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8/17 09:31:03
Name 102
Subject [정치] 윤대통령이 광복절에 언급했어야 할 이름 - 김홍일
[김홍일 1898 - 1980]

중국과 한국 군생활 합쳐 5스타, 일명 [오성장군]으로 불리며
[항일독립운동] - [임시정부 광복군 참모장] -[한국전쟁 지휘관] - [이승만정부 주중대사] - [박정희정부 외교부장관] - [박정희정부 야당 총재] 모두 경험했습니다. 약력을 간단히 적어보면

오산학교 교사
국민 혁명군 장교
조선 의용군 부사령관
한인애국단 지원, 교육
의열단 지원, 교육
광복군 총 사령부 참모장
중국군 중장(한국의 소장) 예편
한국군 준장으로 임관 후 육군사관학교 교장
한국전쟁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 1군단장 으로 활약
육군종합대학 총장
육군 중장 예편
중화민국 대사
외교부장관
재향군인회 회장
광복회 회장
신민당 국회의원 (2선)
신민당 총재
민주 통일당 창당

건국훈장 독립장
태극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청조근정훈장
충근(忠勤) · 대수운마(大綬雲摩) · 대수경성 (중화민국 훈장)



김홍일 장군은 20세기 우리민족사에 빼놓을 수 없는 위인이라 생각합니다.

1. 독립운동

2. 한국전쟁 영웅
이 두가지 모두 해당되는 분들이 일단 많이 없습니다.
그런데 김홍일 장군은 저 두가지에 다 속합니다. 속하는 정도가 아니라 매우 중요한 업적들을 남깁니다.
상해 병기장교로 복무할 당시, 임시정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봉창, 윤봉길 의사에게 폭탄을 제공합니다.
그리고 의열단원들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초기 국가 원로회의에서 지청전,이범석, 김석원 등과 함께 지연전을 주장했지만,
채병덕 등의 결전파들에게 막혀서 안받아졌다고... 육사교장에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직접 인원을 수습하여 인민군의 한강이남 진격을 지연시켰습니다.  
나중에 미군과 국군이 선정한 한국전쟁 4대영웅중 한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 영웅이지만, 독립운동이 아니라 일본군으로 복무를 했다거나
독립운동을 했지만 중공군이나 인민군으로 참전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는, 실전에 강했고 대대이상급 인원을 지휘해봤던분들은 대부분 일본군 출신들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군측에선 김홍일이나 김석원 같은 나이많은 장군들 컨트롤이 안되다보니 좋아하지도 않았..)

김홍일 장군은 추가로

3. 유신정권에서 한자리 차지했지만, 이후 3선개헌,유신체제에 맞선 야당정치인이 되었습니다.

일제와 맞서 싸웠고, 중공군, 인민군과도 개전초기부터 목숨걸고 싸웠고, 신민당 총재까지 오르며 독재와 싸웠던 분입니다.
김홍일 장군이야말로 좌우 모두에게 딱히 흠잡힐게 없고, 본인들 주장 써먹을때 내세우기도 알맞는 분인데
이상하게 언급이 없네요. 게다가 이분은 윤대통령이 좋아하는 그 일본. 일본군 대령출신인 김석원과 같이 한국전쟁때 치열하게 싸웠고 역시 일본군 대령출신 이응준과도 친분이 두터울만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서라면 일군출신이라도 힘을 합치고, 같이가고, 품어야한다는 마인드셨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23/08/17 09:42
수정 아이콘
김홍일!
인센스
23/08/17 09:45
수정 아이콘
그 정도로 상세한 정보는 우파 유튜브에서 알려주지 않는 모양입니다.
마카롱
23/08/17 09:52
수정 아이콘
글 내용대로라면 언급을 안 할 이유가 확실해 보입니다.
- 현 정부 주요 인사들이 1948년 건국론을 주장하는 입장에서, 김홍일 장군은 임시정부 소속으로 활동을 했고,
- 박정희 시절 유신독재에 맞섰으며,
- 일제강점기 시절의 백선엽과 행적이 비교되서입니다.
23/08/17 10:11
수정 아이콘
김홍일 장군은 그래도 백선엽을 높게 평가했고
일본육사+일본군 대좌출신인 장군들과도 관계가 좋았고
김구와도 매우 긴밀한 관계
이승만도 김홍일을 존중해줬고
박정희도 외교장관으로 모셔왔었죠.
생각이 한곳에 굳어있지않고 미래지향적이었던 분이라 생각됩니다.
지구 최후의 밤
23/08/17 10:09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3번이 바른 길이겠으나 3번에서 절레절레하실 분이 여럿 계시지 않을까요?
23/08/17 10:19
수정 아이콘
이분도 박정희정권 초기엔 반대하는 입장이 아니셨죠. 육사교장일때 제자들이 주동자이기도하고... 무려 외교부장관이었는데... 나중에 이건아니다싶어 반대로 신민당 정치인이되었지만 어쨋든 현정부도 박근혜탄핵시켰던 사람들이니...
EK포에버
23/08/17 10:10
수정 아이콘
이 분 드라마도 제작된 적이 있어요. 단막극 이었고 제목이 '오성장군 김홍일' 이었습니다. 드라마 상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제작에도 관여하신 것으로 나왔어요. 제 기억으론 중국군에서 이성, 한국군에서 삼성 이렇게 오성인데..당시 군제로써는 사성 장군을 배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승만 대통령이 언급하는 장면도 기억이 나네요.
23/08/17 10:17
수정 아이콘
중국식 이름이 왕웅이었죠. 상해 병기창에 근무하며 임시정부 많이 도와준걸로 압니다. 장제스군에서 활약하며 중일전쟁까지 치른 장군인데 한국전쟁 초기에 국방부 돌아가는것 보며 얼마나 답답했을지.
도들도들
23/08/17 10:21
수정 아이콘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운 격동의 시대를, 놀라운 균형감각과 탁월한 실천력을 가지고 헤쳐나갔던 훌륭한 분을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얼마나 훌륭한지가 아니라 얼마나 확실히 자기 편인지가 중요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23/08/17 10:28
수정 아이콘
저는 이분의 생각은 잘 모르고 저서도 읽어본 적 없지만, 신념에 과몰입하지는 않은 분 같아서요.
러닝의전설
23/08/17 10:22
수정 아이콘
3번 때문에 내년 총선에 불이익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말안했겠죠. 그때 그리워하는 60대 이상 표이탈을 막아야 하니까요
23/08/17 10:30
수정 아이콘
거기까지는 생각하지않고요, 윤석열이 미래지향적인 생각을 지녔다면 당위성을 찾길 바라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러닝의전설
23/08/17 14:34
수정 아이콘
그럴걸요? 생각하는게 극우 유튜버에 가까운사람인데요.. 그건 여러번 증명된 사실이고.. 미래 지향적인게 아니라. 유튜브 지향적이죠.
cruithne
23/08/17 11:20
수정 아이콘
현정권에 너무 많은걸 바라시네요. 3번 하나만으로 이미 블랙리스트감이죠.
정복독
23/08/17 11:31
수정 아이콘
와 이런분이 있는줄 처음 알았네요. 굉장히 존경스럽네요.
와일드튀르키예
23/08/17 11:48
수정 아이콘
글 공유는 감사드리고.. 확실히 언급을 안하겠다 싶기는 하네요.
23/08/17 13:32
수정 아이콘
여당이나 야당이나 저 본문 일부분이라도 스토리 보태면, 꽤 괜찮은 연설들 나올만한데..
12년째도피중
23/08/17 14:24
수정 아이콘
독립운동 시절부터 현 보수정권의 철학과는 맞지 않아보입니다. 자고로 독립운동이란 이승만 스타일로 해야 인정받는 거.
23/08/17 19:39
수정 아이콘
인민군남하를 일주일정도 막아낸... 반공의 신화같은 분이신데.... 이분없었으면 개전과 동시에 국군 괴멸되었을지도.
Jedi Woon
23/08/17 14:57
수정 아이콘
극우 유튜버에 언급이 없으니 존재 자체를 몰랐을 겁니다.
아니, 저런 인물이 있나 찾아 볼 생각도 안했겠죠.
그리고 일단 미국에서 독립운동하거나 미국의 뒷배를 두지 않았으니 관심 대상도 아니였겠죠.
23/08/17 19:41
수정 아이콘
국군내에서 가장 전쟁을 잘 알던분이었지만... 미군이 별로 좋아하진않았죠..
똥진국
23/08/17 19:24
수정 아이콘
특이한게 김홍일은 여야 좌우 막론하고 언급을 안하는 수준이더군요
5공때 김홍일 특집 드라마가 어떻게 나온건지 궁금해질 정도입니다
정치 진영으로 치우쳐진 사람도 아니고 사고도 유연하고 오히려 이거 때문에 좌우 모두에게 외면받는듯 합니다
여기서도 중도성향인 사람을 기회주의자, 박쥐로 보면서 잘못된 사람 취급하기에 언급을 안하는게 당연하겠죠
역사적으로 유명한 명장들의 공통적인 특징이 사고가 유연하다인데 극단적인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과 동시대에 같이 지낼때 반응은 싫어하고 괴롭히고 죽음으로 몰고가기까지 했다는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언급하지는 않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죽은 사람이니까 자기들한테 유리하게 정치진영으로 끌고 오긴 하겠지만요
23/08/17 19:3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래서 아쉬우면서도 한번쯤 대통령이 통합의 상징식으로 공식 언급하면 좋겠다 싶네요.
똥진국
23/08/17 19:41
수정 아이콘
지금 우리 사회가 통합, 연정에 대해서 말할수가 없는 상태라서 언급 안할겁니다
우리편 아니면 적이다 하고 있는 일종의 낙지 독일 2개의 방식이 충돌하고 있는데 낙지 독일 따라하는 양 진영이 사라지지 않는한 어렵다고 봅니다
23/08/17 19: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절대 언급 안할겁니다.
현 정치상황은 분열을 심화시켜서 콘크리트로 빨아먹는 형태거든요
23/08/17 21:57
수정 아이콘
윤석열씨 입장에서는 1번과 3번이 큰 결격사유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547 [일반]  K-POP을 이용해 일본인 관광객들을 포교하는 신천지 [15] 기찻길10456 23/08/20 10456 1
99546 [정치] 진중권, 윤 정부 두고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심해…속았다는 느낌 든다" [110] 베라히15429 23/08/20 15429 0
99545 [일반] 야 정몽주1! [29] seotaiji8285 23/08/20 8285 2
99543 [일반] 직장인이 되고 나서 해본 공부 [12] rclay8656 23/08/20 8656 9
99542 [일반] [팝송] 제이슨 므라즈 새 앨범 "Mystical Magical Rhythmical Radical Ride" [2] 김치찌개6404 23/08/20 6404 0
99541 [일반] [약스포] 말려야 한다 - 달짝지근해 [26] 젤다10632 23/08/19 10632 2
99540 [일반] 2000년 이전 초중고대 취학률.jpg [9] VictoryFood10839 23/08/19 10839 1
99539 [일반] 일뽕이라는 것도 결국 한국인이라는 틀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43] 헤일로11827 23/08/19 11827 2
99538 [정치]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정말 우려가 되는군요 [244] 안수 파티24092 23/08/19 24092 0
99537 [일반] 저는 님들이 써먹기 나름인 사람입니다(컴덕의 소소한 부탁) [80] SAS Tony Parker 13667 23/08/18 13667 26
99536 [일반] 제 기준으로 비싼 안경 하나 샀습니다. [77] 픽킹하리스12256 23/08/18 12256 2
99535 [일반] [약스포] 넷플릭스 마스크걸 후기 [13] 만찐두빵15418 23/08/18 15418 1
99534 [정치] 당정 "R&D 카르텔 진원지는 소부장·코로나·중소기업" [230] 베라히20399 23/08/18 20399 0
99533 [정치] 방송통신심의위 위원장 등 해촉 및 신임 위원장 임명 외 [48] 빼사스13158 23/08/18 13158 0
99532 [일반] 추게 운영위원 후기...를 빙자한 [16] 손금불산입9391 23/08/18 9391 33
99530 [정치] 채상병 사건 국방위에 여당 모두 불참 [97] 카린16184 23/08/18 16184 0
99529 [정치] 과연 정부는 어느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는가? [73] 탐랑16432 23/08/17 16432 0
99528 [일반] [노스포] 영화 오펜하이머 후기 [43] 통피11525 23/08/17 11525 5
99527 [일반] 동해 일본해문제(어그로목적아님) [135] HolyH2O12632 23/08/17 12632 7
99526 [정치] 김건희를 위해 동원된 외교부? [105] 검사12584 23/08/13 12584 0
99525 [일반] 대낮 신림동 공원서 성폭행…피해자 생명 위독 [183] Leeka22573 23/08/17 22573 2
99524 [정치] 잼버리 이후 여론조사는 어떻게 변했을까? [173] rclay16414 23/08/17 16414 0
99523 [정치] [사설]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 커지는데, 덮고 미루자는 여당 [46] 기찻길11637 23/08/17 116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