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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6 13:34
"보색효과"를 이용한겁니다.
망막의 시각세포들이 빛을 받으면 자극을 신경절세포에게 전달하는데요, 원추세포에게서 신호를 전달받는 신경절세포들은 적/녹, 황/청과같이 보색을 이루는 두가지 자극에 의해 활성 혹은 억제됩니다. 적/녹을 느끼는 신경절세포와 황/청을 느끼는 신경절세포로 나뉘는 것이죠. 편의상 여기서는 적색에 의해 활성화되는 신경절세포를 적색신경절세포라고 부르기로 합시다. 그럼 즉 적색신경절세포들은 녹색에 의해 억제되고, 녹색신경절세포들은 적색에 의해 억제되구요. 황/청색은 이 세포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황색신경절세포들은 청색자극에 의해 억제되고 청색신경절세포들은 황색에 의해 억제되며, 적/녹색은 이들에게 영향을 못끼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우리는 망막의 한 지점에 적색과 녹색의 빛이 동시에 맺혔을 때 더 큰 자극을 진짜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황/청 신경절세포는 황색과 청색 중 더 큰 자극을 진짜로 받아들이구요. 다들 아시다시피, 흰색은 적/녹/황/청 모든 파장의 빛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흰색을 볼 때는 모든 종류의 신경절세포들이 활성화됩니다. 자 그럼 만약에, 적색 물체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인간의 모든 감각세포들은 한 자극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피로해집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처음에 불쾌한 냄새가 잔뜩 나지만 오래 앉아있다보면 냄새가 줄어드는 것도, 후각세포가 피로해져서 자극을 100%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적색 물체를 오랫동안 바라보면 적색을 느끼는 시각세포가 피로해집니다. 더이상 적색광이 망막에 맺혀도 이전보다 훨씬 약한 자극을 신경절세포에 전달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흰색 화면을 바라보게 되면, 시각세포에서 적/녹 신경절세포로 전달되는 자극 중에서 적색 자극이 현격히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면 적색신경절세포는 적색자극이 줄었으니 당연히 활성이 줄어드는 반면, 적색에 의해 억제되고있던 녹색신경절세포의 활성은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흰색 화면에 적색의 보색인 녹색이 보이게 되는 겁니다. 보색효과는 한가지 색이 아닌 여러가지 색이 섞여있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위 사진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위 사진을 뚫어지게 보시다가 흰색 벽을 바라보시면 나타나는 여인의 피부색이 황색인데, 위 사진의 피부색은 청색에 가까운 걸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반면 적색이나 녹색은 원본사진에도, 흰 화면에도 보이지 않지요.
12/06/06 13:37
아 그리고 위의 원리는 흑/백 신경절세포에도 적용됩니다. 따라서 원본사진의 검은 부분이 흰 화면에서는 희게, 흰 부분은 그 반대로 보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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