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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26 21:44
좋은 분석입니다.
어차피 불멸의 징표의 유효기간이 탑5까지라면, 다음 주 임요환의 데쓰매치는 90% 이상 확정이라 봐도 되겠네요
14/01/26 21:46
이제 좀 자세히 임요환 플랜을 이해하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어찌되었건 앞으로의 게임이 기대되네요.
결국 이번에 임요환이 거둔 성과는 약간의 가넷 재분배라고 볼 수 있겠네요.
14/01/26 21:53
일단 가넷 공유에 대해서 은/노에게 충분히 말을 해놨어야죠.
은지원 입장에서는 갑자기 뜬금없이 임요환이 가넷 내놓으라고 하니 그게 믿음이 가겠습니까..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30블록 스틸도 있었고요
14/01/26 21:55
제가 한번 관련해서 길게 글을 써보려다 못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과 상당히 유사하네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패인은, 숫자돌리기를 주도해야 하는 최초의 임-은 연맹에 가넷이 너무나도 턱없이 부족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30을 먹는것은 사실 당연한 플레이었다고 생각하고, 이후 34를 먹은게 좀 악수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임요환의 플랜상 적어도 은-임-노에게는 가넷을 끊임없이 뿌려야 되는데, 은지원이 2개를 뿌리는 것 조차 아까워 하니, 자기가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34를 먹은게 아닌가 싶거든요. 은지원이 가넷을 뿌리는 플랜에 대해 자기의 플레이를 통해 확신을 얻지 못하면, 결국 은지원이 먹은 가넷을 자유자재로 이용하지 못하고, 계획이 실패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여기서 임요환이 34를 먹지 않았다면, 유정현 입장에서 34를 먹는것과 28을 먹는 것 모두 너무도 꼴찌가 가시권으로 들어오는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다음 중요한 패인은, 애초에 자신이 덜 돋보일 각오를 하고 연맹에게 처음부터 설명하지 않은 것. 최초부터 높은숫자 선점과 가넷 뺑뻉이전략을 완벽히 설명했다면 조유영씨는 아예 1자리 숫자 정도만 낙찰한 상황에서 단독1등을 확정시켜두고, 조유영씨의 가넷까지 활용해서 정말 제대로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임요환씨는 리허설 파토를 통해 높은 숫자 큐브 선점의 우수성을 자기만이 파악하고 있다고 너무 확신하고 있어서, 최초에 연맹없이 개인플레이를 하자고 하는 바람에 이것저것이 틀어지게 되었죠. 이후의 운영일반은 개인적으로는 높은 점수를 쳐줄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데스매치에서 노홍철이 떨어지는거야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어찌됐든 제2타겟이었던 유정현씨를 꼴찌로, 이상민씨는 단 1점차로 아슬아슬하게 타겟에서 벗어났으니까요.
14/01/26 21:55
역시 믿고보는 한니발님의 분석이네요!
(지난번 분석도 여타 커뮤니티에 퍼져서 극찬을 받았었던걸로 기억을..) 덕분에 이해할수없었던 임의 행동들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14/01/26 21:56
은/노가 믿을을 줄리가 없었죠.
가넷을 빌리는 것도 어차피 본인에게 다시 돌아올 거라고 설명하면 되지 안 빌리면 저 이거 낙찰해요 이런식으로 말하면 솔직히 황당하죠..
14/01/26 21:57
플랜 자체는 강력했고, 제대로만 이루어졌으면 이상민의 멘탈도 완전히 조각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따돌림 구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여차저차해서 은지원이랑 노홍철도 다독여서 최종라운드에서 가까스로 성공할 뻔 했죠. 유정현만 이탈하지 않았으면.....
14/01/26 22:02
플랜 자체는 굉장히 훌륭했죠. 저는 임요환이 트롤을 했다고 저평가하는 여론이 이렇게 많은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게임의 본질을 거의 제대로 꿰뚫고 있었고, 이상민씨가 압도적인 가넷수를 통해 꽤 선방했을뿐, 결과를 떠나 가장 돋보이는 플레이어였다고 생각합니다. 최악의 플레이어는 단연 노홍철이었죠.
14/01/26 22:05
플랜은 훌륭했는데, 충분한 설득을 안 한 것 자체는 트롤이라고 봐도 크게 반박할 여지는 없어보입니다.
그 실책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보면 얻은 게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제작진이 '임요환 씨의 플랜은 이렇습니다' 하고 중간에 설명만 해줬어도 여론이 이 정도까지는.... 근데 본인이 플랜을 설명한 적이 없으니 그런 걸 넣기도 애매했겠군요.
14/01/27 00:10
충분히 저평가 받을만했다고 봅니다. 백번 양보해서 한니발님의 말씀대로 임요환이 플랜을 그렸더라도
그림만 그리면 뭐하나요. [저도 입스타는 엄청나게 떠벌일 수 있습니다. 이영호 저리라가 급으로요 크크 근데 아니잖아요. 입스타는 입스타일뿐, 실제로 내 손에서 플레이를 펼쳐내서 상대를 무찔러야 내 실력인겁니다.] 임 팬이지만 어제의 임요환은 최악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로 계란으로 바위를 부셔야 하는 상황이였지만... 30을 먹는등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이 한두가지가 아니였습니다. 한니발님께서 이렇게 임요환적 시점으로 이런이런 플랜을 했다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 임요환이 이렇게 플랜을 머리속에 그렸는지도 100% 확실한 것은 아니며 방송을 본 시청자들 중에서 이 정도로 방송 분석을 해낸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14/01/27 00:29
지니쏠님이 대단하신거에요
제가 마지막에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그러니까 현재 온라인에서 임요환의 플레이가 생각보다 저평가가 되고 있다. 이 점을 이해할수 없다고 지니쏠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임요환이 방송에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은 플랜을 대다수의 시청자가 받아들이고 평가하기 어려웠을거라는 말입니다. 제작진도 무슨 생각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임요환의 플랜을 시청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지 않았죠. 이 점은 제 생각에는 납득이 안 가네요.
14/01/26 21:56
스트레이트 때 재경 트롤링을 못 막는 이두희를 보면서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임요환에 비하면 뭐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14/01/26 22:01
임요환의 설득력이 그렇게 떨어진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초에 연맹이 없었기 때문에, 게임중에 가넷을 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려면, 이상민씨가 완전히 듣고 있는 상황에서 계획을 다 털어놓아야 합니다. 그것보단 직관적으로 협박비슷하게 가는게 나을거라 생각했고, 그건 먹히지 않았지만, 결국 실제로 가넷을 뿌리는 플레이가 유효하게 먹히는모습을 스스로의 플레이로 보여줬기때문에, 중반이후부터 은지원은 거의 임요환이 원하는대로 움직여 줍니다. 노홍철씨는 방송 캐릭터인지 뭔지 뭐가 어찌되든 자기만 부유해지고싶어하는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어느정도는 임요환 플랜에 따라주는 모습도 보여줬고요.
14/01/26 22:26
은지원씨가 30이나 34를 뺏긴것에 너무 꽂혀 있어서 그걸 설명하느라 시간이 너무 많이 간게 아닌가 싶어요. 임요환도 중반에 우리는 지금 전략을 세우는게 아니라 탓을 하고 있다고, 과거를 치워두고 작전을 짜자고 말을 하긴 하던데.. 어찌됐든 설명하는 것이 좀 부족하긴 했죠. 애초에 1라운드 이전에 미리 설명해 두지 않은것이 큰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은 개인플레이에서 칩과 가넷을 압도적으로 확보해두고, 이를 통해 주도적으로 의견을 낼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 은지원처럼 비슷한 생각을 한 사람이 나올 수 있다는걸 간과했죠.
14/01/26 22:09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은 분석이네요!!!
참 이걸보면 ... 임의 정치력이 떨어져서 아쉽네요 ㅠㅠㅠ 그리고 언변 능력도 떨어져서 어필이 덜 된거 같고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4/01/26 22:18
참가자의 가장 큰 목표는 생존이지 불징의 소모가 아닙니다. 이 전략은 애초에 연합구성원이 데쓰매치를 각오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구멍입니다.게다가 높은 확률로 상대자가 데쓰매치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거품이라고 생각하지만) 임요환이 되는 거죠. 그냥 혼자 개인플레이하는 것 보다 못한 결과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이런 전략으로 연합을 구성한 임요환의 정치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나머지 참가자가 별로 전략이 없다보니 끌려가는 그림이었을 뿐이에요.
14/01/26 22:20
저도 동감합니다.
그나마 노홍철이 28을 낙찰받지 않음으로써 그 위험한 임요환의 계획에 끝까지 동참해 준 게 신기할 지경이에요..
14/01/26 22:22
어떤 플랜을 짜도 데스매치를 각오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목표는 그 확률을 최대한 줄이는건데, 임요환의 플랜대로 가면 일단 연맹에서 우승자가 나올 뿐만 아니라 그 우승자가 연맹 중 한 명에게 생명의 징표까지 부여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개인전 하는 것보다 당연히 생존율이 높죠. 게다가 후반으로 가면 임요환이 자폭성으로 데스매치를 자처하기까지 하니, 그 확률이 또 절반으로 줍니다. 거기다가 강자인 이상민의 불징을 빼앗고 가넷까지 털어낼 수 있습니다. 뭘로 봐도 무작정 개인전보다는 이 플랜이 좋습니다.
14/01/26 22:28
한니발님 말씀도 맞지만, 어쨌든 은-노 중 한명이 데쓰매치에서 임요환과 붙어야 된다는 거에는 변함이 없으니까요..
이상민이 불멸의 징표를 쓴다면, 당연히 우군인 유정현은 지명을 안하죠 은-노 중 생명의 징표로 보호받지 못한 한명을 찍었을 겁니다
14/01/26 22:37
전 노홍철이 28을 낙찰 안 받는 순간, 노홍철 탈락을 어느 정도 직감했어요..
그나마 비방송인을 챙겨주는 편이고 우승에 연연하지 않는 노홍철이니 감당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자기 대신 데쓰매치 갈 사람까지 고른다는 점에서 불징은 너무 OP네요;;
14/01/26 22:54
어차피 불징은 써야 하고, 그러므로 불징을 소멸시키면서 두 명이 데스매치 가는 건 불가피하다는 생각으로 이야기를 진행을 했는데 불징 효력이 곧 다한다는 걸 넣고 보니까 변수가 갑자기 또 늘어나네요.
이 부분은 뭐라 확답을 드리기가 어렵겠습니다.
14/01/26 22:46
맞습니다 임요환 입장에서야 목표(이상민의 가넷과 불징)를 다 이룰수 있겠지만 생명의 징표를 못받는 자신의 팀원에게는 가넷 공유를 통한 희생과 데스매치 지목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리스크가 뒤따르죠.
불멸의 징표는 어차피 이번라운드와 다음라운드까지밖에 효력이 없는 아이템입니다 이상민이 이점을 미끼로 생명의 징표를 받지 못할 참가자에게 배신을 유도한다면? 가장 강력한 권력자인 이상민에게 붙어서 임요환을 배신하고 이번 라운드에 대한 안전과 함께 차후를 노리는 모습이 나올수도 있었습니다 더 재미있을수 있었던 메인매치였는데 아쉽습니다
14/01/26 23:00
사실 이상민이 전혀 움직이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임요환이 눈뒤집혀 이상한 플랜짜는 동안 이상민이 임요환을 타켓으로 움직였다면 생징2 불징1개로 서로의 목숨을 담보해주는 정말 견고한 3인연합이 생길수도 있었습니다. 한명과는 보이는 연합을 또다른 한명과는 보이지 않는 연합으로 짰다면 압도적이었을 거에요.
14/01/26 23:19
이상민이 이럴 이유가 전혀 없죠.
이상민의 최악의 경우의 수는 우승을 못하고 데스메치에 지목당해서 불멸의 징표가 빠지는건데.. 저런식으로 불멸의 징표를 보장해서 동맹을 만든다면 이긴다고 해도 불멸의 징표가 빠지거든요. 가치 없는 승리죠. 아.. 이상민이 우승한 후 배신하는 경우에는 조금 달라지겠네요.
14/01/26 23:24
우승할 멤버는 보여주고 나머지 한명을 모르게하면 데쓰매치 갈 확률은 1/3 이고 걸리면 불징쓰게 하는식으로 할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2인 연맹으로 가고 우승에 가까운 사람이나 꼴지에 가까운 한명은 후반에 설득해도 되구요
14/01/26 23:25
그런데 임요환의 목적이 정말 저것이면, 그냥 시작하고 이상민이 어떤 숫자를 하나 낙찰받았을때, 임요환이 큐브를 전부 독식해버리면 임이 데스매치로 가고, 이상민도 우승못하는 경우가 생기는거 아닌가요? 그럼 임요환이 이상민을 지목해서 불징을 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굳이 연합도 필요 없는 것 아닌가요?
14/01/26 23:34
제대로 연합도 안된 상태에서 가넷을 다 뺏고, 우승도 안시켜주는 전략은 너무 실현가능성이 낮아보여요.(가넷이 30개인가 그랬었죠?)
차라리 100% 불징을 뺄 수 있는 이 방법이 좀 더 현실성 있고 확실해보이긴 하는데... 결국 원글과 비슷하게 임요환이 설명을 제대로 안했다는게 문제가 되겠네요.
14/01/26 23:35
아마 임요환이라도 데스매치를 갈 각오는 있었다 해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후반부에 결국 자폭한 건 은지원도 노홍철도 다 이탈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니까, '별 수 없지 내가 데스매치 가야지' 이 정도로 한 게 아닌가 싶네요. 내심 바란 건 애매했던 유정현 정도가 데스매치 가서 이상민을 지목해주길 바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14/01/26 23:41
네 제 생각에도 임요환 역시 말은 저렇게 해도 본인이 데스매치에 바로 가는 건 부담이 됐다고 생각해요.
사실 조금만 생각해도 임이 생징이 없고, 이상민이 불징을 쓰게된다면 임을 찍을게 당연한데 말이죠. 그런데 결과론적으로는 임요환은 이상민의 불징은 못뺐지만, 데스매치에도 가지 않고 이번라운드를 통과했네요. 하지만 이 모든것이 임요환의 계략이었을 것이란건 꿈이겠죠.
14/01/26 23:43
근데 이 결과가 임요환에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이상민은 다음 회차때 반드시 불징을 쓸 것이고 타켓은 임요환이 될테니까요. 임요환은 다음회에 반드시 생명의 징표를 얻어야 하는 입장입니다.
14/01/26 23:47
뭐 다음 회차에 임요환이 생명의 징표를 얻는다면 영원히 불징을 임요환에게는 못쓰니까요.
지금 임의 상태를 봤을때는 불가능해보이긴 하지만..
14/01/26 23:30
8화의 임은 1화 남휘종, 4화 이은결, 5화 임윤선 씨랑 비슷했죠. 전략 자체는 필승법은 아니라도 충분히 해볼만한 전략인데 설득력이 제로. 밖에서 대충 보면 밑도 끝도 없는 트롤링
머리는 좋은데 설득을 못하는게 차민수 씨 빼고 나머지 비방송인들의 공통점인듯 하네요.
14/01/27 00:16
스포가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저번주 썰전 방송을 보시거나 기사 검색해보시면 아마 나올겁니다. 김구라가 유정현에 대해서 언급한게 있어요.
14/01/27 00:13
와..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는 사냥실패고 다음주에 분명히 이상민은 임요환에게 날을 세울겁니다. 벙커링을썼지만 12풀 안마당한 저그에게 막힌 꼴이되어버렸으니 이제 저그의 혹독한 중후반을 견뎌내야할텐데.. 다음주에는 임요환은 우승아니면 데스매치라고 생각해야할겁니다.
14/01/27 00:18
한니발님 글 잘 읽었습니다.
진짜 옛날부터 느꼈지만 통찰력과 글재주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연배가 좀 있으실것으로 추정되는데, 더지니어스를 통해서 이렇게 글 쓰시는걸 뵈니까 참 개인적으로는 큰 복인것 같습니다. 이 분석글 보면서 느낀건데 제작진 측에서는 임요환의 이런 플랜을 알고 있었을까요 몰랐을까요 궁금하네요. 알았다면 임요환과 추가인터뷰라도 하면서 임요환 플랜을 잘 정리해서 방송에 보여주는게 방송에 더 도움이 되었을거라고 보는데.. 쩝..
14/01/27 09:43
근데 마지막 쉬는 시간에 회의를 할 때 은지원, 노홍철, 임요환은 뭉치고
유정현은 이상민에게 갔다면 조유영은 어디로 간 거죠? 그리고 동점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어영부영 넘어가 버린 것 같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조유영을 우승시키기 위해 셋이 뭉쳤는데 정작 조유영은 없는 임무임계의 상위버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14/01/27 10:32
편집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말을 안할리는 없겠죠. 개인적으로 임요환이 가서 널 우승시킬게. 뭐 이런식으로 말을 한 것 같습니다.
14/01/27 10:42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계속 이해가 갈랑말랑 했는데 겨우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네요.
임요환 전략이 통했다면 재미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황제는 사회성을 좀 더 키우셔야.....
14/01/27 11:28
와, 좋은 분석글 감사합니다. 자게에 있었다면 추천을 날리고 싶네요.
유정현은 이제와서 살펴보니 점점 더 흑화되어 [검은양]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쯤되면 이상민 대항마로 (계획이 있다치면, 그걸 설득 못해 보는 본인도 보는사람도) 답답한 임요환 보다는 유정현을 꼽고 싶네요. 아, 물론 유정현도 보는 재미가 매우매우 없다는 게 함정이지만......
14/01/28 09:22
여기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임요환은 그렇게 자기가 데스매치에 가면서 반대급부로 가넷을 왕창챙기는 낙찰도 독점하고 싶어했죠. 다른사람도 많이 쌓인 가넷은 당연히 탐낸다는 걸 인식못하고.. 그리고 아무렇게나 낙찰을 받아 꼴찌가 확고해졌을 때쯤 다들 이가넷내가 먹어도 꼴찌안할수 있겠는데? 가 되었구요. 라이어게임에 똑같은 게 나오죠. 탈락하고 표를팔아 이익을 보자했을 때 이미 자기가 꼴찌면 아무도 표를 안사요.. 임은 이치도 몰랐고 욕심도 부리니 연합이 가동될수 없었던겁니다.
14/01/28 10:48
기본적으로 임요환의 전략은 5:1 전략입니다.
그런데 4:2 상황에서 사용합니다. 당연히 실패하죠. 더 재미있는 것은 4인도 처음부터 연합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은지원-임요환-노홍철은 서로 방해를 합니다. '이러면 다 죽는다.' 해서 뭉친 것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결국 5:1 전략을 1:1:1:1:1:1 상황에서 쓰는 기이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14/01/30 00:0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한니발 님의 글 솜씨는 어디 안가는군요.
그런데 임요환의 전략에는 결정적인 실책이 있습니다. 불멸의 징표를 없애는 게, 자신의 생존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거죠.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상민의 불멸의 징표를 없애야 할 당위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전략은 성공했고, 불멸의 징표는 없앴다 칩시다. 그럼 그 다음에는요? 자신이 데스매치에 끌려가야 할 지도 모릅니다. 임요환이 애초에 세운 저 대의 자체가 지니어스 게임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희생을 하면 끝인데, 그 희생을 뭐하러 합니까. 희생 후에 그것을 벌충할만큼의 보상이 뒤따라야 거래가 성립하지요. 저건 그냥 무의미한 가미카제 작전에 불과합니다. 임요환이 설령 자신의 작전을 잘 설명한다 한들, 다른 플레이어들이 저기에 공감할 리가 만무하죠. 가장 중요한 문제인, "왜 이상민의 불징을 내가 생존권을 걸고 노려야 하느냐?" 에 임요환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이 전략을 생존에 필수적이라고 설득했어야죠. 일단 데스매치는 무조건 내가 가겠다, 그리고 내가 이상민의 불징을 쓰면 누구 하나는 죽겠지만, 다른 누군가는 산다. 일단 내가 데스매치에 가는 것으로 최소한 데스매치 티켓은 한장 줄었으니, 나만큼의 희생을 할 필요는 없다, 그냥 연대만 지켜주면 된다 하고 말이죠. 이렇게 안하면 이상민은 가넷의 힘으로 일등을 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들 중의 두명이나 데스매치에 간다, 라고 말이죠. 연대의 필요성과 자신의 희생을 강조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가넷의 획득과 재분배가 이 작전의 작동원리라는 것을 설명을 했어야해요. 그렇다면 이 전략은 먹혓을 겁니다. 일단 내가 바로 데스매치에 끌려가는 건 아니니까.... 라는 생각과 살아 남으면 이상민의 가넷을 어느 정도 따 올 수 있으니까... 라는 거죠. 이 생존 전략을 대의니 뭐니 이상한 소리만 하면서 없는 가넷을 억지로 빌릴려고 하고 있으니 당연히 반발이 생기죠. 어차피 임요환이 꼴지할 거 뻔한데, 뭐하러 자기 가넷을 쓰겠습니까. 지금 당장 이상민 불징 소모 안시켜도 나머지 플레이어들한테는 그게 그겁니다. 이기심과 생존 모두를 충족시키는 전략이라는 걸 임요환은 좀 더 이해시켰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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