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05/07/21 09:20:50
Name 희주
Subject [유머] [단편호러]살인 written by cennyjang
몸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칼이 몸 속 깊숙히 들어갔을 때 무생물을 찌를 때와는 다른

무엇이 있었다. 칼을 잡은 손으로부터 전기 같은 것이 나온다. 그 느낌은 뭐랄까. 마치 저

세상에 있느 기분? 좀 끔찍하고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 하지만 저항할 수 없이 좋은 기

분. 쇠가 긁히면서 나는 소리를 들었을 때 느끼는 떨림. 귀 속까지 파고 드는 금속성을 손

끝으로 느낀다. 아니 내가 잡고 있는 이 칼이 대신 그 기분을 느껴준다.

칼날은 10센티가 안 되지만 그 것은 엄청난 느낌을 내게 준다. 머리털을 곤두서게 하고 약

간 벌린 입사이로 침이 흐르게 한다. 피는 빨간 물감처럼 칼 사이로 흘러 나온다. 마치 새

벽 공기 사이로 투명한 이슬이 풀잎 위를 흐르듯이, 하얀 백열등으로 반짝이는 피는 칼을

탄다. 그리고 하나의 점이 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빨간 옷의 아가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을 머리 속의 뇌 세포는 상상한

다. 처음에는 아주 느리다가 점점 빨라진다. 다른 세계를 갈구하는 그 모습은 바닥에서 절

정을 이룬다. 인간이 몸으로 느껴보기 힘든 속도로 떨어지다 바닥에서 속도는 제로가 된

다. 약간의 소리가 울린다. 어떠한 악기가 내는 소리보다도 아름다운 소리이다. 단말마에

끝나는 절정. 지상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며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이다. 하지만 결말은 볼

길이 없다. 죽었기 때문이다. 다른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만약 결말은 죽음이고 사람들이 호기심으로 처다보는 모습이나 엠뷸런스에 실려가는 모습

이라면 너무 시시한 것이다. 그 뒤에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영화의 결말을 보지 못한다면

영화를 볼 값어치가 있을까? 하지만 내가 보는 것은 절정까지가 너무 재밌다.

칼날 밑으로 흐르는 따뜻한 액체가 내 손 끝에 느껴진다. 그것은 두 번째 쾌감을 준다. 내

앞에 얼굴이 일그러진 여자의 몸 속에 있던 것이 내 손으로 옮겨 온 것이다. 조금 전만 해

도 혈압을 느끼며 몸 속 구석구석을 누비던 것이 내 손에 있다. 이젠 그것의 임무는 산소

를 운반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 여자가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리고 시

각과 촉각에 즐거움을 주는 것.

옆구리로 흐르는 피는 순식간에 아랫쪽으로 빨간 길을 만들었다. 살색의 땅에 빨간 길. 약

간 휘었지만 그곳에는 죽음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 어느 정도의 속돈지는 잘 모르겠

지만 되도록 천천히 가기를 바랄 뿐이다.

여자의 입으로는 비명 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조금씩 들리는 숨소리는 인간의 소리가 아

닌 야생동물의 소리다. 짧게 끈어졌다. 다시 이어지는 소리 사이로 고통을 더듬어 본다. 이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보통 사람은, 그러니까 보통 살인자들은 쉽게 지나쳐 버리는 부

분이다. 하지만 귀를 곤두세우면 고통을 들을 수 있다. 비명보다 더 오래도록 그리고 머리

를 스쳐가는 입김과 함께 절정을 느낄 수 있다.

고개를 들어 여자의 눈을 본다. 약간 일그러진 눈 사이로 액체가 흘러 나오고 있다. 그 눈

속에서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말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내가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검은 눈동자는 우주를 보여준다. 이제 곧 여자가 만나게 될 결말을 어렴

풋이 보여준다. 언젠가 모든 생물이 겪을 결말, 그것을 까만 눈동자를 통해 보게된다.

여자의 얼굴에 변화가 없다. 약간 지루함을 느낀다. 이 때는 스위치를 조절해야 한다. 여

자 옆구리에 깊이 박혀있는 칼을 조금 돌린다. 많은 변화가 보인다. 우선은 약간 벌어진 입

에서 비명이 세어 나온다. 고개는 약간 위로 젖혀지고 여자의 몸이 시체의 신경을 건드렸

을 때처럼 꿈틀거린다.

여자 어깨 쪽에 움직임이 보인다. 하얀 색의 줄이 빠르게 어깨를 벗어나고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핸드백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는 복도의 저 끝까지 메아리 쳤

다. 이 여자가 내 동공을 자극했던 것은 핸드백의 흰 색 때문이었다. 흰 색이 아니라 더 밝

은 색 처럼 보였다. 마치 천사의 날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얻었다. 그렇게 밝은 색에는

빨간색의 자극이 필요한 법이다.

여자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그 손을 여자의 옆구리 쪽으로 가져갔다. 그 손은 빨갛게 물들

었다. 아름다운 손이다. 그리고 핸드백을 들어 여자 손에 닿게 했다. 핸드백의 흰색이 빨

간 색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다. 목 뒤에서부터 느껴지는 떨림과 함께 엄지 손까락으

로 핸드백을 문질렀다. 미끈미끈한게 손에서 굳어가고 있다.

복도를 밝혀주는 형광등은 너무나 밝게 빛나고 있다. 여자의 미세한 표정까지 읽을 수 있

다. 그리고 반짝이는 피, 그리고 핸드백. 하지만 약간의 불만도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분위기에는 어두운 조명이 더 어울린다. 시각보다는 촉각을 이용하며 운이 좋으면 후각도

사용할 수 있다. 형광등이 수명이 다해서 깜빡인다면 감상에 젖을 지도 모른다.


집에 돌아오는 길은 너무나 짧았다. 그 느낌을 오래 간직하고자 머리 속에 그리며 왔는데

금새 집에 도착해버린 것이다. 집에 이끌려 왔다. 내 머리는 온통 여자의 모습으로 가득차

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생각할 리가 없다. 하지만 내 몸은 이미 방 안에 들어와 있

다. 침대에 누워 다시 생각 속으로 잠수한다. 핏빛 물을 헤치며 나아가고 있는 곳은 바로

죽음의 세계. 이불 속의 따듯함은 여자의 체온을 느끼게 한다.

창문으로 어두운 밤하늘이 보인다. 까만 밤이라고 하기에는 가로등이 너무 눈부시다. 내

눈을 자극하고 있는 가로 등의 불빛 때문에 별은 어둠 저편에 숨어 나오지 않는다. 공중 전

화와 놀이터가 보이지만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변화가 없는 풍경은 내게 아무런 흥미를

주지 않는다.

몸을 씻는 것은 하나의 의식과도 같이 생각된다. 내 손에 묻은 피가 물과 함께 사라진다.

내가 저승을 맛보았던 느낌은 씻겨나간다. 아쉬움. 그래서 손 끝에 남아 있는 피를 혀로 훝

는다. 죽은 자의 피다. 내 몸속에서 나와 함께 숨쉴 것이다. 거울로 본 나의 모습은 살인자

처럼 보이지 않는다. 아주 평범하다. 좀 사납게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입술에 상처

가 있다. 여자와 실랑이를 벌일 때 여자의 어깨에 부딪쳐 생긴 상처다. 이미 굳어버린 피지

만 물로 닦아준다. 의식이라는 생각이 내 사고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견한 여자는 쇼윈도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팔목

에 아슬하게 걸려 있는 시계를 걱정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 시계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다

싶어 내 눈동자는 자연스럽게 쇼윈도에 걸린 옷으로 향했다. 가냘픈 몸매를 가진 마네킹

은 약간의 광택을 가진, 그리고 얇은 어깨끈을 가진 옷을 걸치고 있었다. 조명등은 바쁘게

그 모습을 비추고, 특히 하얀 색 핸드백, 마네킹의 어깨에 걸려 있는 핸드백을 격렬하게 비

추고 있었다. 그것도 광택이 있는 소재였다. 하얀 색은 내 시선을 끈다.

내가 살던 집은 벽지가 파란 색이었다. 화장실의 타일만 빼면 집안이 온통 파란색이었다.

아니 하늘색이라 해야 더 옳은 것일까. 어쨌든 그 색이 싫었다. 집에 있을 때면 늘 답답함

을 느끼는 것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하얀색 액자를 사서 거실에 걸었다. 액자 속에는 모르

는 모델의 모습이 들어 있었지만 빼내지 않고 그냥 벽에 걸었다. 그 흰색이 내 마음을 마

구 잡아 당겼다. 손 한 번 내밀어 반항하지 못한체 그 색에 빠져 들었다.

쇼윈도 앞에 여자는 아무런 하얀색을 가지지 않았다. 다만 하얀색 핸드백을 가진 마네킹

앞에 서있는 것이다. 그게 죄라면 죄랄까. 희생물이 된 이유는 너무도 간단했다. 늘 하던

대로 여자를 끌고 갔고 어두운 거리에 쇼윈도의 조명등만이 사실을 비추고 있었다.

여자의 눈에 눈화장과 범벅이 된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부분 중의 하

나이다. 그것도 길을 만든다. 빨간색 길과는 비교도 안되는 추악하고 더러운 길이다. 그 길

을 보며 여기에 새로운 빨간 길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전에 하지 않았던

일을 하나 했다. 여자의 눈을 칼로 찔렀다. 약간씩 칼을 돌려가며 눈을 도려냈다. 눈의 조

각이 칼에 묻어 나온다. 이 때 클레의 작품인 세네치오가 생각난 것은 왜일까. 빨간색 배경

빨간색 눈, 그리고 원형상의 얼굴. 조각나있는 모습은 지금 내가 보는 눈과 흡사했다.

피는 커다란 길을 얼굴 위에 만들었다. 아름다운 길, 죽음의 길이다.


옥상은 하늘과 만나는 곳이다. 일주일에 한 번은 이곳에 오른다. 맘만 먹으면 저 아래 17

층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알고 싶어하는 결말이라는 것도 알게될 것이다. 오

늘 하늘은 구름이 조금 껴서 흐리다. 비가 올까. 옥상 난간에 앉아서 장난감 같이 작아진

자동차와 사람들을 본다. 이유없이 답답함이 밀려온다. 늘 똑같은 모습들. 나와 아무런 관

련이 없는 사람들. 내가 칼을 들었을 때 그들은 반응한다. 그리고 엄청난 즐거움을 준다.

비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리이다. 내가 멋으로 살인을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내 본능 깊은 곳의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난간 사이에 먼지가 끼어 벌레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괜히 눈이 따끔거렸다. 그리고

앞에 서있는 아파트를 바라보았다. 어릴 때, 아파트는 닭장 같단 말을 많이 들었다. 한 귀

로 흘려 버리는 말이었는데 지금 보니 진짜 닭장같다. 꼭대기 층 배란다에 하얀색 의자가

놓여 있다. 내가 좋아 하는 하얀색. 눈이 다시 따끔거린다. 손으로 눈을 비볐다. 그래도 눈

은 하얀색의 의자를 놓지 않고 있었다. 눈에서 눈물이 났다.

눈물은 내 얼굴 위에 차가운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목덜미 위쪽을 간지르며 바닥으로 떨

어졌다. 갑작스런 충동과 함께 내가 꺼낸 것은 칼이다. 희생자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내 얼

굴 위에 차가운 길을 지우고 싶었다. 그래서 눈물이 지나간 자리를 칼로 그었다. 벌어진 상

처로 피가 흘렀다. 볼 수는 없었지만 눈물보다는 따뜻했다. 아픔과 함께 느낀 죽음. 때가

왔다.

손 끝에서부터 어깨까지 한 줄로 칼을 움직였다. 칼은 손 끝에서는 조금 얕은 깊이로 어깨

까지 와서는 내가 소리를 지를 정도로 깊이 들어왔다. 희생자들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더

한 즐거움이 어깨를 타고 전해져 왔다. 구름은 아까보다 더 두꺼웠다.

피도 내가 봤던 어떤 것보다 더 아름답게 흐르고 있었다. 내가 태어난 땅으로 다시 돌아갈

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 것이다. 팔위에서 여러 갈래로 흩어지고 모아지는 피의 길은 음악

이 되어 내 귀로 들어왔다. 난 리듬을 탔다. 배와 다리를 칼로 조각하고 흐르는 피를 보며

내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느꼈다. 바람이 조금 불어왔다. 살짝 날리는 머리를 손으로 빗으

며 내가 다시 본 것은 하얀색 의자였다. 칼 끝은 내 다리 속에서 내 체온을 느끼고 있었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 몸의 피가, 아름다운 나의 작품이 비에 씻겨 가고 있었다. 칼의

속도를 더하여 내 몸을 난도질 했지만 비는 모든 즐거움을 빼앗아 버렸다. 옆에 떨어져 있

는 내 귀에서도 피의 흔적은 사라지고 있었다.

무엇도 내 즐거움을 빼앗을 수는 없다. 그 때 머릴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다. 결말을 보고

싶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큰 피의 길을 만들고 싶다. 고통으로 뒤덮인 몸을 이끌고 난간 위

로 올랐다. 아래에는 결말이 있었다. 제발 시시한 결말이 아니길.

떨어지는 동안, 그 짧은 시간에 보고 싶었던 것은 하얀색이었다. 액자로 부터 시작해서 집

착하게 된 하얀색. 아니 하얀색보다 더 밝은 색. 그 색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17층 아래에

있던 바닥은 점점 빠르게 내게 다가왔다.

마지막 순간, 그 짧은 순간에 그 색을 보았다. 그것은 죽음의 색이란 것을 깨달은 것도 그

때이다. 가장 아름다운 죽음의 색이다.


출처 : www.adultoby.com
재밌게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트라포트경
05/07/21 11:57
수정 아이콘
가끔 제가하는 위험한 생각을 이글의 주인공은 실행으로 하시네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929 [유머] 세이부축구를 아시나요? [28] loween7695 05/08/16 7695
15927 [유머] 스갤에 있던.. '그들이 오다' 나ㄲ시글 [12] 핫타이크7746 05/08/16 7746
15745 [유머]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고대 경제원론 시험문제 [33] 스터너6812 05/08/11 6812
15573 [유머] 원피스 명대사들~!! [19] SlayerS_[Dragon]24644 05/08/06 24644
15385 [유머] [단편호러]진흙인간 written by cennyjang [1] 희주6327 05/08/01 6327
15224 [유머] [단편호러]지하실 (사형컨베이어3)written by cennyjang [2] 희주6199 05/07/28 6199
15158 [유머] [영상]엠씨더맥스 리메이크앨범 - 나는 너 좋아를 배경으로 한 동영상 [5] 한빛짱5246 05/07/26 5246
15079 [유머] 무서운 이야기 ㅠ.ㅠ [25] OrBef7966 05/07/23 7966
15065 [유머] [단편호러]시체업은 아줌마 written by cennyjang [7] 희주7446 05/07/23 7446
14993 [유머] [단편호러]살인 written by cennyjang [1] 희주6396 05/07/21 6396
14926 [유머] [단편호러]바다 written by cennyjang [3] 희주5730 05/07/19 5730
14921 [유머] 군대 고참이야기 2 [9] 미술토스5691 05/07/19 5691
14839 [유머] [단편호러]생매장 written by cennyjang [12] 희주6486 05/07/17 6486
14825 [유머] 독일군가가 한국어인 것 알고 있었나요? [16] 그냥:-)7813 05/07/16 7813
14617 [유머] 이거 타고 달리면~ [4] Zakk Wylde5692 05/07/10 5692
14450 [유머] (드갤펌)[부활 복선 암시 정리] + 드갤용 부활용어 사전 [19] 히로요9398 05/07/05 9398
14424 [유머] 영화,만화&기타 中 멋진 대사. [51] 숨...8428 05/07/04 8428
14208 [유머] 낚시글) 빨간 당구공............ [30] SuoooO8570 05/06/28 8570
13924 [유머] 조인성......*^^* [64] mandarin9190 05/06/18 9190
13597 [유머] 자석 게임 [13] 본호라이즌7675 05/06/06 7675
13503 [유머] 카트 막자의 철학 [21] 에토8435 05/06/03 8435
13485 [유머] 슬픈글.. [28] 내게로7027 05/06/02 7027
13476 [유머] [펌]독일군가 한국어버젼..ㅡ,.ㅡ [9] wook986002 05/06/02 600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