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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5 09:51:23
Name 몽키.D.루피
Subject [분석] 지니어스 연합의 목적
지니어스는 기본적으로 생존이 목적입니다. 생존을 위해서 우승을 하거나 연합을 하는 거죠.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쪽은 우승해버리는 겁니다. 하지만 우승은 못하고 연합에만 속해 있다면?

시즌 2의 출연자들은 이것을 간과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연합은 목표는 자신의 우승이지 연합의 승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지니어스는 "전체와 개인"이라는 부제가 붙는 거죠. 전체에 속해 있더라도 철저히 개인의 이익에 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연합의 목표는 기본적으로 공동우승에 맞춰집니다. 시즌 1 좀비게임이 이걸 가장 잘 보여줬죠.

하지만 공동우승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리바꾸기 게임처럼 애초에 우승팀 전원에게 생명의 징표를 주는 게임이 아닌 이상 복잡한 룰 속에서 공동우승을 조율하기가 쉽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우승을 위한 뒤통수가 난무하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합에 참여할 때도 자신의 생존 가능성을 잘 따져봐야 됩니다. 오늘 게임처럼 데스매치 자동 진출자가 다른 데스매치 진출자를 지목하는 방식이라면 생존의 가능성은

우승 > 생명의 징표 > 진 연합의 데스매치 미 진출자 > 이긴 연합의 데스매치 미 진출자 > 진 연합의 데스매치 진출자

순입니다.

그러므로 이긴 연합에서 생명의 징표를 얻지 못한 은지원, 유정현, 노홍철, 이두희는 진 연합의 홍진호, 임요환보다 생존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언제든지 보복 지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시즌 1의 김경란이 욕을 먹었던 이유도 자신은 연합을 통해 우승을 노렸고 다른 병풍들은 철저히 이용하고 데스매치로 몰아버렸기 때문입니다. 차유람과 같이 자신만의 생존전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 연합에 휘둘렸던 사람들은 오픈패스 게임에서 거지같은 조합을 얻으면서도 연합원들과 함께 끌어앉고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렇다면 이번 연합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었을까요?

방송에서도 잠깐 언급됐지만 그건 바로 임진록이었던 거 같습니다. 이두희, 유정현의 개인법안을 이용해 임요환 홍진호를 0점으로 만들고 자동 데스매치로 보내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생명의 징표 없이도 살 수 있는 거 였죠. 그런데 황신이 자신의 개인법안을 일부러 잘못 가르쳐줘서 극적으로 데스매치를 벗어납니다. 임요환까지 살리면서요. 그래서 이긴 연합의 나머지 구성원들은 데스매치 지목 상황에 몰리게 되었고 연합의 궁극적인 승리목표가 깨지게 된 거죠.

여기서 아쉬운 건 임윤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임윤선은 게임이 시작할 때부터 강력한 우승의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의지가 너무 강력한 나머지 나머지 사람들을 마치 자신의 부하처럼 부리려고 했죠. 임요환이 임윤선을 도와줄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억지로 데려가서 징징거려서 연합으로 형성합니다. 이상민이 막후에서 조유영에게 생존의 징표를 걸고 조종한 것과는 대비됩니다. 결국 임윤선은 끝까지 자신의 생존을 위해 데스매치 상대자로 지목하여 임요환을 이용합니다. 여기서 자신의 생존 이외의 명분은 없었습니다. 가넷이 많았던 은지원, 처음부터 대립했던 노홍철, 배신의 아이콘 이두희 등 우승팀에 명분이 충분한 참가자가 있었음에도 정치게임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인해 임요환을 선택해버린건 두고두고 아쉽네요.

임윤선의 선택은 "이긴 연합이라도 우승하지 못한다면 진 연합에서 데스매치 안 가는 것보다 좋을 게 없다"라는 대전제를 깨드린 선택이라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결국 이렇게 이긴 연합이 승리조건이 없어도 연합해서 살아남았고 그 연합이 공고해졌기 때문에 앞으로도 우승 없는 연합이라는 친목질을 계속 봐야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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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타이어
14/01/05 09:58
수정 아이콘
4회 데스매치로 해,달,별을 다시 한번 쓴 제작진 때문이죠.
2번 썼는데 3번 안쓴다는 보장도 없고 해,달,별이 걸렸는데 연합의 한명을 지목했다 ?
임윤선의 100% 패배 상황이었습니다.
적어도 앞의 4회에서 해,달,별을 2번 쓰는 최악의 상황만 나오지 않았어도 임요환을 지목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모든 분위기는 4회 해,달,별을 또 다시 꺼내든 제작진이 만든겁니다.
14/01/05 10:00
수정 아이콘
그런데 공동 최하위가 나올경우 우승자가 탈락 후보 1명을 결정하지 않나요?
이브이
14/01/05 10:02
수정 아이콘
임윤선씨는 이미 데스매치 간 것 부터 생존 가능성은 낮았습니다. 정치게임으로 가면 어차피 지는 상황이고, 그런데도 실낱같은 희망을 걸면서 임요환씨를 상대자로 고른건데 하필 게임이 '레이저장기' 였죠.. 거기서부터 승부는 끝났구요.
곤줄박이
14/01/05 10:15
수정 아이콘
임윤선씨가 너무 생존욕구가 커서 자기편 골랐죠. 시즌1성규처럼 조유영씨는 못찍더라도 노홍철씨 골라서 너죽고 나죽자 했어야하는데, 해달별에서 노홍철 플레이가 너무 인상적이라 차마 못골랐나봅니다.
곤줄박이
14/01/05 10:17
수정 아이콘
이렇게라도 해서 살아남아야 다음주부터 플레이어들이 단순히 연합으로 이기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알텐데 말이죠. 시즌1에서 김구라연합이 졌음에도 승리연합인 차민수연합의 차민수씨를 떨어트리면서 잘보여줬죠. 편먹고 이기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모두를 보호할순 없다는걸요.
14/01/05 10:45
수정 아이콘
노홍철 골랐다가 정치게임 나오면 뭐 해보지도 못하고 지는거죠.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했습니다.
오크의심장
14/01/05 10:18
수정 아이콘
시즌2참가자들의 가장 큰 문제가 우승을 할 전략을 짜지 않는다는 거죠.
황신은 언제나 자신이 우승할수 있는 전략을 짜죠. 연합을 맺더라도 공동우승안에 꼭 자신이 들어있고
음신 역시 연합에 있더라도 우승을 노리는 포지션을 차지하는걸 보면
역량차이가 좀 나는것 같아요.
구밀복검
14/01/05 11:10
수정 아이콘
사실 (참가자들이 충분하게 많은 상황에서) 다수 연합의 경우 공동 우승을 하든가, 승리 시 면제권이 주어진다든가, 패자들 중에서 2인이 데스매치에 가는 경우가 아닌 한, 다시 말해 모두가 데스매치에서 보호되는 상황이 아닌 한, 메인매치에서 이기든 지든 별 상관이 없어요.

1. 메인매치에서 이긴다 -> 데스매치 대상자를 지목한다 or 혹은 자동으로 지정된다 -> 데스매치 대상자가 다수연합에서 데스매치 상대를 고른다 -> 숫적우위를 활용한다.
2. 메인매치에서 진다 -> 다수연합 내에서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된다 or 혹은 자동으로 지정된다 -> 데스매치 대상자가 데스매치 상대를 고른다 -> 숫적우위를 활용한다.

결국 이기든 지든 다수 연합 내에서 데스매치에 한 명이 끌려가고, 데스매치에서 숫적우위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하게 된다는 점은 다를 게 없습니다. 다수연합을 구성해놓고 공동우승을 하지 않았을 때 얻는 것은 딱히 없다는 거죠. 그냥 메인매치에서 이긴 편에 속했다는 점이 만족감을 가져다줄 뿐...이쯤 되면 승리에, 연대감에 현혹되었다고 말해도 무방합니다. 시즌1에서도 2화에서 김민서가 다수연합에 속하여 메인매치를 승리했지만 결국 데스매치로 가서 떨어졌고, 3화에서 차민수도 연합을 구성하여 메인매치에서 승리하고도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목되어 탈락했죠. 메인매치에서 이기든 지든 아무 상관이 없었던 사례들입니다.

오히려 지더라도 꼴찌는 면한 상태에서 소수파에 속하는 것이야말로 생존률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데스매치 대상자로 지정되지 않게 되고, 데스매치 대상자에 의해 상대자로 지목될 확률도 비교적 낮거든요. 예컨대 5라운드의 메인매치 결과는 홍진호 선수에게 좋은 그림이었던 게...임-임-콩 연합이 승리해서 연예인 연합에서 데스매치 대상자를 골랐을 때와, 연예인 연합이 승리해서 임-콩-콩 연합에서 데스매치 대상자를 골랐을 때의 두 경우를 놓고 볼 때, 홍진호 선수가 데스매치에 갈 확률이 더 컸던 쪽은 외려 전자였다고 봅니다. 후자의 경우 시즌 1회 김구라 연합이 차민수를 저격했던 것과 같은 경우가 나올 수 있었죠.(임윤선 변호사가 홍진호 선수에게 생명의 증표를 줬다면 별 문제가 되지만) 데스매치를 피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책이 없다면 메인매치에서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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