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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1/30 05:16:43 |
Name |
몽키.D.루피 |
Subject |
[분석] 뒤늦게 쓰는 8화 마이너스 경매 리뷰 |
전체적으로 마이너스 경매 자체는 흥미진진했습니다. 하지만 오합지졸 연맹의 답답한 플레이가 돋보였(?)네요. 제가 주목한 플레이어 위주로 간단히 리뷰해보겠습니다.
1. 유정현
강력한 우승후보입니다. 전에 이상민을 철저히 서포트하면 결승까지 갈 수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유정현의 작전과 맥이 닿아 있습니다. 가넷도 20개로 이상민(35개)과 견주어서 해볼만하고 앞으로 개인전 위주의 게임들이 펼쳐지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다고 봅니다. 조유영이 우승을 했음에도 가넷이 9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데스매치에서 살아 돌아온 유정현이 게임을 더 잘했다고 봅니다.
2. 임요환
사실 결과를 보고 인터넷 반응을 봤을 때 임요환은 엄청난 트롤링을 했다고 해서 그거 위주로 시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를 해서 그런지 기대만큼의 트롤링은 아니더군요. 그냥 은지원, 노홍철과의 동상이몽이 깨진 결과이자 임요환 본인이 막판에는 자신의 작전을 망각한 결과였습니다. 제가 이해한 임요환의 작전은 자신이 꼴찌해서 이상민의 불징을 소모시키겠다였습니다. 불징덕후답게 처음부터 끝까지 불징에 집착하더군요. 홍진호가 사람잘못 건들였다고 한 말의 의미를 알겠습니다. 하나에 꽂히니까 집착이 엄청납니다. 작전을 성공시키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이상민을 1등을 만들면 안되고, 그다음으로 자신이 꼴찌를 해야됩니다. 이상민이 1등이 아니라면 노홍철, 은지원이 꼴찌가 되어도 상관없는데 누가 꼴찌가 되고 싶겠습니까. 그러려면 확실히 번호를 먹어서 자신이 꼴찌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되는데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어정쩡했죠. 그리고 조유영을 단독 우승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상민의 숫자와 칩갯수 같은 걸 파악한다든가 하는 기본적인 생각을 너무 안했습니다. 결국 공동우승... 만약 어떤 식으로든 조유영이 칩을 하나라도 더 먹을 수 있게 했으면 일단 이상민 우승 못 시키는 목표는 달성했겠죠. 그리고 유정현을 이상민의 오른팔로 꿰뚫어 본 것은 좋은 눈썰미였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팀을 가른건 패착입니다. 누가 꼴찌를 하든 이상민의 불징을 없앤다는 대의를 지킬 수 있게 해야 되는데 너무 혼자만 주장하는 독단적인 대의였습니다.
3. 조유영
굉장히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그 이유를 두가지로 유추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악플로 인해 움츠려 들었거나 둘째는 게임내에서 적들을 다 제거했기 때문에 적을 안만드는 작전으로 나간 거죠. 악플로 움츠려 들었는지는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없기때문에 게임내에서의 개연성으로 본다면 후자 쪽이 맞을 거 같습니다. 남은 5명 모두 조유영 편입니다. 그렇다면 적만 만들지 않고 개인전 양상까지 간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이번화를 봤을 대 조유영도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봅니다. 유정현, 조유영 모두 이제 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네요. 문제는 방송분량이 극단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점인데요.. 어차피 라운드가 올라가면 방송분량이나 회차가 늘어나는 거라 1,2회 소극적으로 해서 방송분량 줄어드는 건 크게 의미가 없을 거 같네요. 대신 피디는 좀 빡칠 듯..
4. 이상민
이상민은 이번화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달성했습니다. 심지어 가넷 소모도 없었고 우승 가넷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하지만 다음회, 그다음회 거듭될수록 가장 위험한 사람은 바로 이상민입니다. 계속 타겟이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사기 아이템 불징이 있기 때문에 무난하게 탑3까지는 가지 않을까 싶고 탑3 게임에 따라서 결승도 무난하게 탑승할 거 같습니다. 다만 탑3 게임이 개인전이라면 힘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5. 노홍철
정말 왜 나왔는지도 모를 정도로 허무하게 나간 참가자네요. 대부분의 참가자가 악평이든 혹평이든 논란이든 뭐든 남기는데 노홍철이 남긴 거라고는 '왜 나왔냐'인 거 같습니다. 물론 예능적인 요소에서 노홍철은 많은 분량을 많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더 지니어스라는 프로그램에는 전혀 맞지 않는 참가자였네요. 오늘도 여전히 데스매치 허세를 부렸지만 차라리 은지원처럼 애걸복걸이라도 하는 편이 나았다고 봅니다.
6. 제작진
편집 정말 심심하게 하더군요. 2시간 후.. 이 장면은 왜 노홍철과 이상민의 장면을 보였줬는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이상민이 진호야~부르는 장면을 내보냈다면 왜 홍진호를 부르는지 정말 궁금해 했을텐데 이상민이 노홍철에게 말하는 장면은 큰 맥락상으로도 별 의미 없었어요. 그리고 임요환 플랜, 은지원 플랜, 노홍철 플랜이 뭔지 구체적으로 파악도 안하고 인터뷰도 없고 그래픽도 없고 참 불친절했습니다. 덕분에 시청자는 도대체 저 연합의 동상이몽이 뭔지 알길이 없었죠. 이게 이번 화의 핵심 스토리였는데 말입니다. 이상민을 타깃으로 한 대의가 있었고 하지만 그 목표 방식을 달랐기 때문에 서로 작전이 엇갈리고.. 이런 걸 편집으로 풀어내고, 만약 촬영 당시에 파악을 못했다면 사후에 전화걸어서 그 때 왜 그랬는지 물어보고 이걸 편집으로 풀어내는 성의라도 있었어야죠. 지니어스 시즌 1,2를 통틀어서 가장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편집이었다고 봅니다.
지난 주에 구체적인 스포도 있었는데 전체적인 맥락이 그 스포대로 가는 거 같아 불안불안하네요. 어쨌든 재미는 없어졌지만 본방은 아니라도 습관처럼 보긴 봅니다. 이제 거의 막판이네요. 정말 즐기던 프로그램인데 시즌2 유종의 미를 잘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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