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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03 19:44:08
Name Ares
출처 http://news.media.daum.net/society/affair/200505/03/ohmynews/v8991051.html
Subject [유머] [펌]세계를 한 학급으로 했을때 각 나라들 비유
세계를 한 학급으로, 각 나라를 학생으로 보고 각 나라의 특성과 처지를 풍자한 글이 네티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9일 'C방새'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이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밀리터리 내무반 갤러리에 처음 올린 글의 제목은 '세계 각국에 대한 나만의 상상'. 남북한과 주변 4강(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을 학생에 비유한 글은 다음과 같이 이어진다.

미국 학급 반장, 공부 존나 잘함, 싸움도 열라 잘함, 한마디로 건들면 뒤짐! 집안이 갑부라서 반 아이들이 설설 김, 근데 반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에까지 참견해서 속으로는 욕 많이 먹음. 그래도 어쩔 수 없음. 건들면 뒤지니까. 최근에 한 학생(이라크)이 껀수 하나 잡혀서 존내 개 패듯이 맞는 에피소드가 발생.

일본 공부는 잘함. 허나 하는 짓이 재수 없음. 싸움도 못하는 게 집안은 존내 부자라서 반 친구들이 놀아주기는 함. 전에 반장한테 개겼다가 개 패듯이 맞은 추억이 있음. 근데 변태라서 그 추억을 회상하며 혼자 폼 잡는걸 좋아함.

중국 반장하고 라이벌. 들리는 소문으로는 한때 반장네 하고 삐까삐까할 정도로 집안이 잘 나갔다고는 함. 허나 공부도 못하는게 시험기간만 되면 컨닝을 해대서 반 친구들한테 욕 많이 먹고 있음. 하지만 덩치도 크고 싸움도 잘해서 아무도 맞짱 뜨자고 덤비지는 못함.

북한 키는 쪼매난 게 깡과 자존심은 엄청시리 강해서 반장한테도 자주 개김. 가끔씩 학급 분위기가 싸∼해지는 짓거리를 많이 해서 반장한테 찍혔음. 남한하고는 일란성 쌍둥이 형제.

남한 숫기가 없고 말도 별로 없어서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아이. 근데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 체육 시간에 축구 한판 뛰면 애가 달라짐. 반장하고는 친한 편이지만 동생(북한) 때문에 눈치 많이 보고 있음.

러시아 학급의 부반장이었음. 공부도 잘하고 싸움도 물론 잘했지만 반장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병원 신세를 진 이후 애가 변함. 중국하고는 한때 둘도 없는 친구였음.

네티즌들은 국제정세를 학급내 학생들의 세력다툼으로 묘사한 글에 폭발적인 호응을 보였다.

처음 글을 올린 'C방새'가 나중에 영국·독일·프랑스 편을 업데이트했지만, 네티즌들이 댓글로 다른 나라들을 앞다퉈 소개하는 바람에 '지구촌 학급'의 학생 수도 크게 늘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만화가 정훈이가 2003년 4월 <씨네21>에 그린 연재만화 <품행제로>에서 영감을 받은 글로 추정하고 있는데, 몰디브나 아랍에미레이트처럼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국가들이 추가되는 등 네티즌들의 공동작업이 원전을 훨씬 풍부하게 하고 있다.

상당수 국가들은 축구와 연관지어 설명된다는 게 눈길을 끈다. 브라질은 '축구라면 환장하는 축구부 에이스', 아르헨티나는 '축구부 에이스와 라이벌'이라는 식이다.

나라뿐만 아니라 UN(국제연합)과 NATO(북대서양기구조약기구) 같은 국제기구들도 포함되는 등 '세계 각국에 대한 나만의 상상'은 네티즌 전체의 창작물로 거듭나고 있다.

'디시인사이드'에 올려진 여타 국가들의 소개 글을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독일 저학년때 영국, 프랑이와 함께 반에서 짱 먹던 녀석이었으나 반장이 전학온 후로 맞짱 뜨다 졌음. 그래도 양심은 있는 녀석인지라 한때 반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요즘 조용조용히 공부만 열심히 하고 있음. 목표는 공대라고 함.

영국 들리는 소문으로는 미국의 배다른 형이라고 함. 저학년때 반장까지 해 먹었을 정도로 잘나가던 녀석이었음. 허나 그것도 반장이 전학오기 전까지였음. 그래도 부자는 망해도 삼대는 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요즘도 반에서 한 주먹하기는 함.

프랑스 얼굴도 잘 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라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음. 또한 패션감각이 뛰어나고 말빨이 쌔서 들리는 풍문이 자자함. 허나 잘난 척이 너무 심해서 남학생들에게는 원망의 대상임.

홍콩 한때 영국이 집에서 하숙하다 중국이 집이 더 좋다는 소식을 듣고 중국이 집에 들어가 살고 있다고. 주소를 완전 옮겼다고 함. 아시아동에서 꽤 잘사는 아이. 몇일 전에 병든 닭 먹고 오래 결석하고, 이상한 독감에 걸려 반 친구들에게 왕따 당하기도 했었음.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함.

이라크 한때 중간동네에서 존내 잘나가던 애였는데 미국이가 아즈라엘(이스라엘 - 편집자주) 편을 들어주면서 집안이 틀어졌음. 미국이가 이웃집 이란이 쥐어팰 때 친했으나 그뒤로 중간동네 골목대장자리를 노리자 미국이한테 팽당했음 요즘은 미국이가 심심할 때 두들겨 패는 샌드백신세임. 이랔이때매 학급회의에서 미국이 욕많이 먹고 있음.

이탈리아 아부지가 피자 체인점 사장. 집안이 존내 유서 깊다고 함. 3분단 애들 집안사람들이 다 이태리네 집 소작농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음. 프랑이 못지않은 패션감각에다 영화 스포츠카 매니아라고 함. 여자들에게 인기 있음. 축구하면 애가 환장함. 남한이랑 성격 비슷한 것 같음. 집이 오래 되어도 문화재라서 재건축을 못함.

스위스 사는 곳이 워낙 험해서 가난했지만 언제부터 싸움 안한다고 선언함. 그 때문인지 미국이네와 소련이네 대치했었을 때는 둘 사이에 껴서 크게 잘먹고 잘살았음. 반의 검은돈 처리로 유명함. 가문의 가보로 시계가 있음.

쿠바 미국이가 존내 깐다깐다 하다가 요즘은 거의 잊혀졌음. 러시아가 예전에 소련이라는 일진서클 운영할 때 쿠바한테 커터칼 줬다가 반 전체가 작살 날 뻔했음.


UN 학교 담임선생님이나 미국이네서 촌지받은거 때문에 미국이를 좋아함.

NATO 반의 양대 일진클럽 중 하나. 바르샤바 조약군이라는 일진클럽과 대치중이었음. 그 속에는 소련이라는 최정예 일진도 있었음. 두 클럽이 패싸움시 전원 퇴학당할 수도 있었음.



----- 읽어봤는데 120%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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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황제
05/05/03 19:48
수정 아이콘
저도 120% 공감합니다.
ChoboToss
05/05/03 19:53
수정 아이콘
은근히 사회공부 되네요 ㅋ
피플스_스터너
05/05/03 19:55
수정 아이콘
키득키득... 웃기네요. 남한의 일란성 쌍둥이 동생 북한... 근데 휴전선 경계로 붙어 있으니까 샴 쌍둥이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쿨럭...
처제테란 이윤
05/05/03 20:02
수정 아이콘
홍콩 진짜웃기네요
『 Slayers 』
05/05/03 20:03
수정 아이콘
사회공부.. 되네요 @_@
150% 공감합니다 -_-;;;
이직신
05/05/03 20:43
수정 아이콘
와 사회공부를 이렇게 재미나게 할수 있다니.. 정말 이해가 쏙쏙되고..디게 웃기네요..낄낄
yonghwans
05/05/03 20:46
수정 아이콘
작은 풍자네요 우습게만들기하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도 독재정권을 작게 축소시킨 풍자소설이었죠~
05/05/03 21:53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분들 정말 많네요. 대단해요.
김명진
05/05/03 22:10
수정 아이콘
세상 돌아가는거랑 딱딱 들어맞는게
공감 200%네요^^
05/05/03 22:14
수정 아이콘
훨씬 내용이 많았는데 많이 짤렸네요...안짤린게 더 재미있는데..크크..
수정하신건가..
김문수
05/05/03 22:16
수정 아이콘
그런데 미국이는 중국이한테 요새 위협을 느낌. 북한이 맥가이버칼 산거 핑계로 미국이 배에 전화번호부 두름. 북한이는 안중에도 없으면서.
김문수
05/05/03 22:18
수정 아이콘
이라크네 집이 쌀장사하는데 이라크네 쌀 자기집으로 다빼돌리고 밥 젤많이 먹는 중국 굶기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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