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기사, 정보, 대진표 및 결과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은 [게임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05/06/10 19:04:39
Name steady_go!
Subject [게임조선] 게임하는 녹차, 나만의 왕국 꿈꾼다" 외

프로게이머 박용욱



지금껏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터뷰를 해보았지만 오늘이 가장 인간적인 모습의 인
터뷰로 기억이 될 것 같다.

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SKT T1의 숙소에서 만난 '악마토스' 혹은 '녹차'로 통하는 박
용욱(23, SKT T1)은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솔직한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해줬다.

박용욱이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3학년때. 그러니깐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이란다.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에 1년 이상 폐인이라 할 정도로 심취해 있던 어느 날, 동네
새로운 PC방(당시에는 PC방이 흔치 않았으며 인터넷 카페의 형태였단다)이 생겼다
며 놀러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찾았다가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접하게 됐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 접했을 때 이렇게 재미있으면서도 완벽한 게임이 있구나 하고 생
각했었죠. 각기 뚜렷한 특성을 지닌 세 종족, 완벽한 밸런싱, 배틀넷 등 전략으로서 지
녀야 할 부분에서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어서 즐기다가 다음에는 다른 게이머들을 이기고 싶어서 즐겼지만 지
금은 이기는게 재미있어서 '스타크래프트'를 즐긴다는 박용욱.

박용욱은 한 때 부모님의 심한 반대와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군대에 지원할 생각
도 했었단다. 때문에 부산에서 대학교도 1학기동안 다녔었다. 하지만 박용욱의 최종 선
택은 결국 게임이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부산에서 서울까지 부모님 몰래 대회 참가하려고 새벽차, 막차
타고 다녔었죠. 부모님 두 분 모두 공무원이라 저도 공부해서 선생님이 되길 바라셔서
처음엔 많이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지금은 든든한 후원자다. '스타크래프트'를 직접 즐기진 않지만 해설자들의 설
명을 열심히 듣고는 박용욱의 실수를 지적해주기도 하신단다. 해설자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면서 아들의 이름을 여러 번 부르면 박용욱이 불리한 상황이라는 것쯤은 이제
아신다고 했다.



박용욱의 하루 일과는 10시 기상, 숙소 근처 선릉공원 운동, 12시 아침(?) 식사, 이 후
부터 각자 연습, 5시에는 점심(?) 식사, 다시 연습, 10시쯤에는 각자 알아서 저녁 식사
를 한다.

"항상 같은 장소에서 같은 사람들과 같은 일상을 반복한다는 것이 가끔 답답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제가 선택한 일이니깐 즐겨야죠."

박용욱의 배틀넷 아이디는 'Kingdom'. "왜 Kingdom이냐"고 물어봤다. 아니 사실은
박용욱이 "제 아이디가 왜 Kingdom인줄 아세요?"라고 물어봤다.

아주 멋진 아이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영어사전을 끌어안고 오랫동안 고심했단
다. 그러다 자신만의 멋진 왕국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Kingdom'이란 단어가 눈에
번쩍 들어왔단다.

그렇담 박용욱만의 왕국은 언제쯤 건설할 수 있을까?

"(임)요환이 형이 군대가는 나이쯤 저도 군대를 가겠죠? 게임이고 뭐고 안되면 그보다
먼저 확 가버릴수도 있겠지만…그 이후엔 평범한 회사원이 되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저녁엔 저만의 가게를 꾸리고 싶어요."

과연 박용욱만의 왕국은 무엇일까? 저녁에 꾸리고 싶다는 가게일까? 앞으로 박용욱의
행보를 관심 깊게 지켜봐야겠다.


박용욱 선수의 본거지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
(화보) SKT 숙소 방문기...황제 힘내세요~

국내 최고 프로게임단 중 하나인 SK텔레콤 T1의 숙소를 방문했다.
맨 먼저 기자를 반기는 것은 T1팀의 자동차...팬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 최고 프로게이머들의 흔적들...













------------------------------------------------------------------------
(화보) SKT 숙소 방문기...박용욱 선수와...

너무나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 박용욱 선수를 떠올리며...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모진종,WizardMo
05/06/10 19:59
수정 아이콘
홀맨읜형의 압박
눈시울
05/06/10 20:35
수정 아이콘
안정환 선수가 대학시절 "30대가 되면 작은 가게를 내서 조용하고 평온하게 살고 싶다.." 라고 했던 인터뷰가 떠오르네요.
킹덤,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
공고리
05/06/10 21:41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 좋아~~
프로리그 1라운드 MVP를 향해 GO~ GO~
송혜교짱
05/06/10 22:27
수정 아이콘
녹차씨 옷 좋은거입으셧네요
F만피하자
05/06/10 22:58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랑 같은 방을 쓰시는 군요.. 잠 잘때 스타 얘기 같이 많이 하겠네요
공부완전정복!!
05/06/10 23:07
수정 아이콘
예전에 김성제선수와 방같이쓰지 않았나요?-_-바뀌었나보네요;
ArcanumToss
05/06/11 01:54
수정 아이콘
저는 손금에 제일 눈이 가네요.
특히 임요환 선수의 손금은 '원숭이 손금'이라고 하는 것 같던데 이 손금은 모 아니면 도가 되는 손금이라고 얼핏 주워 들었던 것 같네요.
지우개~~
05/06/11 13:21
수정 아이콘
게이머중 가장 솔찍하고 맘에드는 성격을 가진 녹차선수 올해는 우승 2번은 해야죠
05/06/11 15:27
수정 아이콘
겸손하면서도 그래도 ㅋ 열심히 하죠
TheInferno [FAS]
05/06/12 01:29
수정 아이콘
암만봐도 티원의 밴은 티원유치원통학버스 ㅍㅎ
05/06/13 16:24
수정 아이콘
오.. 진짜 임요환선수의 손금은 일반인과 다르네요.(특히 저와 ㅠ0ㅠ) 신기하네.
훈박사
05/06/13 19:1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손금이 저랑 거의 흡사하네요. -_- 저도 완전한 막쥔 손금인데다가 여타 손금들까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180 [스포츠조선] '항명' 이재항, 결국 방출..."8월 재계약 대상 제외" 외 [8] steady_go!7805 05/06/17 7805
2179 [게임조선] 최연성-서지훈, MSL 패자조 4강 진출 [1] steady_go!3309 05/06/17 3309
2178 [게임조선] WEG 8강, `워3` 죽음의 한국조 탄생 외 [5] steady_go!3704 05/06/16 3704
2177 [경향게임스][미니팬미팅] 한빛 스타즈 김선기 & KOR 이종미 편 [5] 한빛짱6060 05/06/16 6060
2176 [게임조선] WEG2005, 다음CUVE로 본다 [6] Munne2913 05/06/15 2913
2175 [더 게임즈] 김성진기자의 '스타크래프트' 고수에게 배운다:테란<중>최연성 편 [9] Lydia5249 05/06/14 5249
2174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 [김정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열정으로 바꿔라! [4] Lydia4144 05/06/14 4144
2173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 [김현진] ‘신데렐라 테란’의 잃어버린 승리를 찾아서 [3] Lydia3815 05/06/14 3815
2172 [경향게임스] 미니팬미팅 -[박태민] ‘믿음’으로 큰 힘을 만들어내는 ‘운영의 마술사’ [2] Lydia3815 05/06/14 3815
2171 [경향게임스] 황재훈 기자의 프로게이머 돋보기- 삼성전자 칸 이창훈 [13] Lydia3666 05/06/14 3666
2170 [게임조선] WEG2005, 다음CUVE로 본다 [2] hoho9na2901 05/06/14 2901
2169 [연합뉴스] 블리자드사 사장 방한 [14] forever5234 05/06/13 5234
2168 [게임조선] 임요환은 5년이 지나도 통한다? [7] steady_go!6518 05/06/13 6518
2167 [더게임스]'미디어 재벌' CJ그룹 게임방송 까지 넘보나? [14] [NC]...TesTER5997 05/06/13 5997
2166 [더게임스] 스타예감 2 - 오영종 [9] Lydia3242 05/06/13 3242
2164 [더게임스] 엄재경의 스타리그 엿보기 6회 [10] Lydia3734 05/06/13 3734
2163 [스포츠조선] 박성준, 통산 3번째 결승행 외 [4] steady_go!3384 05/06/12 3384
2162 [스포츠조선] 이윤열, 각종 개인리그 잇단 패배...연속 출전기록도 스톱 외 [14] steady_go!7813 05/06/10 7813
2161 [게임조선] 임요환 vs 박성준 맞짱...스니커즈 스타리그 외 [3] steady_go!4850 05/06/10 4850
2160 [게임조선] 게임하는 녹차, 나만의 왕국 꿈꾼다" 외 [12] steady_go!5769 05/06/10 5769
2159 [아이뉴스24] WEG 한중게임대회, 국회에서 열린다 [2] steady_go!3013 05/06/09 3013
2158 [게임조선] 저그냐 테란이냐...스타리그 4강 격돌 외 [9] steady_go!4274 05/06/08 4274
2157 [디지털타임스] 팬들의 함성이 점점 줄어든다 [38] hoho9na6273 05/06/08 62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