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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31 18:02:48
Name 구밀복검
Subject [스포츠] [스포츠] FIFA 회장 제프 블래터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1972년, 개발분야를 담당할 사람을 물색하고 있던 아디다스 회장 다슬러는, 론진에 위치한 육상 경기용 시계 회사에서 일하던 블래터를 발견해냈다.
패트릭 낼리가 블래터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블래터는 FIFA에 입성하기 전 랜더셰임에 있는 아디다스 본부에서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습니다. 블래터는 거기서 다슬러의 옆에서 일했고, 아디다스의 사업에 대해 알아가고 있었죠."
랜더셰임에서 보낸 몇 달 동안 다슬러와 블래터는 매우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다슬러는 아직 취리히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한 서니 힐 저택에 대해 완전한 지배력을 갖고 있지는 못했다. 다슬러의 앞길을 가로 막고 있는 사람은 FIFA의 사무총장 헬뮤트 캐저였다. 캐저는 조직과 관습에 대해 원칙주의적인 사람이었다. 1980년 다슬러는 캐저를 몰아내기 위해 치사한 수법을 쓰기 시작했다. 횡령에 대한 소문과 증거 없는 주장을 담은 익명의 편지가 돌아다니게 만든 것이다. 이와 같은 다슬러의 음모는, 그가 고용한 사설 탐정의 보고서가 우연히 캐저에게 보내어지면서 들통이 났다.

캐저는 미안하다고 사과한 다슬러에게 설명을 요구했다. 6개월 뒤, 다슬러는 FIFA 사무총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말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이때 캐저는 자신의 자리가 안전하다고 말해오던 아벨란제와 맞서야 했다. 아벨란제는 소매 속에 칼날을 숨기고 있던 사람이었다...아벨란제는 집행부와는 아무런 상의도 없이 캐저의 후임자를 발표해버렸다. 이때 아디다스의 생산라인에서는 최후의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그 상품은 다름 아닌 <FIFA 사무총장 제프 블래터>였다.

수년 간 다슬러의 동업자였던 안드레 겔피는 말했다.
"블래터는 그렇게 임명되었던 것입니다. 다슬러가 제게 말하더군요. '우리는 이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힐 걸세.' 다슬러는 블래터가 괜찮은 사람이고 우리 중에 한 명이라고 했습니다. 블래터는 다슬러의 따까리였습니다."
"나는 블래터를 하찮게 생각했습니다. 내게는 마치 바닥이나 닦는 청소부처럼 보였거든요. 블래터는 모든 일이 자신의 노력 덕분으로 보이기를 바랐겠죠.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블래터의 자리는 다슬러 덕택이었죠."

캐저의 미망인은 아벨란제가 남편을 형편없이 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가 남편의 눈물을 처음 본 것은 그가 해고된 지 2년 정도가 지난 어느 날이었다. 캐저는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딸 바브라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친구를 길에서 만났다고 했다. 바브라는 자신의 부모님에게 결혼을 숨긴 것이다. 왜였을까? 신랑의 이름이...바브라의 신랑은 다름 아닌 제프 블래터였기 때문이다!


- 엔드류 제닝스, <<피파의 은밀한 거래>> 中



요약하면
아디다스 회장 다슬러는 아벨란제를 이용하여 FIFA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 증대를 가로막는 캐저를 몰아내고, 그 자리에 자신의 꼬붕이었던 블래터를 앉힘.
수 년 후 캐저 딸과 블래터가 비밀리에 결혼해서 캐저는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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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아빠윌셔
13/05/31 18:10
수정 아이콘
역시 축구계 막장드라마의 본산(...)
개념의정석
13/05/31 18:28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 모든것이 캐저의 계획이였다면??
너희들 그거 알아? 내 자리에 앉힐려는 그놈은 내 사위될 놈이다 어흥~
이러면 똑같은 상황이지만 눈부신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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