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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3 00:30
17학번입니다 수시만 챙기고 게임 열심히 돌리긴 했는데 3등급으로 마쳤구요 (2~3 왔다갔다함)
비문학은 극혐이었습니다..
23/06/23 00:34
10-12년도 쯤에 ebs 연계 한다고 할 때 부터 궁극적으로 예고된 수순이었죠
처음에 이거 하자고 한 사람은 도대체 뭔 생각으로 그랬을 지 이해가 안 갑니다. 애초에 수능 취지에 어긋난다고 말 많았던거로 기억하거덩요... 사교육 방지(?) 명목을 이상하게 수능에 씌워서 억지로 암기 싸움만든다고요 뭐 단말기 시장 보조금 다 똑같이 주면 호갱 안 생기겠지? 같이 멍청한 발상이죠. 오히려 역효과가 나면 났지 알고도 그랬다면 더 악질이고. 어찌됐든 최초에는 영어 위주로만 한 거로 아는데 그래서 11수능인가부터 변별력때문에 빈칸 문제 난이도가 미쳐돌아갔고... 현재는 영어에서는 변별력 판독 못 함 + 탐구도 2과목 밖에 안 봄 + 수능 전반적으로 범위가 줄어듦 = 헬국어 헬탐구의 시대... 국어는 특히 본문에서 언급하신대로 ebs 때문에 특히 더 난리고요 탐구 늘리고 국영수 다 상평에 범위 늘려서 09수능처럼 만들어야 할텐데 그러면 또 사교육 는다고 뭐라 할 사람이 한 트럭이니
23/06/23 00:46
헤겔 지문은 보면서 저도 감탄했었습니다. 오 이렇게 고3들을 조진다고? 이러면서 크크크크
PSAT은 제 주장에 반대하실분도 있을 거 같은데 만약 수능이 PSAT형이고 7급 공채 난이도 정도로 나온다면 5급과 민경채에 이미 쌓인 기출이 많아서 노력형 학생들이 크게 밀리진 않을 거 같습니다.
23/06/23 00:47
본문에 나온 책 좋아해서 안하고 ebs연계 무시하고 거의 안보고 1등급 나온 타입이었는데(16학번)
작년에 재미삼아 시간재고 풀어봤는데 1등급이 안 나온건 아닌데 시간내 10회독 이상하고 한개 틀릴까말까 하는 수준이었던 국어가 시간이 넉넉하진 않고 몇개 틀리더라구요. 비문학은 절대 안틀린다고 자신했었는데 어 요즘은 확실히 국어 어렵네잉 하는 체감이 들던;;;
23/06/23 00:48
아 그래도 문학 어려운것보다 비문학 어려운게 낫다고 봅니다. 문학이 어려우면 찜찜하고 힘든데 비문학은 독파를 해내는데 성공만 하면 결국 답에 확신이 생기는지라
23/06/23 01:02
20 학번 수능 국어는 문법 한문제 틀렷었는데 EBS 연계로 배경지식 유무가 특히 독해속도가 늦거나 좀 멘탈이 약한 친구들한테는 도움이 많이되던거같아요 저같은 경우 1학년 때부터 대부분 만점 가까이나오고 독해속도도 엄청 빠른학생이었는데도 실모로 어느정도 배경지식으로 재미를 많이봤던 입장이라
지방일반공립고 다니면 정말 그런자료 구하기 힘들긴한데 다행히저는 대치 친구들통해서 많이구해서 편하게 공부하긴 했던거같아요 EBS 수능특강 국어문제는 정말 끔찍했어서 EBS 연계는 뭔가 고치긴 해야 할거 같긴합니다 문학만 연계한다던지 해서
23/06/23 01:33
무슨 정책을 해도 돈 많은 사람이 유리한건 못바꿉니다. 그런 헛짓 하지 말고 그냥 엘리트 양성쪽으로 트는게 어떤가 싶네요. 다만 국민감성이 그걸 허락하지 않을테죠
23/06/23 01:48
ebs연계한다고 했을때 수능 본질에 뭔가 안맞아보여 탐탁치 않았는데 거기다가 이상한 방향으로 진화했나보네요.
역시나 경쟁시장으로 들어가면 엉뚱한 괴물이 튀어나오기도 하는가봅니다. 근데 고지식한 원론인지 모르겠지만 노력이 보상받는건 그게 생산적인 성과를 낳을 때여야지 (입학, 취업, 각종 시험 등) 어디 들어가는 데 기울인 노력까지 대접해줘야 한다는 강박까지 가지는건 부적절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쪽은 재능이 우대받는게 사회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길이라 봐서요. 요즘은 문제들이 너무 어려워선지 경쟁이 치열해서인지 어차피 노력 없는 재능은 성공하기 힘들기도 하구요.
23/06/23 03:01
합불로 수학능력만 펑가하고, 들어가기 쉽고 나가기 어려운 대학을 만드는 식으로 가야 사교육 영향력이 줄어들겁니다.
국립대 통합하고 정원 늘려서 들어오고 싶으면 다 들어오되 졸업자격을 높이는거죠. 사립은 정원 줄여서 특성화 단과대나 평생교육으로 굴러가게 하는 식으로 정비한다면 학령인구 감소랑 맞춰서 개편할수 있습니다.
23/06/23 06:16
대학은 결국 [[중도이탈하지 않는 우수한 인재]] 를 뽑고 싶어하는거라 수능 영향력 줄인다고 해결이 안될겁니다.
논술이든 본고사든 결국 대학 입장에선 뭔가 들고 나올겁니다.
23/06/23 08:22
저도 말씀하신 방법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졸업하기 어려운 대학이 되면, 형편이 어려워 알바하면서 다녀야하는 학생들이 먼저 탈락할 것 같아요. 전공과목 과외를 받고 학교 근처 오피스텔에서 자취하는 학생 vs 알바로 생활비를 벌면서 등하교에 1시간씩 이동해야 하는 학생
23/06/23 15:13
우리나라는 틀림없이 대학 사교육 시장이 형성될 겁니다.
이렇게 되면 죽어가던 의대 메이저과들 - 외과, 소아과, 레지던트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듯요. 그런데, 그 사람들이 전문의 되더니 진료를 안 하고 사설학원에서 강의만해!!!!
23/06/23 05:31
변별력에 대한 요구가 남아있는 이상 예고된 결과였죠. 그래서 학습 부담 경감을 명분으로 ebs 연계 소리 나오는 것도 납득이 안 됐어요. 결국 신유형이든 익숙한 유형이든 실질적인 난이도는 동일해야 할텐데
23/06/23 06:39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을 절대악으로 보고 있는게 참 흥미롭습니다.
사교육을 죽여야한다가 절대적인 명제인 것 같은데.. 사교육을 죽이기 위한 수많은 시행들이 정확하게 사교육을 살리는 방향으로 동작했었죠. 사교육을 죽인다고 공교육이 정상화되는 것이 아닌데...
23/06/23 06:46
제가 생각하는 만악의 근원은 [교육과정의 축소]입니다.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출제범위를 자꾸 좁혔고 결국 좁아진 출제범위안에서 변별력을 주기 위해서 문제가 괴랄해진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탐4과탐4+선택1해서 총 9과목을 보기도 했던 탐구가 지금 2과목을 보고있고 수학도 이것저것 다 쳐낸 것도 모자라서 미적, 기하, 확통 중에 한 과목만 선택해서 보고 있죠. 시험 범위가 넓었을 때는 지금보다 낮은 난이도의 문제들로도 변별력이 확보 되었었는데 좁히고, 좁히고, 좁히니까 킬러 문제가 아니면 변별력을 줄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정말 학생들의 학업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 맞습니까?
23/06/23 09:48
이거 저도 10000% 동의합니다....
어차피 뭘 해도 '남 보다 잘 하기 위한 공부량'은 비슷해요 걍 확 양 늘려버리는게 차라리 나을지도 ....
23/06/23 08:00
사교육 부담 감소, 학업부담 경감 이 둘은 허상에 가까운 구호죠.
둘을 외치며 이뤄진 변화 중 실제로 둘을 이룬건 없다시피 합니다.
23/06/23 08:22
15학번인데 EBS 연계 문제집 모든 영어 지문을 싸그리 외웠던 기억이 있네요 크크크
그 덕에 빈칸추론 4문제 중 연계된 3문제를 첫문장만 읽고 합쳐서 1분만에 풀었죠.. 역대급 물수능
23/06/23 08:26
요즘은 ebs를 안보고 이감같은 사설 ebs를 보는 수험생이 정말 많더라구요
저때 11수능은 ebs첫해라 진짜 대혼돈 그자체였는데 크크크
23/06/23 08:46
[돈없고 재능없는데 성실한 학생의 성공신화]를 위해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이 낭비되는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줄세우기 할거면 국영수 이런거말고 10km 달리기로 수능보면 어떨까합니다. 국민건강 증진이라도 하게 크크
23/06/23 08:51
학력고사로 가면 가장 깔끔한데 9평 없애고 9 11 두번 보고 표준 점수 높은 점수 지원 (홍준표 안)
어차피 대학가면 리셋되는 지식 그냥 학력고사로 엉덩이 힘 쎈 사람이 승자가 되는 구둣방 알바가 전국수석을 할 수 있는 시험 형태가 가장 우리나라에는 필요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적어도 학력고사나 수능 초기에 사교육으로 힘들다는 말은 못들은것 같아요 다만 논술 본고사 입학사정관 이 쪽으로 뽑을 때 사교육이 위력을 발휘하지만요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6849967&memberNo=44833462 개천용 시절 학력고사
23/06/23 09:10
대학 입시 억울하지 않다고 대학이 망해버립니다... 정작 그런 인재가 필요한게 아닌지라.
서울대가 정말 잘 가르쳐서 서울대인게 아닌지라 대학은 필사적으로 자기들이 원하는 인재를 뽑죠. 지금 학종이 교수가 교사가 추천한 학생 중 뽑는 방식이고 말이죠.
23/06/23 10:26
근데 제가 요즘 대학생이나 교수가 아니라 잘 모르는데 애들 학력이 계속 저하된다고 수학 다시 가르친다 모 이런 말은 왜 나올까요? 분명 요즘 애들이 훨씬 고난도 문제를 풀고 입학할텐데
호기심 질문입니다
23/06/23 12:40
양극화죠 뭐. 사회가 발전할수록 벌어지는 자연스런 현상이기도 합니다. 마라톤 출발선에서는 비슷한데 갈수록 앞뒤가 벌어지듯이
그래서 다극화나 가치 다원화가 필요한거죠. 한줄로 줄세우기가 아닌
23/06/23 09:20
뭐 학력고사가 왜 결국 없어졌는지를 생각하면...흠...
그리고 학력고사시절엔 학원 뚝배기따놓았던 시기하고도 겹치니까...암암리로만 하는 과외만 있었고...공식적으로는 사교육이 언급될 건덕지가...줄어들어있...
23/06/23 19:12
학력고사 유형이야 말로 사교육이 정말 잘 통하는 시험일것 같은데요.
당시에 사교육을 통제해서 통하는지 확인이 안된거지. 만약에 지금 정도의 사교육이었으면 정말 학원 안 가면 안되는 시험이었을껍니다. 대충 학력고사와 비슷한 유형들로 학교 내신 문제들을 보면 이를 짐작할수 있는데. 이런 유형의 내신 문제들을 학원가에서 다 예상해서 맞춰요.. 그래서 내신 어려운 학교들은 전교 상위권은 다 학원 수강생들이 다 휩씁니다. 오히려 고등학교에서 수능형인 모의고사만 잘 보는 애들이 학원을 안 다니는 경향이 강해요.
23/06/23 09:14
대학입시까지의 공부는 성실하면 되고 그 이상은 재능이다라는 주장이 틀렸다는 게 이런 걸 보면 알 수 있죠.
뭐, 뒤늦게 공부에 눈 뜬 사람들은 그렇게 주장할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은 보편적인 사람들의 해당 나이대의 기억력이나 응용력 등을 줄 세우기 위해서 끊임없이 문제를 바꾸고 꼬는 겁니다. 고등학교까지의 공부가 그냥 열심히만 하면 인서울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그건 변별력이 없다는 뜻이죠. 수많은 시험이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데 그딴 소리를 하는 건지....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니 사교육도 엄청나게 성행하는 거겠지요. 노력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물론, 어떤 분야든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을 투자해봐야만 알 수 있는 거지만 공부는 못하면 게으른 거다라는 그런 왜곡된 시각이 청소년의 교육과 교육 시장을 망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23/06/23 09:15
ebs 연계 첫해였는데 개꿀빨았습죠...
영어를 진짜 개못했는데... ebs 수능특강 답지만 줄줄 읽고 갔더니 지문이 술술 읽히는... 개꿀.. 6월,9월,수능이 사설모의고사보다 2등급은 더 잘 나온듯
23/06/23 09:24
한중 같은 문화권이면 어떻게 제도 바꿔도 사교육은 거기 맞춰 제작합니다. 옛날에는 서양권이 어쩌니 했지만 그 서양권 제도에서도 완벽히 적응해서 변한 게 아시아 사교육인데....그냥 수요가 있으면 무조건 진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크크크
23/06/23 10:21
ebs 연계로 읽어야 하는 지문의 폭이 확 줄어든게 크죠 전 94학번 수능 1세대였습니다만 그때는 지금처럼 연계도 없었어요
수학이나 과학 같은 것은 연계 체감도 잘 안됩니다. 문제는 국어와 영어인데 현재 영어는 정시에서는 2등급만 맞아도 별 문제없고 수시에서는 무조건 1등급 떠서 등급컷 맞추는 절대평가로 바뀌고 나서 영어의 비중은 많이 내려갔죠 대학에서 역산도 못하게 성적표는 등급만 달랑 나오니까요 EBS 연계율은 더 줄여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 줄여나간다는 것을 뉴스에서도 본적 있구요 근데 저게 사교육을 줄이는거랑 연계될지는 모르겠어요 사교육은 어떻게든 분석해내고 어떻게든 또 학생들 끌어들일 겁니다. 이과한정으로 수학 선택 과목이니 머니 다 없애고 과학도 1, 2 구분을 없애어서 범위를 굉장히 넓히는 수 밖에 없어요 지금 출제되는 문제들 보면 그 좁은 범위에서 어떻게든 뒤튼 흔적들이 보입니다. 근데 그건 문제를 위한 문제지 사고력 어쩌고 하곤 안 맞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고 온 대학생들이 물리나 화학의 기본 지식을 딸려 고생한다는 거 보면 쓴웃음이 나기도 하구요
23/06/23 10:25
이 글이 정말 정확합니다.
현우진 같은 인강강사는 정보의 비대칭을 없애서 사교육의 긍정적인 역할로 볼 수 있겠지만 시대인재 쪽 케이스를 보면 사교육의 양극화가 어떻게 까지 벌어질 수 있는 가를 보여주는 케이스죠.
23/06/23 10:44
말씀대로 언어영역은 ebs 연계 등 쪽집게 식 사전 주입으로 어드밴티지 가지지 않도록 타고나거나 훈련한 사고력이나 독해력 자체로 판별나는, 약간 IQ 테스트처럼 시험을 하는 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23/06/23 15:13
근본적으로 '공부를 해야 성공한다'는 신화를 먼저 부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 이외의 것으로 돈 버는 방법을 공교육이 알려줘야 돼요 저희 집 하수구가 고장나서 고치는데 반나절에 250만원이 들었고, 저연차 공무원 한 달 월급보다 많죠. 이렇게 빠르게 돈 버는 기술을 공교육이 외면하고 있어요.
23/06/23 16:56
그걸 몰라서들 안할까요? 힘들고 오래 배워야하니까 안하죠
그리고 결혼 적령기 이성한테 호감을 못사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렇게 번 사람들이 자식들은 공부시킵니다 고생하지 말고 의사 판검사 하라구요 미국은 배관공 버는게 심지어 한국 몆배인데도 구인난입니다 물론 미국 배관이 오래되고 더 거미줄 같아서 난이도가 훨씬 높지만요
23/06/23 17:59
그냥 예전수능으로 하면 안되나요? 과거엔 관동별곡 하나로 수험생 다 터는 시절도 있었는데 무슨 연계 이런거말고 기존 명작이나 고등학교 수준의 비문학만으로도 충분히 변별력이 가능했었거든요. 02,03수능을 봤었는데 언어영역 만점자가 02년도에는 없었고 03년에 1명있었습니다.
23/06/23 18:42
변별력이 필요하고 문이 좁으면 어떤 제도을 끌고 와도 구멍이 생기죠 차라리 초엘리트 교육으로
능력이 어중간 하면 엄두도 못내게 바꾸는게 전체적으로 보면 이익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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