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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6 12:31
저는 올려치기와 내려치기에서 포기로 가는 면도 크다고 봅니다. 박탈감과 환상이 동시에 존재하고 이게 결국 자기 눈을 높이는 동시에 그 실현 가능성을 낙담시키는 거죠. 눈이 높아진 거지 주제 파악을 못하는 건 아니거든요. 유게에서 각종 미디어 매체의 자극 강화로 인해 사람들의 의욕이 감퇴되었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지 않나 싶구요. 눈에 안 차는 연애 할 바에는 여캠이나 애니 보면서, 혹은 아이돌 덕질이나 하면서 유사 연애나 하겠단 거죠.
23/03/06 13:08
글의 내용과 의도와 상관없이, 글 참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그러면 게임에 비교하면 결국 출산율 올리기 위해서는 프로모션으로 외부유저를 인입시키는게 나을지, 기본 템빨을 올려주는게 나을지, 자손 획득시 게임난이도를 낮추는게 나을지… 어렵네요.
23/03/06 13:14
적어도 싱글세 따위는 답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건 오히려 꼬접을 가속시킬 뿐입니다. 스펙이 딸려 파티를 못 끼는데 서버 유지비 명목으로 파티 못 끼는 유저들에게 니들은 게임 운영에 기여하는게 없으니 리니지마냥 세금을 바쳐라 하는건데 그러면 파티를 못 들어가는 유저들이 아이고 장기적으로는 손해네 하면서 어디서 현질해서 결혼한다고 생각하나봅니다.
23/03/06 13:19
뭐 저도 싱글세가 답은 아니라고 보지만(사실 지금도 소득공제 형태로 싱글세가 있긴 하고…) 랍스터 영화처럼 싱글에 대한 패널티를 어마어마하게 크게 하면…. ? ;; 불가능하겠죠.
음 대한민국은 2023년에 전성기를 맞았으나 거짓말처럼 50년만에 인구가 줄어 약소국으로 중국에 병합되었다. 라고 후대 사서에 적히는건 아닐까 소설을 써봅니다.
23/03/06 14:40
결혼 안하고 싶어서 혼자 사는게 아니라 결혼 할 짝이 없거나 가족을 부양할 자신이 없으니 혼자 사는거죠. 인과관계 분석이 잘못된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없는 이성을 만나서 결혼할거라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잘못 생각하고 계신겁니다.
애초에 본인들 스스로 결혼 할 생각조차 없었으면 젊은이들 내부서도 N포세대 이런게 자조적으로 돌지도 않았을겁니다.
23/03/06 14:52
님이 젊고 싶어서 젊은 것도 아닌데 노인들에 비해 지하철도 돈 내고 타고 연금도 내고 불이익 받잖습니까?
애도 안 낳겠다, 돈도 내기 싫다, 난 그냥 꿀만 빨겠다 이러면 나라가 안 굴러가는데 뭐 어쩌겠어요. 가족 부양할 자신 ->싱글세 걷어서 부부들 주면 해결 짝이 없음 -> 싱글세 걷히기 싫은 남녀들 모이게 됨 싱글세가 답이 맞군요.
23/03/06 15:22
싱글세를 걷는 목적이 결혼 촉진을 해서 인구수 증가라는 목적 달성을 위함이라면 틀린 수단이라는 말입니다.
한국서 결혼을 하기 위해서 자산이 가뜩이나 많이 필요한 국가인데 결혼하기 이전의 싱글들에게 더 가혹하게 세금을 걷으면 결혼 자체가 더 힘들어지죠. 미국에서도 금주법으로 술 때려잡겠다고 의욕넘치게 도입했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파멸적이였는데 저는 싱글세도 별반 다를게 없을거라고 봅니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은 도덕적으로 강력하게 비난받는 사항(살인 등의 강력범조)이 아닌 이상 벌금 따위로 통제될 수 있는게 아닙니다.
23/03/06 21:02
결혼하는데 자산 많이 필요 없습니다. 안해도 되는 일이니 기왕 하는 거 사치재에 가까워진거죠.
결혼이란 그냥 맘 맞는 사람끼리 종이 써서 내면 끝입니다. 상식적으로 혼자 사는 것보다 둘이 사는 게 돈이 굳을 테고요.
23/03/07 16:22
인간으로서 많은 부분을 버리고 떼어넬 수록 그만큼 돈이 필요없어지겠죠. 나 혼자서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조금씩 버릴수도 있겠지만 둘 이상이 되면 나머지 인원들이 그 부족한 거에 대해 불만족할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니 결혼을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입이 늘어나는데 어떻게 돈이 적게 들어갈 수가 있나요? 아이라도 한두명이라도 낳는다면 먹여살려야 하는 입이 두세개는 더 늘어나는데요.
23/03/07 19:40
인간의 존엄성이 인스타 기준이신가요?? 인간으로서의 부분을 떼어내야할 정도로 소득없이 어렵게 사시는 중이면 싱글세 별로 내지도 않으실 테고 복지 혜택을 더 받으시겠죠. 반대로 어느정도 풀칠 이상은 하시는 경우엔 둘이 맞벌이하는게 돈이 모입니다. 셋이 살면 혜택을 받을테니 부담이 덜겠죠.
23/03/11 12:16
멍멍이개 님//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면 애초에 결혼 자체를 고려하지도 않고 좀 돈 모아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싱글세가 떨어진다면 결혼이 더 힘들어진다는 뜻이였는데요.
뭐 인간이야 라면만 먹고 살 수도 있겠죠. 누가 그걸 모르나요? 적어도 자기 몸은 건사하고 배우자와 자식까지는 먹여살릴 수 있겠다라는 계산이 나와야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인데요. 맞벌이하는게 돈이 모인다는건 참 요상한 이야기인게 그러면 왜 다들 결혼을 안할까요? 돈이 더 잘 벌릴텐데. 장기적으로는 안 벌리니까 안하는거죠. 사실 맞벌이라는것도 고육지책이죠. 두 명서 죽어라 일해야 겨우 먹고 살거나 아이 분유값이라도 벌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이 그렇게 멍청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결혼했다가 다 죽겠다는걸 본능적으로 아니까 결혼을 하지 않는겁니다. 이걸 계속 이야기 하는데 결혼 안하는걸 요즘 젊은이들은 무슨 사치가 심하니 그런식으로 이해하신다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23/03/06 23:51
저도 동의합니다. 싱글세가 말이좋아 싱글세지 막상 독신자들이 소득이 적은 사람이 많아 반발에 비해 생각보다 유의미하게 걷지도 못할겁니다.. 200버는사람들한테 유의미한 재원마련을 할 정도로 세금 걷으려면 아마 나가죽으란 소리가 될거고요.
23/03/06 13:47
퀘스트 난이도가 높아서 퀘스트 통과 인원이 줄어드는 상황이면 퀘스트 하향을 해야지 오히려 통과 못한 클래스 너프(싱글세) 예정이라...
23/03/06 13:48
연애라는게 노력해서 어떻게 해결되는 문제였다면 상황이 이렇게까지 오진 않았겠죠. 한국인 특성상 성공확률이 낮아도 최적화테크와 가능성만 있다면 얼마든지 시간과 돈을 박아넣지 않나요? 하지만 현실은 피지컬(외모, 인싸력)에 의해 계정 생성시부터 랭킹이 결정난 상태에서 게임을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달으면서, 갈수록 연애라는 게임 자체를 접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거. 마치 고인물(연애로 치면 잘생겼거나 인싸력 높은 포식자)만 남아서 뉴비들은 믿거하는 악순환에 빠진 게임을 보는 것 같네요.
23/03/06 13:50
'섭초부터 꾸준히 한 다른 유저(중장년)들을 보면 무소과금들도 중급자 세트(수도권 자가)정도는 가지고 있거든요.'
수도권 자가면 대한민국 10%이고, 롤로치면 플레인데 이걸 중급자 세트라고 하면 인생 허들이 지나치게 높은거 아닌가요?
23/03/06 13:57
롤 티어는 대부분 인생에 아무 지장이 없으니 올려치든 말든 별 상관 없죠. 내가 브실골인데 협곡이나 커뮤에서 사람 취급 안 해준다고 해도 기분이 나쁠 뿐이지 인생 사는 데 별 지장은 없으니..
근데 본인들 인생 그 자체를 롤 티어급으로 올려치는 문화가 보편화된 건 너무 이상합니다 크크
23/03/06 15:57
게임회사 입장에서 저 정도로 게임이 고여버리면 점핑캐릭터 프로모션이라도 하고, 올드비들도 뉴비영입을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해주는데, 현실에선 그랬다간 올드비들이 불공정이니 뭐니 하면서 난리치죠. 아니, 한술 더 떠서 뉴비들까지도 공정공정 하면서 점핑이벤트 하는걸 결사적으로 막더라고요?
23/03/06 16:39
연애를 무언가를 공략하는 걸로 생각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상대는 내가 장비를 맞추고 퀘스트를 해결하면 공략되는 NPC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23/03/06 17:10
RPG보다는 스타라고 생각하면 되는거군요. 스타는 1:1로 고인물들을 극복할 방법이 영원히 없...
차라리 하스스톤처럼 운빨망겜이면 좋겠는데.
23/03/06 18:01
뭐 게임이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재미을 찾아야죠.
저 같은 경우에는 남이 만든 공략으로 그대로 하는거보다 본인이 연구하면서 하는게 더 재미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다 조건이 달라서 본인에게 맞는 공략 찾는것도 능력이면서 재미죠. 연애 포기하지 말고 관심두면서 연애재능개발 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RPG의 핵심 중 하나는 스펙업이죠. 스펙업이 되면 재미있습니다. 그게 어려워서 문제지...
23/03/06 22:25
문제는 이게 그냥 RPG수준이 아니라 소울류급이 되어가고 있어서..
손고자들은 그냥 포기해야 할 수준이죠. 소울류는 노가다해서 만렙찍어도 컨 안돼면 보스 못잡아요.
23/03/08 19:59
그렇네요. 소울류인게 맞네요. 시간에 맞춰 공간을 지배하는 방법을 알아야죠.
제가 요즘 컨트롤 어떻게 잘 할 수 있는지가 화두라... 저는 알고 보니 레벨 문제가 아니라 컨트롤 문제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그래도 재도전이 가능하다는게 다행입니다. 여자는 많으니깐 컨트롤 향상 시켜서 하나는 잡아야죠. 나중에 성과 좋으면 pgr에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23/03/08 21:26
헤매는 중이었는데 안군님 댓글보고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네요.
나를 바꿀려고 끝임없이 노력했는데, 핵심은 외부대상과의 교류였습니다. 나는 외부 대상과의 교류를 위해서 나를 바꿔야 되는건데, 계속 제 안의 생각만 하고 있었네요. 흐 화두가 좀 더 풀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3/03/07 06:02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재미를 찾아야죠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게 문제죠.
다른 거 재미 찾으러 떠나는 사람이 많으니 문제고... 세상에는 뭐 리턴값이 연애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안정적이고 덜 피곤한 재미들이 널려 있으니까요.
23/03/08 20:01
나중에 가보면 안정적인건 지루해지는 면이 있어서, 결국은 돌아올 수 밖에 없는데, 그때는 나이가 너무 들어버렸을 수가 있죠.
출산만 포기하면 연애는 50대 60대에도 하는거 같아서 늦은건 또 없을 수도 있습니다.
23/03/07 13:30
레이드 트팟 참가해서 뭐라도 해보려니(모임, 동호회, 소개팅구걸, 썸타기 등)
뭐 그리 공부하고 외우고 남 비위 맞춰줘야 하는게 많은지(새로운 취미 개발, 인간관계, 시간 돈 사용하는 일정 등) 근데 트라이는 말그대로 트라이지 네임드 못잡고 폭파되거나 템 못먹으면 끝(동호회 폭파 탈퇴, 고백 실패) 근데 돌아보니 1인던전 1인컨텐츠도 많네? 아니면 싱글패키지게임도 재밌네?(OTT, 혼밥맛집 혼술 1인취미 등) 유튭 보니 레이드하다가 인생 망한사람도 많네(매체에서의 힘든 결혼생활) 레이드가 이 겜 최고의 콘텐츠고 재미 확실하고 보상도 쩐다는데(번식 본능) 별로 하고싶지 않음(초식화)
23/03/07 14:40
결혼을 '고정팟'에 비유한게 재밌네요 흐흐.
전 그동안 결혼을 '무기 강화'(성공하면 안하는거보다 좋고, 실패하면 안하느니만 못한것)에 비유하던 사람이라, 새로운 관점으로 받아들여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참고로 전 공팟이든 고정팟이든, 누가 초대하면 파티 플레이 하고 아니면 싱글플레이 하는것도 괜찮다 생각합니다. 갈수록 싱글플 유저를 위한 컨텐츠가 많아지는것 같거든요
23/03/07 21:54
크크크 온라인 게임은 잘 모르지만 이해가 쏙쏙 되네요.
바람 좀 쐬러 자전거 동아리 들어갔더니, 다들 장비 풀세팅에 고인물 냄새 풀풀... 뭔가를 할 거면 기왕에 다 갖추고 제대로 해야한다라는 K식-치킨게임의 남녀버전이죠. 그냥 적당히 라는 게 없습니다 여기는...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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