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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11 23:57:49
Name LuckyPop
Subject [일반] 헬스하는 즐거움 (수정됨)
다들 새해 계획은 잘 세우고 계시는가요? 새해맞이 목표하면 역시 헬스장이 수위권이겠죠
저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숨은 고수분들의 얘기도 들어보고 싶고 궁극적으론 올해 몸 제대로 만들어서
피쟐에 인증하고 싶은 게 목표입니다 부차적으론 제가 자게에서 달리기 관련 글을 읽고 좋은 영향을 받았던
것처럼 혹시나 운동에 관심이 가는 분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바람에 글을 적어봅니다



1. 개요

저는 작년 4월부터 PT를 받기 시작해서 여태까지 꾸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관심사가 넓고 얕아서 한두 달 레슨 받다가 그만둔 취미만 10개가 넘는 저로서는 굉장히 드문 일이죠
처음 목표는 결혼식 전까지 살을 빼는 것 + 풀업 정자세로 1개 이상 땡기는 것이었습니다


헬스장은 가까운 게 제일 중요합니다 처음엔 주 2일 하다가 나중엔 주 3일 갔고 현재까지 PT 총 95회 받았는데
살을 빼는 건 기적적으로 성공했고 10년 만에 몸무게 앞자리가 7이 찍히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풀업은 쉽지 않더군요 설상가상으로 신혼여행 후 바로 5kg 찌고 다시 원래 몸무게로 리턴하는 기적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2. 방법

저의 신체 스펙은 오늘을 기준으로 177cm/99.9kg 입니다(속이 꽉찬 남자)
인바디 측정상으로 골격근량이 40.3~42.7kg 정도 찍히는데 저는 42kg라고 생각 중입니다 크크
뭘 하든 먼저 공부를 하고 따져보고 시작하는 스타일인데 헬스는 그냥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지금도 정확한 방법이나 이론 같은 건 잘 모릅니다 현재 운동은 주 3회 가슴/등/하체 하고 있으며
선생님이 데드리프트는 안 하셔서 스쿼트, 바벨로우, 벤치프레스를 중심으로 다른 운동 병행했습니다
대략 큰 근육 위주로 워밍업 세트부터 시작해서 쭉쭉 무게 올리면서 횟수는 줄이고 마지막에 드랍세트
오늘 하체를 하고 왔는데 대충 이런 식입니다


빈 봉 15회 - 40kg 15회 - 60kg 10회 - 80kg 7회 - 100kg 7회 - 120kg 5회 - 140kg 5회 - 160kg 5회 - 170kg 3회 - 130kg 10회

이후에 v스쿼트 머신도 비슷하게 80kg 10회 - 120kg 10회 - 160kg 8회 - 180kg 8회 x 2 / 레그프레스 160kg 20회 x 5

이렇게 하면 1시간이 후딱 지나갑니다 물론 대체로 이렇게 한다는 거지 사실 선생님 맘대로 그때그때 다르게 합니다
최고 무게에 도달해서 5세트를 할 때도 있고 무게를 적게 해서 고반복을 할 때도 있긴 합니다


참고로 선생님이 먹으라고 하셔서 노익스 운동 전마다 꾸준히 먹고 가슴할 땐 손목, 팔꿈치 보호대 등 할 땐 스트랩 착용합니다
스쿼트할 땐 무릎보호대 씁니다 원래는 벨트도 같이 썼었는데 살이 쪄서(...) 맞질 않아 벨트 없이 하고 있습니다
신발은 반스 올드스쿨 신는데 가성비로 유명하더라고요 나중엔 나이키 메트콘으로 갈아타고 싶습셉습



3. 성과

꾸준히 뭔가를 했다는 성취감도 있지만 그것 이상으로 만족감이 무척이나 큽니다
저를 사랑하는 세 여인 - 와이프, 엄마, 장모님 - 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배나 좀 빼라고 말하지만 크크
스스로는 알 수 있거든요 몸무게는 같지만, PT를 받기 전의 몸과 지금의 몸은 전혀 다르다는 걸요


물론 아직 10돼지입니다만 눈바디로 보는 몸의 굴곡이 달라졌습니다! 남자들은 그래도 칭찬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특히 운동 좀 치는 분들이 먼저 말 거는 경험이 처음이라 흐뭇하더군요 저희 헬스장에도 고수분들이 꽤 계시는데
저보고 스쿼트 자기만큼 한다고 먼저 인사하는 분이나 자기는 10년 해서 벤치 120인데 저보고 힘 세다고 칭찬해주시는 분 등등
친구나 아는 동생들 만나도 포즈 취하면서 나 3대 500이다(데드 해본 적 없음) 이러고 허세 부리고 다닙니다 크크


무게가 늘어가는 것도 재미의 하나입니다 종아리가 굵어서 바지핏이 쓰레기인 저주받은 하체라 스쿼트는 자신 있었는데
벤치는 정말 못했어요 푸쉬업은 잘할 때 기준 15개가 한계였고 양쪽에 15kg 원판 놓고도 빌빌댔었는데
어느새 110kg를 들게 됐네요 요즘 인바디 찍으면 오히려 상체가 근육 많음이라고 뜨고 하체는 표준이라고 뜨더군요


3대 500 이런 것도 전혀 관심사 밖이었는데 그냥 꾸준히 PT 받다 보니까 나름 할 수 있겠는데? 싶은 지점까지 왔습니다
현재 보조 없이 스쿼트는 170kg로 3회 벤치는 110kg로 3회 성공했는데 여기에 선생님 왈 허리 벨트 차면 스쿼트 무게 오르고
1RM이면 더 많이 들 수 있다 데드는 스쿼트보다 보통 많이 드니까 3대 500 가능하다고 얘기하시길래 바로 언더아머 샀습니다
저는 그냥 몸무게가 많이 나가니 당연히 무게도 많이 치는 거겠지 했는데 저랑 신체 스펙 비슷한 트레이너분이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는 거 보니 나름대로 재능이 있을지도!? 와이프 말로는 계속 티켓 끊게 하려고 작업한 거라지만 말이죠 크크



4. 변화

사실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는 거죠 특히나 저처럼 30대 말석인 분들은 ㅠㅠ 야식을 못 끊어서 살은 안 빠지지만
나름 헬스를 꾸준히 한 덕분에 좋아진 점이 많습니다 김종국 씨가 헬스로 디스크 호전된 걸로 유명한데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원래 오른쪽 요추 염좌가 잘 생기는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우측 엉덩이 쪽이 아프고 발 전체가 저린 증상이 생겼었습니다
좌골신경통인지 디스크인지 알 수 없지만 굉장히 일상생활 하기 불편했고 그래서 스쿼트 할 때 무거운 무게 드는 게
꺼려지기도 했죠 근데 신기하게도 오히려 운동하고 나면 증상이 호전되는 느낌이 있어서 꾸준히 한 결과
현재 저린 증상은 완전히 사라졌고 운전을 오래 하거나 하면 가끔 엉덩이가 아프긴 한데 예전만큼 심하진 않습니다


또한 제가 피쟐러 특) 장이 안 좋은 사람이었는데 사실 식습관이 제일 중요하긴 합니다만 운동을 한 뒤로
배변 활동이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쾌변은 사랑입니다♡ 건강검진에서 혈압도 정상으로 나왔어요 이 비루한 몸뚱이로 흑흑
고질적인 역류성 식도염은 완치에 가까웠다가 다시 안 좋아졌습니다ㅠㅠ 카페인, 야식을 멀리하고 살을 빼면 다시 좋아지겠죠?
피부도 확실히 몸무게 앞자리 7 찍었을 때가 훨씬 좋았던 듯합니다 빠르게 요요가 온 자신을 반성해봅니다



5. 목표

꾸준히 헬스장 가는 게 목표지만 PT는 1년 채우고 그만둘 가능성이 큽니다 4월에 2세가 나오기 때문에 OTL
사실 혼자 운동 했으면 계속하지도 못했을 거고 무게를 높이기는커녕 잠깐 깨작대다 아 힘들다 하고 말았을 겁니다
그래도 이젠 기초가 좀 다져졌으니 꼼꼼히 자세나 근육 움직임 등등 공부하면서 혼자  아파트 헬스장에서 갈고 닦아 보려고요


그리고 풀업 정말 하고 싶습니다 일단 결혼식 때 찍었던 몸무게를 다시 찍으면 이젠 1개 이상 가능하겠죠? 제발~
더불어 앞에 포부를 밝힌바 꼭 올해 안에 이 글의 후속편으로 인증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이면 체지방률 1자릿수.. 아재라 이건 좀 힘들겠죠? 크크 다들 올해는 건강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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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월드
23/01/12 00:21
수정 아이콘
오우, 힘이 장사시네요..
부럽습니다 흐흐흐
LuckyPop
23/01/12 18:55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힘이 쎄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데 무게가 잘 오르더라고요 흐흐
23/01/12 00:35
수정 아이콘
운동이 다 그렇겠지만 갈수록 손실은 빠르고 투자 대비 아웃풋이 뭔가 싶어서 깊게는 못하겠더라구요.
LuckyPop
23/01/12 18:56
수정 아이콘
지금은 발전하는게 보여서 재밌지만 저도 아마 갈수록 그렇게 되겠죠? 그래도 꾸준히 할 좋은 취미인 건 맞는 듯 합니다
만렙꿀벌
23/01/12 00:50
수정 아이콘
헬스장에 1월초에는 모르는 얼굴들이 보이더니 아직 12일 밖에 안 됐는데 그분들 다시 안 보이더라고요... 직장생활하시면서 꾸준히 하시는 것만으로도 대단하십니다.크크크
LuckyPop
23/01/12 18:56
수정 아이콘
저희 헬스장도 1월 2일에 딱 갔더니 안 보이던 얼굴이 바글바글 크크
한 여름의 봄
23/01/12 02:48
수정 아이콘
타고난 힘이 강한 분인지도...? 부럽습니다
LuckyPop
23/01/12 18:57
수정 아이콘
체급 덕이라 생각했는데 힘이 쎈편이었나..? 감사합니다
23/01/12 08:23
수정 아이콘
인자강이네요... 부럽...
LuckyPop
23/01/12 18:57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정공법
23/01/12 08:28
수정 아이콘
운동하신지 1년이 안됬는데
스쿼트, 벤치무게보면 인자강이시네요 ,,,덜덜
저도 작년 2월에 100kg에서 시작해서 지금 85인데
바프찍고 pgr에 인증하는게 목표입니다 크크
LuckyPop
23/01/12 18:58
수정 아이콘
꼭 같이 인증하죠 크크 제 목표는 75~77kg 정도 입니다 바프는 안 찍어도 꼭 기록 남겨두고 싶네요
푸르미르
23/01/12 08:37
수정 아이콘
저도 PT한지 이제 9번째 됐네요.
몸이 갈수록 안좋아지는게 느껴져서 운동 시작했는데 올 한해 꾸준히 운동 해보려고 합니다.
사람답게 한번 살아봐야죠 흐흐
LuckyPop
23/01/12 18:59
수정 아이콘
꾸준히 하세요 헬스장 가는게 힘들긴 해도 가서 시키는대로 구르다보면 시간은 잘 가고 한 두달 지나서 몸이 변화하는게 느껴지면 재미가 붙기 시작합니다 9번 했으면 벌써 느끼고 계시겠네요
23/01/12 08:37
수정 아이콘
키 몸무게 스펙이나 체형 묘사만 들어보면

파워리프팅에 최적화된 몸 이신듯 합니다 후덜덜
LuckyPop
23/01/12 18:59
수정 아이콘
그냥 돼지입니다 크크크
이러다가는다죽어
23/01/12 09:02
수정 아이콘
꾸준히만 하면 배신안하는게 헬슨데
인자강이면 더 즐거우실만하죠 헤헤
그래도 넘 무게에 집착하다가 크게다치지 않더라도
어느 한 부위 조금이라도 불편해지면 의욕 떨어지는 경우도많으니
안전제일 주의로 화이팅입니다.
LuckyPop
23/01/12 19:0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아직 관절에 큰 무리는 가지 않아서 즐겁게 하고 있는데 부상방지를 최우선으로 해야죠 덕담 감사합니다
티나한
23/01/12 09:46
수정 아이콘
이렇게 강한 분도 풀업이 어렵다니 정말 질량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것이군요
LuckyPop
23/01/12 19:01
수정 아이콘
중고딩 떈 엄청 말랐었고 운동 못하는 편도 아니었는데 정자세론 못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앞으로 성공한다면 제 인생에 첫 풀업이 될 거에요 크크 빨리 살 빼고 싶습니다ㅠ
23/01/12 09:57
수정 아이콘
숫자 장난없네요.. 부럽습니다 크크
그리고 애는 3키로지만 30키로보다 무거우니?!
애볼때 손목보호대 꼭 하시기바랍니다
LuckyPop
23/01/12 19:02
수정 아이콘
그 정돈가요? 선배님 말씀 새겨듣겠습니다 아들이라 더 걱정입니다 크크
소이밀크러버
23/01/12 10:12
수정 아이콘
크 하다보면 풀업 무조건 하실겁니다
LuckyPop
23/01/12 19:0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꼭 성공할게요!
23/01/12 10:55
수정 아이콘
쭉...읽다가 스쿼트 170??? 에서 놀라고 갑니다 크크..대단하시네요. 자나깨나 부상 조심하시면서 즐겁게 운동하시길!
LuckyPop
23/01/12 19: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안전제일주의!
사바나
23/01/12 11:17
수정 아이콘
주3회 가등하라니...
주6회 3분할 가등하 갑시다
LuckyPop
23/01/12 19:03
수정 아이콘
체력이 딸려서 덜덜.. 결혼식 전에는 PT 주 3회에 추가로 어깨운동 프로그램해서 주 5회 한 적 있는데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했나 싶습니다
사바나
23/01/16 11:31
수정 아이콘
일정이 주3회 밖에 안나시면

2분할 / 무분할 하시면 효과 더 보실듯
순둥이
23/01/12 12:22
수정 아이콘
인증샷 필수글 아닌가요?
LuckyPop
23/01/12 19:07
수정 아이콘
기분이 좋네요 크크 전 체급빨이라 생각했거든요 PT선생님과 카톡을 돌려보니 작년 9월 28일에 150kg 4개 드는 영상은 있는데 멋이 없어서.. 다음에 중간 보고든 목표 달성하고 나서든 꼭 인증하겠습니다! 스쿼트 무게 인증 맞죠?
제로콜라
23/01/12 16:33
수정 아이콘
머야 인자강이잖아요
LuckyPop
23/01/12 19:07
수정 아이콘
칭찬 감사합니다
디스커버리
23/01/12 17:22
수정 아이콘
어우...근육량이 장난아니시네요
LuckyPop
23/01/12 19:07
수정 아이콘
체지방도 장난 아니죠.. 흑
LuckyPop
23/01/12 19:10
수정 아이콘
+ 궁금해서 오늘 아파트 헬스장 가서 데드리프트 영상 여러개 돌려보면서 혼자 운동 해봤습니다 스트랩 없이 100kg까지 딱 들어지더군요 역시 3대 500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흐흐 갈 길이 한참 머네요 아무튼 피쟐에 이렇게 질러놨으니 배수의 진을 친 마음으로 꼭 다이어트 + 풀업 성공하고 글을 써보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운동하시길:)
세법개론
23/01/12 21:51
수정 아이콘
드시는 무게, 횟수를 보아하니 타고난 인자강이십니다 크크.
5년 꼬박 헬스하고 있는 30후반 남입니다만(1년에 250일 이상 출석), 500은 무슨... 400도 못가겠더라구요.
단 풀업은 15개 땡깁니다.(이거라도 자랑!)
전 3년전부터 헬스에 자전거와 등산, 러닝을 추가했는데, 이게 또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나는 것 같습니다.
육아로 바빠지시겠지만 혹 여유가 나실 때 유산소도 간간히 해주시는 것을 추천드려봅니다.(감히 인자강에 조언을?)
23년도 열심히 해보자구요!
LuckyPop
23/01/14 01:08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저도 안 그래도 처음 살 뺄 때는 달리기 많이 했었거든요 pgr에서 달리기 글 보고 뽐뿌와서 가민 워치에 골전도 이어폰에 이것저것 많이 샀었죠 최근 달려보니 5km 페이스가 7분 10초 정도 나오던데 다시 6분대 나올 수 있게 정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풀업 15개 정말 부럽네요 세법개론님도 화이팅입니다!
23/01/13 10:28
수정 아이콘
헬스가 즐겁다하시니, 실례지만 한가지만 묻어서 질문드려요. 헬스할때 신발 뭐 신으시나요? 유산소운동 하지않는다면 뭐가 나을지..
LuckyPop
23/01/14 01:06
수정 아이콘
본문에 적어놨듯이 반스 올드스쿨 신습니다 다른 운동은 상관없지만 스쿼트 할 때 쿠션 같은게 없고 바닥이 단단한 신발이 좋은데 반스 신발이 거기 부합하거든요 게다가 접지력도 좋고 나름 이쁘고 가격은 두말할 것 없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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