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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0 17:21
교훈넣는게 참 선지키기가 어렵습니다 적당히 지키면서 재밌으면 티가 안나는데 선넘기 시작하면 프로파간다물같아서 거북감이 듬
물론 라오어2같이 선넘어서 주제의식밖에 남지 않은 프로파간다가 되어버리는건 개같이 까여야 맞습니다 우린 니들 프로파간다 볼려고 돈내는게 아니라고
22/11/20 17:23
영화 자체가 구려서 뭐라고 까면, 너 못배웠구나! 하면서 도리어 성내는게 PC 영화의 정체성이죠.
스타워즈 8편을 욕하면 (ex. 로즈 티코는 전개에 도움도 안되고 왜나오는거야?) 라고 하면, 동양계 안예쁜 배우가 나오는 역할을 비난하다니 너 참 못배웠구나! 라며 만든놈이 싸가지없이 구니까요.... 애초에 PC 영화는 영화를 재밌게 만들 생각을 안합니다. 영화는 그저 수단이죠.
22/11/20 17:33
좀 반대의 예인데, 어찌 보면 반 PC한 아이언 피스트 영화가 평판이 바닥을 치는 걸 보면 동양인 기용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제작 문제죠.
22/11/20 19:21
로즈 티코는 PC가 아니라 거의 토큰 아시안이라고 봅니다. 소위 "PC" 주의자들의 아시안에 대한 인식이 어디에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22/11/20 17:24
pc때문에 망했다라는 말은 대부분의 경우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못만든 것. 주 소비층이 원하는 것만 채워준다면 사실 인종이나 그런건 별로 문제될 것같진 않더라고요. 예를 들어보면 공주가 나오는 판타지 영화라면 보통 예쁜 미인을 생각할텐데 미인을 안넣는다거나 등등...
22/11/21 14:21
어렸을 때 보면서 정말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었죠, 작중에선 다들 미인인 것처럼 대하는데 전혀 그렇게 보이질 않아서...
그 쯤에 미인으로 보였던 건 V 드라마 쪽 여주였는데
22/11/20 17:25
갠적으로 원작 타령은 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소위 그 PC 요소 안 묻었다 느껴지면 원작이랑 외모나 성격이나 스토리나 결말까지 달라져도 원작 타령 거의 나오지도 않던데 선택적 원작 타령이 너무 심합니다.
22/11/20 17:27
늘 하는 얘기지만 그냥 상업적으로 필요하니까 타겟층에 어필하는 요소를 더하는 것뿐이죠. 예전이었으면 퍼시픽 림 같은 영화에서 일본인 과학자 나올 자리를 중국인 과학자가 차지한다거나, 해외 시장과 반응이 눈에 크게 들어오니 소드 아트 온라인 작가가 '강간씬 묘사 죄송합니다' 같은 트윗하는 그런 일.
사실 메이저한 상업 영화들은 이런 요소를 섬세하게 다룬 적이 원래 없었고, 그러다 보니 그런 게 눈에 확 띄어서 반발도 사는 건데, 결국 최종적으로는 다루는 방식도 조금은 세련되어질 거고 사람들도 자연스러운 일로 인식하게 될 겁니다.
22/11/20 17:30
억지로 뭐가 묻으면 재미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마치 PPL과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영상에 과한 PPL들어가는 순간 몰입 깨지고 '저게 뭐야 SB' 육성으로 나오면서 바로 꺼버리는 거랑 비슷하죠. 아시안/흑인/히스패닉/못생긴 인물이 나와서 재미없던 게 아니라, 그냥 영화를 못 만들면 못 만든 영화가 나오는 거니까요. -> 어울리지 않는 곳에 저 인물들이 나왔다면 그건 창작자에게 어떤 입김이나 시류, 혹은 압력이 묻은 것이고 그에 휘둘리는 순간 이미 뭣도 아닌 작품이 나오는 겁니다. 원래 잘 만드는 감독도 저런 거 묻으면 잘 만들 수 없습니다.
22/11/20 21:38
[아시안/흑인/히스패닉/못생긴 인물이 나와서 재미없던 게 아니라, 그냥 영화를 못 만들면 못 만든 영화가 나오는 거니까요.
-> 어울리지 않는 곳에 저 인물들이 나왔다면 그건 창작자에게 어떤 입김이나 시류, 혹은 압력이 묻은 것이고 ] 하신 말씀이신데요 윤씨도 아니고 왜 바이드시는지..
22/11/20 17:36
그런 제작자의 압력에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냥 인디 영화 만들어야 되는데, 이 경우는 오히려 제작자의 에고가 터져 나와서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기 힘들걸요.
22/11/20 17:34
까놓고 말해서 PC가 문제가 아니죠. 못 만들었는데 PC핑계 대니까 문제가 되는 거지.
잘 만들면 논란도 안 생깁니다. 노골적인 페미니즘 영화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같은 영화가 태클이 들어오던가요? 리들리스콧 감독 영화도 대부분 페미니즘적인 시각이 짙은데 이거 가지고 뭐라 하던가요?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영화들도 보면 페미니즘적인 시각이 짙죠. 사실 PC 자체는 예전부터 해왔습니다. 특별할 것도 아니었어요. 당장 거장인 리들리스콧의 에일리언이나, 제임스 카메론의 터미네이터2, 역대급 흥행의 아바타만 해도 지금 PC가 지향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히 보여줍니다. 심지어 97년의 스타쉽트루퍼스같은 영화만 해도 PC가 이미 이루어져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특성상 이쪽은 다른 의미의 문제가 있습니다만 이건 둘째 치고). 결국 결론은, 잘 만들고, 핍진성을 잘 지키면 된다는 부분입니다. 설득력이 있어야해요. 영화를 보면서 '이건 그럴 수 있지', '이건 그럴 만 하지' 하고 대중들이 납득하면 끝날 문제라는 겁니다. 대중들은 교화할 대상이 아닙니다. 대중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PC한 내용 자체에 대해서도 대중들은 불만이 없습니다. 불만이 있었으면 매드맥스:분노의도로같은 노골적인 페미니즘 영화들에 대해서 환호할 리가 없어요. 하지만 다들 여기에 있는 노골적인 페미니즘 코드 따위 신경쓰지 않았잖아요? 지금 생기는 PC에 대한 불만은, 핍진성을 안 지키면서 거지같이 만든 영화들을, PC라는 방패를 이용해서 비판 자체를 원천봉쇄시켜서 생기는 불만들입니다. 대중을 교화할 대상으로 보고, 본인들이 생각하는 PC를 억지로 집어넣어서 핍진성이 다 망가지고, 그게 컨텐츠의 완성도에 지장을 주니까 지적하는 건데, 그저 PC를 넣어서 지적하는 줄 아는 거죠. 사실 제작자들이 모를 리가 없어요. 그냥 면피할 수단이 생기니까 이 악물고 외면하는거지. 애초에 잘 만들면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로. PC를 주장하는 측의 내로남불이 쩐다는 부분도 있겠군요. 특히 흑인들. 블랙워싱에 대해서는 PC라고 그러려니하면서 화이트워싱에 대해서는 온갖 난리를 치는...... 크크크. 해외 인터넷 쪽에서 백인 블랙팬서를 그렸다고 살인협박까지 나오는 거 보고 식겁했었습니다. 저는 원작이든 뭐든, 백인이든 흑인이든 황인이든 외계인이든 그냥 누굴 쓰든 상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잘 만들기만 하면 돼요. 전 그래서 마블의 헤임달도, 닉 퓨리도 좋아했거든요. 연기 잘하면 그만입니다.
22/11/20 18:33
'오직 자신없는 자들만이 의도를 평가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결과를 부정당하면 의도를 보라고 큰소리치죠. 그냥 못만든거에요!' 요즘 pc타령하는 영화들보면 이 말밖에 생각안나요.
22/11/20 17:34
재미도 없고 못만들었는데 그것조차 인정하지 않고 '우리 영화를 즐기지 못하는건 네가 언에듀케이티드라서 그런거다!'라고 떠들어대니 화나는거죠. 문제는 진심으로 그렇게 믿고 잘못된 부분을 고치려고 하지도 않는다는 것이구요.
22/11/20 17:37
저는 그냥 미적인 부분에서는 본능에 솔직하고 싶네요.
주연 배우가 미남 미녀면 더 보고 싶고, 더 매력적인 작품으로 느껴집니다. 아름다운 공주가 나오는 실사영화에서 외모가 떨어지는 사람이 주연이라면 보고싶은 마음이 매우 떨어질것 같습니다. 인종과 관련해서는 세상에는 남/녀가 살고 있고 백인/흑인/황인 등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으니 다양하게 나오는게 맞다고 보고있습니다만, 근데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일부러 인종을 바꿔 캐스팅하면 솔직히 몰입이 매우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예컨대 에이브러헴 링컨역에 흑인 배우를 캐스팅하고, 세종대왕 역할을 동남아시아인 배우가 한다면, 다른 부분에서 매우 매력적인 요소가 있지 않는 한 보고싶은 마음이 뚝 떨어지죠. 아얘 세계관 모든 요소를 일부러 뒤틀어버린 허구의 멀티버스라면 그러려니 하고 어떻게든 받아들이려 노력은 합니다만, 정통 사극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는 작품에서 저런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면 저는 솔직히 보기가 싫어집니다. 원작을 기반으로 만드는 영상물의 작가나 제작자가 무슨 말을 하냐에 따라 또 감정이 달라집니다. "원작에서는 이러이러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원작을 그대로 복제하기 보단 새로운 분위기를 추구하고자 한다." 이러면 어떻게든 타협하고 보려 합니다만 "못배워먹은 놈들이 원작 타령을 한다.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 이런 식으로 나오면 보기가 싫어지네요.
22/11/20 17:49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일당백으로 논란을 키우는 두 가지 사례를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아니지만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 그리고 영화로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이 두가지 야말로 못 만든걸 못 만들었다고 말했더니 못 배웠다고 훈장질하는 머저리 제작자의 훌륭한 예시죠.
22/11/20 17:50
못만들었다고 평가받는 대부분의 소위 “pc영화”라고 분류되는 작품들을 보면 인기 없는 이유도, 욕먹는 이유도 다 특정집단이 공격해서거나, 언에듀케이트하거나, 기타등등 때문이라고 주장하던데요.
sns에 관계자가 활동하는 부류면 아예 답도 없고.
22/11/20 17:55
자기 작품에 대해서 방어적으로 나오는 제작자들이 비단 PC주의자들에게만 있는 건지는 좀 의문입니다.
"지스타를 준비하기 시작한 작년 여름 이후 CBT와 런칭 준비를 한 오늘까지. 평일 저녁에 가족이 깨어 있는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이제 본격적인 정식오픈을 이틀 앞 둔 오늘. 바람소리와 스산한 빗소리가 사무실 창밖을 때린다. 폭풍전야. 블라인드에서 서든2를 비웃던, 지금도 비웃는 이들에게 반박글을 달지 않았다. 니들이 허접한지, 우리가 허접한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22/11/20 18:06
말씀하시고 싶은게 뭡니까?
A라는 주장에 대한 예시로 "가 "를 들었더니 "가"에도 B라는 요소가 있지 않냐면서 이리저리 얘기를 돌리면서 툭툭 던지는게 반론입니까?
22/11/20 18:10
말하고 싶은바라고 한다면야, 많냐고 물어봤을 때 존재는 한다고 답변이 나오신 거고, 그런 존재성은 pc가 안 묻은 고대의 경우에서 부터 종종 찾아볼 수 있다는 겁니다.
22/11/20 18:15
자기 작품에 대해 방어적인 제작자들이 PC에만 많냐? 라고 물으시면 모른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경험적으로 PC제작자들이[보다 선민주의적, 계몽주의적인 스탠스로 독자/고객들을 바보취급하던 예시]가 쌓이고 쌓였으며 이로 인해 제작자가 PC제작자이면 선입견을 갖고 바라보는 경향이 늘었다 라고 얘기하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런 경향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22/11/20 18:16
그리고 서든2 제작자에 대해 댓글달았더니 뜬금없이 라스트 제다이 갖고 나오지 마시길.
라스트 제다이 얘기하고 싶으시면 윗쪽 제 댓글에 제대로 다세요. 두 사례는 얘기하려는 주제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22/11/20 18:16
피아칼라이 님// 그러니까 예시가 쌓이고 쌓였는데 그런 게 어떤 통계적 정합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니라, 그냥 개인의 체험인 거잖아요.
22/11/20 18:19
kien. 님//
개인의 체험과 그에 대한 반응이 쌓이고 쌓여서 흐름이 나오는거죠. 흐름이 맘에 안드시는건 님 개인의 자유지만 그게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싶으시면 왜 잘못됐는지 정확하게 주장하시길.
22/11/20 18:23
피아칼라이 님// 그런 식이면 그 흐름은 미국 주류 사화/학계/할리우드에 있는 거고, 그게 잘못되었다고 주장하고 싶으시면 그게 왜 잘못되었는지를 본인이 입증하셔야되는 거 아닙니까? 다양성 추구의 경우는 학술 연구 자료로도 많이 있는 케이스일텐데요.
22/11/20 18:24
kien. 님// 전 미국 헐리웃 등의 제작흐름이 잘못이라고 주장한적 없습니다.
그냥 제 마음에 안드는거고 그래서 전 PC제작자의 작품을 소비하지 않는거 뿐입니다. 무슨 거창한 도덕적인 정당성따위 주장한 적 없는데 착각하지 마세요.
22/11/20 18:27
피아칼라이 님// 말씀하시는 PC 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소수인종 기용이나 LGBT를 뜻한다면 앞으로 할리우드 영화는 안 보셔야 될 텐데요
22/11/20 18:30
kien. 님// 무슨 PC가 소수인종이나 LGBT만 들어가면 다 PC입니까?
제가 말하는 PC제작자는 [못 만든 자기작품에 대한 비판을 PC에 대한 공격으로 몰아가며 비판자를 못배워먹은 사람취급]하는 인간들을 콕 찍어 말하는겁니다. 억지로 개념확장시키지 마세요.
22/11/20 19:22
피아칼라이 님// 그러니까 그걸 쉴드 쳤나요? 그런 케이스들은 PC가 아니어도 있다고 하는데, 아니고 이 모든 건 다 pc만의 문제라고 하시면..
22/11/20 19:33
kien. 님// 아닌 케이스를 저는 못찾았으니까 제발 가져다 보여주시라고요. 있다고만 하지 마시고요. 모르면 멍청할거같은 케이스라도 좋으니까요.
전 위에서 라오어2와 라제를 보여드렸습니다. 저들의 제작자만큼이나 고객을 바보취급하고 PC아닌 제작자를 보여달라니까 있다고만 하시고 왜 보여주지 않으시죠?
22/11/20 19:38
피아칼라이 님// 그러니까 그게 닉드러만의 특징인지 PC 주의자의 특징인지 구분도 못 하시면서 그런 질문을 던지고서는 역시 대답 못 하니 내가 맞음. 이래 버리시면 곤란하죠. 그리고 뭘 갖고와도 닉 드러만 수준은 아님 이러실 수 있는데 제가 왜 서칭을 하나요? 심지어 닉드러만 같은 케이스는 본인도 유일무이 하다고 인정하셔 놓고는요.
22/11/20 19:49
kien. 님// 닐 드럭만이 유일무이한 케이스다라고 제가 말했다고요? 좀 긁어와주세요. 제가 치매가 있나보네요.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 특성이 닐 드럭만의 특성인지 PC주의자의 특징인지 저도 확실하게 하고 싶으니까 다른 예시는 구하는거죠. 모르시겠습니까? 다른 예시가 있으면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건 닐 드럭만의 특성이지 PC주의자의 특성이 아니라는 훌륭한 예시가 되죠. 님 말씀이 100% 증명되는거에요
22/11/20 19:54
피아칼라이 님// 첫째로는 계속 말하지만 닉드러만이 특정 발언을 한 건 그가 PC 주의자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건 님의 주장이시고 그에 대한 증거로 아무도 닉 드러만 처럼은 말 안 했음 인 거 잖아요. 그럼 아무도 라오어1같은 걸 만들지 않았으니 그럼 pc 덕분에 라오어 1이 나온 거냐는 반박에는 답변을 못하시고 님 표현 대로면 개념확장중이고요.
어딴 걸 갖고 와도 응, 내 기준에서는 닉 드러만 수준은 아님 이래 버리면 끝인 걸 왜 응해주어야 할 지 모르는 게 둘째입니다
22/11/20 18:11
시리즈물은 망하면 그 작품 자체가 망하지 않습니다. 다음 작품에 영향이 가죠. 왜냐하면 시리즈물은 그 직전 작품 평가에 따라 보러 갈지 안갈지가 갈리니까요. 즉 라오스가 망했다는 건 라제가 별로였다는걸 증명하는거죠.
22/11/20 21:49
사실 따지고 보면 라제도 충분히 망했죠. 20.6억불 영화가 13.3억불로 떨어졌는데 그게 망했다고 보는 게 맞겠죠. 순수하게 흥행만으로 따지면 라오스도 10억 달러 넘게 봤으니까요.
22/11/20 17:58
근본적으로는 똑같죠. 못 만든 거에요.
근데 보통 PC로 문제가 터진 컨텐츠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억지로 PC를 넣어서 완성도에 타격을 줬다는 겁니다. 논란이 됐던 게임 배틀필드만 해도 논란이 된 게 의수를 장착한 여성 군인이 일본도를 들고 싸우는 티저가 문제였습니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에서요. 주 고객층이 바라는 핍진성이 작살나는 상황이죠. 스타워즈는 이미 잘 아실 거라 생각하니 생략하겠습니다. 즉, 주 고객층이 바라는, 어느 정도의 핍진성이 중요한데 핍진성을 박살내며 PC를 넣으니 당연히 완성도가 좋을 리가요.
22/11/20 18:04
본문 글에도 썼지만,망한 영화들이나 망한 시리즈들은 많아요. 그 모든 것들이 말씀하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 못 시켜서 망했을 게 분명하고요. 그래서 망함과 PC함에 대한 상관관계가 증명이 안 되었는데, PC들어가면 망합니다. 라고 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거죠.
22/11/20 18:14
단순히 못 만들어서 망했느냐, PC를 억지로 집어넣어서 그걸로 핍진성이 망가져서 그게 못 만들게 만든 원인 중 하나이냐, 가 문제겠죠.
위에서도 말했지만 대중들은 교화할 대상도, 바보도 아닙니다. PC 논란이 본격적으로 터진 컨텐츠들은 보통 PC를 억지로 집어넣었다가 그거로 인해서 핍진성이 박살난 컨텐츠들이었어요. 대표적으로 위에서 말한 배틀필드, 스타워즈가 있겠죠. 아, 닥터후도 있네요. 배틀필드는 위에서 설명했고(그나마 배틀필드는 게임 자체에는 PC가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고, 나오고 나서 꾸준히 개선이라도 했죠), 시리즈에 PC가 묻으면 보통 해당 작품 자체는 심하게 망하지 않죠. 시리즈 팬들이 있으니까. 라스트 제다이만 해도 그 당시에는 흥행을 했었지만, 직후 나온 스타워즈 외전인 한 솔로는 그냥 멸망 그 자체였고(심지어 한 솔로는 준수한 작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도 불구하고요), 그 다음 시리즈인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도 크나큰 타격을 줬습니다. 심지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는 시리즈 마지막인데도 불구하고요. 만약 라스트 제다이에서 써먹었던 PC가 약간이라도 이득이 있었다면 로즈 티코 같은 전작의 핵심 캐릭터를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 이 악물고 외면할 리가 없죠.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에서는 까메오 출현에 가까울 정도로 안 나왔는데요.
22/11/20 18:18
네, 그러니까 PC를 집어 넣었다고 했을 때 그게 못생긴 동양인을 집어 넣어서 망한 게 아니라 스토리가 구려서 망한 거잖아요. 그래서 말씀드렸지만, PC가 들어간 망한 영화가 있다고 해서 그게 PC와 망한 영화 사이에 상관성을 증명하지는 못 합니다.
22/11/20 18:20
핍진성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도 왜 이 악물고 외면하시나요. 그 구린 스토리가 억지로 넣은 PC 때문에 더 구려졌다니까요. 물론 라스트 제다이의 경우는 PC'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근데 PC'도' 문제가 되죠.
막말로 라스트 제다이에서 로즈 티코 뺐으면 차라리 하이퍼 드라이브 문제같은 설정 문제로 더 많이 깠을 겁니다. 근데 억지로 밀어준 로즈 티코 때문에 스토리가 더 박살났다니까요? 대중들은 바보가 아니에요. 교화할 대상도 아니고요. PC를 넣어도 잘 만들면 신경 안 씁니다. 근데 억지로 PC를 집어넣느라 스토리가 망가지니까(혹은 '더' 망가지니까) 극혐하는 거라고요. 애초에 이런건 다루기가 어려운 소재입니다. 자기 가르치려 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습니까? 그러니까 은근슬쩍 있는 듯 없는 듯 잘 넣어야하는데 가르치려고 드니까 스토리가 안드로메다로 가죠.
22/11/20 18:49
머랭이 님// 드래곤볼 슈퍼에서 손오공이 총맞고 피나는 게 숏컷 레즈 뚱뚱한 흑인 여성이 총쏘아서 피 난 건가요, 아니면 노력으로 타고난 운명을 이겨내자는 나루토가 후반부에 갑자기 눈깔, 전생이 튀어나오고 파밸이 안드로로 갔던 것도 나루토 작가의 내면의 PC가 깨어난 건가요. 핍진성으로 따지면 시트콤에서 교통사고 처리해버린 하이킥도 PC 묻어서 그런가요.
22/11/20 18:57
kien. 님// 그....... 제 글을 이해하신 건 맞으시죠? 스토리가 박살나는게 다 PC 때문이다, 라고 하는게 아니라, 억지로 PC를 넣으려니까 스토리가 박살났다, 라고 하는 건데요......
22/11/20 17:59
그래서 둘다 욕먹잖아요. 저 폭풍전야글은 욕 안먹었답니까?
누가 pc주의자들만 방어적이라 한 것도 아니잖아요? 왜 뜬금없는 소릴. 그리고 저 폭풍전야 다음에 저 사람이 뭔 방패를 세웠던건 아니잖아요. 사라졌지.
22/11/20 17:44
PC가 묻어서 망했네 어쨋네 하는것들의 99%는 그냥 더럽게 못만든겁니다.
그자리에 미남미녀 백인들이 들어간다고 망작이 명작이 됩니까? 스토리나 연출이 구린데요. 그리고 지금 미국내 인종비율자체가 백인들이 줄어들고 이미 10대 20대는 백인보다 타 인종이 훨씬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데 백인안썼다고 뭐라그러는건 그냥 백인우월주의죠.
22/11/20 17:52
그 스토리나 연출이 구린 이유가...
업계 잔뼈가 굵은 알짜들을 거르고 까놓고 말해서 뭔 검증도 하나 안된 입봉작 하나 정도 있는 허접한 페미 여감독+제작진한테 맡겨버리니 나오는 거죠. 제가 PC거르는 가장 큰 이유가 이겁니다.
22/11/20 17:54
글쎄요. 그런영화도 있습니다만 평소에 영화 잘만드는 감독들의 망작들 평가할때 사람들이 pc가 묻어서 망했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거보면 그냥 망한 영화에 pc가 묻어서 망했다라고 주장하는걸 너무 많이봐서요
그냥 영화를 더럽게 못만든건데요
22/11/20 17:49
그냥 잘만들면 됩니다
매드맥스처럼요 거기 페미니즘과 PC가 넘실거리지만 누가 그걸로 태클 겁니까? 그냥 영화를 잘만들면 칭찬받고 못만들면 까이는것뿐 PC를 잔뜩 들이부어두고 영화 망하면 니네들이 PC를 이해못해서 그런거잖아!! 하는 저능아들만이 유일한 문제거리죠
22/11/20 18:07
잘 만들면 되는데, 인어공주나 백설공주 모두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왜 벌써 망작일거라는 식으로 비판하는 게 의문이란 거죠. 물론 망작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나와 봐야 아는 거잖아요.
22/11/20 23:26
인어공주는 주인공이 못생겼잖아요
(백설공주 주인공도 영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인어공주 쪽 캐스팅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상대적으로는 그나마 낫네요) 영화가 나온다고 주인공 외모가 달라지지는 않죠 거기에 하필 인어공주가 흑인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디즈니가 pc질한다고 주연배우로 저런 애를 갖다썼네'라는 말이 나오는 거고요
22/11/20 17:50
못만들어놓고 뭐라고 하면 너희는 PC하지 않다는 부류가 짜증나다보니 PC에대한 과잉반응이 있다고 봅니다.
이건 PC방패가 난무해서 생긴일이라서요
22/11/20 17:51
다 필요없고 못만들어놓고 pc방패만 안세우면 좋겠습니다. 하도 그러다보나 사람들이 학을 떼서 제작단계부터 기미가 보여도 경기를 일으켜요.
매드맥스 같은걸 누가 욕하겠어요.
22/11/20 17:55
비근한예로 우영우만 해도… 잘만들면 뭐 .. 일부 집단에서 아무리 PC 묻었다고 배격하려해도 안됩니다. 걍 못만든거… 오히려 어케보면 못만들고 나서 정신승리할려고 일부러 PC 더 묻히는걸수도…
22/11/20 19:03
우영우가 잘만들면 그만이라는 것과 pc뽕 창작물의 문제점을 모두 다 보여준 케이스이긴 하죠.
미뽕을 하든 국뽕을 하든 잘만들면 그만인 것은 맞을 거예요.
22/11/20 18:08
https://pgr21.co.kr/freedom/95984
이미 여기서 다 했던 말이지만 다시 정리해서 얘기해보자면. 우선 3번 교훈적인 내용 혹은 주제 의식이 있다. 미뽕 영화나 국뽕 영화처럼 특정 주제의식의 과잉이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경우 그와 관련된 비판을 받는 게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뭐 굳이 말하자면 pc라는 메시지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pc뽕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다만 이것도 이전 글에서 했던 말이지만, pc라는 메시지 자체가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고 교조적인 성향이 있기 때문에 pc뽕이라는 게 pc 자체와 그리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애국주의 영화가 그러하듯 말입니다. 다음으로 2번 미남/미녀가 아닌 배우가 주연/조연으로 나온다. 위에서 인디 영화의 경우 시청자들이 재밌게 보기 힘들 것이다고 하셨는데 그 오락적 재미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게 바로 주조연 배우들의 외모입니다. 물론 모든 영화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인어공주와 같은 영화에서는 주연의 외모 자체가 재미에 있어 엄청난 요소입니다. 예컨대 저는 유게에 다음과 같은 댓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해하기 쉬우라고 복붙해 드립니다. "다크나이트와 결이 비슷한 영화였으면 또 달랐겠죠. 아니 뭐 질렌할도 할리 베일리처럼 생겼으면 불호가 훨씬 더 심했겠지만 장르의 차이도 꽤 있긴 했을 겁니다. 물론 주인공인 배트맨이 홀란드처럼 생겼더라면 그것도 얄짤없이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을 거라고 보긴 하지만요. 그런 가정들도 다 깨부술 만큼 다크나이트가 재밌었던가? 음... 그런 것 같기는 한데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근데 홀란드 배트맨은 재미를 상당히 깎아먹긴 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1번 유색 인종 혹은 소수 인종이 나온다. 이것도 위에서 링크한 글에서 다 했던 얘기지만요. 사실 뭐 다양한 인종이 나온다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죠. 다만 이건 3번과도 유관한 문제인데, 그런 식의 단순한 젠더치환이나 인종치환이, 작품적으로 봤을 때 하등 쓸모없는 보여주기식 헛짓거리가 많다는 겁니다. 그게 pc가 더러 작동하는 방식이란 거구요. 이건 소수성이나 다양성에 천착하는 거라기보다는 그냥 비지니스입니다. 물론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적인 의미에서 가치가 있죠. pc도 돈이 돼서 하는 거라면서요?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정체성을 젠더적으로 혹은 인종적으로 확장하는 것은 무의미한 변주입니다. 그것만으로는 작품적으로 더 나아지고 말고 할 게 없습니다. 오히려 그런 ppl식 창작은 서사예술의 미적 가치를 떨어뜨리는 거구요.
22/11/20 18:11
피씨 묻었다 란 전반적인 작품 정체성 혹은 원작의 방향성과 불일치 하는 피씨가 억지로 삽입되었을 때 쓰는 말이죠
그러니 억지라고 느껴지지 않으면 안 쓰는 말인 것도 당연하고 잘 못 만든 작품에 그런 말을 쓰는 것도 논리에 합치합니다 중세 백인 기사담에 아시안 나와서 영화가 개간지나면 잘 만든거고 그 아시안이 어색하면 피씨 묻은거죠.. 토르의 그 흑인 문지기신 처럼..
22/11/20 18:11
개인적으로는 법적으로 문제만 없으면 영화 내용은 어디까지나 연출자의 권한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영화 보기 전에 주인공이 안 예쁘고 흑인이라고, 아니면 주인공이 비현실적으로 예쁘고 또 백인이라고 비난하는 것에 거부감이 많이 듭니다.
22/11/20 18:15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앳원스 너무너무 재미있게 봐서 2차 관람까지 하고 왔는데요, 이 영화 보면 정말 PC함의 끝입니다. 흑인도 아닌 동양인, 여성, 동성애자가 주연으로 나오니까요. 그런데 전혀 거슬리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그런 부분을 들어 이 영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PC라도 잘 만들면 괜찮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해요.
22/11/20 18:31
저도 인생 영화급으로 재밌게 봤네요 크크크
체험 수준으로 몰아치는 개그 요소들이 너무 좋았어요. 개유치한 개그들을 대놓고 빵빵 터뜨리면서 뒤에서는 하이개그들로 연사를 갈기는 것 보고 감탄했습니다. 무엇보다 우주적 스케일로 풀어낸 삶의 태도가 제 정서에 맞아서 설레더라고요. 원래 좋아하는 영화일수록 참고 반복해서 안 보는 편인데 가서 또 볼까 고민 중입니다.
22/11/20 19:01
멀티버스 소재 때문에 전개가 좀 난해하게 다가올 수는 있는데 어차피 이 영화에서 멀티버스는 주제가 아닌 도구에 불과하다고 느꼈습니다.
따뜻한 가족 영화에요.
22/11/20 18:18
일단 pc묻은 영화중 망한것들이 재미가 없어서 망한거다라는 건 맞는 얘기고
애국심이든 신파든 pc든 뭐든 과하게 묻은데다가 재미까지 없으면 뭐가 묻든 망하는 건 사실인데, 유독 pc가 반발이 심한건 많은 분들이 지적하시는대로 “영화가 재미없다 별로다”라는 평가에 “니네가 못배워서 그렇다 차별주의자라 그렇다”라고 오만하게 반격하는 피드백 때문이라고 봅니다. pc와 관계없는 비슷한 예를 찾으려면 거슬러 올라가서 성소재의 장선우 감독만 봐도 똑같습니다. 이게 도대체 뭐하는 영화냐라는 세간의 비판에 장선우 감독은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 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라는둥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는둥 온갖 핑계와 궤변을 늘어놨습니다. 결과는 아시다시피 장선우는 그 이후 그냥 묻혔고 반강제 은퇴상태죠.
22/11/20 18:19
"사상 최초로 관객의 삶에 대한 경험 수준과 이해력을 평가하는 영화가 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한 지존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쁨을 느낄 것이고, 고수라면 슬픔을 느끼게 될 것이다. 중수라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게임을 다시 접속하고 싶어지겠지. 하수라면 아예 영화를 보지도 않을 것이다."
크으
22/11/20 18:20
그래서 위에도 썼지만 제작자의 자아가 소비자들의 욕구를 눌러 버리는 경우는 PC주의란 게 없는 시대/사람에게도 있었던 일이라는 거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딱히 상관성이 있는지를 잘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22/11/20 18:23
그럼 PC아닌 제작진이 닐 드럭만급으로 고객을 바보취급한 예시좀 찾아주시겠습니까? 최소한 2000년대 이후 작품으로요.
제가 못찾아서 그렇습니다. PC가 아닌 제작자들이 닐 드럭만이나 라스트제다이 제작진처럼 고객을 바보취급하고 못배워먹은 멍청이 취급한 예시가 충분하다면 PC여부 상관없이 제작자라는 개개인을 걸러가면 되겠죠.
22/11/20 18:48
라어스2 한창 문제일 때 썼던 글인데, 그대로 복붙하겠습니다.
--------------------------------------------------------- 그냥 이것저것 덧붙일게 있습니까. 개연성. 이거 하나면 끝나는거죠. 스토리가 핵심인 게임에서 스토리의 개연성이 달나라로 갔는데 부차적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소비자들이 이 게임에 바라는 니즈가 뭡니까. 스토리에요. 유저들은 라오어2를 '라오어1 에서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려고 산 거지 액션과 영상미 때문에 산게 아니란 겁니다. 주역은 엄연히 '스토리'이고, 액션과 영상미는 그 스토리를 위한 조연이란 겁니다. 액션? 손맛? 이건 부차적인 겁니다. 게임이란 장르의 가장 큰 장점은 '몰입'입니다. 내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서 움직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이건 어마어마한 장점입니다. 다른 장르인 영화나 소설, 만화 등에서 처음부터 일일이 설명해가면서 공감시켜야하는 걸 그냥 직접 플레이하게 만드는 것 하나만으로 다 해결할 수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라오어1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였습니다. 아포칼립스, 부성애, 그리고 마지막 선택까지도 조엘에게 충분한 당위성을 부여했고, 엘리에게 또한 충분한 당위성을 부여했죠. 기나긴 스토리동안 왜 조엘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에 조엘이 인류를 포기하다시피하면서 엘리를 선택한 걸 누구나 납득할 수 있게 이야기를 전개했죠. 그 때, 유저들은 '조엘'이었습니다. '조엘' 본인이 되어서 공감했습니다. 그게 게임의 장점이에요. 그런데 라오어2는요? 누가 납득합니까? 당위성이 충분히 부여되어있습니까? 시작부터 이전 작에 '조엘'이었던 유저, 본인이 죽은 거나 다름이 없는 상황이데, '왜?'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죠. 그리고 그 '왜'라는 질문에 대답해야하는 건 당연히 창작자입니다. 애초에 대답하려고 죽인 거잖아요? 그런데, 그 대답이 납득이 안 간다는 겁니다. '고작 그딴 이유로 죽였다고?' 라는 대답이 돌아와버린거죠. 유저들을 납득시키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망한 겁니다. 근데 한다는 소리가 '그건 의도한거다, 유저들이 일부러 불편하게 하려고 했다'라네요? 그러니까 '낯설게하기' 기법을 사용했다는 건데, 도대체 왜 이걸 사용한 건지 이해할 수가 있겠습니까? 영화나 소설에서 '낯설게하기'기법을 사용하면서 관객들을 불편하게 하며 몰입감을 깨는 것, 예를 들어 기생충, 조커 등에서 그렇게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감독이 철저하게 계산한 겁니다.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없게 만들면서 끊임없이 '이것이 옳은가?', '이것이 맞는가?', '이것이 정당한가?'라고 생각하게 만들죠. 철저하게 '캐릭터'를 비판적으로 보게 만드려고 하는 겁니다. 그게 메시지로써 의도한 바니까요. '조커'를 보고, '기생충'을 보고, 관객들, 그러니까 수용자들은 철저히 비판적으로 그것들을 바라보죠. 그리고 그게 감독들이 의도한 바입니다. 창작에서 어떠한 기법을 사용하든 거기에는 철저한 이유가 붙어야합니다. 그게 예술이에요. 단편소설 쓸 때도 단어 하나하나 골라가면서 쓰고, 시 같은 절제된 예술은 더 합니다. 연극, 영화에서도 철저하게 하나하나 구도를 계산하면서 찍습니다. 왜냐면 그게 이유가 있어야 하니까. 이유없이 하는 건 없어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철저한 이유를 붙여서 그렇게 하는 겁니다. 이 논리는 당연히 게임에서도 적용됩니다.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몰입을 희생하면서 낯설게하기 기법을 사용하는거? 뭐, 좋아요. 그럴 수 있어요. 그래서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라오어2에서, 닐 드럭만 본인이 말했던 것처럼 '유저의 몰입을 방해하고 불편하게 하면서 게임 캐릭터와 거리를 두게 만든 의도'가 뭡니까? 몰입감을 희생하면서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습니까? 의도했다고 하니까 그 의도를 받아들여서 비판적으로 계속 가보겠습니다. 1. 어떤 장르든 캐릭터를 죽일 때도 이유가 있어야하는데, 도대체 죽인 이유가 뭡니까? 걍 엑스트라여서 죽인 겁니까? 핵심 캐릭터를 소모를 했으면 이유가 있어야죠. 그냥 엘리의 복수심만 치밀어오르게 하는 장치로 조엘을 소모한 건데, 그럴 만큼의 가치는 있습니까? 2. 그래서 1번의 가치를 생각해봅시다. 1번을 강행한건 위에서 지긋지긋하게 말한, '낯설게하기'입니다. 유저들의 몰입감을 완벽히 깨버리면서 불편하게 만들어서 캐릭터들을 비판적으로 보게 만들었어요. 뭐, 좋아요. 그게 의도라니까. 그럼 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뭡니까? 살인은 나빠요? 복수는 나빠요? 증오는 나빠요? 이 케케묵은 주장을 하기 위해서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을 희생한 겁니까? 이러니까 교조주의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이렇게 느낄 수밖에 없죠. '내가 그걸 모르겠냐?' '네가 뭔데 나한테 설교질을 하는데?' '고작 그딴 얘기하려고 몰입감 방해하고, 이전 스토리를 재미있게 즐겼던 나를 엿먹인거야?' '케케묵은 메시지를 말하고 싶으면 그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적어도 이전에는 하지 않았거나 담습하더라도 개연성 있게 말해야 정상 아냐?'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죠. 작가의 의도대로 읽어라, 라는 건 이제 비평에서도 잘 안 쓰입니다. 작품이 텍스트화가 되면서, 받아들이는 건 수용자들의 몫입니다. 구차하게 거기다 말을 덧붙이는 시점에서 그 작품은 망한 작품이에요. 어떤 창작자든 작가는 작품으로 말해야하는 겁니다. 그걸 위해서 창작자들이 수용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그토록 많은 노력을 들여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자 하는 겁니다. 라오어2가 정말 괜찮은 작품이었으면 작품으로 말했겠죠. 근데 계속 말이 길어지네요? ---------------------------------------------------------
22/11/20 19:17
그러니까, PC 묻은 망작이 없다는 주장을 하는 게 아니라 PC 때문에 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개인의 추론 말고 다른 근거 있냐고 질문하는데 거기에 대해 추론에 추론을 더하셔 봤자.. 무슨 의미가 있나요?
22/11/20 19:18
선생님...... 스토리가 왜 망가졌다고 생각하십니까 ㅜㅜ
억지로 PC 넣으려고 기존캐를 이상하게 죽여버리니까 그 때부터 스토리가 박살난 겁니다. 그걸 구구절절 설명했잖아요....
22/11/20 18:50
그리고 자꾸 댓글에 대답하실 생각은 안하고 이리저리 다른주제 끌고와서 질문에 질문으로 댓글다시는데, 계속 그런 방식으로 대응하시면 그냥 제 댓글에 대해 반박 못하시는걸로 알고 그냥 무시하겠습니다.
22/11/20 19:20
저 사람과 똑같은 처지, 똑같은 말을 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까요? 애당초 주장 자체가 난 저 사람이 PC 때문에 고객을 무시한다고 생각한다인데, 제 반박은 그게 PC 때문인지 아닌지 어떻게 증명하냐는 거였죠. 입증의 책임을 떠넘기시니 저도 같이 떠 넘긴 것 뿐입니다.
22/11/20 19:37
제가 언제 똑같은 처지, 똑같은 말 한사람 찾아달랬습니까?
요건은 딱 하납니다. 자기를 비판한 고객/관객을 못배워먹은 머저리취급하고 있는 2000년대 이후작품 제작자. 왜 또 맘대로 개념확장하세요?
22/11/20 19:44
kien. 님// 당연히 님이 제 의견에 대해 반박하고 계시니까요.
저: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 제작자는 매우 높은 확률로 PC제작자다. 예시: 닐 드럭만, 라이언존슨 님: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 제작자가 PC제작자만 있는건 아니다. 예시: 없음 저: 그럼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 제작자가 있으면 알려달라 이게 이해가 안되세요? 어지럽네...크크
22/11/20 20:03
피아칼라이 님//
그럼 고객/관객을 개무시하는 제작자가 있으면 알려달라 -> 개무시라는 표현만 찾아보면 당장 꽤 나올 거 같은데요.
22/11/20 20:08
kien. 님// 성파소인지 성소재인지 뭔지, 장선우감독을 예시로 들었다고 이해하면 됩니까?
그거 하나면 충분하네요. 이걸로 끝날텐데 왜 이리 돌아오게 만드신건지 의문이네요? 장선우감독이 닐 드럭만보다 덜하다고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신겁니까? 아니면 제가 말도 안들어먹을거라고 꽉막힌 반PC매몰자로 취급하신건가요? 님 입장에선 다행히도 저정도 예시만으로도 전 최소한 닐 드럭만과 라이언존슨을 제외한 다른 PC제작자들에게 있어서 대응을 볼 때까지 섣불리 경계하지 말자는 결론으로 선회가 가능했습니다. 이걸로 끝난얘기죠?
22/11/20 18:53
제가 보기엔
[제작자의 자아가 소비자들의 욕구를 눌러 버리는 경우는 PC주의란 게 없는 시대/사람에게도 있었던 일]->이건 참입니다. 위 장선우 감독도 딱 그런 케이스구요. 다만, 2010년대 이후 [제작자의 자아가 소비자들의 욕구를 눌러 버리는 경우]+제작자 혹은 그 지지자들이 비판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무엇무엇이 부족해서 그렇다 라는 식으로 반격하는 경우는 상당히 많은 경우 pc관련 영화였습니다. 제가 작성한 댓글에서 재인용하자면 [“영화가 재미없다 별로다”라는 평가에 “니네가 못배워서 그렇다 차별주의자라 그렇다”라고 오만하게 반격하는 피드백]이 문제가 되는 부분인데, 이런 피드백이 나오는 영화의 상당수가 최근에는 pc관련이라는 경향이 있다는 거죠.
22/11/20 18:21
제발 작품에 맞는 아름다운 캐릭터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지들 맘대로 원작과 다른 못생긴 뚱뚱한 성격도 다른 인물 넣지 말고요.
22/11/20 18:30
창작물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격이죠. 영화나 영상매체는 PC 이전에 창작물입니다. 거기에 PC가 들어가든 말든 연연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2/11/20 18:35
맞습니다. 제작자는 만들고 싶은거 만들면 됩니다.
평가에 대해 받아들이면 되고요. 자기 작품에 대한 비판을 [못배워먹은 멍청이들의 발악]으로 치부하면서 발광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22/11/20 19:04
그런 점에서 이동준 아재는 점잖은거네요
클레멘타인 말아먹고 온갖 비판과 조롱에 대해서 아무말없이 받아들이고 눈물의 똥꼬쇼로 망한 돈을 갚았으니 말이죠 그렇다면 pc를 강조하는 클레멘타인과 그냥 클레멘타인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어떤걸 골라야 할까요? 둘 다 출연 배우만 다르고 내용은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22/11/20 19:17
전 내용보다는 못만든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제작자가 보이는 반응을 중요시합니다.
받아들이거나, 정말 억울하다면 설명하거나 이러면 사실 영화 자체에 PC가 묻었든 말든 별로 상관 안해요. 그런데 제작자가 비판자들을 향해서 [못배워먹은 놈들 쯧쯧]이러면서 선민주의적, 계몽주의적 태도를 비친다면 그걸 극혐하는것 뿐이죠. 지금까지, 특히 최근들어 이런 태도를 비치는 제작자들이 PC에 물든 경우가 유의미하게 높다고 판단되기에 제작자가 PC주의라면 일단 경계합니다. 나오기 전에는 그래도 말은 아끼죠.
22/11/20 18:41
대부분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건 시리즈물이나 게임 설정 변경 등 기존 팬들을 개무시하니까 그런거죠. PC묻어 망한거 이야기 할때 나오는 이야기중 하나가 기존 시리즈물이나 캐릭터 건들지 말고 [신작 혹은 신캐]에다 하라구요.
22/11/20 18:52
딱 이거죠. 롤만 해도 그렇습니다.
바루스를 동성애자로 바꿨을 때 논란이 일었지만, 니코가 나오면서 니코는 동성애자라고 했을 땐 논란이 없었죠. 신캐가 그렇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기존 캐에 이입하던 사람들을 송두리째 날려버리니까 문제가 되는거지...... 옵치의 솔저 게이 논란도 그렇죠. 신캐가 게이로 나왔으면 밈은 됐을지언정 그 정도로 논란은 안 됐을 겁니다. 그나마 트레이서 같은 캐릭터들은 초기에 밝혀졌으니 그렇다고 치기라도 하지(...)
22/11/20 18:39
백설공주,인어공주같은 건 PC껍데기를 썼을 뿐 그냥 내가 원하는 주인공이 아니어서 반발하는 것뿐이죠.
신과 함께 주인공으로 갑자기 인도인이 나오면 그냥 수긍하고 넘어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22/11/20 18:47
근본적으로는 맞는 얘깁니다.
내 맘에 안드는 주인공이니까 반발하는거죠. 극복하려면 1. 개썰게 잘만든다. 2. 반발을 설득할 만큼 잘 만들지 못했으면 그 평가를 받아들이거나 최소한[우리의 의도는 이랬지만 의도가 잘 전달되지 못했다. 다음에는 잘 만들겠다.] 정도의 스탠스로 마무리한다. 이러면 됩니다. 다만 지금 나오는 반발에 안티PC가 들어가는 이유는 그동안 자기 못 만든 자기작품에 대한 비판을 PC에 대한 공격으로 취급하면서 비판하는 사람들을 죄다 싸잡아 [못배워먹은 인간] 취급을 해댄 자칭 [정치적으로 올바른] 제작자들 때문이죠.
22/11/20 19:01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나이브스 아웃이라고 있는데 이것도 고전적이라면 고전적이지만 pc요소가 msg처럼 들어와있습니다.근데 이거 갖고 누가 뭐라 문제삼지 않습니다.재밌고 극에 어색함이 없으니까 아무 문제 삼지 않아요.
다른 거에 기반하지 않고 pc가 들어가 있는 작품 대부분이 그렇습니다.이렇게 만들면 망해도 pc땜에 망했다는 의견은 잘 안 나옵니다.망해서 알려지지도 않거든요. 솔직히 pc논쟁이라고 나오는 대다수가 기존ip가 있는 작품인데 이런 부분은 왜 무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2/11/20 19:09
기존IP가 있어도, 심지어 기존 IP가 PC주의 적이어도, 잘만들면 아무도 뭐라 안하죠
못만들어서 망한건데 PC때문에 망했다고 PC를 욕한다. 전 이런 부분이 나오는 원인 자체가 못만들었다는 비판을 PC에 대한 공격으로 [지멋대로 해석]한 다음 비판자를 [못배워먹은 인간들 취급]하는 제작자들 때문에 발생한거라고 생각해서 비판자 보다는 PC주의적인 제작자들을 먼저 욕하는 편입니다.
22/11/20 19:21
나이브스 아웃을 만든게 라제의 라이언 존슨이라는게 유머죠. 그 두 작품의 차이는 원작이 있었느냐 없었느냐구요. Pc적 요소를 넣다가 원작 캐릭터의 캐릭터성 및 개연성이 붕괴해버렸던게 라제인거 보면 라이언 존슨의 선타기 실패라고 생각합니다.
22/11/20 18:41
적어도 제가 최근 몇년간 보고 들은 바로는 pc방패 세운 작품보다 pc와 관계없이 그냥 못만들어서 망한 영화인데 pc때문이라고 욕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같네요. 반대로 작품성 구려서 망한 영화에 대해 pc에 대한 고려가 없어서 망했다고 하면 엄청 반발할 사람들이 망한 영화를 pc탓으로 돌리는건 참 거리낌없이 하더라고요.
22/11/20 19:28
위에도 말씀드렷다시피 그런 현상이 나온 원인이 바로 PC제작자들이 먼저 비판적인 관객들을 [우매하고 못배워먹은 멍청이들]취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여전히 PC제작자들을 먼저 때리죠. 요즘은 안티페미가 더 극성이라지만 안티페미가 날뛰게 된 원인은 극성K페미들이 발광한게 먼저라고 판단하기에 전 여전히 안티페미보다는 페미를 더 까고요. 전 여전히 페미든 관객을 머저리취급하는 PC제작자들이든, 제대로 문제해결이 안됐다고 생각하기에 이들을 놔둔 채 거기에서 파생된 새로운 문제에 집중하는건 마치 집안에 음식물쓰레기를 방치한 채 날파리나 바퀴벌레에만 집중하는 꼴이라고 생각합니다.
22/11/20 21:40
안티페미의 원인이 극성페미라서 싫어하신다면 극성페미의 원인인 남성기득권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를 취하셔야 하는 거 아닌지요.
그게 아니라면 유리한 옵션만 취하시는게 아닐까 싶은데요. 댓글타래의 논리를 본다면요.
22/11/21 00:08
남성기득권에 대해서도 당연히 극혐합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 대한민국에서 그 남성기득권이라는게 얼마나 남아있는지 자체가 의문인데요?
늙어죽기 직전의 7080년대 사회주류하던 꼰대들에 대해서 개극혐하는거 요즘 굳이 표현할 필요 있습니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공감받는데요? 누가 태클을 걸어야 말싸움이라도 하지 [여자랑 북어는 3일에 한번씩 패야 한다]라는 뭔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자랑스레 지껄이는 머저리들에 대해 왜 비판 안하느냐는 말씀은 그냥 거르겠습니다. 굳이 얘기 안해도 개극혐하는게 정상이라는거 다들 아니까요.
22/11/21 00:42
말씀하신대로 나이대별로 차이가 많이 나긴 하죠.
제 의문은 말씀하신 댓글의 논리에서 의문을 느꼈던 건데 대댓글로도 해결이 되진 않네요. 뭐 여튼 좋은 밤 되세요~
22/11/21 02:32
어느 부분이 의문을 해결해드리지 못했는지 당최의문이네요^^
선택적 분노라고 생각하시나요? 뭐 맘대로 생각하시길. 기회의 평등을 무시한 채 결과의 평등만을 부르짖는 머저리들을 혐오합니다. 지들은 뭣도 잘난거 없으면서 남을 가르치려 드는 같잖은 태도가 짜증납니다. 네.
22/11/21 07:33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세상 모든 문제는 PC문제로 보일 수 밖에 없죠. 개극혐 같은 단어를 남발하는걸 보니 각 나오네요.
22/11/20 18:49
PC요소가 들어가도 잘 만들면 욕 안먹는건 맞죠. 건담 시리즈만 봐도 역대 첫 어두운 피부를 가진 주인공이 나온 턴에이는 주인공과 전혀 상관없는 콧수염 건담 이야기만 나오다 스토리는 좋은 평가를 받았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소수민족 (쿠르드족 계열) 테러리스트 소년병 출신 주인공을 기용했던 더블오는 관련 서사를 엄청 잘 만들어서 신건담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죠.
사람들이 질려하는 PC계열의 문제점은 작품을 못 만들고선 그걸 [우매한 대중]탓을 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22/11/20 18:55
정의부터 미묘한데요
1) 유색 인종 혹은 소수 인종이 나온다. PC 유무랑 상관없는 거같은데... 아시아에서 만든 영화는 다 PC인가요 2) 미남/미녀가 아닌 배우가 주연/조연으로 나온다. 주조연이 미남미녀가 아닌 영화도 꽤 많을거같은데 그게 다 PC란 소리를 듣진 않았을거든요. 유해진씨에게 미안한데 유해진씨가 주조연인 영화가 다 PC소리 들었나요 3) 교훈적인 내용 혹은 주제 의식이 있다. 이게 없는 영화보다 이게 있는 영화가 많지 않나요? 작가가 자기 생각 담아서 만드는건데 교훈은 둘째치고 주제는 있는경우가 꽤될텐데 일반적으로 PC묻었다고 하는건 저 1,2,3은 아니었지 않나 싶네요
22/11/20 18:58
피지알 대표 PC 대장님
매번 비슷한 패턴 자의적으로 PC를 납작하게 정의 그 자기만의 정의에 걸리는 작품성 좋은 작품 하나 들고와서 자 봐라 이것도 pc냐? 하고 일침
22/11/20 19:01
그렇게 말씀하시니 PC의 기준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치적 올바름으로 따지면 적국을 러시안이나 중국인으로 묘사 안 한 탑건도 PC 하거든요.
22/11/20 19:01
억지로 개념확장하지 말고 이리저리 주제 돌리지말고 질문에 질문으로 답달지 말라니까 바로 빤쓰런.
오늘도 PC에 대한 저의 편견은 깊어만 가지요.
22/11/20 19:31
그러면 지금이라도 저 위에서 제대로 답해주시면 됩니다.
질문에 질문으로 대응하지 마시고, 님 맘대로 개념확장하지 마시고, 저 위에처럼 서든2 얘기중에 뜬금없이 라제 갖고 오는거처럼 다른내용 가져오지 마시고.
22/11/20 19:42
저는 제 생각에 반대되는 예시를 못찾았으니 제 의견과 반대되는 의견을 갖고 있는 님이 예시를 찾아달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면 본인이 대답못하는 질문을 남에게 하는 짓이 되는지 당최 이해가 안가네요?
22/11/20 19:53
와....여기서 이래버리시네....
푸하하, 그러면 님은 아얘 처음부터 닐 드럭만과 라이언 존슨, 라오어2와 라스트제다이는 제대로된 예시가 아니다 라고 저를 향해 명확하게 말씀해주셨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따위 길고 쓸데없는 바보짓을 안했죠. 언제 어디에서 저를 향해 처음부터 [라오어2 라제는 PC제작자의 예가 안된다]고 말씀하셨죠? 제가 볼땐 갑자기 뜬금없이 서든2 들고와서 딴얘기 해서 거기서 님 맞춰준다고 서든2 얘기 하니까 또다시 뜬금없이 라제로 턴하는거밖에 안보이는데요.
22/11/20 19:01
저번엔 시스터 액트 들고와서 니들 유색인종만 나오면 거품 물지? 여기 유색인종 나오제? 이것도 피시 묻은 망작이라 할래?
못하지! 하하 내 논리 어때 시전 하신 분..
22/11/20 19:15
미싱링크 타령하는 기독교랑 하는짓이 똑같죠
어차피 들을생각 없으면서 세상에 없을 완벽한 근거 가져오라고 무한반복해서 사람 지치게 만들고 시간 지나면 똑같은 글 내용물만 바꿔서 무한반복
22/11/20 19:00
못만들고 언에듀케이티드 드립이나 치고 있으니 문제죠.
데드폴 뜯어보면 피씨범벅입니다. 오히려 일종의 피씨 클리쉐를 비틀정도로. 아니 당장 스타워즈 4,5,6이야말로 피씨중에 피씨한 작품입니다. 그리고 전설이 되었지요. 흑인이 주인공인 맨인블랙은 왜 흥하고 흑인 여자가 주인공인 신작은 왜 망했을까요. 못만들었으니까요. 욕먹기 싫었으면 잘 만들지 그랬어. 백설공주의 스토리의 핵심이 공주의 미모를 질투한 왕비가 공주를 살해한다는 건데 흑인이 나와도 예쁜 흑인이 나왔어야죠.
22/11/20 19:05
말씀하신대로 스타워즈 시리즈 자체가 PC 그 자체긴 하죠.
온갖 외계인들도 인종문제를 비유한 것에 더해, 레아 오르가나 공주만 해도 1970년대에 만들어졌다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이며, R2D2나 츄바카같은 캐릭터는 아예 관객이 이해하지 못하는 언어로 자기들끼리 소통하는 상황이니......심지어 70년대인데도 불구하고 흑인 핵심 캐릭터까지. 게다가 자유를 바라는 반란군은 어지간하면 다 외계인이 섞인 부대(그러면서 또 외계인이 중진임)인데, 이에 대항하는 악의 세력 제국은 나치독일 컨셉 + 백인 남성 중심. 노골적이죠....크크크
22/11/20 19:07
생각을 해봤는데 마치 옛날 똘이장군 시절 반공 영화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애국심이라는, 결코 나쁘지 않은 가치를 소재로 쓴다고 해서 영화가 꼭 망하는 건 아니죠. PC가 들어간다고 해서 영화가 꼭 망하는 것도 아니고, 망한 모든 영화에 PC가 들어간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사람들은 애국심을 과도하게 고취하려고 하던 그 시절을 저질 작품들이 난립하던 시절이라고 기억합니다. 반공·애국이라는 일종의 도덕적 기치를 내건, 영화의 탈을 쓴 프로파간다들이 넘쳐났으니까요. 그 양태가 지금은 소재만 바뀌어서 반복되고 있는 거라고 봅니다.
22/11/20 19:15
저는 PC하느라 핍진성 망가지면 싫고, 적당히 안 해치가 잘 넣었으면 상관 없고, 그 말하고 싶은 PC를 잘 살려서 전체에 녹였으면 오히려 좋습니다. 예전에 LGBT 영화제를 간 적도 있었는데 거기에 올라온 영화들은 핍진성을 잘 살려서 구성되어 있었어서 좋더군요. 갈등이 자연스럽기 쉽다보니 갈등 구조 만들기가 쉽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근데 핍진성은 개나주고 나는 PC만 하면 되 하는 건 극혐합니다.
22/11/20 19:17
PC 묻어서 망하는 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못 만든 거예요.
예를 들어서 뮬란은 원작이나 리메이크나 페미니즘 성향이 매우 강한데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리지요. [PC 묻어서 망했다]라는 평은 흡사 영화 패션왕이 [인터스텔라 때문에 망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그냥 명예로운 죽음을 당한 거예요.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제작진들에게 [반PC 인셀 일베들이 여론 조작해서 망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변명거리를 던져주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22/11/20 19:23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주 남주 최종보스 다 동양인 주연에 레즈비언 코드가 핵심적으로 작용하고 나쁘거나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태반이 백인인 PC 그 자체로 범벅이 된 영화인데 전혀 보면서 PC가 문제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짱 재밌었어요.
결국 영화의 완성도가 좋으면 PC든 뭐든 제작자 마음대로 표현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하고, 영화의 완성도가 나쁘면 그 나름대로 까여야겠죠. 그런데 PC를 억지로 넣다가 완성도가 해쳐진 장면들이 있다면 PC에 대한 제작자의 집착이 영화를 망쳤다고 평가할 수도 있겠구요. 억지로 이념 넣다가 망한 비상선언 같은 경우 제작자가 이타심, 집단주의 강조하다가 영화 망했죠. PC도 마찬가지인 이념 중 하나라고 봅니다. 감독이 넣고 싶으면 넣고, 소화못하면 까이는 거죠
22/11/20 19:26
저는 신기하게 생각하는 게, 왜 PC의 변방인 한국에서, PC로 오히려 수혜를 입으면 입었지 손해를 볼 것 같지도 않은 한국인들이 이걸가지고 그리 비난들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가요.
스스로 정말 명예백인이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PC의 과잉에 대한 본능적 혐오감이나 정의감의 발로인 건지. 사실 다들 PC, PC 거리는데 솔직히 PC가 정확히 뭘 뜻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쓰이는 부정적인 함의의 말들이 보통 그렇듯이 그냥 편의적으로 욕하고 싶어서 아무데나 막 갖다붙이는 인상도 강하고요. 그래서 그 활용도가 높은 거 같기도 합니다. 일단 어떤 사안에 이 용어를 붙일 수 있으면 하나의 사회적 낙인이 성공적으로 부착되는 걸로 보이거든요. 또 하나 신기한 건, 서구에서 PC,PC거리는 건 나름의 고유한 사회적 맥락이 있는데 반해, 한국사회의 경우 그런 게 상대적으로 매우 희박해 보이는데도 반PC담론이 강력하다는 점이에요. 노르웨이의 극우테러범 브레이비크가 범행후 노르웨이 사회도 한국이나 일본같은 단일민족모델로 복귀하여야 한다는 주장을 남겨서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걸 우리 욕한거지? 우리 쪽팔려 해야하는 거지?하고 당황한 적이 있죠. 유럽이 겪는 난민문제, 본래 melting pod국가로서의 미국과 달리 여전히 단일민족국가로서의 속성과 난민 등의 사회문제를 거의 겪고 있지 않은 한국사회에서 이토록 반PC여론이 강력한 건 매우 기이해 보여요. 극우파인 누구에게는 꿈인 것이 우리에게는 현실이어서 그런가요? 한 마디로 현실과 담론의 양면 모두 유럽 극우들의 이상에 명실상부한 모습인 걸 그저 반영할 뿐인 건지. 또 재밌는 건, K CULTURE, K POP 등의 범세계적 인기와 융성에는 국뽕이 오진다는 거예요.이게 PC랑 뭔상관이냐 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서구에서 K POP 등을 매우 폄하하고 공격하는 흐름은 반PC적 성향의 사람들과 매우 중첩되는 걸로 알고 있어서 그래요. K POP의 해외인기에는 황홀해하다가 국내에선 PC는 모두 본질적으로 사악한 것인 양 하는 걸 보면 검은 머리의 외국인이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편의적으로 자기정체성을 표방하는 전략의 한국인 버전 같아요. 보면 볼 수록 한국의 반PC담론은 매우 신기한 구석이 많은 사회학적으로 흥미로운 연구주제같아요.
22/11/20 19:31
PC는 본질적으로 사악한게 아니죠.
BTS의 흥행 같은 거 PC지만 그거랑 별개로 국제시장에서 먹힐 정도로 컨텐츠 기가 막히게 잘 뽑았잖아요. 망작은 PC 없어도 망했을 건데, 제작자측에서 PC방패를 드는 거죠. 니가 PC하지 않아서 작품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야! 하면서 훈계하고 시청자에게 책임을 돌리구요. 그러면서 대놓고 PC 시전하다가 망한 영화도 많으니까 PC라는 주제 전반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서 그 자체로 거부하는 케이스도 있는 거구요. 태국 음식은 나쁜 게 아니지만 맛없는 똠양꿍을 많이 먹어서 으으 난 태국 음식 최악이라고 생각해- 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말이죠
22/11/20 19:33
PC가 요즘 한창 반발을 받는 이유는, 인종이니 이념이니 이런 문제보다는 차별 자체에 대해서 분노하는 경향이 강하죠.
PC가 약자를 위한 형평이라고 하지만, 결국 그거로 인해서 피해보는 사람은 분명 있는 차별 대우니까요. 기회의 평등에 대해서 반발하는 사람은 없어요. 반발하면 자신만 바보되는데 누가 반발을 하겠습니까. 그런데 결과의 평등을 추구하는게 PC니까 반발하는 거죠. 당장 손해보는 사람이 생기니까요. 어퍼머티브 액션만 해도 그렇습니다. 인종으로만 따지는 어퍼머티브 액션은, 막말로 윌 스미스 아들이 대학 들어갈 때, 가난한 화이트 푸어의 아들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게 되는 정책이니까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당장 한창 논란이 된 젠더 담론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남성들에게 '여성을 너희와 동일하게 대우하겠다'라고 하면 반발하는 사람이 바보 취급받습니다. 근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여성이 지금까지 차별받았으니까 남성인 너희들보다 더 대우해주겠다'라고 하니까 반발하는 거죠. 예를 들어, 우리나라 시나리오 작가들은 국가주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생물학적 남성이란 이유로 100점 만점에서 -3점받고 시작합니다. 이것에 대해서 '공정'이라고 하실 수 있나요? 자, 그럼 다시 창작물의 PC 문제로 돌아가보겠습니다. 보통 PC 문제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왜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함? 이드리스 엘바 이런 사람들 나왔을 때 '아니 코믹스랑 다른 인종이잖아!'하면서 논란은 있었지만, 배우의 연기력으로 보여주니까 다 입다물고 환호하잖아? 억지로 컨텐츠의 완성도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PC를 지켜야 해?' 란 주장을 제일 많이 합니다. 반대로 말하면, 컨텐츠의 완성도를 완벽하게 뽑으면 PC든 뭐든 상관없다는 거죠. 실제로 PC를 적절히 차용했음에도 성공한 영화들은 많아요. 물론 반대로, PC를 강제로 차용해서 컨텐츠의 완성도가 박살나서 망한 영화도 많죠.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PC를 강제로 차용한 영화들은 보통 전면으로 PC를 내세워서 망했다는 겁니다. PC는 어디까지나 '조연'입니다. 주연이 되려면 아예 영화의 컨셉 자체를 PC로 잡아야해요. 리멤버 타이탄, 코치 카터같은. 그러면 PC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도 상관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드러나야합니다. 그러려고 만든 영화고 소비자도 그걸 바라보고 보는 거니까. 그런데 일반적인 영화에서는 PC가 주연이 될 수가 없죠. 스테이크 정식 먹으러 갔는데, 조연이 될 채소만 잔뜩 주면 누가 납득하겠습니까? 채소는 적당히 있어야죠.
22/11/20 19:36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그게 세계화 시대와 더불어 한국에서도 이미 유의미하게 실제적 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한국은 다인종 사회가 아니죠 적어도 아직은요. 그러니 호들갑이라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계도적 태도는 이미 사회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습니다. 특히 여권주의에서 비슷하게 많이 나타나죠. 샘 오취리 사건이나 우영우 코스프레 사건 같은 경우도 있구요.
22/11/20 19:38
자신들이 수혜자라는 걸, 바꿔 말하자면 자신들이 인종차별의 피해자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에 박수치는 모습을 보면요. "중국인으로 의심받다가 한국인으로 밝혔을 때"의 험악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영상을 보고 전 굉장히 섬뜩했는데 유머 사이트에서는 국뽕으로 소모하더군요.
22/11/20 19:49
이게 좀 복잡하다고 봅니다. 한국-중국 간의 감정은 영국-프랑스 간의 감정에 더 가깝다고 보거든요.
미국인들 입장에선 중국인이나 한국인이나 둘 다 차별 받는 눈 째진 황인종으로 보일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인들이랑 한국인들이 싸우면 워워 왜 싸우니 사이 좋게 지내야지 할 겁니다. 그 동네에서는 한국인이나 중국인이나 소수자고, 다문화 사회에서는 인종차별이라는 것이 자국민 간의 싸움이기 때문에 당연히 말려야 하는 거죠. 사실 외국에서는 중국인들이 만들어놓은 동양인 커뮤니티 덕에 한국인들이 수혜를 받는 면이 있다고 하지만 이건 별개의 이야기고.. 그렇지만 외국이 아닌 자국에서의 한국인과 중국인은 좀 다른 문제입니다. 어쨌든지 간에 사람들을 차별하는 것은 옳지 못하긴 하죠. 그렇지만 한국과 중국에서는 동양인이 소수자가 아닙니다. 같은 나라의 국민도 아니구요. 그래서 미국 내에서 중국인과 한국인이 같이 차별받는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없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백인이 흑인을 차별하는 것보다는, 영국과 프랑스 간의 감정 싸움에 더 가까운 상황일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차피 너희 똑같은 동양인이잖아?"라고 하는 말도 어찌 보면 차별적인 언행이라고도 느껴집니다. 동양인을 기본적으로 차별의 대상으로 밑에 깔고 있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말이거든요. 영국과 프랑스가 싸울 때 그러지 말라고 하는 건 할 수 있는 말이지만, 어차피 똑같은 코쟁이 백인들인데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 이러는 건 그 동네의 역사와 문화를 무시하는 발언 아니겠습니까?
22/11/20 19:55
써주신 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층위가 좀 다르겠네요. 국내에서의 조선족 차별과 단순히 중국인에 대한 반감을 혼재해서 생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경계를 구분하지 않고 다 싸잡아서 인종차별이다, 라고 평하기는 어렵겠네요. 생각해 볼 만한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22/11/20 19:57
크크 인종차별이라는 게 사실 국적에 의한 차별도 포함하는 넓은 개념이라... Racism의 번역어인데 피부색이나 인종에 대한 차별 뿐만 아니라 (같은 인종이어도) 국적에 따라 소수자를 차별하면 이 역시 Racism이라고 할 수 있어서요.
22/11/20 19:59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요즘은 인종의 범주를 굳이 국적에 의한 차별까지 넣진 않죠. 보통은 인종 그 자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향이 강하니.
사실 국적차별까지 넣으면 나라마다 너무 복잡해지죠 크크크
22/11/20 19:40
국내에서의 pc라고하면 결국 군대문제인데 일단 이건 본문주제가 아니니 넘어가고
창작물에 한해서는 그냥 내가 보기싫은 배우 쓰는게 욕하는 이유의 대부분이죠.그 배우 채용한 이유가 pc라니까 pc욕하는 거고요. 블랙워싱이라고 욕하지만 헤임달은 욕 안하죠.쩌니까요. 비슷하게 홍길동을 블랙워싱해도 밈으로 흥하고 실제 웹툰으로 나와도 흥합니다.쩌니까요. 반pc성향이란게 있어도 보통은 아주 시끄럽진 않습니다. 콜미바이유어네임같은 영화보고 게이 나온다고 욕하는 사람들 있지만 이런건 애초에 크게 불타지도 않아요. 소수자 영화는 마이너라서 회자되지도 불타지도 않습니다.
22/11/20 19:41
제가 볼때는 한국의 pc담론도 매우 신기한 구석이 많습니다. 뭐 명예흑인이라고 생각하고 그러는건지 혐오감이나 정의감의 발로인지는 모르겠지만
22/11/20 19:42
저는 한국 사회에 뿌리깊은 '빨갱이'라는 망령이 인터넷 세계에서는 PC로 옮겨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개념을 활용하는 형식이 굉장히 유사하거든요.
불과 18년 전에 재독 교수를 '해방 이후 최대 간첩'으로 만들고 구속해서 징역 7년을 때리고, 불과 10년전에 트위터에 '김정일 카xx'라고 글을 올려 조롱하던 사진사를 국보법으로 잡아간 나라입니다. 지금 PC라는 무기를 휘두르는 한국 사회의 구성원들이 국가의 그러한 행위를 보며 자신의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았을까, 하고 의심하는 쪽입니다. 실제로 반PC를 외치는 인터넷의 주요 커뮤니티 2개는, 우연찮게도 동일한 논리로 자신들의 정치적 지향점과 다른 세력을 '빨갱이'라고 칭하고 있기도 하고요.
22/11/20 19:46
정치적 올바름과 관련된 화두들부터가 그런 식의 때려잡기가 많아서 그렇죠. 성상품화 하지 마라 이 변태새끼야. 미성년자로 2D 망가 그리지 마라 이상성욕자야. 나이 어린 사람에게 대쉬하지 마라 이 늙은놈/년아 등등. 관짝 코스프레 때도 비슷했고 우영우 코스프레 때도 비슷했죠.
22/11/20 19:56
저도 이 의견에 격렬하게 동의합니다.
지금까지 표현의 자유를 가장 억압했던 건 아이러니하게도 PC였거든요. 이건 무슨 혐오, 저건 무슨 혐오...... 그러면서도 특정 인종, 성별, 계층을 향한 혐오와 배제, 차별은 '약자가 강자에게 행하는 것이다'라며 정당화했죠. 이게 과연 '올바름'인지는 모르겠네요.
22/11/20 20:03
이 글을 보고 좀 생각해봤는데, [PC 때문에 할 수 있었으나 하지 못하게 된 표현]이 뭐가 있을까요? 당장 떠오르는 표현이 없네요. 단순히 XX는 좋지 못한 표현이니 XX를 대체어로 사용해야 한다, 를 표현의 자유 억압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서요.
22/11/20 20:14
1. 일단 우리나라 창작 문제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는 건 성상품화 어쩌고 하는 문제네요. 지난 6년간은 창작계에서 자기검열의 시대였죠. 특히 여성계에 의한. 작게는 일러스트부터 크게는 스토리 그 자체까지요.
2. 단순히 XX는 좋지 못한 표현이니 XX를 대체어로 사용해야 한다, 는 엄연히 표현의 자유 억압이죠. 심지어 그 단어들의 자의적으로 정한 '혐오'단어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대체어가 명확하면 권유 정도가 될 수 있겠습니다만 현실은 그게 아니죠. 3. 개인적으로 작게 들어가자면, 미성년자 성상품화 논란이 될 때마다 이야기했던 건데, 3D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지만 2D의 경우는 살인, 폭행, 감금 등의 행위는 버젓이 이루어지는데도 미성년자 성상품화에 대해서는 이 악물고 난리를 치며 표현 자체를 막아버렸죠. 아직도 저는 성범죄가 왜 살인, 신체절단 등의 강력범죄보다 더 심각하게 다뤄지는지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따르고는 있지만요. 4. 우리나라의 경우는 젠더갈등이 주라서 보통 남녀갈등이 많았습니다만, 해외의 경우는 화이트워싱에 대한 반발이 굉장히 심했잖아요? 재미있는 건 블랙워싱에 대한 건 좋은 선택이라고 했다는 거죠. 인터넷에서 블랙팬서의 인종을 백인으로 바꿨다는 이유로 살인협박까지 미친듯이 이뤄지던데, 본래 흑인이었던 캐릭터의 배역에 백인 배우를 쓰고 싶다고 하면 난리나지 않겠습니까? 이게 검열이죠.
22/11/20 20:05
약자와 강자 하니까 얼마 전에 작성자 분이 쓰셨던 댓글 하나가 문득 기억납니다.
https://pgr21.co.kr/humor/467170#7353644 비꼰 말씀이었겠지만 사실 저런 거 하지 말라는 쪽이 pc죠. pc가 단지 인종적 다양성에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검열적인 화두까지를 다 포함하는 건데 말입니다.
22/11/20 20:22
용례상 정부에 의한 검열만 검열이라 부르진 않으니까요. 뭐 협소하게 사전적으로 따지면 검열이 아니라 할 수는 있지요. 포괄적으로 표현하자면 억압이라 할 수 있구요.
22/11/20 20:23
개인적으로 김수영 시인의 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김수영 시인의 글 하나를 올려드리겠습니다.
---------------------------------------------------- 언론자유나 사상의 자유는 헌법조항에 규정이 적혀있다고 해서 그것이 보장되었다고 생각해서는 큰 잘못이다. 이 두 자유가 진정으로 보장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유로운 환경이 필요하고, 우리와 같이 그야말로 이북이 막혀 있어 사상이나 언론의 자유가 제물로 위축되기 쉬운 나라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이 2개의 자유의 창달을 위하여 어디까지나 그것을 격려하고 도와주어야 하지, 방관주의를 취한다 해도 그것은 실질상으로 정부가 이 두 자유를 구속하게 된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정부가 지금 할 일은 사회주의의 대두의 촉진 바로 그것이다. 학자나 예술가는 두말할 것도 없이 국가를 초월한 존재이며 불가침의 존재이다. 일본은 문인들이 중공이나 소련 같은 곳으로 초빙을 받아 가서 여러가지로 유익한 점을 배우기도 하고 비판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언론의 창달과 학문의 자유는 이러한 자유로운 비판의 기회가 국가적으로 보장된 나라에서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검열이란 정부 기관이나 영진위, 기윤실, 유림 따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검열은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이미 존재하며, 자기 검열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검열이다. 글쓰는 사람이 조건반사처럼 글을 쓰면서, 심지어 혼자 생각에 잠겨 있을 때조차 스스로의 글과 생각을 제한해야 한다면, 거기엔 실질적인 검열이 없더라도 언론 자유가 있다고 할 수 없는 것이다. 가령 불평은 있지만 검열 때문에 불평을 말할 수 없는 오웰의 『1984』보다 불평 자체를 느끼지도 못하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더 끔찍한 세계다. ㅡ1960년 9월 20일. ----------------------------------------------------
22/11/20 21:04
머랭이 님// 아, 무슨 말씀이시지는 알겠습니다만, 어차피 소비자 운동과 사적검열이 편할 대로 사용되는 지금 큰 의미가 있나 싶네요.
22/11/20 20:42
결국 똑같은 얘기에요.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집단을 싸잡아 '악'으로 규정하고 죽을 때까지 때리는 행위. 이쪽 저쪽 무관하게 자기 맘에 안드는 놈(들) 골라잡아 '빨갱이'로 규정해서 인생 나락으로 빠트리는 서사가 한국 사회에서는 그리 낯설거나 판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죠. PC를 (한국에서는 처음에 주로 젠더에 관련된) 주제로 벌어지는 전투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예컨대 소위 '메갈'이라는 집단이 시도했던 그놈의 '미러링'은 사실 '우리(레디컬 페미니스트)도 남자 전체를 나락에 빠트릴 수 있다!'란 선전포고였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몇몇 전투에는 성공했으나 전쟁에는 결국 패배했죠. '반PC = 반페미 = 남자 전체'라는 (잘못된) 프레임을 설득하기는 커녕, 'PC = 페미 = 여자 전체'란 (잘못된) 컨센서스만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다들 아시다시피 한국에서 'PC'란 용어의 적용 범위는, '빨갱이'가 그러했듯이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22/11/20 21:04
저도 lexicon님의 의견에 전반적으로 동의를 하면서 추가하고 싶은 논점이 있는데요. 지금 pc라는 이름으로 공격받는 주제나 운동들은 사실 원래 하나로 묶을 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여성운동, 반인종주의운동, 이주노동자운동, 장애인운동 등 지금 반pc의 이름으로 한 데 묶이는 것들은 관례적으로 모두 소수자운동으로 함께 지칭되기는 합니다만 그 본질적 특성상 통상 통약불가능성을 공통분모로 합니다. 쉽게 말해 각각의 운동이 극복대상으로 삼는 사회적 모순에 상호 공통분모가 없으며 역사적으로 보면 운동조직과 주체 간 상호 적대와 갈등이 빈번했으면 빈번했지 협력과 소통은 매우 드물고 아주 우연적이었을 뿐이라는 겁니다. 가령, 68혁명 때 인종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좌파남학생들이 흑인남성들과 잠자리를 갖도록 좌파여학생들을 강요했던 일이나 장애인운동이나 노동운동 혹은 이주민에 대한 여성운동 일각의 혐오 등에서 이런 특징이 잘 나타나죠. 근데, 흥미로운 사실은, 극우적 진영에서는 이처럼 다양하고 종종 상호 적대적이기조차 소수자운동의 특성과 사실들을 깡그리 무시하고 매우 거칠고 무리하게 오직 단 하나의 이름, 즉 매우 반사실적인 pc란 범주로 부당하게 한 데 묶는다는 점입니다. 전 이게 매우 흥미로운 이유가, 과거의 진보정치와 운동은 모든 사회적 모순과 갈등을 오직 계급이나 민족이란 단일범주와 개념으로 무리하게 환원함으로써 실패했다면 당대의 진보정치는 지나치게 파편화된 소수자의 개념과 범주에 안주함으로써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는 현실과 극적으로 대비된단 것입니다. 다시말해, 현재 전세계의 진보진영은 지나치게 미시적인 생활정치에 매몰된 나머지 모든 소수자들을 공통으로 묶어서 정치적주체화할 전략적 개념이 부재한데 반해 역으로 반동진영의 경우 반pc란 이름으로 이들 통약불가능한 소수자집단들을 하나의 정치적 범주로 묶는 데 성공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는 겁니다. 단, 이들을 활력을 가진 정치적 주체가 아니라 파멸시켜야할 공통의 적으로 제시한다는 차이가 있지만요. 전 지금의 반 pc담론에서 이런 의미에서 진보정치가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2/11/21 08:01
우익진영에게 있어서 과거의 공산주의도 다 서로 물고뜯느라 바빴는데 그 차이를 무시하고 다 똑같은 빨갱이 취급 하다가 터진 대참사가 월남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맘에 안 드는 놈들은 다 싸잡는 게 우익의 특징인 것처럼 쓰셨는데 그건 반대편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우익측에서도 다 똑같이 싸잡을 수 없는 많은 스펙트럼이 있지만 좌익에서는 그냥 혐오니 뭐니 갖다 붙이고 그냥 나쁜놈 만들죠. 원래 우리는 하나로 재단할 수 없는 수많은 스펙트럼을 가진 각자의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이지만 남들은 그냥 다 거기서 거기인 나쁜놈이라고 하는 건 세계공통입니다
22/11/21 09:01
순전히 제 개인적인 관찰로는, (첫 댓글이 한국 사회로 한정된 내용이므로) 말씀하신 현상이 특이하다기보다는 예전부터 한국 사회에 나타나던 것이었다고 봅니다. 예컨대 아시겠지만(그리고 댓글에 암시하셨지만) 과거 운동권/노동운동 내부의 젠더의식 부재는 주요한 문제중 하나였고, 그러나 그들 중 상당수는 아직까지도 자신의 의식이 문제였음을 인정하거나 성찰하지 않고 있습니다.
왤까 생각해 봤을 때, 제가 내렸던 결론은 소위 ‘PC’를 외치는 사람들 중에 목소리 큰 소수는, 단지 자기들의 소수성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다수성을 획득해 그 ’힘‘을 휘두르고, 새롭게 개편된 질서 하에 또 다른 소수를 짓누르겠다 - 라는 욕망을 품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이게 처음에 제가 썼던 ’빨갱이‘ 서사의 종착이거든요. 그러나 이건 결코 ’정치적 올바름‘의 지향점이 아니죠. 그러니까 한국의 PC도, 결국은 외부와 내부에서 반PC라는 동일한 적을 마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것처럼 보였)던 한국의 진보정치가 왜 지금은 실패하는가 - 의 문제에서는, 원 댓글과 다소 빗나가고는 있으니 짧게 생각을 쓰면, 결국 2000년대 초반 갑자기 거대담론이 소멸해 버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진보가 나아가는 곳은 미지의 영역이니 길잡이가 필수적인데, 그 역할이 사상과 담론이니까요. 제 인상으로는 페미니즘이 새로운 중심적 담론의 역할로 자리잡는 단계인 것으로 보입니다. 서점에서 그나마 팔리는 책들이 그쪽 계열이라는 얘기를 여러 경로로 들었거든요. 인터넷에서의 소동과 별개로 장기적으로는 결국 새로운 세상이 찾아오지 읺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반PC 역시 사상적인 길잡이를 찾지 못하고 헤매는 것은 마찬가지였으니, 상황은 이쪽이 더 좋죠. 그나마 찾았다는 구루가 조던 피터슨이나 일론 머스크니.
22/11/20 20:00
우리나라 PC라고 하면서 가져 온 게 여성우월주의 아닙니까? 그리고 우리나라 남자들은 노예 생활 2년이 강제구요. 당연한 맥락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뭐 주로 문제 되는 창작물에서는 사실 우리나라에 진정한 의미로 서구 사회에서 문제 되는 불평등한 대우 받는 흑인 이런 건 아예 존재하질 않으니까 공감하지 못하죠. 서구사회에서 많이 중요시 되는 문제니 그쪽에서는 그렇게 되는 역사적 맥락이 있겠지만 우리나라에는 흑인이 없어요. 그러니까 아예 없는 건 아니겠지만 관심을 가지고 대우 해야할 흑인 사회 계층이라는 게 없다는 거죠.
22/11/20 19:35
오만하고 작위적인 데다가 구닥다리로 가득 차 있는 주제에, 새로운 영화인 척 관객을 가르치려 들고 있기 때문이지.
오직 자신 없는 자들만이 결과물이 아닌 의도를 평가받고자 합니다. 그래서 결과물을 비판하면 마치 그 의도에 반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죠. 그냥 못 만든 거예요! - 진짜 시대를 관통하는 명언이죠. 잘 만들면 눈치도 못 채고 오히려 좋아하는데 티를 내고 적반하장인 자들에 의해 오히려 반 PC가 늘어나고 반 PC에 정당성이 부여되는.....
22/11/20 19:51
오만하고 작위적인 데다가 관객을 가르치려 드는 태도. 그게 정녕 pc랑 상관이 없는가 하면, 상관이 없다는 쪽은 그냥 못 만든 거라 답하겠죠. pc가 작동해온 방식을 눈가리고 아웅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pc만 그런 것은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pc 그 자체의 문제라 하기엔 애매하지만요. 아주 무관하지도 않습니다. 그게 "올바름"이 내걸고 있는 슬로건이죠.
22/11/20 19:55
근데 의외로 pc를 내세워서 망한거 많지만 언급이 잘 안되요 말하기도 치사스럽게 만드는 분들도 계시기도 하고 그냥 흑역사로 치부되어서 언급을 안하게 되기도 하고 해서 망작이지만 지속적인 놀림거리가 되는걸 면한거죠 크크
22/11/21 08:57
그 쯤 되면 놀릴 가치도 없어서 그냥 잊혀지는 겁니다. 까야 제맛이려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어야지 그마저도 안 되면 까는 것도 귀찮은 일이거든요
22/11/20 20:03
창작자가 자의식 과잉으로 오만하게 구는거야 유서깊지만 보통 그러면 개쩌는 결과물 들고 나와서 입닥치게 하지 못하는 이상 걍 가드 불가로 처맞았죠.
성소재 만든 장선우가 보시한셈 쳐라 하면서 오만하게 자기변호 했지만 비평가랑 대중이 그거 들어줬습니까? 선전포고로 듣고 작품도 못하게 뭉개버렸죠. 근데 PC 앞세운 작품들은 오만하게 굴고 엉망진창 결과 내도 PC로 방어하잖습니까. 비평가는 PC 공격하면 레이시스트 될까봐 입다물고 용비어천가나 부르고 대중들은 언에듀케이티드 취급이나 당하죠.
22/11/20 20:24
암튼 이걸 몰라요 최소한 납득할만한걸 내놓으라는겁니다
PC총알에 머리를 관통당하신분들중 상당수가 그걸 몰라요 설득력이 없는 설득을 하려고 들면 그게 누구든 간에 욕들어먹습니다 그게 상식이에요 억울하면 잘만들어서 쇼앤프루브 하면 됩니다 어렵죠? 당연히 어렵죠 근데 그 어려운걸 해내는거라 쇼앤프루브가 성립되는거잖아요 뭐 그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설득력이라도 가지고 오라는건데 그것도 못하겠다? 그러면 문제가 어느쪽인지는 확실해지는건데 그것도 싫어요? 그럼 사회생활 하지 말아야죠
22/11/20 20:25
PC주의자[만] 독자/관객을 무시하고 가르치려들고, 선민의식에 가득차있는가? -> 아니다
위에 꼭 PC주의자가 아니라도 우매한 대중드립을 치는 제작자는 있다고 하네요. 다만 그건 PC주의자가 독자/관객을 무시하고 가르치려들고, 선민의식에 가득차있다 라는 사실을 부정하는건 아니죠. 여전히 PC주의자들은 남 가르치려 들고 검열하려 들고 오만하기 그지없죠. 더군다나 PC주의자가 아닌 제작자가 저렇게 건방떨다 결과 못내면 쳐맞고 묻히지만 PC주의 제작자들은 PC를 무기삼아 여전히 주둥이를 나불대며 활개치는게 다른 점이네요. 정말 짜증나는 일입니다.
22/11/20 20:49
저는 독자의 '반응'은 무조건 정답이라 봅니다. 호/불호. 이건 정확해요.
거꾸로 독자가, 소비자가 재미없다고 하는데 평론가가 근엄하게 '이건 재미있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대신 '어려워 보이는 것도 이렇게 보면 재미있어'라고 권유는 하면 매우 좋은거지요. 이동진 평론가가 대표적으로 이런 타입이라 지금도 소구력이 있으시다 보고요.) 하지만 진단은 전문가도 힘들게 해야 간신히 맞출수 있다 봅니다. '무엇 때문에' 재미없는지는 독자가 아무렇게나 진단할 수 없다 봐요. 환자도 아픈건 압니다. 왜 아픈지는 의사, 병원이 필요한거죠. 한 예로 PC함 그 자체가 리그오브레전드 아니겠습니까. 바루스라던가, 아케인이라던가.... PC라고 까이는 영화가 문제가 있는건 맞지만, 그 근거는 좀 더 고민해봄직하다 봅니다. 콘텐츠도 전문영역이다. 다만 소비자로써 '평가'는 정확하다. 이걸 망각하고 콘텐츠는 모두가 전문가로 착각해서 생기는 문제로 보이네요. 일론 머스크도 '요새 미국 콘텐츠는 PC 안 묻어서 한국게 재미있어'같은 이상한 말 하던거 보면....
22/11/20 20:51
틀렸습니다. PC의 정의는 [컨텐츠가 재미없으면 비로소 찾기 시작하는 어떤 것]이에요. 길게 쓰셨는데 첫머리부터 틀려서 망글이 되었네요.
22/11/20 21:02
[컨텐츠가 맘에 안 들면 비로소 찾기 시작하는 어떤 것]이라고 봅니다.
지금 pc의 대표격으로 이야기되는 게 흑인 인어공주인데 나오지도 않는 컨텐츠의 재미를 어떻게 알겠습니까
22/11/20 21:16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여주인공의 미모가 제가 느끼는 '재미'에 큰 부분을 차지할 때가 있거든요. 인어공주같이 캐릭터의 매력을 알고있는 작품이면 더더욱요.
그래서 저에게 영화 인어공주의 '재미'는 말씀처럼 아직 나오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50%감점입니다.
22/11/20 22:05
인어공주가 설정상 수많은 디즈니 공주들에서도 가장 이쁘고 아름다운 공주 중 하나 아닌가요? 아예 새로운 창작이면 몰라도 기존 원작이 있다면 다른 얘기 같네요
22/11/20 21:33
재미없을 때 pc요소를 찾고 재미없을 때는 안 찾아서 [pc의 정의가 소수자 나와서 뭣같은 것처럼] 쓰이고 있죠.
매드맥스나 킬빌이나 아케인에는 눈나ㅏㅏ를 위치고 오카마에는 깔깔대고 여캐와 남캐가 비슷한 수로 나와서 비슷하게 싸우는 LOL에서는 안 찾다가 마음에 안 들기 시작하면 PC가 되죠. 용례가 아주 넓어요. 올해 에브리띵에브리웨어올앳온스부터 국내영화 다만악에서구하소서 등도 뜯어보면 PC범벅이지만 아무도 PC범벅이라고 부르지 않는 것처럼요
22/11/20 21:03
"PC때문에 재미없는(망한) 것이 아니라 못 만들어서 재미없는(망한) 것이다" 라는 말은 표면적으로는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해요.
'재미없어지는'(망하는) 가장 큰 이유가 억지 PC 삽입으로 인해 개연성, 캐릭터의 매력, 기존 팬들에 대한 예우를 상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사, 인물, 배경 등 작품의 모든 축이 무너지는데 재미없어지지 않고 배기겠습니까
22/11/20 21:09
요새는 자연스럽게 PC스러운 메시지를 담기 위해 애쓰기보다는 마케팅 수단으로 삼기 위해 PC맛을 넣는 정도에 그치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훨씬 세련된 방법으로 작품에 반영할 수 있고 방법에 따라서는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울림을 줄 수 있는 재료라고 생각하는데, 무작정 싫음 VS 무작정 좋음 사이에서 이도저도 안되다가 결국은 망작되어버리고 그럴줄 알았음 VS 작품이 원래 노잼임 구도로 흘러가서 안타까운 경우가 많아요
22/11/20 21:37
컨텐츠 제작자들도 고민이 많을겁니다
PC요소 안들어갔다고 난도질 하려는 평론가(검열관)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안넣기도 힘들겠죠
22/11/20 21:38
제가 지금부터 하는 주장은 사실 매우 주관적인 경험의 산물이고 본문의 주제와 상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늘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던 말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티켓값도 많이 올랐고 소위 마음에 드는 영화도 적은 편이라 극장에 잘 안가는 편이긴 한데... 7년 전만해도 티켓값이 만원 정도일때 메가박스 vvip로서 진짜 줄기차게 코엑스 극장에 드나들던 때가 있었습니다. 저는 메이저 상업영화부터 인디 영화까지 가리지 않고 다 챙겨봤었습니다. 한달에 영화 티켓값만 60만원 정도 썼었으니 웬만한 망작이 아니면 다 챙겨보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여자친구랑 자주 영화를 봤었는데... 그 때 공통점으로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영어에 능통하고 서양 문화에 능통한 여자친구의 해설이 곁들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저희 커플의 소위 지레 짐작에 나름 확신을 심어준 영화의 캐릭터가 스타워즈의 '로즈'였죠. 저는 '외모'와 '부'는 타고나는 법이라고 생각해서 가난과 못생김에 대한 비난에 대해 예민한 편이긴 했습니다만 언제 한 번 여자친구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서양권 특히 헐리웃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동양 여성에 대한 공포(자신들의 백인 남자를 뺏길거라는)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그 말을 듣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본 수 많은 영화 헐리웃 영화 중에 제일 예뻤던 동양 여성은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수현'이 유일했습니다. 그때 수현의 의상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매우 시대에 뒤떨어지는 촌스러운 sf 의상이었죠. 심지어 이후에 신비한 동물 사전에서 '수현' 배우의 역할은 '뱀'이라는 파충류 역할이었습니다. 요즘 헐리웃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아콰피나' 배우나 제가 정말 좋아하는 환갑이 넘은 '양자경' 배우에겐 정말 죄송스럽지만... 헐리웃에서 활동하는 백인 여성들의 동양 여성에 대한 공포의 덕을 톡톡히 본 배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이 두 배우분들이 정말 연기를 잘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저처럼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늘 여쭈어고 보고 싶은게 있었습니다. 왜 헐리웃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동양 배우들은 못생겼거나 늙었는가? 왜 남녀 상관없이 '우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외모가 부족한 배우만을 케스팅하는가? '로즈'라는 못생기고 뚱뚱한 여성 캐릭터는 왜 흑인 남성과 키스해야 했는가? 제가 스타워즈에서 '로즈'라는 캐릭터의 키스신을 보면서 느낀 건 이거였습니다. "동양인 여성 넣었으니 됐지? 만족하지?" 블랙팬서가 나오고 흑인들에게 새로운 신화가 생겼습니다. 흑인 배우들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잘 아실겁니다. 윌 스미스며 할리베리며 연기 잘하고 예쁘고 잘생긴 배우들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인어공주 영화 캐스팅 배우의 외모는 그 동안 핍박을 견디며 열심히 활동해온 흑인 배우들의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걸 말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억측일수도 편견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많은 영화를 극장에서 직접 비용을 지불하며 즐겼던 영화광 중에 하나로서... 조건(흑인, 동양인)만 채우면 관객들이 납득할거라는 헐리웃의 오만함에 그 어느 때보다 실망하고 있습니다.
22/11/20 21:43
그렇게 본다면 사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PC때문에 망한 게 아니라, PC가 부족해서 망한 거죠. 제 머릿속에 동양 계열중에 가장 예쁘게 나온 친구는 쉴드에 나왔던 클로이 베넷이긴 합니다.
22/11/20 22:11
라스트 제다이는 그냥 못 만들어서 망한 것이고요. 쉴드 본적이 없어서 드릴 말씀이 없긴한데...
저는 헐리웃의 PC를 대하는 편향적이고 기계적인 태도에 대해 비판한겁니다.
22/11/21 15:49
조건을 채우면서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면 되는데, 본업을 못하니 말들이 나오는 거라고 봅니다. 사실 조건 채우면서 영화 재미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죠 크크. 딱 매드맥스정도의 영화만 만들어줘!
22/11/20 21:52
Pc라서 망한 작품을 돌아보면서 pc 요소를 뺐으면 성공했을까 생각해보면 대부분은 어차피 망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능력 부족이에요.
22/11/20 21:54
어차피 망할 작품을 PC라는 명분으로 어떻게든 비벼보려고 하는 감이 없지 않죠. 좋은 영화를 만들어 놓고 거기에 메시지를 더하면 되는데 메시지에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좋은 영화를 못만든게 아닌가 싶어요.
22/11/20 22:09
잘 팔릴꺼라고 생각하는거 맞나요?
인어공주 아무리 생각해봐도 예쁜 백인 주인공이 더 잘팔릴꺼 같은데요. 이걸 아니야 이렇게 하면 더 잘팔릴꺼야 라고 생각했다면 감이 없어도 너무 없는거고... 실제로도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렇게 멍청할리는 없을꺼같아요. 설령 잘 팔리지 않더라도 이 방향이 옳아 라고 만드는거라고 보는게 합리적인 추측이죠.
22/11/20 22:21
인어공주는 이렇게까지 논쟁이 커져버리면 나오는 순간 흑인 커뮤니티에서 영혼 보내기라도 할 기세 같아서... 망할지는 모르겠습니다.
22/11/20 22:21
제가 남 인생에 대해 참견하는 거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kien님은 언제까지 선민의식의 바다에서 헤엄치는걸 즐기실련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그 바다에서 수영을 잘하시는 편도 아니신데 말이죠. 하긴 애초에 그 선민의식에 깊게 빠져든 사람 치고 논리가 탁월한 사람이 별로 없긴 하죠.
22/11/20 22:29
역시 그렇죠. 절대 바뀔리 없는 사람이지만 그냥 한 마디 해봤습니다. 즐거운 주말의 끝에 굳이 꼭 이렇게 다른 사람들 무시하는 글 쓰면서 만족감을 채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그게 님의 취미인건 옛날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22/11/20 22:39
으음... 바로 위에서 님께서 쓰셨던 말씀이네요.
"kien님은 언제까지 선민의식의 바다에서 헤엄치는걸 즐기실련지 모르겠습니다. " "즐거운 주말의 끝에 굳이 꼭 이렇게 다른 사람들 무시하는 글 쓰면서 만족감을 채워야 할 필요가 있을까" 북극곰님도 좋은 밤 보내시지요.
22/11/20 22:57
PC 비판도 충분히 선민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저는 PC논란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선민의식 내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22/11/20 23:14
그야 저도 알죠. pc비판하면서 본인들에게 내재돼 있는 타인(이성, 외국인, 게이, 흑인 등듣)에 대한 혐오를 쏟아내는 부류 또한 적지 않죠. 그 사람들에 대해 또 혐오하지 말라고 하면 화내면서 조롱하는 부류를 보면 참 머리가 아픕니다. 근데 전 kien이라는 사람이 몇년 내내 동안 자행한 타인을 무시하고 조롱하면서 본인의 지적, 도덕적 우월성(전혀 아님)을 충족하려는 행태를 꼬집어 봤을 뿐입니다. 타인을 깔아뭉개면서 얻는 우월감은 별다른 노력도 들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허하고 외로우니까요.
여튼 제 댓글은 집단이 갖고 있는 선민의식이 아닌 개인의 선민의식을 언급한 것입니다..
22/11/20 23:24
(저는 개인에 대해서는 모르니 넘어가겠습니다. 의견을 더할만큼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내용에 제 의견을 이야기해보자면. PC적인 콘텐츠의 비판은 특정한 타인 계층 대한 혐오가 굳이 없어도 선민의식이 느껴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물론 PC적인 콘텐츠에서 느껴지는 바로 그 선민의식과 같습니다. PGR 안에서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새 사람들의 영화 소비 형태에 대해 하는 이야기입니다. 마블 영화만큼이나, 마블 영화가 PC해서 재미없다고 까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선민의식과 상대를 계몽하려는 의도가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그런 유튜브 채널이 여성이나 게이나 흑인이나 외국인을 혐오하는건 아닙니다. 심지어 그들이 재미없다고 말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저도 재미없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자꾸 '어떤 콘텐츠가 어떤 이유로 재미있냐?'라는 정답이 없는 문제에 자기 답을 강요하는 것이 고까울 뿐이죠.
22/11/20 23:36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Taima님의 의견에 저도 적극 동의 하는 바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중진국 이하 무시하는 거 절대 아님)들이 현재 겪고 있는 극단화가 저도 큰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파편화 돼있다보니 극단화 되기 쉬워지고 그에 따라 본인들과 공통의 의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선민'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요새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책은 사람들에게 경제적, 정신적 여유를 줘야 한다고 보긴합니다만, 이건 제 개인의 능력을 아득히 상회하는 해결책이므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간혹가다가 '그러지 않는게 좋지 않을까?'라고 한 마디씩 툭툭 내뱉는 정도로만 살고 있습니다. 근데 또 오랜시간 동안 저의 집중이 뺏기는걸 싫어아하는지라 댓글 또한 열심히 달지 않긴 하네요.
22/11/21 06:43
최소한 지난 1년간은 글쓸 때마다 이렇게 모든 글에 붙어서 인신공격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당장 위에 보면 님포함 해서 2~3분 있고요. 저는 이 글에서는 님수준으로 비아냥 거리지 않았죠.
22/11/21 11:53
반선민의식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지셨네요. 어려운 단어 쓸거 없이 그냥 말을 왜 으스대면서 재수없게 하냐고 하셨으면 될걸 선민의식이라는 키워드를 빌려오시면서 하시는 주장에 설득력을 잃으셨어요.
22/11/21 12:12
음? 제 댓글 어디에 어려운 말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지만 뭐 그거야 사람에 따라 다를테죠. 게다가 으스대면서 재수없다 라고 하면 설득력 있는것이고 선민의식 있다고 하는건 설득력이 없다! 라는 논리는 전혀 이해를 못하겠네요.
22/11/20 23:15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영화에서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부분들이 억지 pc라 그런 소리 나오는거죠
잘 만든 드라마도 억지 ppl로 몰입깨면 아 ppl 짜증나네 생각드는 거랑 같은거죠
22/11/20 23:29
재미있어서 자꾸 나오는 겁니다. 만든 사람과 같은 세계관과 선민의식을 공유하면 그만큼 재미있는게 없습니다.
댓글을 보니 '재미만 있으면 된다. 재미가 없으니 PC 따진다'라는 말이 대세인데, PC한 세계관을 공유한 사람끼리는 PC 콘텐츠만큼 재미있는게 없습니다. 이세계물에서 현대인이 무식한 중세 판타지 인들에게 사이다 날리는 것을 보는 현대인과 비슷한 효과를 주죠. PC한 콘텐츠를 비판하고 까는 평론 콘텐츠도 비슷한 의미에서 그 세계관과 선민의식을 공유하는 사람에게는 최상의 오락거리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뭘 주장하는 거냐? 라고 하면 '그냥 그런것 같다'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결국 그래서 탑건 매브릭, 스파이 패일리 같은 불순물 0% 왕도물이 귀환하고 있는 거라 생각 중입니다.
22/11/22 19:22
힘가지고 돈가진 트럼프나 일론 머스크는 아니죠.
힘이나 돈의 언더독 오버독 감성은 아니고 그나마 좌우에는 좀 가까운거 같습니다. 계층 문제는 아닙니다.
22/11/20 23:29
상업작품에 재미가 아닌 당위와 뽕을 넣고 싶다면
선을 지키는게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는 알고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탑건을 봅시다 미국뽕 애국주의 뽕 미군 뽕 충전용 홍보영화이지만 저정도로 오지게 잘 만들면 그딴거 아무도 신경안써요 반대 방향으론 매드맥스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지들이 원하는 정치적 메시지 넣다가 선 잘못타서 핍진성박살내면 오지게 까이는거야 당연한거죠 마치 수 많은 미국뽕 충전용 할리우드 영화들이 탑건처럼 오지게 잘만드는게 아니면 국수주의 영화라고 오지게 까이면서 좌파 분들께 미제국주의 어쩌고 하면서 씹히는거랑 똑같은거죠 어쩔 수 없죠 꼬우면 잘만들던가 인어공주는 개인적으로 기대중입니다 그냥 원전 그대로 가는 내용은 아닌거 같아서 변주를 재밌게 했을지도 모르겟어요 아무튼 노래는 잘하는거 같고
22/11/20 23:37
흥미롭게도 탑건에도 상당한 PC주의가 들어 있습니다.
미군 홍보 영화로 보이지만 진보 계열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중동 악당은 아예 등장하지 않습니다. 차라리 상태창 게임 미션에 가깝죠. 학생 구성도 그렇습니다. 주인공 2인조 외에 모든 합격 파일럿은 여성, 아니면 유색인종입니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깽판치는 사고뭉치들은 모두 백인 남성이지요. 게다가 은근히 미군 홍보 영화라기에는 미군조직을 혐오하는 영화에 가깝습니다. 영화 속에서 주인공을 가장 오랜 기간 괴롭혔던 것은 외국이 아니라 효율과 과학으로 개인을 옭아매는 미국 정부죠. 마지막으로 톰 크루즈는 매번 당연하다는 듯 노장임에도 20대 금발 여배우와 사랑에 빠졌지만, 이 영화에서는 나이에 맞는 옛 사랑과 연애합니다. 하지만 탑건의 PC함은 사람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PC 정서를 가진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 봅니다.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이게 무슨 뜻인지는 저도 고민 중입니다.
22/11/20 23:39
중동 적국을 직접 묘사 안하지만 이란 같다는건 거의 피하기가 어렵고.
딴나라 땅에가서 폭탄 떨구고 오는 영화라 왼쪽분들이 발작하는 미제국주의적 색체가 없진 않죠 크크 또 pc와 미국뽕이 항상 대척점은 아니고 오히려 pc는 탑건2가 나온 현재 시점 미국의 정체성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그딴것들이 뭐 중요합니까 4d로 보면 내가 전투기 실제로 모는걸 경험하는 미친영화인데 뽕을 넣으려면 이정도로 티안나게 잘 스며들게 만들어야 한다는 표본과도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매드맥스와 더불어서요
22/11/20 23:44
탑건은 2000년대까지 미국뽕 영화가 중동 등 지역을 폄하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결과로 적군 얼굴이 도무지 드러나지가 않게 만들었습니다. 다른 pc요소는 윗분이 잘 설명해주셨지요
국뽕 가득한 미국대장님이 리더인 어벤저스도 내전이 빈발한 동유럽을 모티브만 삼은 소코비아라는 나라를 만들었고요 인어공주는 제발 잘 나왔으면 좋겠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인어공주 1989년 애니메이션에는 큰 감흥이 없고 만화판 단순 실사화는 별로여서요 다만 언더더씨를 이길 수 있을까는 걱정입니다
22/11/21 00:01
"마치 수 많은 미국뽕 충전용 할리우드 영화들이 탑건처럼 오지게 잘만드는게 아니면 국수주의 영화라고 오지게 까이면서
좌파 분들께 미제국주의 어쩌고 하면서 씹히는거랑 똑같은거죠" 라는 예시로 못만들면 pc까이는거는 국뽕 신파 또는 수많은 이념 까이는것처럼 당연하다는 주장이신거 같은데 왜 윗분들은 탑건도 pc다 라고 말씀하시는걸까요. 동의하는건지 반대하는건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지 상관없으면 왜 이주장에 다는건지 전 이해가 안갑니다. 아니면 제가 님 주장을 잘못 이해한걸까요.
22/11/21 00:43
주장 자체에는 동의하고 탑건이 단순히 화려하게 잘 만든 국수주의 영화라서 미제국주의라고 안 까이는 게 아니라 그러한 비판을 수용하여 그러한 비판을 받지 않도록 pc요소를 국뽕영화에 녹여냈기에 국수주의가 아니고 따라서 안 까인다는 논지였습니다. 보완 의견에 가깝겠네요.
22/11/21 01:54
제가 좀 글을 섞어썻는데
1을 염두에도 두면서 쓰다보나 그렇네요 2를 기준으론 기존보다 pc가 훨씬 섞인게 맞죠 2가 나온 시점인 현재 미국은 pc한것 자체가 미국 아니겠습니까 중요한건 전 선타기라고 생각합니다 상업작품이라면 메시지는 subtle해야지 explicit 하면 거북감이 들죠 이런거죠 롤 신챔에 게이를 넣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그런갑다하겟죠 그런데 갑자기 바루스가 게이래요 이건 좀…하게되죠 개이를 넣으려고 이악물고 게이는 꼭 있어야만해!!!라고 외치는거 같거든요 선을 잠시 넘는거죠 몰입이 깨집니다 여튼 완성도가 잘못이지 pc는 잘못이 없다고 글쓴분은 이악물고 외치고 계시지만 전 공허한 와침이란 생각이 듭니다 국뽕이 무슨잘못입니까 만족주의 뽕좀 빨수도 있지 개별 국뽕신파작품들이 못만들어서 완성도가 낮은게 잘못이지 국뽕은 죄가 없다 같은 주장같아요 틀린말은 아닌데 공허한 주장이죠 국뽕영화들 양산형으로 대충만들고 억지신파만들면 국뽕영화좀 작작만들라고 욕먹는거나 pc코인 작품들이 pc타령당하는거나 억울할게 없죠
22/11/21 00:34
"PC는 상관이 없다, 결국 능력부족이 아닌가?"
이건 사람들이 어디서 분노하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울리지 않는 씬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PC라면 빡칩니다. 배우가 배역에 안 어울릴 수 있죠. 그런데 그 이유가 PC라면 빡쳐요. 개연성 말아먹을 수 있죠. 그런데 그 이유가 PC라면 빡친다고요. 최선을 다해서 영화를 만들었지만 재미가 없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재미가 없는 이유가 PC라면 이건 얘기가 다르죠.
22/11/21 09:26
오, 전혀 아닙니다. 감정의 결이 다르죠.
응원팀이 밴픽을 망해서 졌으면 속이 상하지만, 그 이유가 여성챔프 5개를 고르기 위함이었다면 빡치지 않겠습니까?
22/11/21 09:33
저도 이 문제를 그냥 못만든게 문제라고 일축하는 게 맞나 싶은 게, PC뿐만 아니라 특정 이데올로기에 지나치게 경도되면, 본인이 설파하고 싶은 메시지를 위해서 작품의 완성도를 기꺼이 포기하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거든요. 요즘은 프로파간다 영화가 별로 안 나오니 그런 류의 영화들 중에는 PC에 경도된 영화들이 주로 보이는 거고요.
22/11/21 09:48
간단한 거예요.
만약 정말 맘에 안 드는 게 있어요. 근데 그 맘에 안 드는 것의 원인이 내가 싫어하는 거다 하면 더 싫은 거고, 그렇지 않다면 덜 싫겠죠. 많은 사람들은 그 이유가 pc라면 더 싫은 겁니다. 반대로 pc보다 다른 게 더 싫은 사람도 많겠죠 솔직히 이건 순수히 취향 문제라고 생각하지 pc가 특별하다곤 생각 안 합니다
22/11/21 00:41
잘만들면 됩니다.
누가 매드맥스를 pc로 욕하고 로마를 pc로 욕을하나요 억지로 밀어넣느라 후져서 그렇죠. 개별영화는 그래도 괜찮습니다. 잘보고있는 시리즈에 끼워넣어서 망쳐버리면 욕나오는거죠
22/11/21 01:22
재미없으면 그냥 안보고 욕 대충 먹고 잊혀지면 그만입니다.
문제는 잘나가던 ip를 써먹고 pc를 묻혀서 망한다는데에 있습니다. 관심도 없는거에 pc 아무리 발라봐야 쳐다도 안봐요. 기생하는 주제에 해체하고 덧칠할거면 잘 만들기나 하란 말입니다.
22/11/21 05:18
요즘 보면 PC요소도 수많은 갈래가 있고, 그냥 낄낄빠빠를 잘한 작품은 성공하더군요.
그 수많은 갈래안에서 좀 잘 골랐으면 좋겠어요. 보통 망하는 PC요소 넣은 작품들은 벡델 테스트 스코어 올리듯이 "완벽한" PC에 굉장히 많이 집착합니다. 못생긴 배우들도 넣어야 하고 인종적 다양성도 고려해야 하고 주제 의식에서도 기존의 남성적인 주제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주인공도 여자여야하죠 보통 잘된 PC라고 찬양 받는 작품이 적당히 취사선택 하는데 말이죠 실제로 인종적인 PC는 억지로 부어넣었는데 외모적인 PC는 포기하고 주연배우에 미남미녀 박아넣은 브리저튼은 흥행했고, 제가 로맨스 영화/드라마를 잘 안 봐서 그렇지만, (못생긴 여자가 잘 생긴 남자 꼬시는) 신데렐라 구도가 아닌 이상 로맨스 극에서 외모적인 PC를 포기한 사례를 보기가 힘들더군요. 보통 나오는 비판이 왜 남자만 잘 생겼냐니까요 (...) 남성성이 강조 되던 고스트버스터즈에 성역할 바꿔서 성별 PC 고려해서 그냥 여자 4명 박아넣은 시리즈인 고스트버스터즈 리부트는 말아 먹었는데 아버지-딸 구도로 바꿔서 주인공쪽에서만 성별 PC 챙긴 2021년 시퀄은 관객들한테 호응을 받았죠. 스타워즈도 라제/라이즈에서 비판받다가, 니들 너들이 좋아하는 거 대충 줄게 해고 제작한 만달로리안은 흥행했고요. 매드맥스도 사실 완벽한 PC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사실, 남성성-마초이즘 가득한 시리즈였기 때문에 적당히 남자들 만족하게끔 남자 역할 주역-조역 넣어줬고요. 사실 인어공주는 솔직히 보면 욕심이 꾸득꾸득해서 욕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한 작품에 외모적인 PC - 인종적인 PC 이거 2개를 인어공주에 쑤셔박는데(아마 디즈니 하는 거 보면 주제적인 면에서도 PC 또 들어가겠죠) 도대체 누구 좋아하라고 만드는건지... 아 아마 그 스타워즈도 못한 인터레이셜 커플 키스신 넣는다는 측면에서 영화산업적인 가치가 있긴 하겠네요...
22/11/21 07:44
PC 욕하는 건 작품성에 대한 비판을 받아드리지 않고 PC로 쉴드치고 가르칠려는 제작자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문제는 일부 사람들이 영화는 보지도 않고 PC 때문에 비난하기 때문이죠. 이 글만 해도 23년 개봉 예정작인 인어공주를 미래에서 보고 오신 분들이 많네요. 영화 개봉하기 전부터 PC 라고 욕하다가 영화 재미없으면 작품성 없다고 다시 욕하고 그걸 PC로 쉴드치면 작품성이 없어서 욕하는데 왜 PC로 가르치려고 드냐고 다시 PC 욕하고. 빌드업 좋네요.
물론 저렇게 연속적으로 욕한 적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시겠지만 비판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가 했든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죠. 가끔 글을 보다보면 "누가 그런 걸로 비난 했냐. 오버하지 말라"는 식이 글을 보는데 어디선가는 그런 비난을 들었다는 말인거죠. 그게 당신인지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22/11/21 09:56
일부 사람들의 억까를 규탄하시는걸로 이해하고 공감도 다소 되는데, 나오지도 않은 영화에 대해 뭐라 하지말라고 하시는건 동의하기 어렵네요.
1.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가 어떤 새 영화에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단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는 이유 하나로 영화에 대해 관심이 가고 기대하게 됩니다. 영화 제작/개봉 전 배우, 특히 주연 배우가 잠재 관객들에게 주는 무게는 그런거잖아요. 게다가 인어공주는 이미 있는 작품을, 그것도 캐릭터의 매력이 절대적인 작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 주연배우가 맘에 안든다고 좀 투덜대면 안되나요? 게다가 그 캐스팅이 pc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면 더더욱이요. 2. 다른 댓글에도 썼지만 제가 느끼는 작품의 '재미'는 예쁜 여주인공, 멋진 남주인공에서 올 때가 아주 많습니다. 안예쁜 여주인공 캐스팅 소식에 제 재미는 이미 절반이 날아가 버렸습니다. 나머지 절반 보기 전에 비판좀 하면 안되나요? 3. 영화 제작사들은 트레일러 등 사전 정보를 왜 공개하나요? 관객들 반응도 보고 화제도 불러일으키기 위함 아닌가요? 긍정적인 반응도 있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반응도 있을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반응을 받고 상황을 반전시킨 소닉에 대해선 어찌 생각하시나요?
22/11/21 10:09
pc를 포함해서, 좋아하는 영화나 시리즈에 큰 변화가 있다는 소식이 있으면 여러 반응이 나올수 있는거죠.
결과물이 좋으면 나온후에 평가가 반전 될수도 있는거고요. 현실적으로 상업적인 목적의 대중 영화를 무슨 어디 논문 평가하듯이 엄밀하게 보고나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 !! 그게 옳다! 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22/11/21 10:16
뭐 pc주의자들도 억지실드나 가르칠려는 오만한 사람들이 대부분이 아니겠지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누가 했든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그나마 중요하게 생각할려던 생각도 깨지고 가는군요.
22/11/21 09:25
그건 그 사람들한테 따지시고요. 내가 저분들 대변인도 아닌데 왜 만날 "다른 사람은 저러던데요?" 이러심?
본인 생각은 없고 그냥 남이 이렇다니까 이런다고 받아들이실 거면 저랑 얘기할 때는 내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그럴 거 아니면 "다른 사람은 아니라던데?" 같은 소리 꺼내지 말고.
22/11/21 10:34
계속 뭔가 핀트가 어긋나는 느낌인데...... 그냥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PC는 스테이크 정식의 채소같은 존재입니다.
적절히 잘 쓰면 스테이크의 맛을 돋보이게 해주는 아주 훌륭한 조연이죠. 실제로 많은 스테이크 정식집에서는 채소를 멋지게 정식에 추가하고 데코레이션해서 스테이크의 맛 또한 훌륭하게 끌어올렸다고 평가받았습니다. 그런데, 사실 채소가 꼭 필요하진 않아요. 채소 없이 고기의 질만으로 승부하는 스테이크 집도 많습니다. 어차피 주연은 스테이크니까요. 손님들도 스테이크가 먹고싶어서 찾아오는 거고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날, 주인이 손님의 건강을 위해서라며, 스테이크는 손톱만큼 주고, 채소를 미친듯이 많이 내놓는 겁니다. 스테이크 정식인데 스테이크가 보이질 않을 정도로요. 여기에 대해서 손님이 '난 스테이크 정식 먹으러 왔다, 근데 채소만 이렇게 많이 주면 어떡하냐!'라고 항의합니다. 그런데 주인이 손님에게 '당신이 뭘 몰라서 그렇다, 고기만 먹으면 건강에 안 좋다, 채소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아느냐'라며 채소의 장점만을 역설하는 겁니다. 손님은 당연히 화가 나서 박차고 나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은 '어휴, 저런 채소의 장점을 모르는 손님 같으니라구!' 라고 말하는 거죠. 근데 여긴 스테이크 정식집입니다. 손님들은 스테이크를 먹으러왔지 채소를 먹으러 온게 아니에요. 심지어 손님들이 채소의 장점을 모르는 것도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목적이 스테이크이니, 맛있는 스테이크를 달라는거죠. 그런데 채소가 너무 많다보니까 내가 스테이크를 먹는 건지, 아니면 스테이크가 첨가된 샐러드를 먹는 건지 모르겠어요. 만약 채소의 장점을 보여주고 싶다면, 스테이크 정식집이 아니라 다른 식당을 차리면 됩니다. 신선한 채소를 내세우는 샐러드 가게라던가요. 거기에는 신선한 채소의 장점을 느끼고 싶은 손님들이 잔뜩 갈테니까요. 그런데 여긴 스테이크 정식집이잖아요. 도대체 왜 스테이크 정식집에서 채소만 잔뜩 주냐고요. 중요한 건 스테이크인데요.
22/11/21 12:45
그렇다면...... 님이 생각하시는 이번 인어공주는, 결국 PC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그렇다면 샐러드집이 맞죠. 스테이크 정식집이 리모델링하니 당연히 스테이크 정식집으로 리모델링 할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주력 메뉴를 갈아서 샐러드집으로 만든 거였네요. 하긴, 기존에 스테이크집이었다고 리모델링 이후에도 스테이크를 팔 거라 기대한 대중이 잘못이죠. 그렇다면 최소한 간판이라도 갈았으면 하는데 간판은 안 갈았네요. 하다못해 간판이라도 갈아줬으면 참 좋을텐데요. 근데 스테이크를 기대하던 대중이 과연 샐러드를 맛있게 먹어줄 지는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산지에서 공수해온 싱싱한 샐러드가 아니라 이미 다른 집들을 거쳤던 샐러드일 것 같아서 딱히 기대도 안되긴 하네요.
22/11/21 13:49
아니 본인이 샐러드가 중요한 집이라고 말씀하시고 갑자기 스테이크 정식집이니까 스테이크 먹어보고 결정해야한다고 하시면 어떡하십니까;
영화가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인만큼, 색다른 스토리가 나오기는 어렵습니다. 실사화 영화는 애초에 애니메이션의 스토리를 뼈대로 약간의 변주만 해야하는 영화가 실사화 영화니까요. 정말 파격적인 재해석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티저 영상과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을 크게 벗어나는 인어공주가 되진 못할 겁니다. 그건 단순히 흑인 인어공주를 채용하는 것보다 더 큰 모험이 될테니까요. '인어공주'는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동화를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입니다. 이미 전 세계인이 한 번쯤 찍먹해봐서 맛을 알고 있는 스테이크에요. 그 스테이크에 현재 미친듯이 채소를 넣고 팍팍 무쳐서 스테이크가 첨가된 샐러드가 된 상황이거든요. 지금 대중은 '샐러드를 뭐 이렇게 많이 무쳐놓음?'이라고 하는 상황인데, 거기다 대고 '스테이크 맛은 변하지 않았다'고 하시면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을까요. 물론 뭐 먹어보고 평가해라, 라고는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미 대중은 맛을 알고 있고, 그 맛을 즐기기 위해서 실사화 영화를 지지하는 건데, 샐러드를 추가했다고 색다른 맛이 나올거라고 기대하라는 건 좀...... 만약 여기서 놀랄 정도의 맛이 나온다면 진짜 디즈니가 명작을 뽑아내는 거겠죠. 지금까지 실사영화를 통틀어도 그런 건 없었으니까요--; 하다못해 말레피센트와 크루엘라, 아니면 알라딘의 지니처럼 배우의 연기력으로 설정구멍들이 뻔히 보여도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커버치는, 즉, 배우의 연기력으로 압도하는 영화가 된다면 모르겠습니다만, 할리 베일리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 그게 된다면 진짜 그랜절 올리면서 속죄하며 영화 홍보해줘야겠죠(...)
22/11/21 17:49
우선 인어공주는 시놉시스도 나온 게 없고요. A를 기대했는데 B 가 나올 거라는 것도 현재까진 알 수 없죠. 최소한 님께서는 지금 인어공주가 야채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야채가 나오면 그게 기만인가요?
22/11/22 00:34
다른 것도 아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영화인데 시놉시스가 색다르게 나올 것이다, 라........크크크.
여기까지 하시죠. 고생하셨습니다.
22/11/21 11:58
이제는 글쓴이가 kien. 님이면 벌써부터 댓글 개수가 보이네요 흐흐. 딱히 kien.님 편은 아니지만 kien. 님에 대한 적대적 감정을 어떻게든 공적으로 포장해서 공격하려는 우리 피지알 횐님들의 애달픈 시도들을 매번 만선으로 낚아주셔서 가끔 화장실에서 똥싸면서 댓글들 구경하는게 참 즐겁습니다.
22/11/21 12:29
원래 괜찮은 시나리오가 PC 때문에 망함 X
시나리오 쓰고 나서 보니 구리네 PC라도 넣고 언플해야지 O 이러면 잡음이 나오면서 화제성도 끌고 평점을 보면 평론가들이 설설 기면서 높게 매겨주고 어그로 끌어서 관객 쪽쪽 빨다가 못만들었다고 들으면 이런 언에듀케이티드!!! 하면 완벽 라제가 딱 여기 해당되지 않을까 싶네요
22/11/21 12:44
한 5년 전쯤인가 학과장 교수님이 요즘 애들 자꾸 페미니즘이랑 다양성을 레포트 점수 잘 받는 전가의 보도로 써먹으려고 한다고 푸념하시던게 기억나는데 뭐 별반 다르지 않죠 PC 자체가 쉬운 문제가 아닌데 쉽게 뭘 해먹어보려는 시도 자체가 문제입니다 빌드업 없이 흑인 check 아시안 check LGBT check 걸크러쉬 let's go 이딴 식의 싸구려 pc를 써먹으니 욕을 먹죠 그랜 토리노랑 라제는 아예 PC에 대한 접근방식 자체가 다른데요.
22/11/21 19:44
PC? 없는 매체는 이제 안 봅니다
왜냐면 삶과 괴리가 너무 커서요 빠져들어서 보려면 우리 생활에서 마주치는 것과 연관점이 있어야 겠더군요 자세히 찾아보진 않았지만 영화나 드라마 제작시 다양성이 곧 돈이 된다는 결과도 있는걸 보면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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