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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5 17:06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시청자들이 요구하는 캐릭터는 황야의 무법자 시리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에 가까운 정도라고 봅니다. 스스로의 역량을 활용하여 문제 상황을 타개하고, 머리를 잘 써서 다른 사람 통수를 잘 치며, 그 와중에도 일관성 있게 행동하고, 사감 없고 꼬인 데 없이 쿨하게 상대 엿 먹이고, 상대가 위해를 가하기 전에 먼저 위해를 가하지 않고, 하지만 은혜든 원한이든 받은만큼 갚을 줄 알고, 쓸데없는 악의를 가지지는 않고, 찌질함과는 거리가 멀며, 이해타산을 잘 따지면서도 아예 피도 눈물도 없지는 않고 그렇다고 정에 이끌려다니지도 않은, 전반적으로 균형감각을 잘 갖춘. 한국 영화에서 고르자면 범죄의 재구성의 박신양이나 타짜에서 vs 아귀전에서의 고니와 비슷하죠(물론 타짜 전체적으로 보면 고니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그렇게 쿨가이스럽지 않죠.).
여기에 가장 잘 부합하는 거야 당연히 홍진호 선수고...이두희 씨가 포텐은 있다고 봅니다만 위의 캐릭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스스로의 역량을 활용하여 판을 주도하고 난국을 타개하는 능력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죠.
14/01/05 17:21
저도 플레이 하는 방식은 이두희가 가장 원하는 상에 가깝다고는 보지만 사실 앞으로 이두희는 판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도 홍진호만큼의 인기는 얻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홍진호가 인기 있는 부분은 외모도 한 몫을 했고, 또한 배신을 한 번도 안 했다는 점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임요환도 여전히 시청자가 원하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 외에 다른 이들은 뭔가 조금씩 부족한 것 같고요. 그나마 은지원도 가능성이 있어 보이긴 해요.
14/01/05 17:07
노홍철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죠
친목질이든 정치든 해서 배신하지 앟을 아군을 만들고 적군에게 허세 공갈 등으로 신경 건드리는 역할 다만 무도의 노홍철은 게임 전체를 뒤흔드는 모사 노홍철이라는 걸 감안하면 애초에 과대평가가 낀 거품 캐릭터였던 거죠, 10억 계약금을 받고 원포인트하는 1라운더 랄까
14/01/05 17:14
과대평가라기보다도 시청자들이 잘못된 평가를 한거죠. 사실 무도의 노홍철이나 지니어스의 노홍철이나 하는 건 똑같습니다. 다만 무도의 게임들은 사기치고 배신하고 그런 걸로 시간을 벌거나 시선을 분산시켜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공간적, 시간적 여유를 벌어 이득을 취할 수 있었는 것들이지만, 지니어스의 게임들은 그렇지 못했을 뿐이죠. 스타크래프트 게이머에게 롤을 시켜서 스타에서 했던 것과 같은 모습을 기대했던 거라 봅니다.
14/01/05 17:18
과대평가가 잘못된 평가죠 크크크크
그리고 게임 자체는 비슷하다고 봐야죠 어차피 노홍철이 하고 있는 건 정치니까요 게임에 관해선 별 생각 안하고 따라가기 바쁘니
14/01/05 17:32
노홍철이 본인이 펼쳐보일 수 있는 10에서 5만 보여주고 있는 게 아니라 원래의 10 그대로 다 보여주고 있는데, 게임의 성격이 달라 무도에서만큼 판을 쥐고 흔들 수가 없다보니 애초에 무도에서만큼의 영향력이 있을 수가 없는데, 시청자들은 그런 부분을 간과했으니 무도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는 거죠.
게임 자체가 다르다고 봅니다. 무도에서의 게임들은 애초에 전략으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죠.
14/01/05 17:07
PD 자체가 좀 막장드라마 스러운 상황을 바라는 것 같긴 합니다. 여기에 충실한 참여자가 오히려 프로그램 밖에서 필요 이상으로 피해보는 느낌도 들고요. 자업자득이라곤 해도 임팩트가 이 정도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어요. 문제는 만약 홍진호가 탈락하고 시즌이 어째저째 마무리 되었을때 과연 시즌3가 잘 굴러갈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합니다.
14/01/05 17:38
막장드라마라기 보다도, 우리가 정말 재밌는 게임을 볼 때도 과연 당사자들은 저 순간에 무슨 생각을 할까많이 궁금해 하는데 그걸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봅니다. 배신할 때의 마음, 배신 당할 때의 마음, 왜 배신하는지에 대한 생각, 필승법을 발견했을 때의 느낌 등등 이런 게임을 하면서 맞닥드릴 수 있는 여러 가지 순간들에 대한 마음을 보여주고 싶어한다고 봅니다.
14/01/05 17:13
아니요 pd가 지금 이현상에 대해 합리화 하는 걸로 보여요.
사람들이 원하는건 지니어스고 그 사이사이에서 소사이어티죠. 시즌1에 비해 전략이 망길로 가고 있는거 열광하던 시청자들이 김빠지게 하는 실망감을 연속해서 주고 있다는거... 여기에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때라고봅니다.
14/01/05 17:23
지금에 와서 합리화 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얘기를 시즌1 1화에서 맨처음에 이미 이 얘기를 오프닝으로 보여주고 시작했죠.
그런 점을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노출시켰어야 했는데, 그 한 번이 처음이자 끝이었죠. 좀 더 많이 노출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14/01/05 17:16
PD : 본인에게 복불복으로 주어진 조건을 가지고 연맹을 맺게끔 한 거지. 하지만 그거랑 관계없이 끼리끼리 연합을 만들더라. (웃음)
이 한마디가 지금의 시즌2를 한줄 요약한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조건도 무시, 게임 내용도 무시, 승리 조건도 무시, 자신의 생존 가능성도 무시, 그저 끼리끼리 일단 모여!
14/01/05 18:06
굳이 그렇게까지 생각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시즌 1의 콩도 이지메를 당했지만 혼자의 힘으로 오픈패스를 헤쳐나갔죠. 그 회차가 시즌 2로 치면 앞으로 1-2명 정도 더 탈락해야 나오는 회차입니다. 지켜보면 될듯 합니다.
14/01/05 18:07
왕따가 취지라는 얘긴 한 적이 없습니다만. 정치를 강하게 표현하신 거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하면서 각자의 성격에 맞게 게임을 풀어 나가고 그 때의 심리를 보여주는 게 원래의 취지라는 겁니다.
14/01/05 18:43
대표적으로는 2,3라운드가 대표적인 이지메게임이었죠. 타겟 둘 놓고 나머지가 왕따시킬 수 있는..
2라운드는 실패한 케이스고(이두희-홍진호의 머리싸움으로 변질됐음) 3라운드에서 균형추가 무너지자 이다혜,조유영을 왕따시키죠. (3라운드에서 탈락후보가 여러명 나올수 있다고 말은 해놨지만 사실 이지메게임이었다. 라고 Leeka님이 리뷰 해놨었던걸로 기억합니다.)
14/01/05 18:04
근데 시즌 1으로 치면 아직 김구라 탈락할 시기도 되지 않았죠. 오픈패스는 더 이후의 일이구요.
제가 보기엔 아직까지 잘 걸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의 역량이 드러나는 것은 앞으로부터일 것 같습니다.
14/01/05 18:43
PD의가 원하는 의도대로 가고 있다면.
시청자들이 원하는 의도대로는 안가고 있다는게 문제죠. 심지어 플레이어(적어도 홍진호)생각도 시청자 입장과 비슷하구요.
14/01/05 19:51
저 역시 잘 흘러가고 있다고 봅니다.
시즌1 처럼 되었다면 재탕 식상하단 소리 나왔을겁니다. 시즌1의 학습효과가 있음을 감안해서 시즌2를 잘 만들었지요. 물론 아쉬운 부분은 있습니다만 천하의 무한도전이라고 항상 베스트 에피소드만 내보내는건 아니죠.
14/01/05 20:46
저도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다만 그건 오히려 지금까지 시즌1처럼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현재 시청자들의 반응도 비슷하죠 누구때문에 보기가 싫다... 재미없게 정치게임이 뭐냐.. 개인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임비중을 높여라.. 등등 시즌1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아마도 지금 제작진이라면 시즌1에서 콩이 각성하면서 단숨에 스토리가 완성됐듯이 이제는 임이 각성하면서 우승을 하는 스토리를 가장 기대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14/01/06 09:12
잘 해오는 것 같습니다. 물론 좀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데, 변수가 워낙 많고, 그 변수가 어디로 튈지는 녹화해 봐야 알 수 있는 프로그램 특성상 이 정도면 잘 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냥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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