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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7/27 16:17:38
Name Leeka
Subject [분석] 5회차 게임의 본질

그냥 짧게 요약하면

- 1000점도 안나와서 충신팀이 승리할 확률은 0%에 가까움.
: 게임 구조상, 3자리가 되는 순간, 역적이 4자리 그냥 부르면 게임 끝이라서..
1000점도 안나올 확률은 0%에 가깝습니다.  --;
원주율을 공개했던 멀 했던..  역적이 4자리로 겜 끝내는거 자체는 사실 정해진 수순이였죠

- 역적 3명중 1명은 왠만하면 들키게 되어 있음
: 이번엔 원주율덕에 더 그렇게 되긴 했지만
본질적으로 역적 3명중 1명은 총대를 매고 숫자를 올리게 되어 있는지라.. 걸릴 확률이 엄청 높습니다.
본편에서는 김유현이 총대를 매기도 했죠.

- 총대를 안 맨 역적이 안들키면 역적 승리, 아니면 충신 승리

: 사실 요약하면, 한명만 들키면 역적이 이기는거고. 두명이상 들키면 충신이 이기는 게임이였죠
숫자를 뭘 넣고는 게임의 본질은 아니였습니다.


- 하지만 최고의 한 수는, 마지막 왕을 먹는것.

: 게임이 어찌 흘러가던. 마지막 왕만 역적이 먹으면 역적이 무조건 이기는 게임이기도 하죠 -.-;
여기서 '감옥에 있는 사람 빼고 투표' 기 때문에
감옥에 역적이 조금 있을수록 투표에서 역적이 이길 확률은 높습니다..



- 충신팀이 데스매치 갈 확률은 2/6이지만, 역적이 데스매치 갈 확률은 2/3

자신의 팀이 패했다고 가정했을 때. 데메 갈 확률은 매우 단순하게 생각하면 33%와 66%입니다.
(실제론 왕을 누가 먹느냐부터 해서 변수가 상당히 많습니다만)


저게 첫번째로 충신이 가지는 심리적인 안정.
둘째로 역적은 '팀원이 배신하면 그대로 데메가 확정 각' 이 되지만..
충신은 배신할 일이 없는 게임입니다... 그냥 자기팀이 이기면 위아더월드라서..




- 가장 아쉬운점..

역적들이 상의를 할 시간이 5분만이라도 있었다면, 게임이 이렇게 터지지는 않았을거 같은데 -.-

이번 메인매치 최대 맹점은
'역적들이 상의를 할 시간 자체가 없었다' 에서 역적이 엄청나게 불리해지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았나 싶네요..

거기에 멤버 구성은 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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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
15/07/27 16:20
수정 아이콘
충신도 배신을 해야하는 장치가 있었어야 하거나.. 2인 1조로 로테이션을 계속 돌리면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시스템적으로 구축해놨어야 한다고 봅니다.
litlwing
15/07/27 16:22
수정 아이콘
멤버 구성이 사실 가장 중요했죠.
장-오 연합이 갈렸을 경우, 둘이 담합해서 그냥 바로 끝낼수도 있었을듯...

(장동민이 모두 모아놓고 일장 연설)
우린 말야 역적 중에 배신이 나오면 무조건 받아줘야돼. 그리고 첫번째 배신한 역적은 데메 안찍는거야. <= 실제 그렇게 했음

(5분 뒤)
현민이가 우리편이 되어서 나머지 두명의 역적을 알려줬다. 게임 끝내자.
15/07/27 16:27
수정 아이콘
아 웃겨서 크크크 연타....... 정말 그렇네요...
감자돌돌이
15/07/27 16:29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장동민이 역적이었어도 바로 오현민한테 가서 딜했겠네요-_-
Jon Snow
15/07/27 18:40
수정 아이콘
생각해보니 크크 둘다 역적이 아닌이상 초반에 게임 터졌겠네요 크크크크
그리고 김경훈이 역적이었어도 바로 털어놨을듯 크크크크
신의와배신
15/07/27 16:28
수정 아이콘
역적이 이기면 역적 3명은 모두 생명의징표를 받게 됩니다. 역적은 팀이 승리하면 생명을 보장받지만 충신 중 한명은 팀 내에서 역적이 지정하는 최강자와 데쓰매치를 붙게될 운명이었습니다.

나올 숫자를 모두 아는 상황에선 역적 두명만 골라내는게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결국 충신이 지는 가능성은 의심에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11다음에 88을 부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숫자가 8899가 나와서인지 역적이라서 그런건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역적이 이길 확률이 올라가는것입니다.
만일 다음 숫자가 8899임을 모두 알고 있다면 그 사람은 어떤 의심도 안받게되니까 충신이 엄청나게 유리해지는 상황이 되버립니다.

1000이 되느냐 아니냐가 아니라 의심의 가능성을 차단한 탓에 최정문의 플레이가 워스트였던거라고 봅니다.
15/07/27 16:30
수정 아이콘
아뇨..

어차피 게임은 아무리 최적의 수를 써도 3자리를 중반에 찍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그냥 '역적 한명이 4자리 부르는 순간 1000 넘어요' -.-;

모든 사람이 정답을 알아도 역적은 1명만 희생하면 1000을 찍을수 있는 구조입니다.


나올숫자를 모두 알던 말던, 역적은 한명만, 딱 한번 숫자 펌핑하면 1000을 넘길수 있는 구조라서
모두 충신 코스프레 하다가 한명이 부스팅 한번 걸면 딱 한명만 걸리게 됩니다.

둘이나 의심받는건 그냥 연기를 못하는거지, 게임 룰적으론 생기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의심의 범주를 넓힐수 있다는 면에선 워스트라고 볼수도 있지만
연기를 정말 잘해서 1명만 의심을 받고, 자신이 완전히 충신 코스프레를 할 수 있다면. 상대가 역적 2명을 맞출 확률을 줄일수 있어서 메리트가 없진 않습니다.
뭐 문제는 연기를 못햇다는거 + 상의가 안되있었다는거지만..

룰 자체로는 연기를 못하는게 아닌 다음엔, 1명만 걸리지 2명이 걸리는 룰은 아닙니다.
신의와배신
15/07/27 16:39
수정 아이콘
확실한 한명이 드러나는 상황이 역적에게 아주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젠 나머지 중에서 딱 한 명만 역적을 골라내면 되는 그림이 되거든요.

충신이 숫자를 올려버린다면 어떨까요? 충신이 숫자를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게 현실화된다면 역적이 엄청 유리하겠지요. 원주율의 공개는 그런 상황을 봉쇄해버렸습니다.
15/07/27 16:50
수정 아이콘
그런 관점에선 그렇긴 한데..
사실 전 원주율 공개가 어떤 시점에는 될거라고 생각하고 제작진이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서 - -;

오현민이 의외로 모르긴 했는데.. 참가자들 반응 보면 최정문, 오현민등은 알거라고 생각했다고 하고..
제작진에서도 그런 생각을 어느정도 하고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이준석은 마지막까지도 오현민이 원주율을 알았는데 숨기는거 같다고 생각했다고 하니...

역적이 초반에 슬쩍 올렸는데.. 오현민이 나 원주율 알아 하면서 쭈르륵 불러서 바로 역적들이 줄줄히 걸리는게 더 리스크가 클수도 있죠.. (실제론 몰랐지만)

전 그런면에선 원주율공개가 결과적으론 독이지만.. 사실 나쁜 선택이였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전 원주율공개가 문제가 아니라
상의할 시간이 전혀 안주어져서 개인이 생각하고 공개하게 된게 문제라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덤으로 연기를 정말 못한것도..)

팀적으로 상의해서 공개하거나, 거짓을 섞어서 공개하거나, 그냥 공개 안하고 작전을 짜거나. 셋중 하나를 했다면 괜찮았을텐데
상의없이 단독으로 전자를 하게 되니 나머지 팀원 둘이 당황하게 된게 판을 정말 안좋게 끌고가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이번 룰에선 사실 다른것보다 역적끼리 토킹할 시간 자체가 없었던게 가장 아쉽습니다.
신의와배신
15/07/27 17:00
수정 아이콘
이공계 출신인데 이공계에 외워야할 숫자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거 빠짐없이 유효숫자 네자리씩만 외워도 우와 너 정말 대단하다 소리 듣습니다.

반대로 파이 100자리씩 외우고 있다면 너 정말 공부안하는구나 아주 병신같구나 소리 듣습니다. 파이만큼 중요한 숫자가 자연로그e 인데 그거 열자리 외우는 사람 평생 본 적이 없습니다. 파이 10자리(실수군요 15자리 이상이네요. 거의 백이면 백이 3.14159265358979까지 외우고 있었습니다. 반면 그 이상은 다 헷갈려했지요.) 넘게 외우는 이과생 친구는 두명 봤는데 둘다 30자리 이상은 아니더군요. 둘다 그만큼 외우는 이유는 교과서에 파이 외우는 농담이 실려있기 때문인데 그게 30자리쯤까지 외울수 있는 방법이라서였지요.
15/07/27 17:08
수정 아이콘
사실 30자리 정도면 게임 전체에선 꽤 중요한 내용입니다. -.-;

1라운드에서 몇자리로 끝나느냐.. 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데
30자리면 사실 1라운드는 견적을 낼 수 있는 수준이라서..

최정문의 최대문제는 1라운드를 1자리수로 끝내버렸다는거겠죠 - -;
전 그게 상대가 원주율을 알고 있다는 가정하에서는 (이준석이 계속 오현민을 의심한것처럼) 나쁜수가 아니였다고는 생각한다는 겁니다.
현실은 최정문뺴고 다 몰랐으니 망한 수입니다만..

전 제작진이 100자리나 외웟을거라고 생각했다는게 아니라.. 한 30자리 전후 정도는 외웟을거라고 생각했다고 본건데
이 게임은 1라운드가 유일하게 '역적 3명이 다 들어가는게 보장된' 판이라는게 중요해서...



덧붙이자면 저도 이공계로 밥벌어먹고 산지 오래되서 그거 외우는 사람 주변에 거의 없다는건 압니다만 - -;

그와 별개로 참가자들 이야기나 페북등을 보면.. 주변 사람들은 외웠을거라고 생각했다는거죠.. 뭐 실제 외워버린 최정문이 있기도 하고..
신의와배신
15/07/27 17:15
수정 아이콘
문과생이 생각하는 이과생과 현실의 괴리입니다. 쓰지도 않는 숫자를 외우다니 그런 바보짓을 할 수는 없는겁니다.

그런데 최정문은 공대여신이었군요... 왜 외운걸까요?
에이핑크초롱
15/07/27 17:32
수정 아이콘
https://pgr21.co.kr/?b=27&n=2090
초코파이 때문에요 크크크
15/07/27 17:37
수정 아이콘
에이핑크 초롱님이 링크를 해주셨네요 -.-;

저정도로 기사까지 있었다면 아마 확실하게 제작진은 최정문은 안다는걸 깔고 간 게임인거 같네요..
caladnei
15/07/27 16:51
수정 아이콘
최적의 수를 적는다면 a는 2자리 b는 마지막 직전에2자리 마지막3자리로 끝나는게 가능합니다. 지니어스 나무위키에서 적혀있더군요. 이런식으로 가면 가능하다구요. 물론 마지막 숫자 4개가 4667 이라서 766을 넘기면 역적이 이기는게 확정이라 1000을 넘기긴 쉬운편이긴 합니다.
15/07/27 16:54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댓글로 설명을 조금 잘못했네요 ㅠㅠ..

최적의 수에서 한번만 비틀면 4자리가 된다고 쓴다는게 그냥 3자리->4자리 이야기를....
최적의 수는 댓글 달아주신게 맞고요..

단지 출연진들은 최적의 수를 끝까지 몰랐으니 중간 넘으면 어느순간 3자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최적의 수를 정확히 모르면 A-B배치를 깔끔하게 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지 10에서 역적이 펌핑 한번만 해도 9?? 이 가능한 룰이라서..
역적이 한번만 부스팅 걸면 4자리는 필연적으로 나오게 되어있는 룰이라고 봅니다... 그 한명은 걸리겠지만..
카키스
15/07/27 17:46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회사라서 확인을 못해서 확실하진 않지만

405의 데스매치는 무조건
역적 둘이 하거나, 충신 둘이 하는거 아닌가요?
신의와배신
15/07/27 18:41
수정 아이콘
네 역적이 이기면 역적이 충신 중에서 최하위자를 지정합니다. 그가 충신중에서 데쓰매치 상대자를 지정하게 되어있었지요. 그런 가정이 현실이 되었다면 역적들은 충신중 최강자를 지정하였을거라고 봅니다. 표현이 매끄럽지 않아나보네요
카키스
15/07/27 18:51
수정 아이콘
음 수정하신건가?
지금은 잘 이해가 되네요 ^^
신의와배신
15/07/27 19:17
수정 아이콘
수정은 안했습니다. 대댓글에 쓴걸 보고 보시니까 이해가 되시는겁니다 처음 설명이 부족했어요 ^^
솔로10년차
15/07/27 18:27
수정 아이콘
게임이 끝나고서 지금 느끼는 건,

1. 1000에 도달하기가 너무 쉬웠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숫자를 구성하거나 1000이 아니라 그 이상의 숫자에 도달할 경우 패하는 형태로 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2. 마지막 라운드의 왕에게 생명의 징표를 준 건 아쉬웠습니다. 이 생명의 징표는 역적팀이 승리할 경우 지명해서 줄 수 있도록해서 역적팀이 마지막 왕에게 딜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어야한다고 봅니다.(딜을 하는 사람은 정체가 드러나니, 자연스럽게 한 명만 역적인 것이 들켰을 때 가능하겠죠.)
3. 원주율로 정해두지말고, 숫자를 구성하는 것 자체에 역적의 힘이 들어갈 수 있었어야한다고 봅니다. 본래는 임의의 숫자를 제공한다고하지만, 역적들은 숫자제공없이 자신이 원하는 숫자를 쓸 수 있고, 자기 다음차례 사람의 숫자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요.

1000넘기지 않기가 전반전이고, 역적맞추기가 후반전이라면, 서로 반대방향이긴 하나 둘 다 너무 기울어서 사실상 게임자체가 역적 1명 맞추기가 된 건 너무 아쉽습니다. 특히, 1000넘기기가 쉽기 때문에 더더욱 역적들이 활약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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