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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2/04 18:25:22
Name Valorant
Subject [일반] 다시 본 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
주말을 맞아 어제와 오늘 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퍼시픽을 빨리 감아가며 정주행 했습니다.
뜬금없지만 5번을 넘게 봐왔는데도 흑인 배우가 없다는 걸 이제야 인지 했습니다. (퍼시픽에서 집안일 하는 식모가 나오긴 합니다.)
분명히 흑인들이 세계 2차대전에 참여하고 자신의 권리를 더 주장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물론 배경에 등장하는 주 인물들 위주로 전개되는 거라 실제로 흑인이 주변에 없었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냥 안 보여요.
명작을 보다가 문득 이런 사실에 불편(?)해진 저를 보면서 시대가(혹은 제가) 변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고 있습니다. 먼 나라의 동양인이 드라마에 흑인이 안 보인다고 잡소리 늘어놓고 있으니... PC의 힘이네요.

쓰고 싶던 본론보다 더 길게 말이 샜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완결 난 전쟁도 아니고 해서 6.25 이야기를 만들 생각은 희박하겠지만
밴드 오브 브라더스, 퍼시픽과 같이 하나의 스토리를 이어서 드라마로 나와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젠가는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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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타이칸
22/12/04 18:29
수정 아이콘
The Mighty Eighth 이건 소개 영상만 만들고 왜 만든다는 소리가 없는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sBy_FIlcOJs
22/12/04 21:31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마스터스%20오브%20디%20에어 킹무위키에 따르면 내년 공개 예정입니다.
동굴곰
22/12/04 18:42
수정 아이콘
실제로 전투부대에는 거의 안썻고 수송, 보급부대로 돌리거나 전투부대라도 흑인들만 모아놓고 그래서 BOB나 퍼시픽엔 거의 안나오죠...
겨울삼각형
22/12/04 19:08
수정 아이콘
2차대전 미군에는 흑인 전투병이 없었으니까요..
Valorant
22/12/04 19:18
수정 아이콘
그런가요? 흑인 전차병도 있었고 퍼시픽의 마지막 무대인 이오지마에서도 흑인이 있었다고는 알고 있는데 주인공 무리와 함께 한 것은 아니니 생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굳이 따져서 사실여부를 가리고자 쓴 글은 아니고 안보이네~ 정도의 감상평으로 봐주세요.
북극곰이크앙해따
22/12/04 19:15
수정 아이콘
밴드오브브라더스 막바지에 흑인 운전병 나오긴 합니다. 금방 지나가긴 해요. 625는 진짜 드라마로 보고 싶긴한데 원체 인기가 없어서 ㅠㅠ
기기괴계
22/12/04 19:17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Forgotten war로 불리는 전쟁이라...
Valorant
22/12/04 19:20
수정 아이콘
나오면 한국전쟁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4Atropos
22/12/04 19:32
수정 아이콘
실제 그 부대에 없었는걸요.. 이제와서 색상균형 맞추겠다고 일부러 끼워넣을 수도 없는 것이고요..
같은 제작사의 제작시점으로는 bob와 퍼시픽 사이에 끼인 약 50년 후 배경인 제네레이션 킬에는 실제 포함되어 있었기에 그쪽 분들도 등장하죠.. 노벰버 줄리엣 설명조차도 서로 눈치만 볼 정도로 조심스러운 장면도 있고요..
Valorant
22/12/04 19:40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먼산바라기
22/12/04 20:08
수정 아이콘
고증 문제입니다. 해당시기에 미 공수부대는 정예중의 정예만뽑는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흑인은 해당사항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세인트루이스
22/12/04 20:25
수정 아이콘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데 6.25는 승자가 없는 전쟁이다보니 기록도 없네요
abc초콜릿
22/12/04 20:42
수정 아이콘
그거 아버지의 깃발에서도 태클 걸린 적 있었는데 감독이었던 이스트우드가 반박한 대로 "당시에 해병대 전투병이 죄다 백인이었는데 어쩌란 거임?"이 사실입니다. 고증입니다.

흑인들도 전투병으로 투입되었던 건 월남전부터였는데 월남전 때 미군이 하도 개판인데다가 한창 민권운동 시대이다보니 지역갈등, 계층갈등, 계급갈등, 인종갈등이 부대 내에서 두루두루 터졌죠

한국전보다는 머나먼 정글처럼 월남전 드라마 다시 만들어줬으면 좋겠는데 라이언일병 구하기 이후로 월남전은 거의 안 쓰는 소재이다보니
22/12/04 21:09
수정 아이콘
돈 많이드는 장르고 요즘 세대들에겐 별로 이슈끌만한 주제도 아니라 리메이크가 힘들듯 합니다.

행여 리메이크 되더라도 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넷플릭스서 인기끌고 유행하는 미드를 봐도 현세대 취향은 아닌 드라마죠.
Valorant
22/12/04 21:25
수정 아이콘
아쉽네요.. ㅠ,ㅠ
22/12/04 22:08
수정 아이콘
사실 BOB 최초로 본건 논산훈련소 시절 조교가 9화의 모 장면만 줄창 반복재생해준걸(...) 본게 최초긴 한데...

확실히 재밌긴 재밌죠.
애기찌와
22/12/05 11:36
수정 아이콘
저도 논산에서 정신교육시간에 영상으로 교육을 대체한다 하길래 뭐 이상한거 틀어줄까 뭘까 했는데 밴드오브브라더스라 진짜 각잡고 너무 재밌게봤던 기억이..뭔가 상황이 상황이라 몰입도 더 잘되고 막...
ComeAgain
22/12/04 22:36
수정 아이콘
2차대전 배경으로 흑인 나오는 건 진주만이 기억나네요.
취사병이 막 기관총으로 두다다...
겨울삼각형
22/12/05 0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 흑인 취사병은 실화이고, 그 병사는 훈장도 받습니다.

하지만 그 뒷이야기까지 알면 씁씁 하죠.

훈장을 받았지만 결국 그 흑인 병사는 그 뒤에도 취사병입니다.
그저 훈장받은 취사병일뿐 전투병과로 바뀌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병사는 뒤에 태평양전쟁에서 배가 침몰하면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기사 발췌
====

밀러의 필사적인 대응에도 전함은 결국 침몰하고 승선원들은 배를 버려야 했지만, 그의 용기는 군인으로서의 귀감으로 인정받았다. 이듬해 5월, 미국 태평양함대 사령관 니미츠 제독은 밀러에게 미국 해군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해군십자훈장을 수여했다. 훈장에는 “돋보이는 헌신, 예외적 용기,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음으로, 맹렬한 교전에 직면해 중상을 입은 지휘관을 구출하고 하선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일본군의 공격에 기관총으로 맞섰다”는 무공이 찬사로 새겨졌다. 인종차별이 노골적이었던 당시로선 이것도 파격이었다.

약 2년 뒤인 1943년 11월, 밀러는 태평양의 마킨 환초 전투에서 자신이 승선한 항공모함이 일본 잠수함의 어뢰에 맞아 침몰하면서 실종돼 전사했다. 그러나 그의 병과는 마지막까지도 인종주의의 벽에 가로막혀 ‘취사병’에 머물렀다. 레이븐스크로프트 팀장은 “당시만 해도 미국 해군은 흑인에게 기관총 사수 자리를 허용하지 않았으며, 밀러는 사실상 취사병 이상의 임무를 할 수 없었다”
22/12/05 01:18
수정 아이콘
프렌즈도 How I met your mother도 잘생기고 예쁜 백인 남녀 셋끼리 모여서 벌어지는 일들이죠. 예전 드라마들 보다보면 세상이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Valorant
22/12/05 0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HIMYH는 바니의 흑인 가족이 뜬금없이 등장하기도 했죠. 크크 정말 재밌게 봤던 미드라 기억이 바로 납니다. 감사하게도 덕분에 재밌게 봤던 기억들을 떠올렸습니다.
22/12/05 07:56
수정 아이콘
한류 스타 아이돌들 모아서 한국전 배경 영화 찍으면 팔릴까 궁금합니다.
대머리혐오자
22/12/05 23:07
수정 아이콘
고증상 백인이 나오는 게 당연한 드라마에서 조차 흑인이 안나와서 불편하면...
나중엔 중동인과 동양인이 없다고 불편할 테니 멀쩡한 실존인물 백인조차 인종 변경이 일어나야 편해지실 분들이 많아질까 봐 겁납니다.

정치적 올바름의 가치는 존중하나, 그 잣대를 아무 것에 들이대는 현상이 만연함을 알려주는 게시물이 아닌가 싶네요.
담배피는씨
22/12/06 12:45
수정 아이콘
검색을 해보니 최초로 흑인이 전투병을 참가한 전쟁은 한국전쟁 부터네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00202505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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