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3/03/13 11:26:29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m.blog.naver.com/supremee13/223042815740
Subject [일반] <노스맨> - 묵직하고 긴 영화가 보여주는 힘.(약스포) (수정됨)
<노스맨>은 로버트 애거스 감독의 3번째 작품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미 <더 위치>와 <더 라이트하우스>를 통해서 열광을, 어떤 분들은 실망을 하신 상황에서, 더 큰 자본과 더 많은 배우를 쥐고 만들어낸 <노스맨>은 어떠한 영화일까요.

저에게 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물어보신다면, 묵직한 강력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호불호와는 별개로요. 그러니까, 아마 좋게 보시든, 나쁘게 보시든, 굉장히 묵직하고 강렬한 영화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굉장히 터프한 영화인 동시에, 강렬한 암부가 두드러지는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관람 환경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은데, 흑백에 가까운 장면에서, 일부만 컬러, 그리고 암부를 과감하게 날린 화면 등이 강렬하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저처럼 밝은 대낮, 휴대폰 넷플릭스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어요.

또 다른 감상은 영화의 직선적 서사와 그에 못지않은 구성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영화가 어떤 상황이나 어떤 감정에 대한 묘사라기 보단 직접적이고, 직선적입니다. 그러니까, 신과 발키리, 마법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묘하게 다루고 있는데 비해서, 굉장히 직선적이에요. 당장 오프닝에서의 사건 이후로, 죽인다! 복수한다! 구한다! 가 메인 테마고 꽤 긴 시간 동안 이에 대해서 몰입하거든요. 이 점도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 섬세한 감정선도 없고, 아주 호쾌한 복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타란티노처럼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난장판도 아니거든요. 외려 굉장히 직접적이고 단순한 영화에 가깝습니다.

이 영화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그런 점에서 완성도를 낮게 볼 수 있는 영화인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어나 혹은 관람 환경이라는 이런 저런 평가가 갈릴 지점을 뛰어넘어 보면 이 영화는 굉장히 강렬하고 펄펄 끓는 느낌이 다분하거든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영화를 저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고 지나치게 고평가 하는 것도 조금은 애매한 문제겠지만요. 저에게 이 영화는 하지만 굉장한 힘과 에너지를 지닌 영화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
23/03/13 11:57
수정 아이콘
으으음.. 말씀하신 부분 동의는 하긴하는데.. 전 보다가 졸았.. 재미가 좀 없더라고요.. 왜그럴까.. ;;;
aDayInTheLife
23/03/13 12:54
수정 아이콘
약간은 동어 반복이라 그럴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반전까지.. 조금은 반복되는 스타일이긴 하죠.
만찐두빵
23/03/13 12:27
수정 아이콘
대사 하나하나가 참 좋았고 안테조는 진짜 너무 아름다움
aDayInTheLife
23/03/13 12:55
수정 아이콘
안테조가 누군지 잠깐 생각했네요. 크크
손연재
23/03/13 14:56
수정 아이콘
보는 내내 졸아서 여자친구한테 많이 혼났습니다..
aDayInTheLife
23/03/13 17:21
수정 아이콘
막 거대한 거에 비해서 동적인 영화는 아니긴 하죠. 흐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158 [일반] 한국 야구가 탈락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126] 안경16475 23/03/13 16475 38
98157 [일반] 국내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들 간단한 시청소감 및 평가 [34] 새침한 고양이15041 23/03/13 15041 1
98156 [정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또 5·18 北 개입설 주장…“가능성 배제 못해” [112] 터드프14841 23/03/13 14841 0
98155 [일반] 학폭 피해자들을 위한 삶의 전술 교안 초본 ( 이라 하고 내 삶의 자기반성문 ) [8] 마신_이천상8894 23/03/13 8894 8
98154 [일반] 자녀, 감성(?)을 위해 경제적 손해(?)를 감수할 만한가? [인생 확장팩 29개월 플레이 후기] [74] Hammuzzi12053 23/03/13 12053 77
98153 [일반] (스포) 더 글로리 주관적으로 아쉬웠던 점 [96] Polkadot11863 23/03/13 11863 6
98152 [일반]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20] 리니시아7816 23/03/13 7816 1
98151 [일반] <노스맨> - 묵직하고 긴 영화가 보여주는 힘.(약스포) [6] aDayInTheLife7049 23/03/13 7049 2
98150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재밌게 본 후기 (스포) [7] 칼슈마이8503 23/03/13 8503 7
98149 [정치] 국힘 수석최고 김재원, 전라도 5.18 립서비스, 조중동 안 보고 전광훈 신문 구독 논란 [82] 터드프17316 23/03/13 17316 0
98148 [일반]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 간단 감상평 [19] 트럭8393 23/03/13 8393 1
98147 [일반] 뉴욕타임스 3. 4. 일자 기사 번역(테슬라에 실망한 자동차 칼럼니스트) [38] 오후2시13274 23/03/12 13274 5
98146 [일반] (스포)연애혁명 10년만에 대망의 완결 ​ ​ [8] 그때가언제라도10004 23/03/12 10004 0
98145 [정치] 전 비서실장 부검영장 신청 및 기각 / 이재명 부모 산소 훼손 [89] 동훈17072 23/03/12 17072 0
98144 [일반]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가 선택한 노래들 [11] 라쇼11091 23/03/12 11091 4
98143 [일반] 완결웹툰 추천-지옥급식 [17] lasd24111190 23/03/12 11190 3
98142 [일반] [스포표시줄있음] 스즈메의 문단속 보고왔습니다. [15] 징버거7087 23/03/12 7087 3
98141 [일반] 겨울 한 남자가 텅 빈 거리를 걷고 있었다 [1] 닉언급금지7356 23/03/12 7356 2
98140 [일반] [팝송] SG 루이스 새 앨범 "AudioLust & HigherLove" 김치찌개6551 23/03/12 6551 1
98139 [정치] 베트남 정부, 한국 국방부 항소에 "진실 부인, 깊이 유감 [60] 기찻길16992 23/03/11 16992 0
98138 [일반] 샤말란 감독의 신작 똑똑똑 간단평 [16] 인민 프로듀서10362 23/03/11 10362 1
98136 [정치] 사우디-이란 7년 만에 재수교, 관계 정상화 [60] 크레토스14038 23/03/11 14038 0
98135 [일반] 꼰대가 사라져가는 세상 그리고 아쉬움 [59] 한사영우12121 23/03/11 12121 1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