸울떄 아무 말이나 하는건 그럴 수도 있다고 봐요.
열받아서 이성 컨트롤이 안될땐 이런저런말이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그게 잘하는 것이라는게 아니고, 그럴 수도 있다는 것) 그런데 그냥 가만있다 갑자기 그러고.. 그런건 정말 이해 안되네요. 유게에도 그런 내용의 대화 카톡찍은거라든지 그런게 가끔 올라오는데 좀 불편하긴 합니다. 마치 군대에서 고참이 후임 갈구는 걸 보는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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