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4/29 16:54:17
Name 밥과글
Subject [일반] 퀀트 투자 하지 마세요 (수정됨)
경제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강환국' 이라는 인물을 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퀀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투자자 겸 사업가 겸 자산가인데요.  강환국 씨의 인터뷰나 저서를 보고 퀀트 투자에 관심이 생겨서 이리저리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퀀트 투자란 기업과 주식에 대한 정량적 계측(퀀트) 수치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형성하여 기계적인 투자를 하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좀 더 쉽게 말하면 어떤 수치와 기준을 정해놓고  인간적 사고의 개입 없이 이 기준에 의해서만 주식을 사고 파는 매매 방식이죠.

수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짐 사이먼스 교수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라는 펀드를 창설하여 30년간 평균 6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세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준 투자 방식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주식으로 제일 유명한 위인인 워렌 버핏이 연 20% 의 수익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환국 씨를 비롯 퀀트 투자를 홍보하는 사람들은 퀀트 공식을 믿고 그대로 투자하면 60%까지는 아니더라도 연 20% 이상의 수익을 가뿐하게 올릴 수 있다며  '백테스팅' 결과를 자랑스레 강조합니다.

'백테스팅' 이란 과거의 주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거에 퀀트 투자를 했더라면 수익이 얼마만큼 발생했는지 결과를 산출해주는 테스트 방식입니다.
가령 PER PBR ROE 와 같은 수치들을 평가 기준으로 산출한 다음 해당 수치에서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획득한 기업들을 20개 정도 뽑아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투자했을 때 수익률은 어떠한가?  를 계산해서 알려주는 방식이죠.

이러한 백테스팅 결과만 참조하면 국내 퀀트 투자자 들의 주장대로 놀라운 결과가 나옵니다.  간단한 퀀트 투자 공식 만으로도 연 20%를 넘나드는 수익률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워렌 버핏이 탄생하는 거죠.

이렇게 놀라운 투자 방식이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 주식 열풍이 불 때는 아무도 퀀트 투자를 언급하지 않았을까?  개인은 그렇다치더라도 펀드매니저나 펀드 회사가 연 20% 씩 수익률을 뽑아준다면 대박이 날텐데 왜 아무도 안하지?  저는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국내의 퀀트 투자자들이 말하는 바에 의하면,  퀀트 투자는 정량적 계측을 바탕으로 기계적으로 투자를 해야하는데 개인은 그것을 참지 못하고  주관이나 감정에 휘둘리고 말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퀀트 투자가 인기 없는 이유는 15-20%의 연 수익은 쳐다도 안보는 한탕 형 투자자가 많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외국에서는? 간단하게 미국 웹페이지를 구글링 해본 결과 미국 개인 투자자들은 퀀트를 거들떠도 안보는 분위기였습니다.  이유를 살펴보니 앞서 언급한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등에 의해 이미 오래 전에 퀀트 열풍이 불었던 미국은 수 많은 실패의 역사를 쌓은 끝에 퀀트 투자에 대해 차가워진 것이었습니다.

'르네상스 테크놀러지' 이후 퀀트 투자를 시도한 후발주자들은 모두 처절한 실패를 맛보았고,  고작 개인의 힘으로는 흉내조자 낼 수 없음이 이미 수 많은 실패 결과로 증명되어 버린 것입니다.

짐 사이먼스 교수와 르네상스 테크놀러지의 직원들처럼 세계에서 손에 꼽는 석학들이 모여 정통한 수학자, 물리학자, 경제학자, 프로그래머 등등으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리지 않고는 쉽게 흉내조자 낼 수 없는 투자 방식이 바로 '퀀트 투자' 였습니다.

소규모의 인원이나,  비교적 간단한 공식으로 퀀트 투자에 도전한 스타트업 회사나 펀드 등이 있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퀀트 투자를 흉내 내려던 대다수의 개미들도 실패했습니다.  

결국 '퀀트' 라는 정량적 계측과 기계적 알고리즘 투자 방식은 펀드 회사와 전문가들에게 일부 흡수되어 응용되고 있을 뿐,  제 2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는 태어나지 못했으며 개인에게 쉽고 간편한 수익을 안겨주는 마법의 퀀트 공식이란 적어도 외국 개미들 사이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었던 겁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개인이 시도하는 퀀트 투자의 문제는 무엇일까요?

1. 주식 시장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주식 꽤나 한다는 투자자라면 저(低) PER 기업이 무적불패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2000년대 이후 저 PER 기업이 매우 고전한 시기도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 입니다. 마법처럼 간단한 수치로 좋은 기업을 발굴해주는 공식 따위는 없습니다.  어떠한 정량적 수치로 기업을 발굴하려면 매우 복잡한 알고리즘과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을 시도해야 합니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해서 이러한 알고리즘을 구축하려 했던 많은 후발 주자자들이 르네상스 테크놀러지로 거듭나지 못하고 모두 추락했습니다.

2. 신뢰도 높은 퀀트 알고리즘을 구성하기 위한 난이도 문제

복잡한 알고리즘 구성과 신뢰도 높은 백테스팅을 구현하기는 커녕,  신문 등에 실리는 통계 수치도 헷갈려하는 것이 일반인의 이해 수준입니다.  대부분의 개미 투자자들도 마찬가지 수준일 것입니다.  전공자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전공자라 해도 퀀트 투자에 필요한 모든 분야에 정통할 수는 없습니다.  통계학 조금 알고, 경제학 좀 들었고, 엑셀로 끄적끄적 하는 수준으로는 전문가 집단도 실패한 퀀트 알고리즘을 구축할 수 없습니다.

또한 퀀트 투자는 과거 데이터를 바탕으로 백테스팅을 통해 성립되는데,  백테스팅의 기반이 되는 수십년 치의 방대한 주식 시장 데이터에서 일어난 데이터 오염을 걷어내는 일은 막대한 시간과 자본이 소요되는 일이며, 개인에겐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거니와 정제된 데이터를 제공해주는 기업이 있다 해도 그 데이터를 신뢰할만한지 분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존재한다 해도 백테스팅을 올바르게 하려면 여러 분야에 관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필요 합니다.  유튜브의 퀀트 투자 영상 따위에서 몇 번이고 언급되는 '최적화 공식' 이라느니 '마법 공식'이라느니 하는 용어 자체가 통계에 관한 처참한 인식 수준을 대변합니다.   그들은 자랑스럽게 몇 십 퍼센트의 수익을 올리는 백테스팅 공식을 공개하지만,  그 공식대로 퀀트 투자를 했다간 크게 실패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과거 데이터에 최적화 되어 있을수록 미래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올 겨울엔 추웠습니다. 작년 겨울도 추웠습니다.  10년 전 겨울도 추웠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재산을 투자해 초대형 난로를 설치했는데,  미래에 온난화가 들이닥치면 어떻게 될까요?  

해법은 적당히 추울 것을 예상하고 적당한 크기의 난로를 설치해서 재산을 일부 남겨두는 것이겠죠.  그런데 그런 류의 투자는 S&P 500 이나 여타 지수 투자가 훨씬 낫습니다.  주식 시장이 적당히 우상향 하리라 예상하고 적당한 분포의 ETF에 적립식 투자를 하는 거죠.   퀀트 투자도 어차피 기계적으로 투자와 리밸런싱을 해나가야 하는데,  그럴 끈기로 적립식 지수 투자를 하는 게 훨씬 낫지 않을까요?

3. 외부의 힘을 빌리면?

퀀트 투자라는 단어가 국내에도 나돌기 시작하면서 주식 시장의 데이터와 백테스팅 시스템을 구축해서 제공하는 회사들이 생겨났습니다.  강환국 씨도 직접 이런 서비스를 하나 차렸더군요.   이걸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요? 해외에선 유수의 기업들과 개인이 전부 처참하게 실패했는데?  퀀트로 성공했다는 외국 슈퍼 개미 한 명 찾기 힘들 정도로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유튜브에서 보이는 강환국 씨의 투자 스타일은, 퀀트가 아니더군요.  전설적인 트레이더, 투자자의 예상을 참조하거나 시장의 분위기(소위 인간지표)를 참조하고, 본인만의 시각을 믿는 등 일반적인 투자자의 행태에 가까운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퀀트 투자라기보다 가끔은 정량적 지표를 참조도 해가면서 자신만의 투자를 하는 평범한 투자가들  말이죠.  

그의 저서는 마치 특정 공식이나 퀀트 투자로 성공한 전설 급의 투자자가 있는 것처럼 서술하지만, 틀렸습니다.  '마법 공식'의 발명자 조엘 그린블란트는 마법 공식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그러하듯이 투자를 보조하는 지표 중의 하나로 사용했을 뿐이지요


물론 저도 전문 지식이 없는 평범한 개인일 뿐입니다.  퀀트 투자가 이렇게 좋은건데, 외국이나 국내에서나 왜 이걸로 성공했다는 사람이 별로 없을까? 라는 상식적인 의문에서 시작된 저의 조사는 '개인이 퀀트 투자를 시도는건 무모하다' 라는 결론으로 끝났습니다.  퀀트 투자라는 개념이 오래 전에 생긴 만큼 외국에서 한국으로 퀀트 열풍이 불어닥칠만도 한데 잠잠한 이유가 다 있다고 여겨집니다.  

저는 주식으로 제대로 된 껀수 한 번 올려본 적 없는 비참한 하수 개미일 뿐이라 이 글을 쓰는데 많이 망설였습니다.  투자는 자유이고 저는 누구에게 조언할 깜냥도 안되는 사람입니다만 혹시라도 퀀트 투자에 솔깃하신 분들은 퀀트 투자에 성공한 사람이 몇이나 있는지 찾아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덧 - 오류도 있는 글이고 퀀트 하시는 분들이 불쾌하실 수도 있는 글인데 담담하게 풍부한 댓글들을 달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다들 시장에서 훌륭하게 살아남으시길 기원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겟타 엠페러
23/04/29 17:01
수정 아이콘
그런고로 저는 궨트나 하러 가겠습니다?
재활용
23/04/29 17:05
수정 아이콘
아 늦었다..
23/04/29 17:38
수정 아이콘
궨트로 보고 들어왔다가 황급히 뒤로가기...가 아니라 아래로 죽 내린 1인
카미트리아
23/04/29 18:12
수정 아이콘
2222
코우사카 호노카
23/04/29 18:16
수정 아이콘
궨트 드립 치러 왔는데 아 ㅠㅠ
전자수도승
23/04/29 18:44
수정 아이콘
나만 그런게 아니군요
이쥴레이
23/04/29 19:34
수정 아이콘
위쳐 이야기인가 하고 왔습니다. 크크
헤세드83
23/04/29 17:06
수정 아이콘
퀀트의 가장 큰 문제는 고작 몇십번의 반복시행으로는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인데
그게 확인되고 나만 아는 게 아니면 초과수익이 안나겠지요...... 르네상스도 자기방법은 절대 공유안하구요
밥과글
23/04/29 17:12
수정 아이콘
개인이 구성할 수 있는 퀀트 수준으로는 무조건 실패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다행이라고 할지 국내 개미들이 별로 관심있어 하진 않더군요
23/04/29 17:09
수정 아이콘
강환국씨는 처음 책 쓸때가 가장 좋았던듯.. 이후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네요.. 책은 항상 재탕이고.. 뭔가 사기꾼스러운 멘트 남발..
밥과글
23/04/29 17:14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자기 수익률 15퍼라고 홍보하는 거 뷰면 작정한 사기꾼 같지는 않은데 이제 할 말 다했고 내공이 없어 보여요..자기가 미는 퀀트에 대한 것 조차도
맥스훼인
23/04/29 17:12
수정 아이콘
https://m.youtube.com/watch?v=BFkPzl1uziE
켄쇼에서 데이터과학했던 월가아재님 영상인데 결국 스크리닝툴 정도로 봐야지 믿으면 안된다 가 핵심인가 같아요
23/04/29 17:15
수정 아이콘
굉장히 흥미 진진하게 보던 인물인데 퀀트로 돈 불린게 아니라 김프로 벌었다는 얘기 어디서 보고 관심이 급 식었네요.
사비알론소
23/04/29 22:59
수정 아이콘
실제 본인이 유튭에서 김프 아비트라지로 먹었다고 수차례 이야기 했을걸요
기다리다
23/04/29 17:17
수정 아이콘
매크로데이터 투자를 좋아하는데 퀀트적용이 참 어렵습니다. 다들 cpi니 실업수치니 보셨겠지만 발표 후 수정되는 경우가 무조건 있고 그 변화 수치가 크리티컬한 경우도 많아서...일단 제 능력하에서는 아직 손매매가 맞는거 같습니다
밥과글
23/04/29 17:21
수정 아이콘
반갑습니다 저도 매크로를 보는데.. 사실 매크로도 개인이 따라다녀서는 안된다고 고수들 조언을 종종 받는데 포기 하기가 어렵네요. 경제 공부 하게 되는 원동력 이기도 하고
기다리다
23/04/29 17:25
수정 아이콘
저의 경험으로는 고수들중 매크로 안보는 고수는 없었던거 같습니다. 단 지금이 매크로를 봐야하는 시기인가(대표적으로 작년) 매크로를 크게 볼 필요가 없는 시기인가를 캐치하는게 고수들은 귀신같죠 흐흐..
23/04/29 17:21
수정 아이콘
개인 수준으로 구성하는 거는 한계가 명확하다에 굉장히 공감합니다.
저는 걍 내가 문돌이라서 그런갑다 라고 넘겼었는데 크크
마법사21
23/04/29 17:21
수정 아이콘
퀀트의 단점이, 내가 한 방식이 틀렸다는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기회비용 측면에서도 너무 비용이 큽니다.

퀀트를 파볼 수록 위 글 처럼 회의적으로 생각이 바뀝니다.
김보노
23/04/29 17:22
수정 아이콘
저는 퀀트하면서 별 신경 안쓰면서 시장 초과 수익을 거두어서 계속 이런 방식으로 가져가려고 합니다. 어찌됐든 투자에 기준은 있어야 하고, 제가 기업과 시황을 분석해 투자하는 것보다는 기준을 정하고 기계적으로 매수매도 하는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퀀트가 별로일 수 있지만 대다수 개인에게 그보다 더 가능성 있는 방법을 저는 모르겠습니다.
진짜 문제는 전략을 몇년동안 유지할 수 있느냐겠죠. 백테스트의 최종 성과는 아름답더라도 세세하게 보면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기간이 몇년 나오기 마련이고 보통은 전략을 유지하지 못하죠. 전설적인 마젤란 펀드의 투자자도 다수는 손해 봤다는 얘기도 있으니까요.
밥과글
23/04/29 17:25
수정 아이콘
멀쩡하게 초과수익 내는 분도 있는데 제가 너무 글을 극단적으로 쓴 것 같군요. 사실 퀀트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시장을 이기는게 어려운 건 사실이지요.
김유라
23/04/29 17:23
수정 아이콘
퀀트를 하면 실제로 투자에 많이 도움이 되기는 하지요. 나만의 투자법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진짜 배우는게 많기는 합니다.

"하지 마세요" 까지는 다소 자극적인 뉘앙스 같습니다만, "(맹신) 하지 마세요" 라는 의미라면 적극 동감합니다. 저를 포함한 제 주변이 일개 개인으로써 숱한 방법을 시도했고 돈을 적당히 벌기는 합니다만 다년간 시장을 이긴 사례는 지극히 드뭅니다.

당장 천하의 워렌버핏 할아방탱이도 2010년대에서는 나스닥 기술주 무한 돈복사 앞에서 시장을 하회하는 성적표를 기록했었으니까요. 애초에 인간들의 심리게임에 가까운 것이 주식 투자라 객관화하기는 쉽지 않죠.
꽃이나까잡숴
23/04/29 17:26
수정 아이콘
2222 댓글 전체에 버릴 구석이 없네요.
밥과글
23/04/29 17:30
수정 아이콘
퀀트 투자 권유하는 책이나 유튜브는 너무 주식를 날로 먹는 것처럼 얘기합니다. 그에 대한 반감으로 쓴 글인데 너무 자극적으로 쓴 게 아닌가 후회가 되네요
나인뮤지스A
23/04/29 17: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강환국님은 컨텐츠 깊이에 비해 다작이여서 아쉽습니다.

누가 그랬다더라, 어떤 자산배분 전략을 백테스팅했더니 연 복리 몇 프로더라고 하는데... 결과보고 돌리는 거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안나오는게 이상한거죠.

의미있는 돈을 투자하려면 자신의 의사결정에 큰 확신이 있어야하는데... 전략의 깊이가 떨어져서 잘 안보게 되네요. 백테스트엔 양도세나 거래세가 반영되지도 않구요... 단순한 pbr 기반 지수투자보다 효율이 안나온다고 생각합니다.
No.99 AaronJudge
23/04/29 17:57
수정 아이콘
그쵸 뭐..

정 귀찮으면 그냥 s&p인덱스 추종 etf나 모아가는게 제일 낫다 싶습니다..
미국이 망하진 않겠죠 뭐…
23/04/29 18:02
수정 아이콘
강환국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 일부 동영상만 보신 듯 합니다. 그 분 퀀트 투자는 채권, 골드, 주식, 현금 분산 투자이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진 않습니다. 주식 조차 지수 투자이고요. 이런 식의 퀀트 투자를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은 것은 상승장에서는 오히려 더 못 먹고, 장기투자가 요구 되기 때문입니다.

퀀트 투자 조사를 얇게 하신 듯 싶은데, 전부 실패 했다고 하셨지만, 르네상스테크놀로지만 성공 한 게 아닙니다. 최근 헤지, 사모펀드 상위권은 퀀트 쪽으로 거의 넘어갔습니다. 일반인들이 하기 힘들 뿐인 거죠.
밥과글
23/04/30 08:59
수정 아이콘
제 얕은 지식으로 글을 쓰다보니 이런 큰 오류가 생기는군요. 최근 헤지, ,사모펀드 상위권이 퀀트 쪽으로 부상했다는 걸 전혀 몰랐습니다. 송구스럽네요
김재규열사
23/04/29 18:12
수정 아이콘
퀀트나 ai투자나 결국 '개인'이 하긴 어려운 분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적 분석이 아니라 기본적 분석을 메인으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만의 노하우에 따라 기업과 주가를 평가하고 투자하기는 하죠. 그것을 좀더 '과학적' 방식으로 만든 것이 퀀트 투자라고 생각하는데, 저도 할 수만 있다면 해보고 싶네요.
23/04/29 18:21
수정 아이콘
궨트?? 아 에코프로 안사고 뭐했냐고 <- 90%의 개미들은 요거에 무너질듯요
Emas Parker
23/04/29 18:24
수정 아이콘
제가 인상깊게 본 장면이 기억나는데 제가 본 한 영상중에 이분이 어떤분과 진행? 이런걸 하고 있었어요. 혼자는 아니고 두분이서 했던거 같은데 유명한 경제 방송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엄청 기본적인 지식인데 그걸 모르더라고요. 경제관련 지식이요. 그래서 게스트도 좀 당황? 했나 아무튼 그랬거요. 저 사람이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에 본적은 없어서 이름이 낯익어서 얼굴 찾아보니 그 사람 맞네요. 약간 인신공격 같아 보이긴 한데;;; 저는 그 이후로 이 분에 대해서 전혀 아는바가 없습니다. 그런 강렬한 기억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크크
23/04/29 20:27
수정 아이콘
엄청 기본적인 지식 그게 뭐죠
제로콜라
23/04/29 18:25
수정 아이콘
피지알 매매법에 따라 퀀트로 풀매수 하면 됩니까?
Eyelight
23/04/29 18: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
19년 14.7%
20년 3.2%
21년 30.6%
22년 -12.8%
23.1~4 16.4%

같은 금액으로 시작해서 반복 수행했다고 가정하면 4.3년 동안 57% 정도 수익을 냈네요. 그닥 뛰어난 성과는 아니죠. 세상에 고수분들은 많고 저도 스스로 부족함을 압니다만, 공부나 노력의 깊이에 비해 이정도 포트 결과에 어느정도 수긍합니다. 남들 보니까 안되더라 하셨는데 저는 수행해보니까 되던데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백테스트는 백미러를 보고 운전하는거다 라는 데까지는 물론 동의합니다만.. 그럼 우린 무얼 보고 운전을 해야 할까요? 사실 미래는 아무도 확실히 예측할 수 없는 것이거든요. 앞이 훤히 보이면 누구든 버핏처럼 됐겠죠. 뒤만 보자거나 거꾸로 돌아가자 말고, 어제를 돌아보며 내일을 짐작하자는 의미인거죠.
밥과글
23/04/30 09:02
수정 아이콘
수익 축하드립니다. 이미 퀀트 하시는 분들을 무시하자고 쓴 글은 아니고요. 주린이 개인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해서는 안되는 분야 같습니다. 마법공식 넣으면 뿅하고 수익이 나는 게 아니니까요
메가트롤
23/04/29 18:32
수정 아이콘
퀀트 하고 있는 입장에서 제목이 정말 맵네요 크크
그 닉네임
23/04/29 18:36
수정 아이콘
저도 퀀트 맹신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진거 같긴한데
그래도 줄 찍찍 긋고 엘리어트니 다이버니 하는 차트쟁이들의 시대보다는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23/04/29 18:37
수정 아이콘
백테스팅해보니까 되더라? 이 말 자체가 틀려먹었죠. 짐 사이먼스가 초기에 닥쳤던 문제가 '우리 알고리즘의 거래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까지 계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합니다. 즉, 베이즈 정리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알고리즘이어야 하는데 당연히 통할리가 없죠.

혹시 관련해서 관심있으신 분들은 <시장을 풀어낸 수학자> 보시길 추천합니다.
신천지는누구꺼
23/04/29 19:08
수정 아이콘
돈은 재정거래로 책은 퀀트로 크크
퀀텀리프
23/04/29 19:34
수정 아이콘
골드만삭스 퀀트팀에 있던 분들 영상도 있습니다.
요즘 같은 대 IT의 시대에 퀀트를 안할리가요.
DeglacerLesSucs
23/04/29 19:34
수정 아이콘
개인이 퀀트로 초과수익내는 건 기계랑 할리갈리해서 이기는 것만큼이나 어려워 보이더라고요 기관이 너무 고도화돼있고 그들과 차별화하기도 어렵고요. 다만 가치투자 하는 사람들도 퀀트를 공부하고 거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본인 투자를 발전시키는 데 사용하는 건 가치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베트남맛연유커피
23/04/29 20:04
수정 아이콘
저도 퀀트로 초과수익(22년에도 버티고 수익냈죠.) 내고 있는데. 결국 현재 시장상황에서 어떠한 지표를 중요하게 생각하느냐의 문제 아닐까 싶네요
23/04/29 20:05
수정 아이콘
투자의 세계에 정답은 없죠. 다만 퀀트는 뭐랄까 수험공부로 치면 기출문제 모음집이랑 비슷한 성격이라서 배워둬서 나쁠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익도 꽤 냈구요.. 물론 작년 한해는 손실이긴 했지만요..
마그너스
23/04/29 20:08
수정 아이콘
사이즈가 안 맞아서 기관이 사용할 수 없는 전략을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고 하니 꼭 개인이라고 못 할건 없다고 봅니다
-안군-
23/04/29 20:27
수정 아이콘
꼭 컴퓨터를 동원하지 않더라도, 수학적 방법으로 투자하는게 필승은 아니라는 건 LTCM이 이미 증명했...
(솔직히 국채가 망할거라는 걸 어떻게 예측하겠냐만;;)
솔직히 HPF 말고는 알고리즘 투자는 안되는 것 같긴 합니다. 인간의 광기는 알고리즘으로 예측할 수 없어요.
근데, HPF 얘기는 요새 안들리는 걸 보니, 혹시 금지됐나요??
No.99 AaronJudge
23/04/30 03:32
수정 아이콘
???: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

옐친: 상식? 그게 뭔데?
StayAway
23/04/29 20:43
수정 아이콘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강환국의 방식은 유사퀀트에 가깝습니다.
과최적화에 문제에 대한 방지책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그가 제시하는 투자 방법들은 본질적으로
통계적 유의미성을 드러낼 수 없습니다.

그와 별개로 투자에 자체에 대한 통찰이나
책 자체는 재밌는게 꽤 있어서 사짜까지는 아니라고 보지만
멋 모르는 초보들이 낚이기 딱 좋은 상황이긴하죠

퀀트 영역에서 개인이 기관을 이기는 건
가치투자 장기투자로 이기는 것보다 몇십배는 어렵습니다.
지구사랑
23/04/29 21:43
수정 아이콘
주식의 세계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전략들은 하나둘이 아니지만, 그 중 하나를 안다고 해서 실제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매매 전략은 돈을 벌기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들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충분 조건이 아닙니다.)
퀀트도 세분화해 보면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자신이 어떤 우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퀀트 전략이 그 우위를 활용할 수 있는지, 자금 관리와 위험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등에 대한 깊은 연구와 실행이 동반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돈을 벌고 지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퀀트 전략으로 돈을 버는 기관이나 특별한 개인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인이 약간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퀀트 전략을 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에 가깝다고 봅니다.
구라리오
23/04/29 22:03
수정 아이콘
광고 엄청 많이 봐서 혹했는데...
youknow04
23/04/29 22:06
수정 아이콘
근데 시장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현대 시장에선 대체로 과반 이상의 매매 볼륨은 수식에 의해 알고리즘이 발생 시키고 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이 (전문적인) 퀀트 매매죠.
성공한 단타보다 실패한 단타가 더 많듯이,
그냥 성공한 퀀트보다 많은 실패한 퀀트가 있는거고요.

그런점에서 본문 제목인 퀀트투자 하지 마세요 에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개인 투자면 자금도 내맘대로 쓸 수 있겠다 그냥 인덱스 존버해도 신경 안쓰고 평균 이상 먹는데 굳이?
23/04/29 23:16
수정 아이콘
원래 퀀트 투자 자체가 아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괜히 유명 퀀트 회사들이 설카포중에서도 최우수 학생들만을 뽑아가는게 아니죠. (사실 연고대도 잘 안갑니다)
그런데 퀀트 투자 자체가 문제가 있는거라고 서술하시는건 글쓴분이 잘못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도 르네상스의 성공을 바탕으로 수없이 많은 퀀트회사가 존재하고 이들은 현재 매우 높은 수익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르네상스 외에도 two sigma, jane street 등등)
그리고 국내에도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퀀트 업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뛰어난 학생들이 미국 퀀트회사로 바로 취업하고 그 다음정도 학생들이 국내 퀀트 회사로 갑니다. 여기서 국내 퀀트 회사는 국내 은행이나 증권사 퀀트팀을 말하는것이 절대 아닙니다(여기는 이름만 퀀트). 물론 퀀트 투자 자체가 고난이도의 수학을 이용해서 알고리즘을 짜는 만큼 절대 일반인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고 그렇기 떄문에 인터넷에서 퀀트 한다고 말하면 99% 사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쓴분이 지금도 순조롭게 잘 돌아가고 있는 퀀트투자를 폄하하는것은 아닌것 같네요.
23/04/30 00:21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분 의견에 동의합니다.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주식시장에서 개인 버는것 자체가 확률이 좀 떨어집니다. 퀀트는 더욱 그렇죠.
경쟁자에 비해 투자금액이 적고 투자 가능한 시간이 너무 짧아요. 공룡이랑 포유류가 몸통박치기로 싸우면 당연 포유류가 지는 느낌?
굳이 싸우겠다면 정직하게 싸우는게 아니라 알을 훔쳐먹어야 합니다.
사업드래군
23/04/30 00:23
수정 아이콘
몇 가지 저도 적어볼까 합니다.

1. 저도 2년 전 강환국의 할투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당시 구독자가 몇천명 수준이었고, 누가봐도 오덕같은 인상에 이상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당시 퀀트에 관한 책을 하나 읽고 있었던 터라 관심이 생겨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 주식투자에서 아무런 원칙이 없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물론 최근 들어와서 다소 이상한 논리나 행보를 보인 것도 사실인데 국내에서 일반인에게 퀀트라는 개념을 널리 보급하게 된 가장 선구적인 인물임에는 사실입니다.

2. 강환국 자신도 강조하듯이 모든 자산을 퀀트투자에 몰빵하라는 얘기는 절대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책에서 종목선정보다 중요한 것은 자산배분과 리밸런싱이라고 수없이 강조해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원칙을 지키는 심리조절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적자산배분, 동적자산배분, 영구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서 계속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자산배분과 달리 좀 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S&P500과 같은 지수추종 ETF 대신 퀀트로 종목선정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3. 아무래도 경제학자도 아니고 증권업계나 자산운용사, 은행에 있던 사람도 아니라 전반적인 지식은 업계 사람보다 훨씬 못하고 본인은 거시경제에 대해 잘 모르고 큰 관심도 없지만 가끔 활용하는 목적 정도로 보고 있다고는 했습니다. 사실 그런 거시경제를 보며 얘기하는 것이 멋있어 보이기는 하는데 자신은 그것을 참고하는 것보다 그냥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가져다 준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4. 외국의 헤지펀드들의 상당수도 이미 퀀트투자를 활용하여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유의미한 성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개인이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4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묻지마 투자, 테마주 투자 빼고요...)
(1) 지수추종 - S&P 500, Nasdaq100, VT 등을 따라가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지만 수익률이 아주 높지 않고 MDD도 많이 커서 자산배분 후에 자산을 방어하는 목적으로는 좋지만 상당한 근로소득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부자가 되기는 힘듭니다.
(2) 가치투자 - 워렌 버핏으로 가장 잘 알려진 방법이고, 이론상 가장 그럴듯한 방법입니다. 미래에 뛰어난 성과를 거둘 저평가된 회사의 주식을 싸게 하서 장기간 보유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하는데 사실 말은 그럴듯한데 일반인이 하기 가장 어려운 방법입니다. 회사를 분석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개인이 알 수 없는 너무나 많은 변수가 있고 (개인이 오스템 임플란트의 회계부정을 미리 알 수 있다고요?), 본인의 주관이 들어갈 수도 있고 설령 분석을 완벽하게 해도 주가라는 것이 예상대로 절대 움직여 주지 않습니다. 아마존 같은 회사도 초기에 MDD -94.4%를 맞았는데 이걸 믿고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매수/매도 시점도 정해진 것이 없고 극소수의 뛰어난 투자자들 아니면 가장 어려운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3) 퀀트투자 - 백테스트를 통한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하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시장수익을 초과하는 방법들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게 과최적화일수도 있고 이미 사람들에게 공개되면 수익률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백테스트상으로는 장기투자를 하게 되면 반드시 큰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나와 있고, 저도 일부 퀀트투자를 하고 있지만 불안할 때도 많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장점이라면 기관들이 신경쓰지 않는 소형주에서 기관들과 경쟁하지 않고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과 규칙이 간단하고 명료해서 직장을 가진 일반인이 따라하기는 가장 쉽다는 것입니다.
(4) 트레이딩 - 소위 슈퍼개미라 부르는 사람들이 쓴 책이나 유튜브를 보면 대부분 이 방법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주가의 패턴을 보고 얘기하는 게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 많고 왜 이 종목인지 명확하지 않은 부분들이 나와 일반인들이 따라하기는 매우 힘들어 보입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아주 뛰어난 성과를 거둔 분들이 있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지수추종은 너무 수익률이 낮고, 가치투자나 트레이딩은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서 저도 퀀트투자를 일부 하고 있습니다만 제 방식이 옳았는지는 뭐 오랜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겁니다.

6. 강환국 자신도 몇 번 얘기했지만 그렇다고 고수들이나 자신이 얘기했다고 그걸 그대로 믿지 말고 항상 자신이 직접 백테스트를 수없이 돌려보고 그게 정말 맞는 방법인지 확인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도 몇 가지 전략은 직접 여러 방법으로 백테스트를 해보고 있습니다만 뭐 미래에 어떻게 될 지는 알 순 없긴 합니다. 20년 동안 통한 방법이 향후 10년간은 통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냐고 하면 그건 모르겠어서 저도 그냥 퀀트투자를 하면서 개별채권 등에 분산투자를 어느 정도 하고 있습니다.

7. 결론은 기관등이 하는 대규모 퀀트와는 다르게 개미들은 소형주에서 어느정도 초과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들은 있다고 생각하고 과거에 통했던 방법들이 통하지 않거나 초과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간단하면서도 확신이 드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저는 자산배분에서 주식종목은 퀀트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물론 가치투자를 믿는 분들은 가치투자를, 트레이딩에 자신이 있는 분들은 트레이딩을 하시면 됩니다. 단, 단기에 이 방법 저 방법 바꿔가면너 하는 것은 어느 투자자들도 추천하지 않았습니다.

8.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를 보면 결국 B(사업)과 I(투자)를 병행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저도 월급을 받는 입장에서 개업을 준비하고 있고 다행히 제가 있는 분야의 개업 실패율은 낮은 편이라 이것저것 조사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사업을 잘 하게 되면 투자에서는 얻긴 힘든 아주 높은 수익율을 거둘 수 있는 장점도 있더라고요. 투자에서는 원금 대비 매년 20%의 수익률이면 신의 경지이지만 사업을 하면 그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평범한 개인도 쉽게 거둘 수 있더라고요. 물론 잘못되면 파산할 위험도 있지만 그건 투자도 마찬가지라...
하여튼 저는 사업도 투자도 늦었지만 훨씬 젊은 나이에 자신만의 사업과 투자를 병행해서 성공했던 분들을 보면 (뭐 수천억이나 조 단위로 번 분들 아니더라도 그냥 적당한 성공을 거둔 분들 얘기입니다.) 부럽기도 하고 후회되기도 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좀 더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액티비아
23/04/30 00:37
수정 아이콘
전문 퀀트들 사이에서도
강환국씨에 대한 의견이 꽤 갈린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퀀트가 그나마 듣보를 벗어나게해줬다.
vs
아마추어와 유사, 사이비 퀀트의 중간 쯤에 있는 이가
퀀트의 대표처럼 알려지는게 도움될게 없다

저는 강환국씨처럼 "손쉽게 연20%"를 앞세우면 안된다 쪽이고요. 전반적으로 하는 얘기는 대부분 공감합니다만.

퀀트 방법론에 대한 신뢰는 통계와 데이터, 반복성에 대한 믿음과 비례합니다. 가장 도움이 되는 영역은 기준이라는게 생기면 뇌동매매가 줄어든다는 것 같고요
23/04/30 03:11
수정 아이콘
본인이 코딩 상급 실력에, 확률/통계/금융 지식이 석박사수준이고 머신러닝에대한 이해도가 있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근데 이거 해당하는 사람이 전체 1퍼도 안될듯. 거기다 이정도 레쥬메면 본인이 회사 차려서 하는거보다 퀀트회사 들어가서 연봉받으면서 하는게 리스크대비 수익이 더 클겁니다.
파워크런치
23/05/02 03:53
수정 아이콘
머리 좋다고 회사 바로 못차립니다. 얼마나 큰 돈이 왔다갔다하고 유능한 인재들이 달라붙는 분야인데 이걸 혼자서;;; 나 서울대 수석이야 그러니까 병원 차려서 환자 치료할거야 or 변호사사무실 차려서 유능한 변호인이 될거야 급의 주장이죠. 세상 어느 분야든 기존 산업 플레이어들이 수십년간 쌓은 노하우와 시행착오를 개인이 못 이기는데, 투자는 그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게 좀 이상합니다. 대개 새롭게 회사 차리는 사람들도 기존 회사에서 몇 년 경력 쌓으면서 노하우 배우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발견해서 나오죠...
raindraw
23/04/30 08:54
수정 아이콘
다른건 필요없고 kodex 200 대상으로 종가데이터만 가지고 제가 만든 딥러닝 모델이 백테스트 연 수익 수익률 50%넘게 나오는 모델들 상당히 많이 만들어 봤습니다. (최근 1년을 테스트 데이터 그 이전은 훈련 데이터로 사용) 백테스만 가지고 퀀트 추천하는건 좀 무식한 이야기죠

물론 저야 여러가지 데이터 기준으로 제가 만든 모델을 실전 테스트 해보려는 중이긴 합니다만...
23/04/30 08:59
수정 아이콘
그분은 5년 이상 지켜봤는데 거의 반 이상 사기꾼이죠.
퀀트를 그렇게 강조할거면 본인 자산도 그렇게 이뤘어야죠.
본인은 코인하고 비상장 투자로 대부분 이룬거고 그것도 상당수 날려서 얼마 남은지도 모르겠네요.
알빠노
23/04/30 12:17
수정 아이콘
저분은 사짜냄새 너무 진하게 나는분이긴 하고...
돈버는 퀀트 공식은 얼마 안되어 파훼되고 수정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죠. 성공적인 퀀트 투자가 가능한 능력을 가진 분이라면 다른 방식의 투자로도 성공할 겁니다
파워크런치
23/05/02 03:59
수정 아이콘
몇가지 오류가 좀 있는데

[짐 사이먼스 교수가 '르네상스 테크놀로지' 라는 펀드를 창설하여 30년간 평균 6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세계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준 투자 방식입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주식으로 제일 유명한 위인인 워렌 버핏이 연 20% 의 수익을 올렸음을 감안하면, 말도 안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능합니다. 버핏도 2000년대 초에 10억 미만 굴리면 연 50% 무조건 할수있다 라고 장담했어요. 운용규모가 커질수록 수익률은 지수 수익률에 급격하게 수렴합니다. 그래서 개인 단위로 10억을 30억 50억 만드는 분들 3000억 펀드 데려다놓으면 잘 할지 장담 못하고, 3000억 펀드 운용자들이 버핏처럼 10조짜리나 국민연금 굴려보면 잘 할지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특히 중소형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큰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면 거래량 문제에 바로 직면하게 되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통용되는 능력들은 있지만 각 구간마다 최적화된 방법이 다르고 한 구간에서 잘 하던 사람을 다른데 데려다놓으면 거기서도 특출나리라 기대하는건 무리입니다.

별개로 강환국님은 커리어를 보면 그냥 관심 있는 동호회인 중 유명한 분 정도? 의 포지션으로 보이네요. 글로벌 퀀트회사 경력이 있는것도 아니다보니... 이와 별개로 퀀트는 미국 시장에서 굉장히 메이저한 방법론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이고(오히려 순수 펀더멘털 회사들이 좀 줄어든 느낌도 있고, 퀀트 + 펀더멘털 함께 가는 회사들도 많고요. point72 같은 회사들만 봐도 펀더는 경력직 잘하는 사람만 뽑는 반면 퀀트는 entry 포지션이 있듯), 글쓴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일전에 어느 회사 채용설명회를 들었을 땐, 인스타그램에서 사람들 포스팅이랑 사진에서 제품 브랜드 유추해서, 프라다 사진이 많은데 사람들이 올린 글이 긍정적이다 -> 이런 글의 개수를 정량화해서 매출 예측의 지표로 삼고 투자에 활용한다~ 이런 것들도 많고요. 일반인들과 달리 기업의 매출/이익을 정확도 높게 미리 추정하는데, 해당 데이터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성과 차이는 당연할수밖에 없지 않나 싶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646 [일반] 퀀트 투자 하지 마세요 [60] 밥과글15549 23/04/29 15549 25
98645 [일반] 울산 여행은 여기서 골라가면 됩니다. (봄 축제일정 추가) [36] 10210981 23/04/29 10981 11
98644 [일반] 아이들 보여주려 갔다가 어른이 더 감동한 마리오 관람기 (스포 약간) [9] PENTAX7789 23/04/29 7789 3
98643 [일반] 그래서 슈뢰딩거가 만든 상자 안에 고양이는 죽은거야? 산거야? [52] Quantumwk11525 23/04/29 11525 4
98642 [정치]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이것이 바로 한국대통령이 언급했던 민간인공격" [97] 기찻길16845 23/04/29 16845 0
98641 [일반] 오늘의 클릭 참기 [10] 닉언급금지7275 23/04/29 7275 0
98640 [일반] 얼마전 나온 2022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41] 바람돌돌이11199 23/04/29 11199 2
98638 [일반] 인도의 짝사랑 [53] Pikachu14687 23/04/29 14687 3
98637 [정치]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가다 - 탁란 [22] singularian10832 23/04/29 10832 0
98636 [일반] 한국 영화의 특징이거나 이었던 것 [29] ioi(아이오아이)11411 23/04/28 11411 4
98635 [일반] 관상은 과학이란 말과 나이들면 얼굴에 책임지란 말을 믿으시나요? [120] 깐부13019 23/04/28 13019 2
98634 [일반] '사찰 입장료' 내달 4일부터 전면 폐지…해묵은 논란 해소 [23] 톤업선크림12735 23/04/28 12735 0
98633 [정치] 민주당 원내대표 박광온 당선 [15] DownTeamisDown10471 23/04/28 10471 0
98631 [정치] '사실상 핵공유는 아니다'와 관련한 우리 국방에 대해 아쉬운 소리 [56] Nerion14358 23/04/28 14358 0
98629 [일반] 아내 이야기 4 [18] 소이밀크러버20121 23/04/28 20121 27
98628 [일반] 윈도우 유명 파일 검색 유틸 Everythings을 런처처럼 사용하고 용량 큰 파일 찾는 방법 [27] Pika489015 23/04/28 9015 17
98627 [일반] 세계 가정용 전기요금 비교 [73] 몬테레이13559 23/04/28 13559 3
98626 [일반] AMD, 라이젠 7천 번아웃 문제에 대한 두번째 성명 발표 [8] SAS Tony Parker 8120 23/04/28 8120 1
98625 [정치] '사실상' [138] 검사15686 23/04/28 15686 0
98624 [일반]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 [55] 키즈17218 23/04/28 17218 14
98623 [일반] IVE 'I AM' 커버 댄스를 촬영해 봤습니다. [12] 메존일각7355 23/04/28 7355 11
98622 [정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의 의미 [268] 갈길이멀다19756 23/04/27 19756 0
98621 [일반] [웹소설] 세상의 끝에서 클리어를 외치다 - 전율의 초신성 [23] meson10552 23/04/27 1055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