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 2004-07-18 21:24]

프로게이머 '드림팀'이 뜬다.

국내 프로게이머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테란 황제' 임요환(SK텔레콤), '천재 테란' 이윤열(SG패밀리), '폭풍 저그' 홍진호, '영웅 토스' 박정석, '몽상가' 강민(이상 KTF) 등 5명이 처음으로 한팀을 이룬다.

이들 국가대표 5인방은 오는 8월6∼8일 사흘 동안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에거 열리는 '월드 e스포츠 게임즈(WEG)'에 참가할 예정이다. WEG는 한국·중국 양국이 맞붙는 친선대회. 대회 종목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크> <피파2004> 등 4개 종목이다.

슈퍼스타 5명은 국내에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프로게이머들이다. 이들은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중국대표 5명과 각각 1경기씩을 치를 예정이다. 목표는 5전 전승. 모두 드림팀에 걸맞은 성적을 거둔다는 각오다.

이들이 참가하는 것 자체로 WEG는 엄청난 흥행 효과를 거둘 전망이다. 이미 임요환과 홍진호는 '슬레이어 복서' '옐로'라는 애칭으로 중국에 1만∼2만명의 팬클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모두가 한팀으로 국제무대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다. 워낙 몸값이 높은 프로게이머들이다 보니 한자리에 모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5명의 연봉을 모두 합하면 1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미묘한 라이벌 관계도 있다. 임요환-홍진호, 강민-박정석, 임요환-강민 등 대회 때마다 라이벌로 맞붙어 명승부를 일궈온 주인공들. 이 가운데 몇몇 선수들은 이미 한솥밥을 먹은 경험이 있어 WEG에서 이들 대표의 승리는 무난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은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지금은 사라진 프로게임팀 아이디얼스페이스(IS) 소속 선수로 뛰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 드림팀' 이외에도 <카운터스트라이크 컨디션제로> <워크래프트3> <피파2004> 에서도 각각 국내 최고수가 선발된다. <워크래프트3> 대표 5명은 현재 온게임넷에서 진행 중인 '헬로 apM 리그'의 4강팀에서 한명씩 선발(우승팀 2명)해 구성한다.

<카운터 스트라이크>는 '웨이코스배 컨디션제로 리그' 우승팀이 출전하며, 는 18일 오프라인 예선전을 별도로 치러, 3명의 선수가 선발된다. WEG는 온게임넷을 통해 전경기 위성 중계된다.

황재훈 기자 ddori@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