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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5 10:36:06
Name steady_go!
Subject [게임조선] 불었다! 한류열풍 2기 협회 출범, 통합리그, 국산게임의 이스포츠화 등
이스포츠란 단어는 이제 몇몇 마니아들에게만 익숙한 단어가 아니다. 2005년부터 대대
적인이스포츠화 바람이 불면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국산게임의 이스
포츠화가 거세게 일어나면서 스타크래프트에만 치중되었던 국내 이스포츠 시장의 영역
이 확대됐다. 또한 연예계에서만 있었던 한류열풍이 이스포츠에서도 일어나면서 한국 프
로게이머의 인기가 해외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는 눈에 띌만한 스타 게이머
가 탄생하지 못하면서 그 인기가 주춤해지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2기 협회출범= 지난해 12월 15일 ‘e스포츠 정책간담회 및 송년모임’에서 회장
사 역임을 밝혔던 SK Telecom의 김신배 회장은 3월18일 있었던 임원사 조찬모임에서
참석자 전원 2대 협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됐다. 4월7일 e스포츠 관계자 및 팬들의 기대
를 안고 ‘제2기 협회 출범식’을 통해 정식 행보를 시작한 협회는 주변 관계자들과의 커
뮤니케이션 등에 있어서 미숙한 점을 보이기도 했으나, 통합리그 출범 및 e스포츠 상
설경기장건립 등 굵직한 사업을 이끌어내는 등 임기 첫해임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SKY 프로리그 2005 통합리그 출범= 지난 2003년 이후 각 방송사별로 진행
되었던 온게임넷 프로리그와 MBC게임 팀리그가 스폰서, 방송사, 협회, 게임단의 ‘e스
포츠발전’이라는 공동과제 해결을 위한 협의를 통해 지난 5월11일 SKY 프로리그 2005
로 통합되어 출범하였다.

협의과정에서 작은 진통이 없진 않았지만, 7월 30일에 벌어진 광안리 '12만 인파 운집’
등의 화제를 낳으며 최초의 e스포츠 팀단위 정규리그로서 자리 잡게 되었다.

▶e스포츠 경기용 전용공간, 상설경기장 건립= 10월 20일(목) 협회와 현대역
사 주식회사는‘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고 e스포츠 상
설경기장의 건립과 무상 임대를 합의했다.

12월 29일 정식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e스포츠 상설경기장’은 그 간 모든 e스포츠인의
염원이었던,‘e스포츠 전용 경기장’의 건설 전까지 e스포츠 전용공간으로서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의 스튜디오를 벗어남으로써 선수단의 신변안전과 개선된 취재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되었으며,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더 나은 관전환경에서 소리 높여
응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최초의 협회장배 대회 KeSPA CUP 개막= 9월30일(토) 최초의 프로와 아
마추어가 함께하는 협회장배 대회인 'KTF Bigi KOREA e스포츠2005'가 개막했다.

전력상 약체로 평가되던 삼성전자 칸이 깜짝 우승을 계기로 전력의 급상승을 이뤘으며
국산종목 랜파티 형태의 대회진행 등 화제를 낳으며 성공적인 프로&아마추어를 어우
르는 대회로 자리 잡았다.

▶e스포츠 한류열풍= 올해는 유난히 많았던 국제 대회 및 행사를 통해 국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 높은 실력과 출중한 외모로 그 인기를 세
계로 뻗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WCG와 WEG에 CKCG, WEF 등의 대회장을 찾은 수많은 e스포츠팬과 해외 취재진들
은 우리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에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한국 내에서 인기가 많은 스타
크래프트 선수들은 물론 '워크래프트3'의 최고스타인 장재호 등에 대해 열광적인 반응
을 모여 e스포츠에도 ‘한류열풍’이 불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한편, 꾸준한 국제교류 방안 모색, 다양한 종목의 육성 등의 국제e스포츠 무대에서 우리
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갖기 위한 과제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e스포츠를 알자’,각 계에서의 e스포츠에 대한 관심고조= e스포츠가 젊은이
들의 확실한 여가문화 코드로 자리잡아감에 따라서 정계, 재계, 학계 등의 분야에서는 e
스포츠의 발전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소 e스포츠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 문화관광부가 e스포츠 지원을 대폭 늘리는가
하면 일부 정계인사들도‘정식 체육종목 등록’,‘상무게임단 창설’ 등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e스포츠 지원방안을 찾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학계에서도 e스포츠관련 세미나와 논
문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KTF 매직엔스 정규리그 23연승 신기록 수립=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도 치
열한 팀 간의 경쟁이 있었던 상황이었던 만큼 위대한 기록들도 많이 수립되었는데, 가
장 관계자와 팬들에게 화재가 되었던 것은 최고 인기팀인 KTF 매직엔스가 수립한 프
로리그 정규리그 23연승(2004년11월10일~2005년10월12일)이라는 기록의 달성이다.

▶국산 종목 e스포츠화 적극적 움직임= 협회는 올해 국산 종목을 중심으로
한 e스포츠 다양화의 방안을 모색하였는데, 스페셜포스, 카트라이더 등의 대회에 적극
적으로 관여하여 대회 공인 및 게이머 육성을 지원하였다.

특히, 지난 10월7일에는 네오위즈와 ‘스페셜포스 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
를 맺고 FPS를 전문으로 전담할 심판인력을 채용하고 12월 30일, 31일에 걸쳐 커리지
매치를 개최하는 등 해당 종목의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이외의 정식종
목의 활성화에 대해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

▶서지수, 성역을 넘나드는 대활약= 여성 최고의 프로게이머 자리를 고수하
고 있는 서지수의 인지도는 웬만한 남성 프로게이머에 앞선다.

하지만, 올 초 ‘Ladies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으로 시작된 올해 서지수의 행보는
‘SKYLife 게임TV 여성부 스타리그 우승’까지 각 종 대회를 휩쓰는가 하면 ‘WCG 2005
프로게이머 시드결정전’에서는 홍진호를 이기는 파란을 일으키는 등 ‘여성 최고’라
는 수식어를 떼고 ‘프로게이머 서지수’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였다.

▶공인심판 파견= 협회는 경기 진행에서의 신뢰도를 높여 e스포츠가 정식 스
포츠로 자리를 잡아가는데 일조하도록 스타크래프트와 FPS 종목에 대해 공인심판을
채용하여 공인대회에 파견하였다. 프로게이머, 프로게임단 코치 출신 등 e스포츠의 전
문지식은 물론 경기운영에 대한 소양을 두루 갖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공인심판진은
그 간의 결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신속, 명확한 판정을 내려 경기운영의 질적 수
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중 발생하는 돌발 상황의 처리 후 진행과정을 풀이하여 설
명하는 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이들이 파란색 유니폼을 착용하는 것에 착
안해“파란점퍼 사나이”라는 애칭을 붙여 부르기에 이르렀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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