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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8/07 15:24:18 |
Name |
동네노는아이 |
File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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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
[유머] [text]고등학교때 이야기. |
낮잠 자다가 고등학교때 꿈꿔서 갑자기 아련해져서
별로 웃기지는 않지만 글 하나 싸지르고 갈게요.
고등학교 3학년 거의 대부분이 자습으로 대체되지만
이주에 한번씩 체육시간에 운동장에 나갈 수 있었는데...
진짜 그시간이 그당시 우리에게는 가장 즐거운 수업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에서 가장 까불거리던 녀석(쾌할하다고 해야하나)이 체육부장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녀석의 단짝이 반에서 가장 조용하고 맨날 웃고만 다니던 놈이었네요
여튼 두 녀석이 고등학교 3년 내내 같은 반이라서 맨날 같이 앉어서
체육부장(이하 A군)이 웃는 놈 (이하 B군)을 괴롭히는 분위기였는데
가끔씩 B가 A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곤 했었죠.
여튼 이녀석들 일화가 몇개 있는데
그중에 가장 강렬했던 이야기가 떠올라서 끄적이고 갈렵니다.
그날도 무더운 여름 수능은 120여일 정도 남아서
얼마 안남은 체육시간이었죠.(100일 안으로 들어오면 체육이 무조건 자습으로 바뀌니)
여튼 날씨도 드럽게 더운데 젊어서 그런가 체육시간만 되면
미친개처럼 헥헥 거리며 뜨거운 태양빛 아래서 50분 내내 뛰어다니고
화장실에서 등목을 한 후 (남녀공학이라 수돗가에선 등목을 할 수가 없었던..ㅠㅠ)
오후시간은 비루먹은 개마냥 자빠져 자는 게 일상이었는데
그날도 어김없이 고대하던 체육시간이 다가왔고
공 차고 뛰놀고 등목을 하려고 삼삼오오 화장실에 모였었죠....
여튼 하나 둘 등목 시켜주는데 장난끼가 발동해서 팬티에 물집어넣기 이런 소소한 장난을 하고
그냥 웃고 욕하고 즐거워하던 찰나 A군과 B군의 차례가 왔습니다.
여튼 B군이 A군을 먼저 시켜주고 A가 지 혼자 받고 도망 갈려고 하니까
B군이 머리끄댕이를 잡아 버려서 애들이 빵터졌는데.
여튼 그렇게 해서 A가 B의 등을 씻겨 주는 상황이 됐죠.
등짝을 좀 보자는 아니고 한참 비누질 해주고 등목 잘해서
B군의 표정은 뽕맞은 개처럼 다른 세계로 날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A녀석이 바지를 내리더니..-_-
B의 등에 오줌을 쌌습니다.
지켜보던 저를 비롯한 친구들은 황당한 상황에 경악하고 그냥 쳐다만 보고 있고
-_- A녀석은 신나서 오줌을 싸갈기는데
갑자기 B군이 열여덟하고 소리를 지르길래
알아챘구나 하고 관망하던 찰나
B군의 단말마같은 소리에 지켜보던 사람들이 다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던...
이녀석 왈..
야 갑자기 뜨거운 물 나오네....어떤 놈이 뜨거운 물 틀었냐???
여튼 오줌 싼거 들켰고 B가 씩씩데면서 한시간 정도 둘이 숨박꼭질 하더니 풀리더군요
이녀석들 잘 살고 있나 모르겠군..
뭐 써놓고 보니 그닥 안웃기네요 자게에 썻어야 했나.-_-그땐 진짜 많이 웃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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