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06/24 00:13
그래도 외국에서 대접 받는걸 보면 복제 쪽으로는 뭔가 독보적인 기술이 있긴 한가 보네요.
더 큰 욕심으로 사기 안 치고 실현가능한 수준으로 집중했으면 지금 그의 모습은 어땠을까 하는
23/06/24 00:58
반도체 찜쪄먹을 정도로 투자 엄청 받고 인재들 몰렸을듯요. 그때 일본이 황 줄기세포 진짠줄 알고 쫄려있다가 구라로 판명되자 너무 기쁜 나머지 OECD 글로벌 연구윤리 포럼을 06, 07년 2번이나 연달아 개최할 정도였습니다
23/06/24 00:59
찐이었어도 딱히 뭐 하기가 힘들었을 겁니다.
고등학교때 생물을 포기한 제 입장에서 봤을 때 황우석 팀의 성과는 인간 난자를 다루는 기술이 좋아서 나온거고, 그게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인간 난자를 엄청나게 사용할 수 있었던 특수한 환경에서 기인했다고 보거든요. 요즘 같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23/06/24 01:36
그런 면에서는 중국이 엄청 유리하겠네요. 아직 별 성과가 없는걸 보면 중국 수준이 아직 안돼서인지 아님 그쪽 분야 자체가 가망이 없는건지
23/06/24 01:49
지금 중국이 안면인식 기술 같은 데서 크게 앞서나갈 수 있는 게 독재적인 권력으로 마음대로 연구할 수 있는 게 크죠.
그래서 그게 옳은 거냐면...
23/06/24 18:16
제가 기억하기로 황우석의 논문이 네이쳐에 실릴 수 있었던 이유는, 난자를 적게 쓰고도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성공률이 엄청나게 높았기 때문이었는데, 그 "성공률이 높다"라는 것 자체가 조작이었죠.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 자체는 이미 알려져 있었던 걸로 압니다.)
성공률이 수십%라고 주장했었는데, 사실은 난자 수백개를 써서 실험해도 한두개 성공할까 말까 했던 거고, 성공사례를 뻥튀기하기 위해서 포토샵으로 줄기세포 이미지를 복붙했다가 걸렸을 거에요. 정말 성공률이 높았다면 결국 그 높은 성공률을 이끌어내는 데 손기술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고, 그러면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 및 연구가 꽤 흥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23/06/24 00:35
고2 때 담임선생님께서 언젠가 반 한명한명에게 편지를 써주셨는데,
저에게는 [황우석 같은 훌륭한 과학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써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직 황우석의 연구 조작이 밝혀지기 이전의 일이라, 가슴이 뭉클했네요.
23/06/24 00:36
2005년 말부터 황우석의 연구 조작이 밝혀지기 시작하고 저는 2006년에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따라서 황우석 같은 과학자가 될 수는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과학자의 길을 포기했습니... (아님)
23/06/24 00:46
오보카타 하루코 사건도 그랬고 줄기세포 쪽 연구논문은 case report는 의미가 없고, 논문에 쓰인 연구방법대로 제 3자가 반복시행해서 비슷한 결과가 재현되지 않으면 의도적 사기로 간주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만능세포 분야는 지금도 저당시와 비교해서 발전이 지지부진합니다. 생각보다 갈길이 먼 분야고 우리가 살아있는동안 유의한 성과가 안 나올지도 모릅니다
23/06/24 00:47
https://pgr21.co.kr/humor/19404
황우석 실체가 꽤 밝혀졌던 때에도 논란이 여전했던걸 보면 사태 자체는 대단하긴 했었죠. 사건 당시에 말도 안되는 소릴하던 홍사훈 기자나 홍혜걸 기자 같은 사람들도 한마디의 해명도 없이 잘 살고 있는것도 우스운 일이구요... 이 글 보고 넷플릭스 재가입 당기네요 크크
23/06/24 08:07
2004년인가 황우석 연설을 직접 장시간 들었는데
말은 정말 잘하더군요. 정말 감동해서 눈물흘릴정도... 이 말빨이 한몫 했을겁니다. 목사님 하셔도 대성하셨을듯..
23/06/24 12:31
저쪽 분야에서는 줄기세포 사기사건 터지기 전에 암묵적으로 저거 사기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학회에서 질문을 하면 대답을 제대로 하는게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누적되면서 '저 사람은 가짜구나'는 결론이 내려졌다는거죠
23/06/24 14:16
서울대 조교나 행정실 직원들 사이에 돌았던 소문인데,
황우석 교수가 퇴근하면서 사무실이나 연구실 불을 안끄고 퇴근하는데, 그걸 직원이 끄면 쌩GR을 했다더군요. 이미지 메이킹 하나는 잘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직접 부정을 밝혀서 그나마 다행이지, 안 그랬으면 우리나라 출신 생물학자들이 얼마나 신뢰받지 못했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네요.
23/06/24 18:10
??? 사기임이 '증명'되어서 황우석은 서울대에서 잘렸을 뿐 아니라 네이쳐 논문도 취소되었습니다.
이 트롤링으로 이후 몇 년간 저쪽 분야 관련 학술지에서는 한국에서 제출된 논문들은 연구일지까지 전부 제출해라고 했다고 하죠;;
23/06/24 22:14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인간성과 윤리의식을 무시해도 된다는 한국의 야만적인 단면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죠
한국 사회도 할 말 없어보여요 누구보다 이런 사기꾼에 열광하길 기다리던 사회였습니다
23/06/24 22:45
PD수첩을 보면서도 제대로 밝혀지기 전까지 황우석을 응원했던 저..
덕분에 그 이후부터 맹목적인 추종에 대한 경계가 제 안에 자리 잡았죠.
23/06/25 03:40
황우석 비판했다고 저한테 '매국노' 소리까지 한 사람들. 제 주변에도 꽤 많았습니다.
연구 경험은 커녕 생물학 개론도 들어본적 없으면서, 전문가인척 온갖 궤변 늘어놓으며 옹호하던 그 사람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을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