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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1 21:05:22
Name steady_go!
Subject [지데일리]파인애플 "스타에 가장 충실한 노래 만들고 싶었다. " 외
'저글링 네 마리'의 '파인애플' 인터뷰

요즘 스타크래프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가 한 곡 있다.

주로 인터넷 플래시 동영상과 함께 각종 팬사이트와 개인 블로그의 메인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저글링 네 마리’란 곡이 바로 그것.

  
  
  왼쪽부터 맹희원, 정보용씨  

남성 듀오 ‘파인애플’의 2집 앨범에 속에 있는 이 노래는 스타크래프트란 특정 게임을 소재로 하면서도 재미있는 가사와 동영상을 통해 곡의 내용을 쉽게 전달해 주고 있어서 스타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다.

‘파인애플’의 두 주인공인 정보용씨와 맹희원씨는 전문 음악가라기보다 평소에는 직장 생활에 여념이 없는 아마추어 활동가들이다.

현재 정보용씨는 모바일업체의 음악 담당 부서에서, 맹희원씨는 KBS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면서, 퇴근 후 틈틈이 아는 선배의 작업실에서 음반작업을 해왔다고 한다.

77년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인 95년 당시 대학 연합 합창단인 ‘쌍투스’에서 처음 만난 이후 서로 비슷한 음악적인 관심사로 지금까지 뜻을 함께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본격적인 앨범 작업을 시작한 두 사람은 이미 작년 6월에 ‘내 번호를 눌러줘’ 등이 수록된 1집 앨범을 발표한 데 이어, 1년만에 다시 2집 앨범 ‘G.G'를 발표했다.

타이틀인 G.G의 뜻은 보통 스타크래트프 게임에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패배를 인정한다는 의미로 쓰이는 Good Game의 약칭이다.

정보용씨는 “저글링 네 마리란 노래가 재밌는 가사와 동영상으로 팬들에게 먼저 알려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타이틀곡인 G.G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싶다”고 하면서 “대전에서 패배했음에도 상대방에게 남길 줄 아는 매너있는 인사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앨범 제목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인 G.G는 일반인들에게 스타크래프트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쉽게 알려주는 가사의 곡으로, 후속곡들인 ‘황제 테란’ ‘영웅 프로토스’ 등 세부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한 일종의 도입부라 할 수 있다.

모두 10곡의 스타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이번 앨범의 기획 의도에 대해 정씨는 “특별한 의미를 두었다기보단 그저 가장 스타크래프트에 충실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면서 소탈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번 앨범은 스타크래프트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과 함께하기 위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정씨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음반 작업을 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은 늘 즐겁고 격려해 주는 팬들도 생겨서 보람도 크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들은 모두 본인들과 대학 연합 선배들이 함께 쓴 것들이며, 플래시 동영상 역시 정씨의 직장 동료가 흔쾌히 작업해 준 것이라고 한다.

정씨는 “어느새 2집을 발표하고 나니 그만큼 책임감도 무거워지는 것 같다”고 하면서 “앞으로는 꼭 게임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사에 대한 목소리도 음악에 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바쁜 일상에 쫓기는 탓에 남들보다 두 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고된 작업이지만, 그러기에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을 수 있는 자유로움과 순수함을 갖춘 것. 이것이야말로 파인애플만의 최대 강점이 아닐까.

이미 대중적인 문화 코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스타크래프트, 그리고 이들의 순수한 창작 열정이 어우러져 어떤 장르의 음악이 새롭게 탄생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를 걸어 본다.

홍진호, 변길섭 프리미어리그 2연승  

온게임넷 KT리그 개막

KT-KTF배 프리미어리그의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지난 8일 부산에서의 개막전에 이어 20일 삼성동 메가스튜디오에서 열린 KT리그 첫 날 경기에서 KTF매직엔스의 홍진호 변길섭 선수가 각각 2연승을 거뒀다.


  
     홍진호 선수  

이날 홍진호(저그)는 첫 경기에서 같은 팀의 강민(프로토스)을 맞아 상대가 확장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며 병력이 없는 것을 틈타, 다수의 히드라로 손쉽게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두 번째 경기 역시 같은 KTF 소속의 변길섭과 김정민의 테란 대 테란전.

중반까지 팽팽하던 경기 양상은 변길섭의 송곳같은 드랍십 공격이 힘을 발휘하면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결국 드랍십 공격으로 상대의 멀티와 자원줄을 끊고 중앙 진출에 성공한 변길섭이 승리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만난 박태민(GO,저그)과 차재욱(KOR,테란)의 창과 방패의 대결도 볼만했다.박태민은 막판 디파일러로 반전을 노려보았지만 경기를 돌이키기엔 때가 너무 늦은 뒤였다. 차재욱이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뒀다.

네 번째 경기인 성학승(SK텔레콤T1,저그)과 이병민(팬택앤큐리텔큐리어스,테란)의 대결에서는 이병민의 바이오닉 테란을 맞아 럴커, 디파일러, 울트라까지 동원하여 공세를 펼친 성학승이 승리를 거뒀다.

마지막 다섯 번째 경기에서는 김성제(SK텔레콤T1,프로토스)가 같은 팀의 최연성(테란)을 맞아 상대의 공격을 적절한 타이밍으로 봉쇄하면서 역공을 펼친 끝에 승리를 거뒀다.

최연성은 바이오닉에 이어 메카닉이 투입된 바카닉으로 돌파구를 찾았으나, 김성제의 리버 드랍에 이은 다크템플러와 하이템플러의 활약에 중앙지역에서 밀려나면서 결국 gg를 선언했다.



      변길섭 선수  

 이날 경기를 통해 KTF의 홍진호와 변길섭은 연승 보너스 100만원과 함께 승리 수당 30만원씩을 각각 챙겼다.

지난 개막전에 이어 홍진호 변길섭은 2연승을, 나머지 선수들은 각각 1승 1패씩을 기록했다.

<경기 결과>

1경기 홍진호(승) <아리조나> 강민(패)
2경기 변길섭(승) <노스탤지아> 김정민(패)
3경기 박태민(패) <아리조나> 차재욱(승)
4경기 이병민(패) <노스탤지아> 성학승(승)
5경기 김성제(승) <루나> 최연성(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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