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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4 20:27:43
Name Ann
Subject [기획]제2기 e스포츠 협회 어디로 <협회장 갈등, 팀리그 통합에 관한 엠비씨게임입장 등>
기획]제2기 e스포츠 협회 어디로
  
오는 7일 출범할 예정인 제2기 e스포츠협회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회장사를 놓고 격돌했던 KTF와 SK텔레콤의 경쟁 여파가 그대로 남아 회장사와 부회장사간의 갈등이 심각하다.

또 당초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통합리그 개최 문제도 난항을 거듭,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안개속이다. 이러다 e스포츠 발전을 위해 의욕적으로 출범시킨 제2기 e스포츠협회가 오히려 e스포츠계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e스포츠 판 키우기 위해 출범하는 제2기 e스포츠협회

한국 e스포츠협회의 출범 취지는 한마디로 시장을 키우자는 것이다. 팀과 선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e스포츠 문화를 세계화 하자는 원대한 포부는 사실 곁가지나 다름없다. 요점은 바로 e스포츠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대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 이같은 요구는 기존 e스포츠협회를 대기업 주도의 큰 조직으로 변모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불러왔다.  


e스포츠를 축구나 농구 같은 기존 스포츠 종목처럼 통합된 협회가 관리하고 전국적인 대회를 치름으로써 e스포츠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리자는 취지였다.그러기 위해서는 협회의 위상과 자금력이 충분해야 하는 만큼 새로이 출범하는 e스포츠협회는 든든한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이 맡아야 한다는 데 힘이 실렸다. SK텔레콤이나 KTF와 같은 대기업이 회장사를 맡아야 한다는 필요성도 대두된 배경이었다.

또 e스포츠를 대중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팬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전용경기장 건립과 협회가 주최하는 통합리그를 개최하자는 그림이 그려졌다. 특히 통합리그는 대회의 희소성을 살리고 위상을 높임으로써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들에게 만족할 만한 효과를 제공, 더욱 많은 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방안이다. 이는 동시에 너무 많은 대회에 시달리는 상위권 선수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추가 효과도 기대돼 프로게임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제2기 e스포츠협회는 이같은 취지로 지난달 18일 이사회 전원 합의라는 형태로 SK텔레콤의 김신배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 경합을 벌였던 KTF 남중수 사장은 부회장을 맡기로 했다. 새로 구성된 회장단은 e스포츠계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정부의 e스포츠 육성정책에 부응해 임원사들과 함께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 회장사 의지에 의문, 부회장사는 포기 분위기

그런데, 출범 취지와는 달리 이번 제2기 협회는 회장사 선임 과정에서 불거진 SK텔레콤과 KTF의 갈등이 그대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년간 e스포츠계의 중심축을 형성해 왔던 KTF의 관심도가 크게 하락, e스포츠계에서 손을 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동안 가장 의욕적으로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뛰어온 KTF 관계자는 이번 회장사 경쟁에서 밀린 때문에 퇴사를 고려할 정도로 극심한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매년 2000만원에 달하는 사비를 들여가며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경쟁사가 회장사로 선임이 되면서 더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졌다”며 괴로워 했다. 지난 2년간 진행해온 프리미어리그에 대해서도 내부에서는 ‘회장사도 못하는데 무슨 프리미어리그냐”는 시큰둥한 반응이 흘러나오고 있다.

회장사로 선임된 SK텔레콤에 대해서는 벌써부터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회장사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일 당시에는 ‘협회에 20억원을 출자하겠다’거나 ‘e스포츠에 발전을 위해 1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등 엄청난 지원을 약속했던 SK텔레콤이 회장사로 선임된 이후 출자금과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8억원으로 막으려 한다“,‘4억원 선에서 무마하려 한다’는 등 소문만 무성하다.

이에 대해 KTF측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대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던 SK텔레콤측에서 이제와서는 함께 분담하자는 얘기를 하고 있다”며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처럼 마음이 바뀐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물론 SK텔레콤측에서는 ‘최근 스포츠팀을 별도로 두고 신영철전무에게 총괄을 맡기는 등 e스포츠 조직의 위상을 대폭 확대했다”며 “이는 신임 e스포츠 협회 회장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제2기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특히 지난달 말 실시한 프로게이머 소양교육에 신임 회장은 물론 회장사인 SK텔레콤측 관계자가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의구심을 부풀리고 있다. 처음 취지와는 달리 꼬여도 한참 꼬여 있는 상황이다.

# 통합리그 물건너 가나

e스포츠협회가 위상 강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통합리그 성사 여부도 오리무중이다. 온게임넷과 MBC게임 등 이해당사자들 간에 있었던 팀리그 대상의 첫번재 통합논의는 양자간의 견해 차이가 너무 커 일찌감치 무산됐다. 최근 논의가 재개돼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고는 있지만 이해관계가 얽히고 섥히다 보니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뿐이다.

사실 통합리그의 필요성은 개인리그보다는 팀리그에 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온게임넷의 ‘SKY프로리그’와 MBC게임의 ‘신 투산배 팀리그’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이었다. 첫번째 논의에서는 온게임넷이 ‘SKY프로리그’로 통합하자는 제의를 했다. 조건은 주 4회 방송분 가운데 온게임넷이 3회를 하고 MBC게임은 1회만 하라는 것. MBC게임측에서는 이미 스폰서를 결정한 상황에서 포기하는 댓가로 1회만 방송하라는 제안을 받을 수 없어 결렬됐다.

그래서 다시 나온 안이 양사가 2회씩 방송을 하고 서로 상대 방송분을 재방송으로 틀어 주는 것. 하지만 이 안도 위성방송과의 관계 때문에 재방송 공유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 다른 안은 아예 양사가 같은 시간대에 동시에 방송을 하자는 것. 하지만 이는 방송사간의 차별성을 없애고 단순한 경쟁만 불러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거부됐다.

이와관련해 MBC게임측에서는 “통합리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회장사인 SK텔레콤 관계자가 그동안 ‘SKY프로리그’로 관계를 맺어온 온게임넷에만 유리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며 불쾌해 하기도 했다.

통합리그와 관련해서는 이번 시즌부터 양방송사가 팀리그와 개인리그에 쓰이는 맵의 절반을 공유키로 합의한 것이 그나마 통합리그를 위한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유일한 위안거리가 되고 있을 따름이다.

<김순기기자 김순기기자@전자신문>



○ 입력시각 : 2005/04/11 01:01:05



역시 신문은 공정하고 볼일입니다 :D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당연히 KTF가 회장직을 맡을줄 알았지요. 저같은 사람이 그냥 봐도
KTF가 이스포츠에 돈을 '쏟아붓는'느낌인걸요.

후발주자인데다가 그것을 무마할 변변한 투자없이
막무가내로 SK가 회장사를 맡은 느낌이 역력합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는 SK, KTF 두 팀 다 좋아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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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터테란J
05/04/25 19:20
수정 아이콘
유료관중조차도 받지못하고있는 e스포츠계가 벌써부터 이런 밥그릇 싸움만 하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깝고 통탄할 노릇입니다.
치터테란J
05/04/26 18:42
수정 아이콘
어쨌든 하루빨리 MBC게임 단독으로 팀리그 출범하는 소식이 들려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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