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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16 23:57:48
Name 레드빠돌이
Subject [일반] 훌륭한 해적 / 영원한것은 없다
어릴 적부터 재미있게 봐왔던 만화인 원피스는 주인공 루피가 훌륭한 해적이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훌륭한 해적]이라.... 남의 것을 훔치고 빼앗는 해적이 훌륭하다니 굉장히 모순적인 단어이지만
루피가 지나온 길을 보면 그가 비록 세계관 속에서는 해적일지 몰라도 훌륭한 인물로 성장 중이다

이런 만화를 재밌게 본 영향 때문인지 나는 이런 모순적인 문장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 중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문장을 가장 좋아한다.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이 참이라면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도 영원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렇담 영원한 것은 있는 건가?
이 생각의 끝은 항상 영원한 것이 없다는 제외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것으로 끝이 났다

최근 한 예능프로 출현하신 교수님이 하신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는 환상을 가진 게 문제라서
타인을 인정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걸 인정해야 한다는 말이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굉장히 모순적인 문장이지 않나.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모두가 가지게 된다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게 된 거 아닌가?
결국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말 또한 모순적인 문장이다.


루피가 훌륭한 해적이 된 거처럼
영원한 것이 없다는 말을 제외하고 영원한 것이 없는 것처럼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제외하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루피는 가상의 인물이고...
영원한 것은 없다는 문장의 결론도 내 상상 속의 결론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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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바꾸다
22/12/17 00:03
수정 아이콘
영원한것도 없다는건 단순 문장장난은 아닌 어느정도 실증의 영역같은거 아니겠...우주조차 골로 가시는데...
실제상황입니다
22/12/17 00:55
수정 아이콘
자유를 반대하는 것도 자유다! 라는 거랑 마찬가지죠. 당연히 논리적으로는 그렇겠습니다만 그 말이 함의하는 바에 초점을 맞춰야죠.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모두가 공유하여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자체는 성취된 것입니다.
모두안녕
22/12/17 06:35
수정 아이콘
아직 결말도 안 나온 작품인데 이런식으로 정의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십지어 루피 일행이 훌륭할지 말지도 판단 하기 어려운 문제 지금까지 쭉 루피의 관점에서만 보고 있었을수 있고 지금 최종장이 5년정도 할거같은데 그 안에도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알수 없습니다. 결말이 나올땨까지 무엇이라고 판단 하기엔 설정이 어떻게든 뒤집어놓을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2/12/17 09:18
수정 아이콘
앙똘레랑스 관련한 이야기들하고 유사하네요.
작은대바구니만두
22/12/17 11:23
수정 아이콘
이름만 해적일 뿐인 녀석들이죠;
22/12/17 11:59
수정 아이콘
영원한 건 절대 없어 결국에 넌 변했지
전자수도승
22/12/17 14:25
수정 아이콘
판타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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