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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02 15:39
그렇죠. 신아영씨가 너무 포인트를 많이 써서 상대의 포인트를 깎으면서 운영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 올인이 나올수 밖에 없었고, 권주리씨는 당연히 상대가 올인해서 한판만 이기면 되는 상황이니까 자신의 포인트를 깎아서 이길 확률을 높일려고 할꺼다라고 생각해서 0을 예상하고, 본인의 포인트를 최대한 아끼면서 세트를 잡을려고 한거였죠.
뭐랄까. 신아영씨는 오늘만 살고 죽는다라는 느낌이고, 권주리씨는 내일을 살려고하다가 잡힌 느낌?
14/10/02 17:15
어차피 딱 한판 지면 끝나는 상황에서 이길 확률은 0%고 비길 확률도 100%는 아니였던 전략은 너무 리스크가 크지 않았을까 싶네요
14/10/04 20:14
신아영씨 입장에서 포장해 보겠습니다.
권주리 입장에서는 7라운드에 0점을 내는 것이 가장 무난한 선택인데, 저는 이것을 신아영이 간파했다고 봅니다. 신아영씨 입장에서 "상대 권주리는 직업 딜러니까 승부를 거는 도박보다는 확률높은 안전한 선택을 할 거야" 라고 예상하여 라운드스코어 4:2 를 만들고 다음판에 바로 2를 내서 상대의 0을 잡고 승리하는 전략을 짠 것입니다. 데스매치 초반에 신아영씨 인터뷰가 나오는데 "상대는 딜러니까 점수 배분하고 이런 면에서 제가 불리할 것 같아요" 라고 합니다. 그럼 왜 선택했을까요? 데스매치 상대는 신아영 본인이 선택했는데요. 다른 사람이면 저런 '기본전략' 조차 생각해내지 못할 수도 있어서가 아닌가 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계획대로입니다. 4:2로 앞서는 상황에서 상대는 남은 3라운드를 0 / 1 / 올인 으로 배분할 것이기 때문에 자신은 2점만 있으면 충분합니다. 어차피 남은 점수는 내가 적다고 봐야하니까 올인대 올인으로 붙으면 지는거고 0점이나 1점을 잡는 데는 2점만 내면 충분하거든요. 그래서 4:2 스코어를 만들기 위해, 신아영은 3:2로 앞선 상황일 때 다음 6라운드에 남은 21점 중에 2점만 빼고 19점을 내서 승리를 가져옵니다. 그 이전 상황까지 생각해보면 2:2 스코어에서 신아영은 28점을 내서 승리하는데 인터뷰를 보면 "어떻게든 3승을 먼저 하려고 표시등이 꺼지지 않는 최대한의 점수를 냈다" 라고 하죠. 그러니까 2:2 스코어에서 5,6라운드 연속으로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점수를 내서 4:2를 만들고, 이후 남은 2점으로 승리. 라는 작전을 세웠고 성공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신아영이라도 더 좋은 전략이 떠오르지는 않네요. 5라운드에서 신아영의 점수는 49점이었기 때문에 표시등 변화 없이 낼 수 있는 최대는 29점입니다만, 신아영이 28점을 낸 이유는 안전을 위해서인 것 같습니다. 예전에 김경란이 이름 끝자를 마지막 글자만으로 생각했는데 게스트 중에 첫자로 생각한 사람이 있어서 망한 적이 있었죠. 진행자, 스텝, 장비담당 중 한 명이라도 점수 경계를 잘못 이해하면 사고가 날 수 있기에 거기까지 계산에 넣는 꼼꼼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이번 데스매치는 친목질 영향이 전혀 없이 운과 실력으로 승부하는 개인전이었고, 신아영은 처음부터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여줄 상대를 골라 정확한 판짜기로 승리하는 멋진 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홍진호의 인디언포커 이후 최고의 데스매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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