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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20 19:08:37
Name 인민 프로듀서
File #1 3.jpg (176.6 KB), Download : 460
File #2 mp.jpg (151.6 KB), Download : 422
Subject [일반] Be Here Now, 그리고 The Masterplan




일반적으로 매너리즘과 실패로 평가받는 (심지어 갤러거 형제들에게 조차도!) 세번째 앨범 Be Here Now와, 이게 바로 세번째 정규앨범이었어야 했다라고 찬사를 받는 The Masterplan. 세간에 평가에는 물론 동의한다.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정말로 MP가 BHN 대신 3번째 정규앨범으로 나왔으면, 과연 MP가 지금만큼의 찬사를 받았을까?
1집 DM과 2집 MG의 메가히트에 이어서, 기조를 그대로 이어간 MP가 3집으로 나왔으면 대중성과 시장의 반응이야 폭발적이었겠지만 평단으로부터는 상당히 아쉬운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당연한게, MP는 태생적으로 B사이드 모음이니까. MP 자체는 물론 '잘 만든 곡 모음집' 이긴 하지만, BHN 대신 정규 3집으로 발매되었으면 별 반개~한개 정도는 내려받았을 것 같다.
바꿔 생각해보면, BHN으로 갸우뚱? 해졌다가 MP로 오아시스의 건재함을 알렸던 것 같기도 하고. 물론 그 이후 귁시와 본헤드가 나간 오아시스는 이상해졌지만.

오랜만에 MP를 듣다가 떠오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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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pire CX II
22/11/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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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앨범이긴 하지만 땡땡이 부리고 싶을 때 The Importance of Being Idle 종종 듣습니다.

듣고 있자면 백수 짓을 하면서도 마치 풍류있는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는 기분이 들어서 좋아요
인민 프로듀서
22/11/20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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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함과 게으름은 록스타의 의무이자 권리이죠 크크크
샤한샤
22/11/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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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 노래 진짜 좋아했어요
22/11/2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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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sterplan이 Be Here Now대신 3집이었다면 지금 BHN이 듣는 매너리즘 소리의 세배는 더 들었을 것 같습니다 크크;;
인민 프로듀서
22/11/20 19:19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버려진 앨범이 된 BHN이다 보니...크크크
aDayInTheLife
22/11/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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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뭔가 '저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들어서 그런지 Be Here Now도 아주 나쁜 앨범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크크크 훨씬 나중에 오아시스 해체 이후에 유입한 팬의 생각이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MG와 DM이라는 1, 2집이 훨-씬 명반이라는데 동의합니다. 크크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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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대로 아주 나쁜 앨범은 아니죠. 그저 MG와 DM의 바로 다음작이었다는 것이...크크크
무한도전의삶
22/11/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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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아 오아시스 정말정말 좋아했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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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좋아합니다!!
Ulquiorra Cifer
22/11/20 20:04
수정 아이콘
Be here now는
제 고입시험날에도 수능날에도 귀에 꽂혀 있었고
팔자주름 깊은 아재가 된 지금도 마누라와 듣고 있는 앨범입죠.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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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좋아하시는 앨범에 제가 너무 박한 얘기를 적어놓은게 아닌지 송구스럽습니다ㅠ
Ulquiorra Cifer
22/11/22 13:11
수정 아이콘
송구라니요 무슨말씀을
박한 평가냐.. 라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닙니당.
누군가 듣고 평가를 해주고 있다는 게 중요한거죠.
내가 좋아하는 25년쯤 된 앨범을 아직 누군가 기억하고 들어준다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그냥 반가운 글이었습니다.
깔롱이
22/11/20 20:45
수정 아이콘
Be here now 앨범이 졸작(?) 평가 듣는건 처음 알았네요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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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거 형제들 스스로도 반쯤 내버린 앨범 취급이다보니....
22/11/20 20:57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 BHN는 마스터플랜에 비해 좋은 곡이 쫌 부족한 느낌.. 그래도 don’t go away랑 stand by me는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오아시스는 학창시절에 워낙 많이 듣고 내한공연 오면 찾아갔다보니, 지금도 들을때마다 어린시절 추억들이 막 떠올라요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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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공연 가셨으면 저와 같은 공간에 있으셨겠군요 크크크
22/11/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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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전성기때 들은게 아니라 나중에 들어서 stand by me가 참 좋다는 인상만 남아 있었네요.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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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집에서 꾸준히 선택받는 몇안되는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얌전한 노래라서 좋아하지는 않지만요.
재활용
22/11/20 21:21
수정 아이콘
전 리암의 평가에 동의해요. 자랑스러운 앨범인데 단지 길이기 조금 길었을 뿐이라고. 그 외에는 다 좋은데 후렴구가 길다는 단점이 좀 커서..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30
수정 아이콘
저는 리암보다는 더 박한 평가를 하긴 해요. MG때부터도 좀 그랬지만, 초창기나 DM에서 보여주던 록큰롤 밴드의 폭력성과 거친맛이 너무 거세되어 있지 않나 싶어서요.
22/11/20 21:43
수정 아이콘
제가 오아시스를 처음 인식하게 만든 곡이 BHN에 들어있습니다. All Around The World

단골 가게에서 자주 틀어놓았는데 후렴구 반복이 너무 길어서 뭔 노래가 이따위야 하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머리 속에서 계속 맴돌더라고요 크크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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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크크 후렴 반복이 계속 되는것도 모자라서 아예 reprise 트랙까지 따로 있던... 저도 무척 좋아하는 곡입니다!
돌아온탕아
22/11/20 22:04
수정 아이콘
넷플릭스에서 브릿팝 다큐보니까 영국에선 BHN을 사실상 브릿팝 열풍을 끝낸 앨범으로 여기더라고요
나쁘지않은 앨범이고 충분히 좋은 판매량을 보였지만 사람들한테 굉장히 빠르게 잊혀지고 브릿팝의 종말을 선고한 앨범으로 여겨지던데 지금와서 보면 딱 그런느낌이지 않나 싶네요. 막상 들으면 4,5집처럼 대놓고 똥곡은 없습니다 크크

마스터플랜이 b-side라 평가가 더 올라간 측면이 있는거는 동의하지만 당시에도 마스터플랜(곡)을 왜 정규에 수록안하고 비사이드로 넣고 싱글컷조차안하냐고 노엘이 소속사한테 한소리 들은거 보면 MP가 3집이었을 경우 어디까지 히트쳤을지 궁금하긴 하네요
인민 프로듀서
22/11/20 22:28
수정 아이콘
굉장히 빠르게 잊혀진 앨범이란 평가에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본문에도 적어놨지만 4,5집부터는 사실 오아시스가 좀 이상해졌죠. 갤러거즈는 그대로고 다른 멤버들이 바뀌었으니...
멍멍이개
22/11/20 22:44
수정 아이콘
1집 2집같은 노래로 3집을 하기엔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노래가 나쁘다는게 아니고, 같은 작법으로 계속 찍는게 창작자 입장에서는 밑천드러내는 느낌과 함께 자기의 한계를 보는 기분도 글고 솔직히 재미도 없거든요. 돈룩백인앵거 돈룩흑인앵거 돈룩황인앵거 이런거 계속 만들어서 라이브때마다 천번씩 부르면... 하기 싫겠죠.
하이플라잉버드에선 무슨 베이스랑 전자음악같은거 만지는게 다 이런 음악적 자의식에서 나온 거 같습니다.
인민 프로듀서
22/11/21 10:40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대로 입니다. 그리고 똑같은 이유로 저는 하이플라잉버즈는 참 귀에 안걸리더라구요. 오아시스 해체 이후에는 비디아이/리암 쪽이 더 맘에 듭니다.
1절만해야지
22/11/20 22:44
수정 아이콘
스탠바이미 오아시스 최애곡이라 이정도로 평가받을줄은 ㅠㅠ
인민 프로듀서
22/11/21 10:38
수정 아이콘
최애곡 너무 후려치기해서 죄송합니다 ㅠㅠ
새벽이
22/11/20 23:38
수정 아이콘
크크 막상 처음 산 Oasis의 앨범이 Be here now 입니다. 97년도, 강남역 타워레코드에서. 저는 그냥 너무나 좋았어요. 그 때는 이 형들이 정말 세상의 반 흐흐 + 나머지 반은 The smashing pumpkins 후아...
인민 프로듀서
22/11/21 10:37
수정 아이콘
강남역 타워레코드 우와...추억 크크크 저는 압구정 신나라레코드도 자주 갔습니다 크크
22/11/21 11:29
수정 아이콘
마스터플랜(곡)의 후렴구 웅장함을 매우 좋아합니다. 가사도 좋지요.
샤한샤
22/11/22 15:21
수정 아이콘
졸작 소리 듣는다는 사실은 알고있지만 사실 타이틀곡만큼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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