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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03 00:20
진짜 당시 분위기는 저 행동만 없었어도 무조건 병지형이 1선발이라는 분위기였지요. 이운재 선수는 콩라인 삘이 굉장히 강한 선수였는데, 저 경기를 계기로 다음 경기부터는 이운재 선수가 주전선발을 꿰차게 됩니다.
병지형이 완전히 신뢰를 잃었다가 근성으로 버티고 버텨서 2001년말~2002년 초반까지 다시 주전경쟁 하는데 성공합니다. 제 기억엔 월드컵 직전엔 평가전마다 한 경기씩 돌아가면서 나온 것으로 알구요, 히딩크 감독도 '완전히 눈밖에 났었지만, 지금은 누구를 월드컵에서 쓸지 진지하게 고민된다' 라고 까지 했었지요. 저 열정으로 02년 월드컵에 선발출전하지 못한 오점을 남겼지만, 또 저만큼 열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 경남에서 레전드에 등극할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병지형 지금도 몸관리와 프로근성은 놀라울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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