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의 시대는 가고, 길드워의 시대가 온다’

엔씨소프트는 27일 자회사인 미국 아레나넷이 개발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
‘길드워(Guild Wars)’를 오는 4월28일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공개한다고 27일 밝
혔다.

길드워는 ‘리니지’와 같은 RPG 장르이면서도 스타크래프트와 비슷한 전략 시뮬레
이션의 특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 한 차원 진화된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길드워가 지난 10년간 ‘e스포츠’의 맹주로 군림해 온 ‘스타크래프트’를 밀
어내고 왕좌를 차지할 것이라는 다소 성급한 기대도 나오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그 동안 테스트에 참여해온 게이머들이 ‘길드워가 스타크
래프트 이상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길드워가 스타크래프트의 아성을 넘어 e스포츠의 대표종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확신하는 이유는 개발업체가 바로 ‘아레나넷’이기 때문이다. 아레나넷은 스타크래
프트ㆍ디아블로 등을 개발한 미국 블리자드사의 핵심 개발진이 독립해 차린 회사.

엔씨소프트는 “스타크래프트의 핵심 요소인 ‘배틀넷’을 설계한 개발자가 길드워의
경쟁(대전) 모드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크래프트의 주역들이 기획단계부
터 스타크래프트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로 개발한 게임이 바로 길드워라는 것.

게임 전문가들도 길드워가 e스포츠로 성공하기 위한 핵심 요소들을 두루 갖춘 것으
로 평가하고 있다. 6개 직업(종족)에서 캐릭터를 골라 최대 8명씩 팀을 구성해 전투
하는 대전 시스템은 스케일에 있어 스타크래프트를 압도한다.

게임방송사들도 길드워의 등장에 큰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온게임넷, MBC게임
관계자들은 미국 아레나넷을 방문해 게임을 살펴본 뒤 합격점을 내린 것으로 알려
졌다.

황형준 온게임넷 국장은 “길드워는 스타크래프트 처럼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는
데다 RPG만의 독특한 재미까지 갖추고 있어 기대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동시접속자 22만명을 돌파한 넥슨의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와 PC방
점유율 1위에 등극한 네오위즈의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등도 새로운 e스포츠 열풍
을 일으킬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문섭 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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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포스트 ‘디아블로’ 게임, ‘헬게이트’ 공개



롤플레잉(RPG) 게임 장르의 틀을 바꾼 문제작 ‘디아블로’ 시리즈를 개발했던 이들이
비밀리에 제작중이던 신작 RPG가 게임월간지, PC게이머를 통해 독점 공개될 전망
이다.

보도문에 의하면 이 게임의 제목은 ‘헬게이트: 런던’으로 PC 및 매킨토시 용으로 20
06년경 선보일 예정이다.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1백만 이상 판매된 RPG 게임 ‘디아블로’ 시리즈의 탄생에 주
도적 역할을 한 빌 로퍼를 비롯한 샤퍼 형제와 케네스 윌리엄스 등이 설립한 美샌프
란시스코 주재 개발사, 플래그쉽스튜디오가 맡았다.

게임의 무대는 부제대로 영국 런던이며 인간과 악마 세력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를
그릴 예정이다. 게이머는 지하묘지를 비롯한 지하철과 지하감옥 등을 탐험하면서 오
랜 세월 동안 인간의 평화를 억압해 온 악마 세력에 대항해 싸워야 한다.

다음은 PC게이머를 통해 공개된 ‘헬게이트: 런던’의 세부 사항으로 전체적으로 ‘디아
블로’에서 쓰였던 각종 기능을 도입됐으며 여기에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으로 자유
롭게 둘러볼 수 있는 3차원 그래픽 엔진으로 게임내 캐릭터와 월드가 완성될 전망이
다.

- 게이머가 창조하는 캐릭터를 마음대로 개조할 수 있다.
- 캐릭터 클래스는 템플러(기사)만 지원된다.
- 약 50여개 이상의 레벨을 체험할 수 있다.
- 싱글 및 멀티플레이 모드를 지원한다.
- 1인칭 시점(FPS)과 3인칭 시점(TPS)을 지원한다.
- 지형과 게임 진행 방향이 매번 변형된다.
- 칼이나 지팡이와 같은 고전적인 무기부터 권총과 라이플, 로켓포와 같은 현대 및 미래지향적인 무기가 등장한다.
- NPC가 동료로 참가, 게이머를 돕기도 한다.
- 영국 런던의 실제 지형 및 구조물이 게임에 그대로 등장한다.
- 퀘스트(임무)는 ‘디아블로2’처럼 랜덤하게 등장한다. 또한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함으로써 돌아오는 결과는 매번 다르다.
- ‘디아블로2’처럼 스킬 포인트를 확보, 무기나 마법 및 아우라(패시브) 및 콤보 무브 등의 능력치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 캐릭터가 보유한 능력치에 따라 무기는 매번 다른 결과를 도출 한다.
- 특별한 아이템(레어급)이 등장하며, 무기와 방어구의 능력을 높여주는 특정한 부착 방식의 아이템이 존재한다.
- 공격 후 결과값은 명중과 빗나감 그리고 명중시 데미지 정도 등으로 셋팅되어 있다.
- 멀티플레이 모드는 최소 16명에서 최대 32명을 지원하며 협동 플레이도 지원한다. 데스매치는 미정사항. 빌 로퍼는 악마 세력의 입장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 향후 ‘헬게이트: 라스베가스’나 ‘헬게이트: 로마’등 시리즈물로 연계될 예정이다.




앞서 공개됐던 ‘헬게이트: 런던’의 컨셉 아트

한편, 2003년 설립된 플래그쉽스튜디오스는 그동안 비공개로 ‘헬게이트: 런던’을
개발해 온 바 있다. 게임 관련 자세한 사항은 웹사이트(www.flagshipstudios.com)
를 참조하면 된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