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POS에서 KTF로 깜짝 이적
　

지난달말 공개된 'KTF 비기 프리미어 리그'의 출전 명단에는 '살아있는 머린' 이운재(사진)가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개막 직전 이운재는 도진광(POS)으로 교체됐다. KTF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7일 "이운재가 지난 1일부터 KTF 숙소에 합류했다"며 "한 팀에서 너무 많은 선수가 같은 리그에 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도진광으로 교체됐다"고 밝혔다. 연봉이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이적은 순전히 이운재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
"엄청난 상금이 걸린 프리미어 리그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뛰고 싶은 무대이지만 나에게는 더 중요한 게 있다"며 " 이윤열이나 김정민같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반드시
최고 테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파나소닉배 16강, 올림푸스배 8강 등으로 주가를 올린 이운재는 최근 3개월 이상 메이저대회에 출전하지 못하자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 "이번 듀얼토너먼트에서 선수 생명을 걸었다"고 밝힐 만큼 단단한 각오를 보이고 있다.

KTF 선수들 역시 "이운재가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며 "올해 말에는 좋은 모습을 기대할만 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