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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2/10 18:46:11
Name 사랑해 Ji
Subject [일반] 오늘 저녁 소소한 이야기
아들의 어린이집 하원 후, 마트에 들려서 저녁반찬은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에 제 눈에 띈 두부가 있었더랬죠. 두부반찬은 남편도 아들도 좋아해서 자주 올렸는데 매번 간장조림, 두부구이만 해서 지겨울까봐 뭐가 또 없을까 검색하다가 두부 무 조림이 뜨길래 오늘은 이거다! 하고 재료들을 집어왔습니다.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마늘 등등 이건 양념의 조합이 맛이 없을수가 없다 하며 탁자에 올려놓고 의기양양 하게 남편에게 새로운 음식이야 먹어봐 라고 했죠.
남편이 한 입 뜨길래 제가 맛있지? 하고 물으니 싱거워 하고 대답하네요 크크크크크크 솔직한 사람...

사실 저는 음식에 소질이 없습니다. 분명 블로그에 나오는대로 계량을 하는데도 모든 음식이 맛이 없습니다.
더 슬픈 사실은 저희 시어머님은 음식을 무척이나 잘하십니다. 결혼을 하고 제가 차린 음식들을 먹으며 남편은 얼마나 놀랐을까요... 그래도 결혼 5년차 까지는 싱거운데 맛있다고 해주던 남편이 6년차에 접어드니 솔직하게 얘기하는게 괜히 얄미워서 이제 다 얘기하기로 한거야? 하고 물었더니 자기도 이제 알고 있잖아 라고 웃으며 응수하네요. 너무 솔직한 사람.....

오늘은 비록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기필코 마음에 들게 음식을 해보겠습니다. 피지알 여러분들 남은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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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10 18:50
수정 아이콘
이 글은 국정원으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된 글입니다.
미고띠
23/02/10 19:06
수정 아이콘
연두를 추천드립니다.
ComeAgain
23/02/10 19:28
수정 아이콘
음식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하면 맛이 없다고 하죠,..
No.99 AaronJudge
23/02/10 19:36
수정 아이콘
아이구 흐흐

마법의 가루 어떠신가요
미원 연두 다시다 라면스프 뭐 그런거…
저희집도 엄마 이거 맛있네? 하면 응 대기업의 힘이야 이렇게 응수를 하시더라구요 크크
Cazellnu
23/02/10 20:56
수정 아이콘
단거 짠거 미원 이런건 생각하는거의 두배를 넣어야하더군요
지켜보고있다
23/02/10 22:31
수정 아이콘
남편분 부럽네요...
23/02/10 22:50
수정 아이콘
두부조림 급 땡기는 글이네요 흐흐
지니팅커벨여행
23/02/10 23:00
수정 아이콘
시어머니 음식 솜씨가 좋으시면 더 빨리 배울 수 있죠.
제가 비슷한 경우에 있는 남편 입장인데, 가끔 어머니 오시거나 본가 내려갈 때 아내가 요령을 조금씩 익히더라고요.
비슷하게나마 흉내내는 정도까지는 된 것 같아서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습니다.
뭐 일부 요리는 제가 더 잘하지만...
답이머얌
23/02/10 23:09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요리 실력 향상 경험에 따르면...
중화요리를 해보세요.
한식은 어렵습니다. 아무리 계량하고 시간 맞추고 해도 지난 번에 했던 것과 동일한 맛이 나오질 않아요.
김치찌개를 해도 지난 번과 같은 맛이 안나옵니다. 어머니들은 대충 해도 똑같은 맛이 나오죠.
근데 중화요리는 지지고 볶다보니 대충 해도 얼추 먹을만한 맛이 납니다. 유튜브 보고 하라는 대로 하면 대충 맛이 나와요.
의욕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죠.
그러면서 스스로 요리에 대한 감을 잡아나간 다음에, 한식에 슬슬 도전해보면 좀 실력향상이 된걸 느낄수 있어요.
23/02/10 23:23
수정 아이콘
보통 조림류는 결국 육수의 농도 문제던데...
어느새
23/02/11 00:13
수정 아이콘
굴소스,참치액 추천합니다...

30년도 전에 시집온 올케의 어디서도 비슷한 맛조차 본적없는 떡볶이를 처음 접하고 억지로 먹고 맛있다라고 말해야하는 사회적 처신을 어린나이에 경험했습니다만....지금은 딸인 저보다도 친정엄마 음식에 더 가까운 훌륭한 요리사가 되었습니다.
남편분이 솔직해지셨으니 앞으로 실력이 더 늘어나실거에요~^^
그리고 두부 좋아하시면 마파두부도 추천합니다!
김꼬마곰돌고양
23/02/11 00: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간은 고추장 고추가루 다진마늘로 하는게 아니라 소금과 미원으로 하셔야죠!

중간에 맛 봐가면서
니맛대 내맛도 안나고 싱거우면 소금
뭔가 식당이나 엄마가 해주던 그 감칠맛이 부족하면 미원
칼칼함이 부족하면 청양고추

짜면 맛은 있는데 짜다고 하지만 싱거우면 맛이 없다고 합니다.
슈퍼너구리
23/02/11 01:02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불조절이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아닐수도 있지만 불조절도 신경써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23/02/11 10:27
수정 아이콘
단맛 부족하면 양파
에라모르겠으면 간마늘많이
미원넣기 거부감들면 굴소스/액상형 치킨스톡 이런거 슬쩍 넣으면 어느정도 커버됩니당
이미등록된닉네임
23/02/12 02:02
수정 아이콘
전 요리를 잘 하는 건 아니라 구체적인 조언은 어렵지만, 백종원 선생님 영상 보시고 전자저울로 계량하면 실패하지 않더라고요.
미디엄
23/02/13 09:19
수정 아이콘
요리에 일천한 경험으로는 두부 요리의 핵심은 수분 제거라고 생각합니다! 귀찮아도 두부 넣기 전에 소금 좀 뿌리고 키친타월로 수분 좀 빼주면 간이 잘 배서 맛이 훨씬 좋아지더라구요
호모파베르
23/02/13 22:32
수정 아이콘
소금을 확확 뿌리세요. 다 맛있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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