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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23 00:49:33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963161611
Subject [일반] 이대로 괜찮을까.

어떻게 글을 시작할까 고민을 꽤 오래했습니다. 그러니까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생각과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다보면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그 근원을 찾기가 되게 애매해지는 경우가 있잖아요. 때때로는 복합적이라, 혹은 너무나도 사소한 일이라 기억하지 못하거나.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사람의 성향일 수도 있구요.


저의 성향은 불안과 열등감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것을 맡았을 때, '잘하고 싶었고, 잘 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성향이 저에게 플러스와 마이너스를 동시에 줬고, 그럭저럭 받아들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버리되, 내 기본 성향이 이렇다는 걸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은 샛길로 새볼까요. 저는 영화를 보고, 때때로는 책을 읽고, 그리고 그것보다는 자주 음악을 듣고 글을 종종 씁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기본적으로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이기 때문이고, 저는 창작하는 걸 부러워하는 사람이라 그렇습니다. 저는 되게 아프게 받아들였던 말 중 하나가 '모든 평론가는 창작자가 되지 못한 누군가이다.'라는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어도 저에게는 그 말은 심장에 직격하는 아픈 말이었습니다. 저는 말로 어떤 정서를 잘 표현하는 사람이 못되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신 제 감정을 움직이는 어떤 창작물을 기다리고 또 그런 작품들을 찾아보며 그 감상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꽤 나름은 열심히 글을 쓰고 또 이런 저런 작품들을 주워담으면서 제 지식이 아닌 것들을 제 지식인냥 글로 쓰곤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영부영 글을 쓰거나 혹은 영화를 보면서 올 한해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덜컥, 인턴 입사가 확정이 되었습니다. 일단 제 첫 반응은 이거 였습니다. '내가 왜 된 거지?' 두 번째는 이거 였네요. '이제 조금 놀아도 되나?'.

그리고 이거저거 해보려고 했는데 잘 안된게 지난 주말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별 다르게 명시적으로 '뭘하면서 놀았다'라고 하기는 애매하게, 오히려 감기 비슷한 걸로 골골거리면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남쪽 지방이라 직접적으로 눈은 안왔는데, 주변에 다 눈오니 어디 갈 엄두도 안나더라구요.


여튼 그래서 근 몇 주를 놀고, 다음 월요일에 교육이 있으니 본원으로 오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아주 기묘하게도 군대 입대 전날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주변 친구들보다 군대를 조금 늦게 갔었거든요. 뭘 하기 위해서 늦게 간게 아니라, 뭘 하는 게 없어서 군대를 늦게 갔습니다. 그러니까, 별 생각이 없었고, 원대한 계획 같은 것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지금도 뭔가 가는 건가? 안가는 건가? 그런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기분으로 교육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갑니다. 기묘하게 끌어안고 이십 몇 년을 가져온 불안과 은밀하게 숨겨놓은 창작에 대한 욕구에 대한 이야기로요. 그러니까, 인턴 합격이 나고 저는 자소서를 더 쓰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객관적으로 '나쁘지 않았으니까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시간이 좀 뜨더라구요. 그 동안 뭘 해야할까 고민을 좀 했습니다. 뭘 써볼까? 사진을 찍으러 다녀볼까? 그런데, 이상하게 힘이 나지 않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가 고민을 해봐도 스스로 그냥 힘들어 할 뿐이고 돌파구가 보이진 않네요. 그리고 오늘, 머리를 스쳐지나간 하나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그러니까, 훨씬 근원적인 질문은 그것이었습니다. 그 형태와 방식은 조금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시작하는 셈입니다. 저는 제 삶의 방식에 대해 별 의문이나 걱정이 없었습니다. 저는 안개 속에서 도로를 주행하는 것에 관해서는 걱정했지만, 이 도로가 어디로 가는지, 이 도로가 정말 그 곳에 도달하긴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못했던 사람이었던 셈이죠. 내가 불안과 걱정을 안고 살아가는 이러한 삶의 방식이 정말 맞는 방향인가?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나는 내 일과 삶 속에서 녹여서 할 수 있을까?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고정된 방향성에 대해서 내 머리와 태도가 그대로 굳어지고 있어서 내가 이 몇 주 동안 슬럼프에 빠진 건 아닐까? 내가 멀리 떠나고 싶어하는 건 휴식이 아니라 단순히 도피를 원하는 건가? 하나의 질문은 다른 질문으로 이어지고 머릿속은 다시금 복잡해집니다.


그 상황에서 다시금 처음의 질문으로 다시금 초점을 옮겨봅니다. 내가 살아온 방향성과 내가 하고 싶어했던 것, 내가 하게 될 것 사이에서 나는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 것인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어떤 사람은 배부른 질문이라 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슨 헛소리인가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저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어쩌면 제가 평생을 바쳐서 이러한 질문에 대해 대답해야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어떠한 방식으로 대답할지, 그 형태와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는 동안, 여러분께 같은 질문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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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충달
22/12/23 03:33
수정 아이콘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으면, 일단 가라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에서
aDayInTheLife
22/12/23 08:2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고구마줄기무침
22/12/23 03:4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고민 오래했고 괴로웠었는데 사소한 계기로
고민해결했습니다. 지금와서 그 시절을 되돌아보면
자아정체성의 불확립으로 인한 홀로서기가 안되는 상태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쓴 분이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그때만 느낄수 있는 감성같은게 그리울 때도 있지만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습니다. 든든하게 뿌리내린 자신이 너무 좋아요. 글쓴 분도 글쓴 분께 맞는 계기가 있어서 질문에 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aDayInTheLife
22/12/23 08:23
수정 아이콘
저도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기도 합니다. 아직 삶의 뿌리가 얕아서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조언 감사합니다.
22/12/23 08:37
수정 아이콘
이대로 살아가도 괜찮은가? 라는 질문이 나오는것부터가

다수가 아니라 소수입니다. 가치판단없이요

근데 그 질문에 따라서 움직이는건

극소수구요
aDayInTheLife
22/12/23 08:39
수정 아이콘
다행인지 불행인지 제 주변에 그런 질문을 일깨워주는 경우가 종종 있네요. 흐흐 고민없이 사는 게 저에겐 힘드네요.
하종화
22/12/23 08:45
수정 아이콘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대로 살아가셔도 괜찮다'고 보는 편입니다.
질문에 대답하자면 현재의 저는 괜찮아졌네요. 혹은 무뎌졌다고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구요.

말이나 글로 표현을 안해서, 혹은 할 상대가 없어서 그렇지 아마 그 시기를 지나온 대부분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할 겁니다.
물론 개인마다 그 시기의 기간이 길거나 짧을 수는 있지만 말이죠.
먼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으로서 이야기를 하자면 저 고민의 뿌리는 잃지 않게 새겨두시되, 너무 몰입해서 고민하지 말았으면 하는.. 그런 게 있어요.
개인의 인생철학이라는게 깊게 생각하면 깊게 생각할수록 빠져나오지 못하고 더 매몰되고 더 깊어지는 그런 문제라서..
그 고민의 뿌리마저 젖혀둔다면 자신의 삶의 방향이나 가치관이 흔들릴 수 있는 문제이지만 결론이 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뿌리만 잊지 않는다면 길을 잃지는 않을 거예요. 그 고민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자산이 될 겁니다.

아무튼 드리고 싶은 말씀은 삶의 방향은 개개인이 다 다를 수밖에 없고-타인의 인생을 내가 살아줄 수 없듯이요- 무언가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aDayInTheLife님은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방향을 이미 선택하고 계실 겁니다. 흔들린다는건 고민이 깊다는 이야기고, 고민이 깊다는건 그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문제일테니까요.

너무 걱정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aDayInTheLife
22/12/23 08:46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깊이 새기겠습니다.
고오스
22/12/23 09: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이 분은 새로운 세계로 막 진입하고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회사를 겪어보지 않아서 막연히 두려운 겁니다

가서 사람들 만나고 일을 해보면 의외로 또 별거 없고 할만할 껍니다 이미 다른 평범한 사람들도 다 하고 있는 일이니까요

일단 겪어보고 할만하면 계속 하면 되는거고, 이건 정말정말 나랑 안맞다 못하겠다 싶으면 그떄가서 그만두면 될 일이죠

아직 경험도 제대로 안해봤는데 이게 나랑 맞을까 라는 고민은 솔직히 말해서 아무런 의미가 없고, 몸으로 머리로 부딪쳐 보세요

부딪쳐서 경험을 한 후에 다시 고민을 해야지, 지금 상황은 그런 고민 할 때가 아니라 가기전에 뭘 준비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할 단계죠

그리고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씀 드릴께요

본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고민'만' 하는거면 몰라도, 취미생활을 하다가 취업이 될 정도로 외부에서 인정받았는데 뭘 더 고민하세요

지금은 그 고민 잠시 접어두고 현재 및 앞으로의 회사생활에 충실하시면 됩니다 :)
aDayInTheLife
22/12/23 09:30
수정 아이콘
조언 감사합니다. 제 걱정에 대해 잘 짚어주신거 같네요:)
지구 최후의 밤
22/12/23 09:55
수정 아이콘
저도 주기적으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데 근래에 변화된 점은 이렇게 흘러가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 점입니다.
세번째 문단에 창작자가 되지 못 한 평론가에 대해 말씀하셨죠.
괜찮습니다.
님은 이미 자기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누구도 대신하지 못 할 창작자니까요.
함부로 괜찮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걷다보면 새로운 풍경이 또 다가오고 흘러가는게 인생인 듯 싶습니다.
aDayInTheLife
22/12/23 10: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제 삶에 대해 주도적으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미디엄
22/12/23 10:13
수정 아이콘
전 지금 제가 사는 방식이나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나쁘지 않은데요, 한편으론 이렇게 나 자신에 한껏 만족스러워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꼰대가 되는 거구나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내가 너무 기특하고 훌륭한 나머지 틀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하게 되니까요. 그래서 늘 어려운 건 균형인 거 같아요. 이대로 괜찮을까, 경계하는 마음도, 지금껏 잘해왔어, 여기는 자기신뢰도, 나와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모두 필요한 덕목이겠지요. 지금의 조바심과 두려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들이 글쓴님을 우울하게 만드는 걸림돌이기보다는 앞으로 더 나아가게 하는 순풍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저도 비슷한 시절 비슷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많은 밤들이 떠올라 두서 없이 댓글 달아봤어요.
aDayInTheLife
22/12/23 10:21
수정 아이콘
치열하게 고민하고 치열하게 버텨봐야죠. 아직은 ‘치열’이란 단어가 더 맘에 드네요. 흐흐
22/12/23 10:17
수정 아이콘
불안이 상황이 아니라, 내 자신의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저의 경우 이를 깨달으니 좀 쉬웠습니다. 어차피 평생 직장이란 없으니,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다니시는게 서로에게 좋을거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aDayInTheLife
22/12/23 10:20
수정 아이콘
화이팅!
-안군-
22/12/23 11:05
수정 아이콘
나이를 먹으면서 깨달은 가장 큰 진리(?)가 있다면, 사람은 어떻게든 자기 상황에 적응한다는.점이었습니다. 새로운 직장, 새로운 환경, 갑작스런 파산, 처음 해보는 프로젝트... 등등 급변하는 상황을 마주친 경우가 꽤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찌어찌 되긴 하더군요. 물론 그 결과가 항상 좋았던건 아닙니다만.
그래서 요즘은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일들에 최선...까진 아니고,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열심히 대응하면서 삽니다. 어차피 내가 내일까지 살아있을거란 보장은 세상 어디에도 없잖아요? 현실만 바라보며 살기에도 세상은 충분히 바쁩니다. 그냥 좀 내려놓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aDayInTheLife
22/12/23 11:24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는 제가 욕심이 좀 생기나 봅니다. 흐흐 조언 감사합니다.
플토의부활乃
22/12/23 12:04
수정 아이콘
이대로 안살면 다른 좋은 대안이 있으신가요?

전 없어서 흘러가는대로 삽니다.

눈에 보이는 길이 하나뿐이면 그게 맞는 길일지도 모르니까요.
aDayInTheLife
22/12/23 12:06
수정 아이콘
대안은.. 잘 모르겠어요. 그건 찾아봐야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흘러가는대로 사는 거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방구차야
22/12/23 12:08
수정 아이콘
실례지만 여자친구나 연예경험은 어떠신지요. 미리 예단하는걸수도 있지만 자기 삶에 특별한 대상없이 혼자의 계획과 성취의 반복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되는데요. 꼭 이성이 아니더라도 부모나 친구등, 인생의 기준을 두고 책임져야할 부양자등의 연결고리가 자기 삶의 방향이나 틀을 만들어주기도 하는것같습니다. 또는 역으로 인생의 적이나 경쟁자가 생긴다면 거기에 반하는 기준이 만들어질수도 있는것같고요.

게임이라 치면 매일같이 혼자만의 일정과 시간에 집중한 싱글퀘스트 하는 공허함이 이런 주변 멀티플레이어들( NPC가 아닌 멀티플레이어라고 표현하겠습니다)의 개입으로 다르게 전개될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더 빡실수도있고 즐거울수도 있는 플레이 판도의 변화말이죠.
aDayInTheLife
22/12/23 12:50
수정 아이콘
흐흐 제가 없는 지점을 짚어주시네요. 넵 그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인생 경험은 부족하긴 한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고민이 많아서인지 딱히 생각이 안난다.고 대답을 드려야할 것 같은데… 네 고민해 보겠습니다.
별빛다넬
22/12/23 12:11
수정 아이콘
모든 인간의 생각은, 반복되고 있고, 기록되고 있습니다.
나의 문제와 고민을 미리 생각했었던 과거의 사람들도 많았고요.
저는 모든 해결책은 책에서 찾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일주일이든 한달이든, 나에게 맞는 책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주구장창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aDayInTheLife
22/12/23 12:50
수정 아이콘
넵. 혹시 좋은 책 추천해 주실만한 게 있을까요? 이거저거 손은 대는데 깊게 파고 들어 읽기가 요새 좀 어렵네요ㅠㅠ
별빛다넬
22/12/23 13: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떤 분이신지도 , 그리고 어떤것에 관심이 있으신지 모르는데
제가 책 추천해줘봤자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추천을 하자면, 자청의 역행자, 그리고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

그리고 책을 정하고 도서관 가시는게 아니라, 일단 가셔서 종류별로 몇권씩 쉬운것부터 앞부분을 읽어보세요.
그리고 그 중에 괜찮은 책 추려보시고, 그 이후에 필요한것들 완독하시면 됩니다.
aDayInTheLife
22/12/23 13:31
수정 아이콘
네! 감사합니다. 흐흐 그저 어떤 책이 좋을까 고민하는 중에 조금은 좁혀주실 수 있을까 싶어 여쭤봤습니다.
22/12/23 13:13
수정 아이콘
비슷한 고민을 가지는 30대 후반인데, 인생은 성장도 있지만 순환도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20,30대에 성장하는 면도 있지만, 하루하루는 아침 점심 저녁 수면시간으로 늘 순환하고 있습니다.
잠 자고 3끼 챙겨 먹고 그러는 반복을 1만일 넘기고 2만일 향해서 가는 중인데요,
그 순환과 반복을 충실히 지켜보는 것도 좋은 듯합니다.
몇시에 일어나서 몇시에 자고, 특정한 식단을 유지 해본다던지 특정한 시간대에 운동이나 산책을 한다던지
일정하게 독서를 하고 독후감을 남겨둔다던지요.

불안은 변화에서 오고, 지금처럼 변화가 많고, 무한 자기계발 시대에는 불안과 우울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최근 스벤 브랑크만이라는 덴마크 심리학자, 철학자가 쓴 '불안한 날들을 위한 철학'(스탠트펌)이란 책을 읽었는데 좋더군요.
한번 읽어보시고 마음에 들면 같은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aDayInTheLife
22/12/23 13:16
수정 아이콘
책 추천 감사합니다. 어찌보면 제가 가지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이 거기서 나오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어보겠습니다!
22/12/23 13:31
수정 아이콘
괜찮지 않지만 대안도 없으니 그냥 현재 포지션에서 열심히 사는 느낌이죠.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aDayInTheLife
22/12/23 13:32
수정 아이콘
그..렇겠죠?
22/12/23 13:42
수정 아이콘
갓님 갓고. 실천하기는 쉽지 않지만 아님 말고를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aDayInTheLife
22/12/23 13:51
수정 아이콘
흐흐흐 저도 그런 태도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22/12/23 14:58
수정 아이콘
일단 잔다 - ENTP

조금 여유를 가져도 괜찮겠죠 ^_^
aDayInTheLife
22/12/23 15:04
수정 아이콘
흐흐 그렇습니다. 출근 전 마지막 주말..
노회찬
22/12/23 17:00
수정 아이콘
부조리함을 느끼고 계시는것 같군요.
aDayInTheLife
22/12/23 17:01
수정 아이콘
부조리.라고 말하기에는 그저 마음의 문제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흐흐 알베르 카뮈 식의 부조리라면 모르겠지만요.
티무르
22/12/24 17:19
수정 아이콘
빚있고 매달 매달 갚아야 될게 돌아오면 그런 생각 다 없어져요 아직 20대 후반이라면 지금 그 순간을 즐기세요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aDayInTheLife
22/12/24 17:31
수정 아이콘
넵.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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