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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11 12:19
검열로 인해서 생기는 피해는 거시적인 지표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창작물의 다양성과 창의성 면에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검열이 빡세더라도 그걸 잘 피해서 컨텐츠 잘 만들고 돈 잘 버는 케이스가 있을 수도 있으니 겉으로 보는 지표로는 멀쩡해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나라는 이게 되는데 우리는 이게 안되니까 이러저러한 시도를 해보지도 못한다면 그런 게 점점 쌓이면서 결과물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문화적'인 삶의 질의 손실이 되는 거죠. 게임계만 봐도 캐쉬템 잘 팔고 돈 잘버는 개발사들은 많을 수 있어도 글로벌에서 올해의 GOAT 게임에 명함을 내밀 만한 작품을 보기 드문 현실 아닌가요.
22/11/11 12:23
맞는 말씀이신데, 한국 게임의 질적 저하가 검열때문이다는 얘기에는 좀 갸우뚱하게 되네요. 한국의 게임에 대한 검열은 (성인딱지가 붙는다는 전제 하에) 도박을 제외하고서는 굉장히 자유로운 편이라서요. 욱일제국이 여고생 초능력자로 연합군 때려부수는 그런 게임도 당당히 정발되곤 하고.. 또 게관위가 완전히 제거된다고 한들 트리플 에이급 게임이 나올까 하면 그건 그것대로 회의적이라서...
22/11/11 12:23
한국 게임계가 goty 겜 못 내는 건 솔직히 돈 되는 것만 하려는 게 그냥 제1 원인이라 봐서.. 이제 중국시장 막히고 국내게임사들 콘솔게임개발 투자하니까 국내 기대작들 하나둘 올라오는 것만 봐도 순전히 그거 하나입니다. goty게임이라는 것들 봐도 그중에 중국도 아니고 한국서 검열 무서워서 못낼 만한 수위 겜 없어요.
22/11/11 12:47
????????????????????????????????????????????????
중국에서도 '원신'이 나오는데... 우리나라에서 컨텐츠 규제 때문에 게임을 못 만들리가 없죠 그냥 슬롯을 어떻게 더 잘 만들까 고민하고 있어서 개판인 거지....
22/11/11 14:02
컨텐츠 규제 같은 건 헛소리고 오히려 그 부분에서는 한국이 훨씬 자유롭죠.
슬롯을 어떻게 더 잘 만들까 고민하는 것도 아니예요. 중국산 모바일겜이라고 가챠가 전부 혜자도 아니고 만만치 않게 독한 놈들 수두룩한데. 오히려 소위 비즈니스 모델은 20년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죠. 그냥 게임을 만들어낼 실력이 없는 거죠. 개발이든 기획이든, 한 때는 중국이 한국의 마이너카피나 만든다고 우습게 봤지만 이젠 오히려 한국이 중국 마이너카피도 못 만드는 수준이 되었는데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싫으니까 "우리나라 게임 회사들은 돈벌이에만 치중한다"라고 하는 거예요. 중국 애들이 얼마나 돈에 미친 애들인데 돈벌이 안 하겠습니까. 그냥 중국겜 수준으로 못 만들 뿐이예요
22/11/11 12:24
제가 살면서 여러 명의 중국인들을 만났는데, 중국 특유의 정치체제에 대한 쉴드 논리가 본문과 매우 흡사합니다.
중국 본토가 아닌 한국이나 미국에서 만나서 그나마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했는데, 요약하면 [그래서 뭐 지금 큰 문제 있음?] 쉽게 반박하기가 어렵더군요.
22/11/11 12:40
이게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무슨 이야기를 하려면 "그래서 게임 못해? 그래서 인터넷 못함? 그래서 영화 못봄? 만화 못봐? 인방을 못봐? 검열 그거 좀 한거 가지고 뭐라 한다고? 왜 이렇게 쪼잔해? 어차피 넌 제재받는 청소년도 아니고 성인인데 검열을 왜 신경 써?" 이런 답변들이 돌아오죠.
22/11/11 16:33
저도 이 글 읽으면서 중국인 논리랑 같다고 느꼈네요
자유는 당연히 기본이고 자유를 제약할때는 부작용이 없는지 아주 보수적으로 검토하는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22/11/11 12:25
어찌보면 메인스트림이 아닌 서브컬쳐의 숙명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군사정권 시절 대중가요에 대한 검열과 탄압도 신군부와 문민정권을 거치며 점차 누그러졌다지만 명목상으론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으며 몇년 전에도 병크를 터트린 적이 있었죠. 메인스트림이 이럴진데 남녀노소 두루두루 혐오하는 서브컬쳐는 관의 제도적 검열 뿐만이 아니라 민에서도 자체검열을 하는 이중검열 체계가 대한민국이 망하는 날까지 이어질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사회]의 실리적 손해에 대한 접근법은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찬성한다면 공리적 관점에서 손해를 감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도출되어 세가 약할 수 밖에 없는 서브컬쳐 애호가들에겐 그저 답이 없는 접근법이라 보여 지네요...
22/11/11 12:31
한국사회의 검열은 '성'적인 면에 치우쳐져 있는데, 해당사항은 서브컬쳐의 검열이라는 부분적인 문제로 볼게아니라
'한국 컨텐츠 전체적인 '성'에 대한 결벽증'의 일부로 봐야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이러한 성에대한 결벽증이 어떤 문제를 낳느냐는, 뭐, 많은 부작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출산율에 좋은영향은 못줄 거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22/11/11 12:35
본글과 댓글의 내용이 '심한 검열'이 불러일으킬 문제에 대한 이야기라서
'검열이 덜한 부분'에 대한 영향 이야기는 다른 주제에서 해야하지 않을까요?^^;
22/11/11 12:54
1. 일단 저는 한국 성 컨텐츠가 외국에 대하여 세부적으로 어떠한면에서 심하다 덜하다, 판단할만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지금 아래에서 제가 생각하는 한국 성컨텐츠 검열이 심하다는 논의에 반대해서 '한국은 타국에 비해서도 성 컨텐츠 검열이 심한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다면 굳이 거기에 대해서 비전문분야를 찾아보면서 논의할 수 없음으로 굳이 반박은 하지 않겠습니다. 이부분 이해해주시길 바라며 2. 각 종 성인 사이트를 워닝으로 막다못해 https차단정책까지해서 막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나라 (개인정보 보호 위반아닌가 지금도 싶습니다) 2-2.애초에 포르노자체가 한국에서는 불법이기도 하고요.(oecd중 유일이던가요?) 3. 웹소설계에 성 관련 검열은 옆의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s://pgr21.co.kr/freedom/96115 3-2.지금도 출판만화 검열판/무삭제판(하지만 검열있음)으로 두번 세번 팔아먹는건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4. 그리고 현재 검열관련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되고있는 '게등위'관련 논의 (글이 너무 많아서.;;;해당부분은 링크를 굳이 달지는 않겠습니다) 5. 서브컬쳐 외 일반인이 향유하는 문화컨텐츠에서 성관련 아이템에 대한 제한적 접근 등을 보았을때 한국이 타국보다 성컨텐츠에 대한 억압이 심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kien님이 전문적인 식견으로 한국은 사실 합법적으로 성에 개방적인 나라다 라고 주장하셔도 거기에 반박할만한 식견은 없음으로 위에 말씀드린대로 더이상의 '검열판단'에 대한 반박은 어렵다는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22/11/11 18:10
짧은 댓글에 긴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1. 포르노에 대한 검열 2. 웹소설 사이트들의 자체적인 검열 3. 게임 연령 제한 크게 3가지를 언급해주셨습니다. 1.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포르노, 즉 성기가 직접 노출되는 작품들에 대한 검열은 일본과 마찬가지로 있고 그 부분은 처음에 저도 언급한 부분이니 패스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성기 노출에 대한 모자이크 처리등을 제외하고 내용면에서는 큰 터치가 없다는 점을 말씀드린 거고요. 2. 웹소설 사이트가 하는 자체 검열은 사실 웹소설 사이트 주인들 마음이지요, 이걸 막는 게 검열이 아닌가 합니다. 3. 게임연령제한은 검열이랑 더더욱 동떨어진 문제로 보이고요. 의견 잘 들었고 저도 해당 의견들에 대해 피드백 드립니다
22/11/11 12:31
유교 탈레반은 반쯤은 농담이라고 봐야 하고 실제로 검열을 가장 반기고 일찌감치 주도해온 세력은 YMCA 같은 개신교 단체죠
미국식 개신교에 특별히 더 많은 영향을 받은 한국 개신교계니까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판박이인게 당연하겠지만
22/11/11 12:33
개인적으론 한국사회의 엄숙주의가 한류 문화 퍼지는데는 상당히 도움 됐다고 봅니다. 입만 열면 야스 마약 외치는 요즘 미국 팝송이랑 다르다는 BTS의 노래나 그저 야스만 하는 미드랑 달라서 좋다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나 둘다 그런 분위기 아니었으면 많이 다르게 발전 했을거 같거든요.
22/11/11 12:35
검열말고도 자유와 관련된 대부분이 다 그렇죠.
사촌간에 혼인,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 문제,성인 포르노에 대한 자유 등등 부족한 부분 많은데 이런거에 대해 문제 제기하면 그래서 네 딸이 사촌간 결혼하는 거 두고 볼거야?,그깟 야동 못 본다고 난리네 등등 무시하기 바쁜데 뭐 얼마나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체스의 규칙을 모르는 상대한테 체스를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요.그냥 판 엎어버리는게 더 빠르죠. 이성보다 감정적인 문제라는 건 딱히 우리나라만 그러는게 아니라지만 문화 자체가 저런걸 억압하니 바꿀 방법이 안 보입니다.
22/11/11 12:36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실리적이니까 검열이 과해도 괜찮다는 말은 하지 맙시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뭐 틀린 말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요. 그렇게 치면 인권 문제 중에서도 실리적으로는 내버려둬도 괜찮거나 후순위여도 그럭저럭 상관없는 것들 수두룩합니다. 그 자체를 문제시하는 게 중요한 거지 무슨 실리를 따지고 있습니까. 실리적으로야 맞는 말이겠지만요.
22/11/11 12:37
이런 풍조를 바꾸려면 유럽의 68혁명이나 미국의 히피유행 같은게 대한민국을 휩쓸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성세대/기득권층이 일 할 세대들의 놀거리, 취미 등을 제약하면서 일만 죽어라 하는 노예들로 만들고 싶은건데, 파업이라던지, "그냥 일 안하고 놀고먹으면서 마약이나 빨거임. 수고~"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정신을 차릴겁니다. 그런 식으로 "우리는 노예가 아니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야 해요.
22/11/11 12:39
요즘은 즐길게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연대의식 그런게 현저히 떨어져서 어려워 보이네요. 알빠노?라는 인터넷 유행어가 요즘 세태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봅니다.
22/11/11 13:45
연대의식이 없기에 저런 대안을 얘기한겁니다. 연대파업이나 시민운동 같은 방법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자발적 파업, 개인적 파업, 인생 파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겁니다. 사실 비혼풍조나 출산율 저하 등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고요, 거기서 한 발 더 나가서, "너희가 이런식으로 우리를 몰아붙인다면 우리는 사회를 위해 생산적 활동을 하는 것을 포기하겠다." 라는 풍토가 만연해지는 걸 말하는거죠.
22/11/11 14:21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결혼 안하는 걸 떠나서 일을 안하고 놀고 먹자 그러면 나머지는 알아서 경쟁에 탈락해주네? 개이득!이라 생각할 사람이 더 많아보여요.
22/11/11 14:53
사실 그게 제일 문제죠.
당시 유럽과 미국의 젊은이들과 우리나라의 청년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 거기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은 서로를 경쟁상대로만 보거든요. 개인적으론 이것 또한 기성세대들이 주입한 끔찍한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예화 완료죠.
22/11/11 12:39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한 검열 (내적/외적 포함)
- 포르노 / 북한 관련 매체 / 도박 / 마약 다른 나라에 비해 약한 검열 - 정치 / 종교 / 민족 / 전쟁 / 사회문화 / 음악 / 영화 과거 대비 극적으로 약해진 검열 - 일본 문화 (애니/망가/음악 포함) / 사회주의+공산주의 사상 (북한과만 관계없으면) / 서적 / 정치 비판 / 만화 / 음악 과거 대비 갑자기 강해진 검열 - 이성적 매력 상품선전 / 정치적 올바름 / 게임 / 주류+흡연+흉기 노출 이렇게 늘어놓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포르노/도박/마약/북한 빼고는 사실 유행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근본적으로 유교 전통이 강하게 남아서... ...앞으로도 너무 심한 PC 빼고는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22/11/11 12:44
(아마 최근의 게관위 사태와 연관된 글이란 가정 하에…) 사실 우리나라 (남초) 서브컬처 이용자들이 최근에 보여주는 저 검열이 어쩌고 하는 난리가 코미디인 것이, 그 이용자들의 상당수는 불과 얼마 전에 친페미니즘(이란 용어도 웃깁니다만) 성우나 일러스트레이터 퇴출하자고 난리치거나 그 난리를 묵인하고, 실제로 쫓아내는데 성공하였으며, 더 나아가 그 이름도 찬란한 “예스컷” 캠페인을 외치던 집단들이라는 것이지요.
아니나 다를까 몇몇은 게시판 등지에서 예의 “나치가 어쩌고 나는 침묵했다“ 글귀를 올리고 있던데, 자신들이 그 시의 첫째 행에 해당한다는 착각에 빠진 듯 해서 좀 슬픕니다. 사실은 마지막 행인데 말이죠.
22/11/11 12:49
소비자의 불매운동도 검열이라고 보시는거군요?
뭐 엄밀히 보자면 그런 불매운동이 100% 검열이 아니라고는 못하겠지만 국가기관에서 실시하는 자의적 검열과는 궤가 다른 경우 같긴한데 lexicon님 께서는 두 경우 별다를거 없다고 생각하실수도 있겠죠
22/11/11 12:54
다른 걸 다 떠나서, 예스컷은 단지 불매하자는 캠페인이 아니죠. 당시 그들이 하던 짓이 단순히 불매가 아니라, 어떤 욕망을 갖고 그 집단행동을 했는지 마침내 드러낸 위대한 순간이죠. 그리고 그 욕망은 지금의 게관위나, 과거의 YWCA 등이 갖고 있던 욕망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22/11/11 13:03
나름 커뮤는 하지만 예스컷 운동이라는걸 처음 들어봐서 남초에서 그게 그렇게나 거대한 영향력을 지닌 운동이라는걸 몰랐네요
지금 반발하는 사람들은 죄다 싸잡을 수 있을 정도로 모두가 찬성하던 그런 운동 맞는거죠?
22/11/11 13:10
꺼라위키에 표제어가 올라가 있을 정도로 서브컬쳐판에서 꽤 큰 움직임이었음에도, 당시에 정말로 보지 못하셨는지 아니면 봤지만 기억속에서 지워졌는지는 제가 알 도리가 없으니, 그저 당시 그 운동에 [침묵]한 사람들 덕분에 마주한 귀결이 오늘의 게관위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군요.
22/11/11 13:14
커뮤 좀 한다고는 했지만 그렇다고 그때그때 화제가 되는 장소(ex.최근 같은 경우 우마무스메 갤러리, 클로저스 성우 사건 당시의 웹툰 갤러리)까지 다 훑는건 아니라서요
그런데 다 찾아다니면서 파이팅하는 하드한 유저 아니면 충분히 모를만하다고 생각하는데요
22/11/11 13:22
그러니까 예스컷 운동이란게 커뮤유저면 다 알만한게 아니고 서브컬쳐쪽 남초유저들도 모를만한 소지가 충분한 소재라고 말하는건데요... 나무위키에 가서 항목 읽어보니까 거기서도 동조자는 미미했다는 문구 있는데 그럼 그건 뭘까요
22/11/11 13:43
ann309 님// 저는 1) 실제로 그 움직임이 존재했다 2) 나무위키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가 있었다 란 논지를 계속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운동의 호응과 결과가 어쨌는지는 중요하지 않죠. 알면서 참여하지 않았는지 정말 몰랐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니까요. 거기에 대해서 님은 ‘그냥 내가 모르니 남들도 모를 것이다’ 정도의 반박밖에 하지 못하고 계시고요.
22/11/11 14:08
lexicon 님// 당연히 저나 lexicon님이나 예스컷 운동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조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lexicon님께서는 당연하다는듯 대다수의 남성향 서브컬쳐 이용자들은 예스컷 운동의 존재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그 운동에 적극적인 동조를 하지 않았더라도 암묵적으로 동조했으니 그것이 현재 게관위의 위세를 막을 수 없는 이유라고 말씀하시니 그게 이해가 안되는 것이죠 일단 인과응보라는 식의 논리 자체가 그저 개인의 주관적인 감상에 의거하였으며 설령 남초유저가 적극적으로 검열에 동조하였다고 하더라고 그게 게관위의 결정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기도 힘들다고 보입니다(남초가 검열에 찬동하던 안하던 게관위의 결정기준은 남초의 여론이 아닌 다른곳에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22/11/11 15:58
ann309 님// 다음 질문에 답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심지어 마지막 댓글에서까지, 본인이 예스컷 캠페인에 대해 못 들어보셨기 때문에 그 캠페인이 등장한 함의 자체를 무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혹시나 해서 찾아봤더니 관련하여 뉴스1 기사로도 올라오고, 심지어 pgr21에까지 장문의 키배가 벌어진 적이 있네요(https://pgr21.co.kr/freedom/66513). 원하신다면 계속해서 2016년 당시의, 다른 곳의 게시물들을 찾아서 제시해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확신하시는 ‘대다수의 서브컬처 이용자들이 해당 캠페인에 대해 몰랐거나 반대했다’란 근거는 어디에 있습니까? 2) 이제 해당 운동이 무슨 운동인지 인지하셨을테니 질문드리면, 해당 운동이 부적절한 구호를 외치고 있었음은 인정하십니까? 3) 예컨대 아래에 댓글단 분이 지적했듯, 메갈리아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집단과 그들이 벌이는 악행은 전체 인구에 비해 소수에 불과하거나, 그들의 악행을 아는 여성들이 다수라 볼 근거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남초 커뮤니티)는 소위 ’페미니즘‘에 찬동하거나 암묵하는 모든 여성들을 비판하고, 그것이 어느정도 정당하다는 컨센서스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컨센서스가, (남초)서브컬쳐-‘예스컷’ 의 관계에 동일한 구조로 적용되지 못할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22/11/11 12:55
예스컷 운동은 단순히 [저거 저놈 메갈리아 작가라서 안봄 수고]라기보다는 정부규제 찬성 (or 정부규제에 반대하지 않음) 운동이라 좀 궤가 다릅니다. 실제로 서코 동인지에 관련 기관은 물론이고 기독교 단체에 민원 신고를 넣곤 했으니까요
22/11/11 13:00
정말 끊임없는 미러링의 뚝배기순환인데
서로가 서로에게 그만둘 줄을 모르고 똑같이 뚝배기가 깨집니다. 전방위에서 혐오 당하는데 가장 강렬한 욕망인 동족혐오를 어찌할 수 없으니 서브컬쳐가 뿌리가 뽑히는 순간까지 서로 그러고 있겠죠. 아주 우스워 죽겠어요 진짜....
22/11/11 13:54
사실 굳이 비교하려면 21년도에 중국 비리비리에서 서로 민원넣기 전투를 벌이다가 다 함께 폭사한 사례를 뽑아야죠.
웃긴 건 중국처럼 아예 대놓고 국가주도 검열기관이 검열하는 나라랑 비슷한 수준의 일이 꼴에 민주국가에서 벌어지는 것이죠. 중국이야 독재국가니까 어쩔 수 없다는 핑계라도 대지
22/11/11 13:20
메갈리아4는 메갈리아와는 다릅니다
야이~ 그래서 웹툰 안볼거야? 같은 주옥같은 "원인"들은 어디다 쏙 빼두시고 예스컷이 찬란하느니 욕망이니라고 하시면..
22/11/11 13:28
아, 저는 저언혀 x되지 않습니다 라는 말도 있었죠?
그래서 x되게 해주겠다는데 왜 혓바닥이 긴걸까요. 그래놓고 x되게 만들었더니 인류애가 떨어진다고 했나... 근데 위에 재미있는 댓글을 남기셨네요 예스컷에 침묵한 사람들이 지금의 게관위 사태를 만들었다고요? 저는 메갈리아에 침묵한 사람들이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22/11/12 09:59
이건 좀 웃기네요. 그당시 예스컷 운동이 게관위 사태에 영향을 주었다는건 좀더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해주셔야 할거 같습니다. 게관위가 메갈사태이전에는 규제에 부정적이었던 집단도 아닐텐요. 그냥 단순히 니들도 검열 좋다고 한적있었지 않느냐는식의 피장파장 말구요.
차라리 날로강해지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게관위의 사태와 더 연관이 깊지 않나 싶네요. 실제로 지금 게관위 폐지 vs 반대 논쟁중 폐지반대측의 주장중 하나가 사행성 컨텐츠에 대한 규제 필요성이거든요.
22/11/11 12:44
한국 사회의 특징적인 부분이 서구권과 다르고, 정부의 규제 없는 문화 검열이라는 건 결국 시민들이 어떻게 느끼냐에 뿌리를 두고 있는 건데 성적인 부분 외에서 한국 사회의 검열은 없거나, 엄청 약하다고 느끼거든요.
영화만 봐도 사람 패고 죽이는 게 15세 받고 (조커, 독전) 심지어 범죄도시2가 15세를 받는 나라... 슬래셔 무비도 18금 달고 잘 개봉하구요 심지어 펜트하우스나 빈센소 같은 드라마 보면 이게 과연 이 시간대에 방영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잔인하죠 심지어 마약이나 도박같은 내용도 거리낌없이 나와요. 정부 비판하는 내용은 뭐 끝도 없이 나오구요. 한국에서 검열이 강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딱 하나 성적인 부분인데. 이것도 기존의 문화예술에서는 거의 터치 없습니다. 대표적인 게 김기덕 영화 잘만 개봉했고요. 심지어 15세 드라마에서도 성관계를 묘사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레진코믹스 차단 논란이라던가 마인크래프트 19금 논란은 검열에 해당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기술적인 면에서 한국 정부가 사회 발달을 못 따라온 거죠. 한국 정부가 마인크래프트 내용을 바꾸라 한것도 아니고... 심지어 이건 둘 다 해결됐잖아요? 도대체 검열이 강하다고 느끼는 이유가 뭔지 궁금합니다. 진짜 대중예술분야 전반에서 섹스가 난무해야 검열이 완화된 건가요?
22/11/11 12:51
게임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서는 얼마나 폭력성에 관대한 지 알 수 있는 게 서든이 15세입니다.
미국에서도 게임은 수십년간 검열과 싸워왔습니다. 둠이 처음 출시됐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한국 게임업계는 그에 비하면 검열과 그에 맞서 싸운 지 얼마 안 됐다고 봐야죠
22/11/11 12:56
카스나 콜옵도 종종 pegi 16 받고 그런 거 보면(이건 유럽 기준이긴 한데 콜옵 구작 중 esrb teen 받은 것도 좀 있더라구요) 한국이 폭력에 관대한가는 좀 모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동네도 꼬맹이한테 엄마가 마트에서 콜옵 GTA 사주고 하는 동네라서..
22/11/11 12:55
정확히 말하면 실사매체에서는 검열을 거의 체감하기 힘들고 2d서브컬쳐쪽에서는 검열을 아주 잘 체감할 수 있죠
당장 만화책 19금 정발본에 가해지는 검은칠 모자이크 덧칠 같은거만 봐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22/11/11 13:02
그런데 사실 그런 검열은 법적으론 문제 없어도 출판사나 플랫폼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서.. 네이버 웹툰이나 시리즈 웹소설에서도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거는 검열이 장난아니에요.
22/11/11 13:11
그 자체적으로 하는 이유가 결국 국민들의 민심이 그러하기 때문 아닌가요. 한국 검열 심하다는 게 꼭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렇다는 게 아니죠.
22/11/11 13:16
한국에서 음란물 검열 기준은 성관계가 아니라 아랫도리 털(헤어 누드)입니다.
대법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선량한 성적 관념'에 따르면 젖꼭지를 보면 발기하지 않으므로 괜찮지만, 털을 보면 발기하기 때문에 음란물이라는 거죠. 검열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건 이런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 '대화나 토론' 또는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절차' 없이 이런 검열이 무분별하고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당장 [즐거운 사라] 가 서울지검 특수부에서 긴급 구속하고 보석신청을 거부하며 국가정책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기각되고, 원시시대를 다룬 [천국의 신화]에서 집단 혼음이 나왔다고 음란물 판정받았다가 2심에서 겨우 승소했는데 한국이 검열에서 자유로운 나라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22/11/11 12:51
이문제는 스마트폰 도입되고 이제는 다시 폰없이 사는게 힘든 것과 같아서 심각한 문제 아닌이상 별문제 못느끼면서 살죠.그러다 한번 풀리고 나면 다시돌아가기힘든 역체감이 심해지는 그런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본문 글에 어느정도의 공감은 가면서도 이견이 있네요
22/11/11 12:54
댓글 보면서 느끼는 건데, 명시적인 차원의 법적 금지와 사회적/심리적 차원의 금지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전자의 경우 줄이는 쪽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나라의 제도적 제약은 특정 분야를 제외하면 그리 심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우리나라가 이런 문화가 강한 것이 득과 실이 있겠으나 현 수준에서 득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도적 차원의 제약이라고 하면 위에서 정리해 주신 성 관련 / 북한 및 사상 관련 / 도박-마약 관련 문제 정도인데, 성 관련 문제는 개인적으로 풀면 좋은데 그리 중요한 이슈는 아니라고 보고, 북한 관련 문제는 개인적으로 불만이지만 역사적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가능한 수준까지는 내려왔다고 보고, 도박-마약은 지금처럼 가는 게 좋아보입니다. 중요한 건 이게 좁은 의미의 정치/경제/사회 영역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중국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민주적 가치 훼손이나 경제 전체의 효율성 저하는 위의 세 가지와 차원이 다른 문제죠. 후자의 경우 솔직히 표현의 자유가 그렇게까지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중요한데, 수정헌법 첫머리에 명시해 둔 나라처럼 최우선시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제도적 통제를 완화하고 그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보거든요.
22/11/11 12:55
dlsite 같은 데에 올라오는 성인용 게임 제작하는 사람 가운데
국가 숨기려고 외국인 코스프레 하고 벌벌 떠는 사람은 한국 사람 빼고 못 본 것 같네요 다른 커뮤니티에서 몇 일 전 쯤 [내가 성인용 게임 심의 받겠다!]고 도전한 사람 중에 바로 심의불가 뚜들겨 맞은 사건도 있었다고 하고 (노골적인 CG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음성만 가지고 컷 당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성인이 성인용 컨텐츠 그것도 현실과 관계없는 서브 컬쳐, 리얼하지도 않은 2d 만들거나 플레이하는데에 하지 못하게 막는 건 평범하진 않다고 봅니다.
22/11/11 13:03
최근 소프트파워에서 약진하고 있는 컨텐츠는 검열기준이 느슨한 영화같은 영상매체 아닌가요? 그걸로 본문 반박이 되는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말씀하신 이득 때문에 정부에서도 게임을 문화예술로 인정하고 장려하려는 거겠죠. 뭘로든 먹고 살아야 하는데 소프트파워가 먹거리가 되는 것 같으니 그에 발 맞춰서 구시대적 검열을 재정비 해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2/11/11 13:09
검열의 일관성이 없는 점에서 열받는 것 아닐까요? 성적인 부분만 봐도 드라마나 영화는 냅두고 2d컬쳐만 조지고 있고 또는 남자 노출에는 관대하면서 여자 노출에는 발광하고…누구나 납득할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이 없으니까 화나는 거죠
22/11/11 13:19
반대로 생각해야죠. 왜 검열을 해야하는가.
기본적으로 [자유]가 우선시되어야하는거고 성인들이 제대로 된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하고 그 검열때문에 손해보는 자원을 들여서 얻는 이득이 뭔지를 설명해야 지금의 검열방식이 이해가능하다고 봅니다.
22/11/11 13:26
뭐 그 이득을 그냥 국민 다수의 행복이라 그러면 속편하긴 하죠. 그게 현 세태의 본질이기도 하고요. 물론 어떤 자유를 제한 또는 금지하기 위해서는 이득을 증명해야 하는 게 아니라 해악을 증명해야 하는 게 원론적으로 맞다고 보지만요. 연령별 등급은 좀 다른 얘기지만...
22/11/11 13:36
그런데 사실 검열이란 법적으로는 어떤 표현된 창작물의 공개를 ‘금지’하는 것이지, (아마도 게관위처럼) 등급을 나누는 것은 엄밀히 말해 검열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의 사전검열이 위법이라 판시한 93년 헌재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잘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열금지의 원칙은 모든 형태의 사전적인 규제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의사표현의 발표 여부가 오로지 행정권의 허가에 달려있는 사전심사만을 금지하는 것을 뜻하며, 또한 정신작품의 발표 이후에 비로소 취해지는 사후적인 사법적 규제를 금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심의기관에서 허가절차를 통하여 영화의 상영 여부를 종국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검열에 해당하나, 예컨대 영화의 상영으로 인한 실정법위반의 가능성을 사전에 막고, 청소년 등에 대한 상영이 부적절할 경우 이를 유통단계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미리 등급을 심사하는 것은 사전검열이 아니다.” https://www.law.go.kr/%ED%97%8C%EC%9E%AC%EA%B2%B0%EC%A0%95%EB%A1%80/(93%ED%97%8C%EA%B0%8013)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한국사회에서 ‘검열’이란 단어는 다소 오용되고 있으며, 다소 프로파간다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검열에 준하여 금지되는 컨텐츠(포르노나 제한상영가 영화)들은 대부분 사회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되어 묵인되는 상황이고, 컨텐츠의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공격하기 위해 검열이란 용어로 호칭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22/11/11 13:38
어제 유게에 올라온 글 보면서 과연 사람들의 인식이 변할 것인지 모르겠어서 좀 비관적으로 봤는데, 이 글 보고 또 다른 여러분 의견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지금의 혼란도 결국 검열기준 완화를 위해 거쳐가는 관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 게임이나 만화의 위상이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면 훨씬 개선된 게 맞고, 앞으로도 이런 저항과 비판의 목소리들을 거쳐 점점 더 나아질 거 같아요.
22/11/11 13:38
이게 무슨 소리죠?
검열은 소비자의 선택할 자유[Free to choose]를 제한합니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이번 블루아카 검열같은 경우는 15세~18세 사이의 학생들이 여가로 블루아카를 소비하는 것을 제한했으므로 15세~18세 학생들의 여가의 효용은 일부 감소합니다. 사회적으로 15~18세 학생들의 여가의 가치가 큰지 15세~18세 학생들이 블루아카를 함으로서 생기는 폐해가 큰지 비교해봐야겠지만 저는 일단 후자 손을 들어주고 싶진 않네요. 경제학을 배우셨으면 소비자의 Feasible Set과 그게 효용에 미치는 영향, 잘못된 규제가 사회적 손실을 일으키는 여러 모형들을 배우셨을텐데 거기서 검열이 뭐가나빠?라는 결론을 도출한다는 게 상당히 어이가 없네요.
22/11/11 14:00
1. 등급분류 자체는 검열이 아닙니다. 그런 식이면 더 나아가 성인물도 연령에 상관없이 볼 수 있도록 해야죠. 혈기왕성한 청소년들의 후생 증진을 위하여. 경제학에서도 무조건적인 규제 철폐를 옹호하지는 않고, 오히려 적절한 규제는 필요하다고 합니다. 규제만능주의나 비효율적인 규제야 격하게 비판하지만요.
2. 저는 검열을 옹호하지 않았고 한국의 검열이 과한 면이 있다고 분명 밝혔습니다. 그저 검열이 어찌저찌 나쁜지 확실한 분석이 검열반대논리에서 많이 보였으면 합니다. 검열은 아니지만 도정제나 단통법의 경우 소비자 후생을 악화시키는 잘못된 규제라는 비판이 많은데 이런식으로요.
22/11/11 14:10
검열이 어찌저찌 나쁜지 확실한 분석이 검열반대논리에서 많이 보였으면 합니다.
->반대로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요? 검열의 효용이 있는지 확실한 분석을 검열찬성측에서 보여야죠.
22/11/11 14:22
성인물은 지금 허수아비치기고 그래서 지금 논란인 블루아카 분석 한번 해볼까요? 데브레첸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국 사회에 남발되고 있는 검열과 규제가 정확히 소셜 옵티멈에서 결정되고 있는지 어떻게 장담하시죠? 사회의 제도와 문화라는 건 생각보다 잘 변하지 않고 많은 경우 효율적이지도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들 중에서도 알아서 바뀌지 않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국 사회의 참여자들의 모든 정보와 선호체계가 완벽히 공개되어있으면 모든 규제와 검열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남발되는 규제와 검열이 사람들의 후생을 낮출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때에 비해 높다는 것은 경제적 커먼 센스입니다.
22/11/11 14:36
블루아카이브 청불 등급이 타당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논란이 진행되면서 드러난 심의 과정과 겜등위의 역량에 큰 문제가 드러났다고는 생각합니다. 분명한 문제고 서브컬처에 관심없을 언론과 국회의원까지 가세했죠. 다시 말하지만 저는 한국 검열 상황을 긍정하지 않으며, 레진 코믹스 차단이나 마인크래프트 19금이나 이번건은 현행 제도의 병폐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소셜 옵티멈이라고 보지도 않아요. 다만 전세계에 한류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그렇게까지 옵티멈에서 거리가 머냐는 의문은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적 설득력을 위해서 검열반대측이 근거를 제시했으면 좋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원론과는 무관하게.
22/11/11 13:47
오히려 재밌다고 유명해지는 건 검열과 심의에서 훨씬 자유로운 케이블이나 넷플릭스라서 "검열 해도 잘 만들자나?"라는 명제도 안 맞는 거 같은데.
물론 검열 개쩔던 미국 1950년대에도 명작은 나왔지만 명작이 있었다고 그 시절 미국영화가 위축되었다는 진실은 변하지 않죠
22/11/11 14:05
흔히 들 수 있는 검열의 문제점은 중국처럼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가 클 수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전세계적인 문화컨텐츠 유행을 선도하는 국가입니다. [[이게 단순히 국내 검열이 심해서 세계화에 집중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던데,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검열 심한 국가들의 문화컨텐츠가 세계화로 전부 흥했어야 합니다. 한국의 검열은 심할지 몰라도 세계화 시대에서 문화컨텐츠산업, 소프트파워 잠재력을 죽일 정도는 아닙니다. ]]
22/11/11 15:40
검열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말씀하신 논리로는 한국의 검열이 업계 사형선고 급은 아니다 이상의 의미는 도출할 수가 없어보입니다.
22/11/11 13:52
古신해철씨가 그랬죠
[애시당초 "게임셧다운제"에서 못막았으니 더 치고들어올수 밖에 국민을 '통치'하고 '교화'할 '백성'으로 보는 문제보다는 그렇게라도 '좋아지면' 되는게 아니냐는 노예근성들이 문제. 비대한 공권력이 오만을 두르고 다음번에 침입하는건 너네집 안방이다.] 지금 상황을 날카롭게 관통하는 문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2/11/11 14:11
그냥 모두가 자기 반대편에 검열을 바라는게 문제 아닐까요?
게임 심의만 해도 남성향과 여성향이 서로 저격하면서 기준이 높아진 걸로 아는데요.(...)
22/11/11 14:15
한국에서는 특히 검열에 대한 문제제기가 순수한 자유주의적 관점이라기보다는 [내가 소비하는 물건에 뭐 묻히지 마라] 수준에서 멈추곤 하죠. 물론 이러한 생각 자체는 문제될 게 없는데, 보통 저렇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소비하지 않는 물건]에 대해서는 좋게 말해봐야 [검열 하든가 말든가 신경 안씀]이고 진영논리가 가미되면 [저기는 착한검열이 필요함] 정도로 바뀌는게 참... 하기사 한국으로 국한시킬 일은 아니겠지요 이게.
22/11/11 14:19
논거를 검열하는 측에서 낼 것인가 vs 반대하는 측에서 낼 것인가부터가 사실 매우 첨예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애매하면 검열 vs 애매하면 냅두기] 이게 논쟁이 일어나는 이유의 대부분이니까요. 무슨 스너프 필름 전연령으로 풀자 이런 게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검열을 반대하는 데에는 "그냥 내가 자유를 제한받는 게 싫다고!" 만으로도 충분한 이유가 되고 검열하고 싶어하는 쪽이 꽤 큰 효용을 가져와야 논의를 시작할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22/11/11 14:27
"개인에 대한 억압을 완화해서 우리가 얻는 사회적 효용이 대체 뭔데?"에 대한 치밀한 대답을 준비해야 겨우 겨우 조금씩 진보의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었던 것이 지금까지 우리의 역사인데 이제 좀 생각을 바꿀때도 되지 않았을까요? 개인의 자유가 무조건 디폴트이고 그걸 제한하려는 쪽에서 끊임없이 방어를 해야만하는 사회에서 좀 살고싶습니다.
22/11/11 15:57
[금지함을 금지하라(Il est interdit d'interdire)]가 68혁명의 모토였죠. 우리나라도 좀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22/11/11 14:41
위에도 나온 말이지만 등급분류는 검열이 아니며 문제가 된 게임의 청불등급은 수긍할 수 있다고보는데 수긍못하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운운할 표현의 자유와는 무관합니다
22/11/11 15:42
유관하지 않나요? 관련 댓글에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대충 https 때 그냥 넘어가니까 대한민국에서 자유 쯤이야 침해해도 상관없는 것으로 보는 거라고요.
22/11/11 14:50
다른 건 몰라도 성적인 부분에 대한 검열과 통제는 결과적으로 청년층의 낮은 교제율과 그에 따른 낮은 결혼율 및 낮은 출산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봐서
이게 과연 부작용이 없는 건지 모르겠네요 거의 최악의 부작용인 출산율 0.7%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22/11/11 15:19
검열과 다른 이야기긴 한데요. 오히려 오타쿠 문화가 교제율을 더 낮추는거 아닌가요. , 여성보다 더 완벽한 2d가... 라는 말이 있죠.
22/11/11 15:20
오타쿠 문화의 본거지이자 세계에서 오타쿠가 제일 많은 일본의 출산율이 우리나라의 두배라는 점에서 이미 말씀하신 전제가 틀린 듯 합니다
오타쿠도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내 자식들하고 같이 덕질하고 하더라구요
22/11/11 18:27
페미니즘 영향도 있겠지만 성에 대한 터부와 도가 넘는 교육열이 합쳐져 젊은 층이 이성교제할 기회까지 박탈하는 거 같다는 거죠
예전에야 연애 못해도 선이니 중매니 해서 어떻게든 결혼은 했지만 연애결혼이 대세인 지금 연애 기회자체가 없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보구요
22/11/11 19:34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20대 30대 연애율과 결혼율이 타 선진국들보다 압도적으로 낮은걸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아무것도 해결 되는 건 없죠
22/11/11 20:15
2030 연애율 자체가 낮은건 단순히 개인탓할 문제는 아닙니다.
그게 검열하고 상관있냐는 다른문제이긴 합니다만 말이죠. 사회 전반에대해서 점검해보긴 해야하는 문제입니다.
22/11/11 20:22
세계에서 가장 낮은 연애율, 혼인율, 출산율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라면 그냥 이대로 멸종해야죠 그것 밖에 안되는 데요
22/11/11 21:08
DownTeamisDown 님// 어차피 사회라고 해봤자 40~80대 노인들이 참견하는 걸텐데 썩 좋은 결과 안 나올걸요? 2030 내부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문제겠죠.
22/11/11 21:50
아케이드 님// 어차피 위에서 도와준다고 해봤자, 여성들이 연애 안 하는 이유가 남자들의 성평등의식이 떨어져서 이니 페미니즘 교육을 강화하면 되겠구나! 라는 식의 도움도 환영이라면야 님 말씀이 맞습니다.
22/11/11 20:20
말씀하시는 포르노 논리는 완전히 반대 결론으로 귀결됩니다
OECD 30여개국 중 유일하게 포르노를 금지하는 나라가 한국인데 연애율, 혼인율, 출산율이 최저입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요 90년대는 선보고 중매봐서 결혼하던 시대이니 지금과 다르다고 위에서 말씀드렸구요
22/11/11 21:09
아케이드 님// OECD 도르로 가면 대한 민국이 최저인 게 한 두개 아닐텐데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런 논리로 가면, 남녀 불평등이 연애율, 혼인율, 출산율 최저도르를 만들었다가 된다고 처음부터 말씀드렸습니다.
22/11/11 15:15
In dubio, pro reo.
검열을 하고싶은 대상이 있다먼 검열을 해야만 하는 확증이 있어야죠. 확증이 없다면 검열도 없는게 맞다고 봅니다.
22/11/11 15:57
검열의 자의성은 규제당국의 정당성을 훼손합니다. 시민들은 규제가 합리적이서가 아닌 처벌규정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것을 준수합니다. 이는 정부를 저신뢰하도록 하도 저신뢰는 그 자체로 행정의 효율성을 저해합니다.
그리고 자유는 이차적으로 어떤 비효율을 야기해서 보장해야하는게 아닌 그 자체로 보장되어야합니다
22/11/11 16:00
서브컬처 창작자(웹소설) 입장에서 봅시다. 제가 지금 보여드리는 건 네이버 시리즈 웹소설 검수 기준입니다. 시리즈긴 해도 다른 곳도 비슷해요. 그나마 좀 자유로운 게 약간 회색지대 느낌의 노벨피아와 상대적으로 터치가 적은 문피아인데, 대기업은 얄짤없습니다. 영상이나 그림도 아니고 '소설'인데 검수 기준이 이래요.
[1. 오픈 불가 • 남녀의 애무, 생식기, 성관계 묘사 등 성인을 대상으로 한 표현과 그 맥락의 총합이 해당 권호의 70%를 넘어갈 경우 오픈 불가합니다. • 성인을 대상으로 제작된 본격 19금 작품(소위 관능 소설, 섹슈얼 로맨스 등)에 대해서는 오픈 불가합니다. • 성적인 모티브를 직접적으로 묘사하거나 탈의 및 생식기를 강조한 의복 착용의 삽화 삽입 시 오픈 불가합니다. • 인터넷 내용 등급 서비스 기준 언어 4등급에 해당하는 노골적인 성교 및 성기 표현 오픈 불가합니다. 2. 서비스 불가 • 상대의 인격 모독할 의도가 분명하고 폭력적이라고 느껴지는 노골적 비속어 서비스가 불가합니다. • 선정성, 사회적 이슈, 폭력성, 범법 행위 등에 대해서는 서비스가 불가합니다. - 선정성: 노골적이거나 외설적인 성행위 또는 성적인 내용을 주로 다루는 경우/공공장소에서의 성행위 또는 비상식적 집단 성행위/아청법에 위반되는 경우 등 - 사회적 이슈: 특정 종교, 종파 비방 및 왜곡/종교인의 성행위/혈연관계 간 근친 행위/생명 윤리에 반하는 행위(동물 및 인체 실험 등)/특정 성별에 대한 비방/자살 미화 및 충동 조장 등 - 폭력성 및 범법 행위: 감금, 집단 구타/마약(약물) 직접 투여/도박 등 사행성 조장/성매매 및 성폭력, 성추행/인신 매매/도촬 및 성인 비디오(AV) 등 - 기타: 미성년자의 음주 및 흡연 등 모든 범법 행위/미성년자 및 성인과 미성년자 간의 모든 성행위/서비스 불가한 모든 기준에 미성년자가 등장하는 경우 등 ※ 서비스 불가의 경우 작품 오픈 이후의 연재물에서도 검수 기준을 적용하여 검수 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해당 화에 대한 서비스가 제한됩니다.] 성적인 부분은 12세 15세 19세에 따라 또 나뉘긴 하는데, 이건 너무 길어지니 패스하겠습니다. 대충 무슨 단어 쓰면 안 되고 분량 몇%이상 넘기면 안 되고 이런 쪽까지 세세하게 규제합니다. 웃긴 게, 우리나라는 뭔가 반대로 되어있습니다. 보통은 활자가 가장 자유롭고, 영상이 가장 빡빡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데 오히려 활자가 훨씬 철저하게 제한받습니다. 다만 이것도 플랫폼의 '자체 검열'에 불과하긴 하죠. 법적으로는 활자가 가장 관대한 게 맞아요. 아청법 적용도 활자는 안 받거든요. 그럼 뭐합니까. 그 자체 검열을 거의 대부분 대형 플랫폼이 따른다면 뭐... 사실상 하나의 규제 가이드라인이나 다름없죠. 어찌 보면 소설-영상의 중간 단계인 2d가 규제도 중간 정도로 빡빡한 건 당연하다 싶긴 하겠네요. 그러니까 현 시점에서 네이버나 카카오에 작품 넣고자 하는 작가가 롤리타나 은교, 올드보이 쓰면 바로 처단입니다. 미성년자 양아치가 술마시고 담배 피운다? 바로 수정 권고 들어옵니다. 이건 제가 직접 경험한 일입니다 크크. 중세 판타지 배경이라 성인 기준이 낮다 해도 안 통하더군요. 물론 기준은 고무줄입니다. 저것도 100% 적용되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검열빔 맞기 싫으면 어쩌겠습니까, 눈치껏 알아서 줄타면서 기어야지. 창작의 자유요? 크크. 결국 뭐냐면, 검열(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자체 검열')은 국민 여론 따라간다는 겁니다. 지금 2d나 웹소설, 웹툰 두들겨 맞는 이유는 그냥 과거 만화 검열이랑 비슷한 경우인거죠. 비사회인 얘기가 괜히 나왔겠습니까 크크. 과거 만화검열에서 애들->비사회인으로 바꾸면 딱 지금 꼴이 됩니다. 그러니 '사회인'이 보는 영상 매체는 검열에서 가장 자유롭고(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가장 빡빡해야 할 것 같은데), '비사회인' 따위나 즐기는 게임이나 만화, 웹소설 등 서브컬쳐는 철저하게 규제받는 상황이 온 것이죠. 마치 과거 ywca 등이 했던 '불량만화 정화'와 비슷합니다.
22/11/11 16:38
왜 검열이 완화되지 않는가
국민이 그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건 국민성 같은 겁니다. 서브컬쳐나 창작물에 검열 하지 말라고 열을 올리는 분들도 야외 노출이나 문신, 여타 혐오 행위에 대해 검열 하는 건 관대하고... 하다못해 몸매 드러나는 레깅스나 배 나온 사람이 비키니 입는 거나. 옷 촌스럽게 입는 사람이나 이상한 코스프레 하는 사람이나 좀 무식한 사람이나 바보 같은 사람이나.. 한국 사람들은 내 눈에 거슬리는 걸 관용할 의지가 전혀 없어요.
22/11/11 18:17
지금 검열 반대하는 20,30대가 제도 변경이 가능한 힘이 생길 20년 뒤에는 검열이 줄어들까 생각해보면 긍정적이긴 하네요.
우선 가장 열낼 학부모 자체가 줄어들테니
22/11/11 22:10
하지만 이게 "한국이 세계적으로 자유민주주의(liberal democracy)가 잘 보장되는 국가다"를 결론을 부정할 정도는 못 됩니다.
--> 근거가 무었인지요 아예 논의를 차단하고 계시군요
22/11/13 20:26
바로 다음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군요. 명확한 수치를 들어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정도라면 모르지만 근거 제시가 없다고 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22/11/11 23:41
"내 생각과 다르면 그 생각을 교정할 대상으로 보는 관점" 이게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그 생각의 기준이 매우 편파적이죠.
22/11/14 14:29
뒤늦게 댓글을 다는데, 검열은 편파적인데 반해 자유는 보편적이라서 오히려 검열이 더 강한 지지를 받는 것 같습니다. 현재 사회는 통합이 아니라 분열로 가고 있는데, 자유는 분열을 정당화하기에는 불편하니까요. 분열을 정당화하기 위해 분열을 조장하는 검열도 정당화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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