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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19 15:15:21 |
Name |
공룡 |
Subject |
[유머] 프로게이머 X 파일 |
성우 : 프로게이머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 X파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기 2222년에 게임계는 우리 하수들이 장악하게 됩니다. 프로게이머들은 거의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죠. 이제 우리 하수들은 과거에 살았다던 프로게이머들에 대해 한 번 연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그들은 과연 어떤 종족이었을까요?
먼저 그들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차트를 집어 든다)
자, 여러분 놀라지 마십시오! 과거 프로게이머들은 네모가 가능했다!
(네모를 열자 그곳에는 ‘유닛 번호지정’ 이 적혀 있다)
정말 놀라운 사실입니다. 게임 중간에 유닛 번호지정이 가능하다니...
게임 중에 번호지정을 한다?
과연 어떻게 했을까요? 과거 그들의 게임 장면을 제가 재현해보겠습니다.
흠, 질럿 다섯 기가 나왔군. 번호 1로 지정해야지!~~~그게 왜 중요해?
그걸 지정하는 동안 쌓이는 미네랄과 가스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또, 평상시 타인에게 번호지정을 연습시키는 것은 신체적 가학행위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각설하도록 하고...(기다란 가방을 꺼내든다)
최근 프로게이머 연구팀은 메가세중 유적지에서 이러한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놀랍게도 가방 안에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들어있었습니다. 이것들이 왜 가방에 담겨있을까요? 설마 프로게이머들이 자기 키보드와 마우스를 가지고 다니며 게임을 했다?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습이로군요.
아! 그렇군요. 도벽이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많았나봅니다. 좋지 않은 일면을 보게 되어 안타깝군요. 그런데 왜 비싸지도 않는 마우스나 키보드를 훔쳤을까요? 차라리 본체를 들고 가는 게 훨씬 나았을 텐데요. (키보드를 들고 있다가 뭔가 발견한다)
여러분, 지금 놀라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키보드 중에 자판 몇 개가 빠져 있습니다. 게다가 M이라던가 몇 개 글자는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닳아 있군요. 좋은 키보드도 많았을 텐데 왜 프로게이머들은 이런 망가지고 오래된 키보드를 훔치려 했을까요?
궁금증은 더욱 더 커져만 갑니다.
또 하나 있습니다. 국립 중앙도서관에서 발견된 고문서에 따르면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게이머는 임요환이라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뛰어난 컨트롤과 전략으로 유명했다고 하는군요.
자...... 여러분, 과연 ‘컨트롤’은 뭘까요? 그 물건이 무엇이길래 그걸 가진 임요환이라는 사람이 유명해진 것일까요? APM을 올려주는 약물? 설마 약물까지 사용했을까요? 현재 APM 100을 넘기는 극히 소수의 사람들에 대해 주기적인 약물반응 검사를 실시하여 금지약품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지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받는다는 것은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컨트롤은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까요? 저희 프로게이머 연구팀은 시청자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컨트롤이라는 것에 관련된 내용을 아시는 분은 저희 연구팀으로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건 이번에는 저희 프로게이머 연구팀이 어렵게 구한 음성파일인데요. 아마도 프로게이머들이 번성하던 당시의 경기장면 녹화내용의 일부라고 생각됩니다.(녹음기를 켠다)
[아, 박대만 선수, 이런 상황에서 어택땅이라뇨!]
여러분, 놀랍지 않습니까? 어택땅이라뇨~~라니요? 그럼 어택땅 말고 다른 공격의 형태가 있다는 말일까요? 이건 마치 싱글 캠페인모드를 치트도 없이 깼다는 말처럼 허무맹랑하기만 합니다. 그럼 과연 저 해설자는 어떤 상황에서 저런 말을 했을까요? 아! 그렇군요! 아마도 일꾼을 어택땅 시킨 모양입니다. 요즘 4드론 일꾼러시는 보편화된 전략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보기 쉽지 않았을 테니까요.
아, 여기 시청자의 제보가 들어왔군요. 이분의 조상 중에 프로게이머가 있었는데, 당시에는 동시에 생산과 유닛운영이 가능했...(종이를 찢는다) 잘못된 제보입니다. 죄송합니다. 허, 동시에 생산과 운영? 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 생산을 하면서 유닛들을 움직인다? 사람이 컴퓨터도 아니고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요? 컴퓨터와 1대1을 벌여 이긴 사람이 근 100년동안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이야기의 근거가 매우 허무맹랑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상상이 가질 않는군요. 물론 과거에 살았던 프로게이머라면 한두 명쯤은 그렇게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캠페인 모드를 치트도 쓰지 않고 깼겠지요? 푸후, 실없는 농담해서 죄송합니다. 이상 마치도록 하지요.
아직까지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컨트롤이라는 단어와, 왜 있는지 그 존재가치를 알 수 없는 단축키들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는 이제 국가와 사회가 나서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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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인간연구 패러디입니다.
안보시는 분들은 모를 유머가 되겠네요.
4월이었나? 이곳에서 폭소클럽 마른인간연구 vod 가 올라온 걸 우연히 보고 재미있어서 패러디로 써봤다가 한동안 잊어버렸었는데 최근에 다시 보면서 생각나 올려봅니다. 별로 재미는 없네요^^
물론 재미없더라도 무단퍼감은 금합니다.
그나저나 마른인간연구 요즘에도 재미있더군요.
저도 그분처럼 좀 펑퍼짐한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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