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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6/14 23:44:04
Name 투투피치
File #1 l_2012122101002958600234112_59_20121221110305.jpg (32.1 KB), Download : 27
Subject [기타] [기타] 어느 대학 교수님의 '진격의 거인'에 대한 감상


(젊 은 친구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진격의 거인>이란 일본 만화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방송되고 있는데, 그 제목을 본 딴 패러디들이 최근 크게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젊은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가 그린 <진격의 거인>은 <강철의 연금술사>, <츠바사>, <디 그레이맨>에 필적할 만한, 그것을 넘어서는 상상력과 박진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여러 만화상들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근까지 시리즈의 누적 판매 규모가 벌써 1,200만 권에 달했습니다.

이런 점들에 주목해 <진격의 거인>을 ‘김호기의 예술과 사회’에서 한번 다뤄볼까도 생각해 봤는데, 아직 완결되지 않아서 일단 유보해 놨습니다. 이제까지의 내용을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공개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말씀드리면, 100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인들이 나타나 인류는 세 겹으로 이뤄진 대규모 성벽을 쌓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데, 새로운 돌연변이 거인이 다시 나타나 첫 겹의 성벽을 부수게 됩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 소꿉친구들인 앨런, 미카사, 아르민이 중심이 되어 그 거인들과 맞서 싸워 나가는 게 기본 줄거리입니다.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많아서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만화가 왜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지를 사회학 연구자로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떤 이는 <진격의 거인>의 설정이, 비록 판타지물이기는 하지만, 현재 일본이 놓인 위기 상황과 유사하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군사국가화를 은연중에 부각시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또, 미지의 거인은 다름 아닌 부상하는 중국을 암시한다고 보는 이도 있습니다. 다소 과도한 해석이지만, 최근 일본의 현실을 지켜볼 때 나름 수긍할 만한 대목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일본 젊은 친구들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우리 젊은 친구들의 비교적 뜨거운 반응을 어떻게 볼 것인지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이제까지의 줄거리를 돌아보면 <진격의 거인> 안에는 ‘정체성의 사회학’이 담겨 있습니다. 거인들이 나타나 성벽 안에서 생존해가는, 그리고 다시 또 다른 거인들에 의해 위협 받는 상황은, 주초에 모 언론사 젊은 기자들과 나눈 얘기이기도 하지만, 바로 청년실업 등으로 상징되는 우리 젊은 세대의 현실, 다시 말해 ‘포위된 젊음’과 대단히 유사하며, 이러한 유사성이 이 만화에 대한 큰 공감대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알 수 없는 거인은 바로 ‘불안한 미래’이며, 주인공 앨런으로 대표되는 거인에 대한 분노는 다름 아닌 ‘젊음의 분노’일 수 있겠다고 저는 읽었습니다.

편안해야 할 금요일 밤에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해서 그렇습니다만, 우리 사회의 ‘포위된 젊음’은, 제가 대학에 있어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더없이 안타깝습니다. 그 누가 뭐라 해도 젊음은 절로 아름답고 빛나는 것입니다. 그런 찬란한 젊음이 불안한 미래로 포위돼 있다면, 우리 기성세대는 그 포위를 풀어놔야 할, 제도개혁을 이뤄내야 할 의무를 갖고 있다고 다시 한 번 절감하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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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김호기 교수님의 페이스 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유머는 교수님이 강철의 연금술사, 츠바사, 디 그레이맨을 다 보셨을 거라고 추측되는거...

교수님은 좌절한 젊은이의 분노로 진격의 거인을 보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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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코뿔소
13/06/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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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경이 마트네용.
군인동거인
13/06/1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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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증이 있나... 이마트라고 하신줄 알고 농협이네요~ 라고 진지 먹을라고 했네요...
13/06/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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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래서 시를 싫어하죠 -_-...
무슨 시였더라? 시에 대한 해석을 학자들이 줄줄이 해 놨는데 정작 시인은 어? 난 그런 의미 아니었는데..라고 했다는 일화가 기억나네요..
지나가다...
13/06/14 23:57
수정 아이콘
반딧불의 묘의 작가인 노사카 아키유키의 일화가 있죠.
반딧불의 묘에 대해 작가의 당시 심경을 적으라는 숙제를 받은 딸이 물어보니까 아빠가 한 대답은 "마감을 맞추느라 필사적이었단다."
그렇게 써서 가져갔더니 오답 처리.
13/06/15 00:06
수정 아이콘
수능 출제된 시의 문제를 작가분이 풀면 틀린다는.. 크크크
13/06/15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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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순원 씨의 손자가 소나기에 대해서 물었는데, 그 답이 틀렸다는 얘기가 있죠.
레지엔
13/06/1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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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시인이 열받아서 자기 시 해석본을 내놨었을 겁니다(..)
Thursday
13/06/1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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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해석은 아닙니다. 사실 작자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작자가 그린 세계에서 보이는 상징적요소를 읽고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 대개 좋은 작품들이기도 합니다. 시에 대해서는 시를 탓하지 말고 한심한 문학교육을 탓해야합니다... 계량하고 계측해서 시를 보는 학습법과 그것을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책임이 꽤 크죠. 시는 잘못이 없습니다. 에효...

로빈 윌리암스가 나온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제대로 보여주죠. 한 번쯤 봐주셨으면 싶습니다. 쩝.
개미핥기
13/06/1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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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님은 '작가의 의도'에 대해 말하고 계신 게 아니라 '수용자의 태도'에 대해 말하는 거니까..
Mr.prostate
13/06/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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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사나 디그레이맨을 교수가 읽었다면 강철의 연금술사나 진격의 거인이랑 같이 언급하진 않았을 거 같네요. 츠바사야 백보양보해서 취향이라고 쳐도 디그레이맨은 좀...
미남불패
13/06/14 23:53
수정 아이콘
진격의 거인의 주 시청층이 40대였다면 또한 그에 맞는 다른 해석을 내놓으셨을것 같습니다.
13/06/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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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불확실한 은퇴.퇴직으로 자영업으로 내몰리는 우리 장년 세대의 현실, 다시 말해 ‘포위된 장년’과 대단히 유사하며, 이러한 유사성이 이 만화에 대한 큰 공감대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알 수 없는 거인은 바로 ‘불안한 미래’이며, 주인공 앨런으로 대표되는 거인에 대한 분노는 다름 아닌 ‘장년층의 분노’일 수 있겠다고 저는 읽었습니다.
미남불패
13/06/15 00:05
수정 아이콘
직원들 월급에 건물 월세, 통장을 스치우는 수줍은 월급, 장기화된 불황속에 불안한 고용 등 수 많은 압박에도 지친 살아남기를 강제하는 가족부양의 의무에 압박받는 중장년층의 로망은 불륜이 아닌 일탈입니다. 꿈도 희망도 없이 고착화된 삶의 양태.. 그 무의미한 반복은 장벽이며 이를 깨뜨리는 압도적인 초인(거인)의 존재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기제가 되는 거죠.
중장년층의 감정이입 대상은 엘런이 아니라 거인인 것입니다.
13/06/15 00:11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크크 배우고 갑니다. 전 그냥 표절(?)일 뿐인데 잘쓰시네요 크
미남불패
13/06/15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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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차피 중장년에 이르진 못한지라 별반 차이가..크크
13/06/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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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인기를 끌은건 기존의 오덕물에서 벗어난 참신한 때문이고 애니가 인기를 끌은건 그래도 캐릭터 미화를 통해 오덕들을 끌어안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전 만화만 좀 보다가 앚맞아서 포기했기 때문에 틀린 추론일 가능성이 100%입니다.
김미영팀장
13/06/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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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들은 원작 캐릭을 더 좋아합니다. 애니는 미화된 대신 심각한 표정을 잃었죠.
연필깍이
13/06/14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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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크게 공감합니다...
덧) 일베 현상과 진격의 거인 흥행이 다른 맥락이라 보지 않아서 더 공감이 가네요. 얼마전에 PGR에도 그런 댓글이 보였었죠. 경제 침체는 시대를 막론하고 젊은이들의 우편향 현상을 낳는다고. 그리고 진격의 거인이 보여주는 문제의식의 발단과 해결과정(진행중이긴 하지만)이 그 의식 구조에서 크게 벗어나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시대현상은 끼워맞추기 나름이지요. 다만 해석하는 이와 받아들이는 이가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의 문제일뿐... 술취해서 패배좀 해볼게요 끄으으윽
jjohny=Kuma
13/06/14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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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확한 해석이라기보다는 끼워 맞춰진 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이런 시도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어르신'이라고 불릴 만한 나이이고 이런 문화 컨텐츠 관련자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관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이 교수님 100분토론에 나오실 때마다 (견해는 달라도) 보통 고개를 끄덕이며 듣게 되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나가다...
13/06/14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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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그냥 재미있어서.'가 아닐까 싶은데, 저런 해석도 나올 수는 있겠군요.
13/06/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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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건 없고 원래부터 베르세르크랑 배가본드 봐왔던 사람으로서 진격의 거인 코드에 잘맞아서
13/06/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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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야 말로 뻔하디 뻔한 비평, 자신의 말을 하기위해 텍스트를 소비해버리는 그런 비평일겁니다.

진격의 거인의 이러이러한 장치들이 이러이러한효과를 일으켜 이러이러하게 독자에 닿았을거다가 아니라 하나의 포인트만으로 전체를 해석하는건 너무 싫어요. 이건 그냥 이교수가 자기가 하고싶은 말을 한거죠.
13/06/1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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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비평과는 별개로 사회 현상에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어떠한 유사성을 찾기 이전에 적어도 만화의 독자층과 교류를 나누고 공감대를 형성하시는 게 먼저가 아닐까 합니다. (...)
jjohny=Kuma
13/06/1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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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젊은 층에게 인기 있는 이유를 분석하려면, 자기 해석을 내놓기 이전에 젊은 층에게 그 이유를 직접 물어보는 게 순서였다고 생각합니다.
13/06/1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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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의 해석이 맞다 틀리다는 일단 접어두고, 개개인의 취향 및 호불호의 이유를 통해 분석한다면, 소위 '큰 그림'을 놓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그것이 어떠한 사회 현상이라면, 좀 더 멀리서 바라보는 관점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정반대의 접근도 가능한데, 여러가지 분석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즉 어떤 방식이 꼭 옳다 그르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얘기죠.). 물론 이런 방식의 접근에서는, 분석하는 사람이 '작품의 내용'과 '인기 독자층에 나타나는 사회적/심리적 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하겠지만.

뭐 개인적으로는 그냥 재미있어서 인기있다 라고 생각합니다만 (...);;;;;
인간실격
13/06/15 00:47
수정 아이콘
동감이요 그냥 자기 세계관 내에서 갖다붙이기식 논평 한거죠.
성스러운분노
13/06/15 00:11
수정 아이콘
작가의 의도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이 작품을 읽는 독자층이 왜 이토록 열광하냐에 대한 해석이지요.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건 그 작품에 생명력이 있다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잇밀크러버
13/06/15 00:13
수정 아이콘
그냥 오덕물이 아닌 재미있는 만화에 굶주려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13/06/15 00:33
수정 아이콘
게임을 왜 하십니까?
게임하는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하는거지

만화보는데 이유가 어디있어 재밌으니까보지
내일은
13/06/15 00:38
수정 아이콘
작품에서 작가의 의도를 해석하는건 사회학의 영역이 아니지만
특정 작품이 사회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짚어보고 분석하는건 사회학의 문제일 수 있죠.
호기샘, 예전에는 힙합 가지고 미국 사회의 분노에 대해 글 좀 쓰시고 하셨는데(에미넴 팬이시라능...) 이번에는 만화로 해보시려나...
jjohny=Kuma
13/06/15 00:45
수정 아이콘
힙합에다가 에미넴이라니 우왕 크크크 정말 나이에 비해 젊은 분이셨군요. 흐흐
--------------------------------------------------------------------------------
물론 어떤 컨텐츠가 특정 계층에서 왜 인기를 누리는지를 분석해보는 것은 사회학에서 다룰 수 있는 주제인 점은 분명합니다.
다만 분석을 위한 분석이었달까요, 정작 실제 이유를 캐치해내지는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인간실격
13/06/15 00:46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그냥 개드립 수준... 일본 시점에서의 중국 부분은 일부 공감하는데 그건 저 양반이 한 주장은 아니고요.
honnysun
13/06/15 00:49
수정 아이콘
귀걸이와 코걸이군요.
13/06/15 00:52
수정 아이콘
트위터는 요즘 안하더만 페이스북은 계속 하시나 보네요.
트위터 찾아보니 허니와 클로버, 3월의 라이온, 요츠바랑, 세븐시드도 이 분 독서 명단에 있습니다.
투투피치
13/06/15 00:59
수정 아이콘
허니와 클로버나 3월의 라이온 가지고 김호기 교수님이 글 한 번 써주셨으면 좋겠네요..ㅠㅠ
우미노 치카 작품들이 나름 취업이나 왕따등등의 사회문제도 많이 다루고 있어서, 이런 저런 얘깃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
그르지마요
13/06/15 01:07
수정 아이콘
원래 평론이란 게 저자의 의도를 추론해서 파악하는 게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저자 인터뷰하면 간단한 일이지요. 또 작품을 향유하는 계층의 의식적인 차원에서, '난 이래서 이게 재밌더라'하고 생각하는 걸 밝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 건 마케팅의 영역이죠. 평론은 작품에 접근하는 여러 방식을 열어주는 겁니다.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는 것에는 시행착오가 있기 마련이지만 무가치하진 않죠. 좋은 평론을 읽고 작품을 다시 보면 정말 그런 것처럼 보이게 되잖아요. 제 생각에 김호기 교수의 평은 너무 평론가 개인의 기존 관점이 짙게 깔려서 문제가 있어 보이지만, 아예 없는 걸 창조한 수준은 아닌 듯 하네요. 작품을 좀 더 깊게 읽고 살을 붙인다면 불가능한 방향의 해석은 아니라 봅니다.
진리는나의빛
13/06/15 01:09
수정 아이콘
재미있으니 보는거지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6/15 01:09
수정 아이콘
본문에 대한 것과는 별개로, 게임이든 만화든 왜 재미있는지 왜 하는지에 대한 지속적이고 심도있는 연구와 분석은 필요하다고봅니다. 그냥 하는거다, 그냥 재밌어서 보는거다라며 자기들끼리 이해하고 노는 것에 그치면 앞으로도 계속 천대받고 비주류 하위문화 취급 받을 겁니다. 영화가 그 단계를 넘어선 것 처럼요.
그르지마요
13/06/15 01:10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진중권도 게임이 사회적으로 한단계 도약하려면, 좋은 평론이 계속 나와줘야 한다고 그랬잖아요.
비타매실
13/06/15 01:29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소비하는 연령대가 낮으니까요.
王天君
13/06/15 04:1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어디에서 재미를 찾는지, 어떤 부분에서 쾌감을 느끼는지 그 근원을 찾는 일은 감상의 수준 자체를 올리는 일이니까요. 절대 무익한 일이 아니죠.
뒷짐진강아지
13/06/15 01: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애니가 인기몰이를 할려면 초반에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라는거죠...
(진격에서의 먹방이라던지... 마마마에서의 댕강이라던지...)
그때 보게되면 내용이 엉망친창이 아닌이상 계속 보게되어있거든요...
13/06/15 01:23
수정 아이콘
원래 문학이나 예술작품은 그걸 향유하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하게 해석 하는것은 작품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물론 교과서 처럼 이건 이렇게 해석해야 해! 라고 하는건 저도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이카루스테란
13/06/15 01:30
수정 아이콘
저도 사회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이런 류의 비평은 문학 비평과는 다를 수 밖에 없죠. 사회학자의 시선은 언제나 사회를 향해 있기 때문에 문학작품을 읽어내는게 아니라 이를 통하여 사회를 읽고자 하는거죠. 다양한 시각을 담은 비평들은 한 문학 작품의 주변을 풍성하게 하기 마련입니다.
불곰드랍
13/06/15 01:37
수정 아이콘
작가의 의도와 독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으며 실제로 그런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독립적인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과 판단은 사회 환경의 영향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즉, 진격의 거인이 왜 젊은층에게 인기인가?를 사회학적으로 분석하는게 뻘짓으로 볼 수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레지엔
13/06/15 01:41
수정 아이콘
시도는 박수받아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근데 진격의 거인에 열광하는 계층이 어떻게 그 작품을 소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접근이 불충분해서 비논리적인 결론으로 갔다고 생각되네요.
잭스 온 더 비치
13/06/15 02:05
수정 아이콘
글을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이 많아서 권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만화가 왜 이토록 큰 인기를 누리는지를 사회학 연구자로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문장을 기점으로 반으로 나눠서 앞에만 읽으면 좋네요. 이건 무슨 기승전돔도 아니고 기승전제도개혁
이강호
13/06/15 02:21
수정 아이콘
진지먹자면..문학 작품에 대한 해석이 작가가 의도한 해석만 나온다면 별로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거 아닌거 같은거 아닐까요.?

그리고 수능문제는 뭐.. 그냥 보편적으로 생각할 수 있니? 를 묻는거라.. 작가 의도와는 뭐 다를수도 있죠.
王天君
13/06/15 04:31
수정 아이콘
아주 의미 없는 평도 아닌데요 뭘.
삼공파일
13/06/15 06:11
수정 아이콘
맞는 말 같은데요? 킬링타임으로 생각 없이 볼 수 밖에 없는 종류의 컨텐츠지만, 특정 세대를 대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아지면 문화적 해석이 의미가 있죠. 원인으로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상이나 결과로서도요.
Thursday
13/06/15 06:46
수정 아이콘
뭐 단순히 '재미있다.' 재미있는 것에 이유가 있냐?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재미있는데는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치채지 못할 뿐이죠.
좀 조약한 예지만 우리가 팔을 움직이는 이유를 알고 움직이나요 모르죠. 팔은 그냥 움직일 수 있는 거지 거기에 무슨 말이 필요해? 싶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팔을 움직일 수 있는 이유 -매커니즘-는 분명히 존재하죠. 위에 여러분들이 말하기는 했지만. 단순히 만화이기는 하지만 위 같은 시도는 나쁘지 않으며, 또 현 사회 분위기와 함께 읽으면 공감할만한 요소도 꽤 있어 보입니다.

공각기동대를 비롯해서 생각할 거리가 참 많은 만화가 많습니다. 공각기동대 정말로 재미있지요. 그런데 그냥 그 연출과 설정 때문에 다들 그렇게 열심히 봤을까요. 진중권 교수가 공각기동대에서 읽은 것은 뭘까요. 그냥 똥을 된장으로 본 걸까요. 여러 설정과 상황에서 읽어낼 수 있는 수많은 이야기거리들. 많이 논의되고 의견을 나눌수록 더 좋은 분위기가 조성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만화라도 게임이라도 상관없어요.
13/06/15 08:01
수정 아이콘
제가 만화보면 김호기가 이런다는거죠 자 보세요 우리 사회의 포위된 젊음을..
파라돌
13/06/15 08:10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엔 전공이 창작과 관련되었기에 전체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어떻게 끌고 나갈꺼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원래 만화를 잘 안보다가 본사람으로서 저런 상황에서 다양한 캐릭터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거인과 어떻게 맞설것인가 흥미를 끌게 됐는데
예전에 스타할때 팀플에서 1:2의 상황이라든지 혹은 많이 불리해보이는 상황에서 역전했을때의 짜릿함 등을 이 만화에서 기대했었죠.
어쩌면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유형 무형으로 어렸을때 부터 압박받았던 것에 대해 이러한 내용전개를 통해 대리만족을 기대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위의 비평이 비판받을 거리는 별로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비평글을 보기 이전에 이 글을 찾아 읽는사람은 기본적으로
이 만화 엄청재미있다 라는 인식은 깔려져 있지 않습니까?

그냥 교수가 쓴 비평글은 딱딱 할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읽으면 되는거죠 흐흐..
곡물처리용군락
13/06/15 08:54
수정 아이콘
교수가 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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