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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06 21:30:09
Name Red Key
Subject [일반] [징징글] 지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은 심정입니다.
먼저 징징글 죄송합니다.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좀 쏟아 내면 마음이 편해질란가 싶어서 한번 징징거려 봅니다.


조그마한 개인 사업 중인데 다른 사장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벼라별 잡무에 치이고, 직원 휴일은 챙겨 줘도 제 휴일이나 휴가는 못 챙긴지 거진 10년이 되어 갑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직원들 월급 주고, 우리 가족들 건사하면서 무사히 잘 지내왔다 생각합니다. 지난 세월 문득 문득 나만 왜 이리 힘들게 사나 한탄 한 적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이 힘든 시기에 사업 유지 하는게 어디냐 생각하며 가족들 생각하면서 헤쳐 나왔다 생각합니다.

근데 요즘  안 좋은 일을 한꺼번에 겪다 보니 심적으로 힘이 듭니다.
먼저 가장 큰 문제겠지요, 적자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직원 월급 주고 나면 집에 가져다 줘야 되는 생활비는 마이너스 통장에서 빼기 시작했네요.
사실 이거야 징징 거릴 꺼리도 안된다 생각합니다. 저보다 고생 많이 하시는 사장님들 많으시고 아직은 버틸 만 하다 생각되어 아직까진 괜찮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기본으로 깔고 다른 문제가 터지기 시작하니 심적으로 몇 배나 힘드네요. 고객들을 모시던 직원이 차를 운전하다가 본인 말로는 차량 펑크 때문에 하천이 있는 주택가 안전 난간에 차를 갖다 박아 고객 두 분이 다치셨습니다. 우리가 안전벨트를 챙겨 드려야 하는 분들인데 직원이 안 매어 드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분은 갈비뼈가 4개 골절 되시고, 한 분은 허리 뼈가 골절 되셔서 병원에 입원 하셨습니다. 직원이 일하다 사고 냈으면 업무 중에 그런거고 그럼 당연히 사장이 나서서 수습해야죠. 그래서 그날 일이고 뭐고 다 치우고 제가 병원에 뛰어다녔습니다. 화가 난 가족분들 찾아뵙고 사과 드리고 수습도 약속했습니다. 돌아와서 그 직원 건강은 괜찮은지 차 사고는 날 수 있고 이번에 안전벨트 안 매서 사고가 크니 이제부터라도 안전벨트를 잘 매자라고 회의하면서, 퇴근 할 때, 개인적으로 또 전화해서 부탁에 부탁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고객들 모시고 오면서 또 안전벨트를 안 매어 드리고 모시고 왔더군요. 제 인간성이 부족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사고 낸 직원은 자기 안전벨트는 매서 몸이 괜찮고, 사고 수습도 하나도 하지도 않았으면서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제 부탁을 무시한 행동을 보니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부끄럽지만 호통도 쳤습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사고 난지 아직 만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 어제 신신당부를 했는데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지 따져 물으니 까먹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진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러니 더 할 말이 없어 다시 한번 신신당부 했습니다. 뭘 어쩌겠습니까. 어찌되었건 또 그 직원이 필요하긴 하니까요.

그러고 이틀 지나니 지자체 점검과 관할기관 평가가 이틀에 걸쳐 나온다고 합니다. 점검 다음날 평가.
진짜 헛웃음 나오더군요. 그래서 또 혼자 꾸역꾸역 준비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애들 잘 때 나와서 애들 잘 때 들어갔습니다. 평소라면 별것 아닌 벼라별 잡무가 안 그래도 바쁜데 계속 사람을 괴롭히더군요. 솔직히 조그마한 사업장에서는 사장이 다 해야죠. 인사, 노무, 재무, 회계, 구매, 시설 유지보수, 직원들 업무 볼 수 있도록 서포트 등 내일 보다 그게 더 많죠. 안 막히던 변기는 왜 막히고, 문제 없던 전등은 왜 또 나가던지. 휴지와 페이퍼 타올, a4 용지는 왜 그때 맞춰서 떨어지는지.. 별 필요도 없는 자료 제출은 왜 그 시기 맞춰서 달라고 하는지. 정말 물건이라도 누가 대신 가서 사 가지고 와 줬으면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별수 있나요. 사장도 해야되고, 사무장도 해야되고, 시설관리직도 해야 되고 할 사람이 없는 일은 제가 해야죠. 사람 한 명 인건비가 아쉬운 조그마한 사업장은 어쩔 수가 없으니까요.

뭐 어찌되었건 또 꾸역꾸역 해서 별 탈 없이 점검과 평가 둘 다 해치웠습니다. 점검 온 지자체 공무원이 그러더군요. 이 서류와 업무를 혼자 어떻게 관리하냐고. 그래서 대답했지요, 할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혼자 다합니다. 그러니 측은한지 힘내라며 지적 사항 없다면서 가더군요. 다음날 평가 온 사람도 이렇게 하는 곳 없다며 사람 더 쓰라는데 그게 되면 제가 왜 이러고 있겠냐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생수 들이키며 꿀떡 삼겼습니다.

그렇게 큰 이벤트를 넘기고 이번 주말에 좀 쉴까 했는데 아버지께서 주말에 벼를 베신다고 하시더군요. 우리집에 아들이 저 밖에 없으니 또 가야지요. 아무리 요즘 기계가 좋다 해도 1년 먹을 양식을 컨테이너에 보관하셔서 40kg 나락 가마 60~70포 정도 컨테이너로 날라야 하는데 아버지도 이제 연로하셔서 예전 같지 않으셔서 제가 혼자 나른지 몇년 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가서 하루종일 기다렸는데 기계 고장으로 하나도 못하고 내일 다시 가서 날라야 합니다. 차라리 일찍 안된다 했으면 집에 와서 쉬던가, 그동안 애들하고 못 놀아준거 놀아주던가 했을 텐데 될듯, 될듯, 될듯하다 안되니 짜증만 나네요.

집에 오니 이제 와이프 표정이 심상찮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근래들어 애들한테도, 와이프 한테도, 집에도 신경을 전혀 못썼거든요. 그래서 침대로가 가서 씻지도 않고 누워 자고 싶지만 와이프에게 맛있는거 먹으러 가던지, 먹고 싶은 거 배달 시켜 먹자고 하니 안 먹는다고 합니다. 내가 먹고 싶어서 그래 좀 먹자 하니 혼자 먹으라고 합니다. 9살 큰놈은 상황도 모르고 날이 컴컴한테 딱지 치러 가지고 보채네요. 애한테도 미안해서 딱지 치러 가자하고 나오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던지, 배달 시키라고 한 뒤 나왔습니다. 답은 없었지만 이해해주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그렇게 딱지를 컴컴한 놀이터에서 큰놈과 함께 시린 코를 닦아가며 치고 들어오니 여전히 분위기가 냉랭하더군요. 아침에 컵라면 하나 먹고 먹은게 없어서 배는 고프지만 진짜 입맛이 뚝 떨어지고 마음도 상해서 소파에 좀 앉아 있다가  내일도 촌에 가면 바쁠 것 같아서 내일 할 일을 컴퓨터로 한 1시간 하다가 갑자기 도대체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뭐가 잘못 된거지 하는 마음이 드네요. 와이프도 화가 날만 하지만 이해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섭섭한가 봅니다. 일은 일대로 안되고, 가족들에게 소홀해지는 거 같고. 내 사정 말로  못 전하고.

적자에다, 일은 끝도 없고, 벼라별 잡무를 다 해야 되고, 직장 다니는 사람들은 주말이다, 황금연휴다, 명절이다 쉴 때 직원들은 쉬어도 나는 일해야 되고, 1년 365일을 긴장 상태로 10여년을 살아오니 요즘 들어 힘이 드네요. 매번 나약해지지 말아야지, 버텨야지 하면서 잘 견뎌왔다고 생각했는데 충격이 조금씩 쌓여서 금이 가나봅니다.

다시 한번 징징글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힘이 듭니다.

세상 모든 가장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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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6 21:32
수정 아이콘
하...힘내세요. 글 보니 너무 울컥하네요. 모쪼록 좋은 날이 있으실겁니다!
밤가이
22/11/06 21:39
수정 아이콘
이렇게나 분투하는데 주변에선 숨은 고생을 알길이 없으니 안타깝네요. 힘내세요.
22/11/06 21:40
수정 아이콘
이런 이야기를 가족들과 공유하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힘내세요
이경규
22/11/06 21:40
수정 아이콘
롤드컵 결승도 못보셨겠네요...
VictoryFood
22/11/06 21:43
수정 아이콘
아버님 본인 건강(정신 건강 포함)도 같이 챙겨주세요. ㅠㅠ
아내 분과 현재 상황에 대해 모두 터놓고 대화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부부는 한몸이라는데 몸을 편하게 해주는 것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내분도 남편이 말 안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으면 더 속상하실 거에요.
22/11/06 21: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쓴님 고생 많으십니다.
글 읽다 보니 문득
웹툰 <미생> 시즌 2의 송일무역 한 사장님이 생각납니다.

선량하고 양심적인 기업인이었으나
격무에 시달리다가 결국 지병이 도져 쓰러지고
끝내는 애지중지하던 사업체를 남에게 넘기게 되는 안타까운 캐릭터입니다.

작게 자영업하시던 제 부친께서도
올해 4월에 뇌경색으로 입원하시면서
한 사장님과 거의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으십니다.
그래서인지 본문의 글쓴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모쪼록 몸 건강, 그리고 마음 건강 잘 챙기시길 기원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도 돕고 싶은데 그럴 깜냥이 되지 않네요. ㅠㅠ

뒤늦게 뱀발 몇 마디 붙여봅니다.
많은 사람들, 특히 한국 중년 남성들은
자신의 어려움을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에게 잘 공유하지 않는다 합니다.
겪고 계신 어려움을 내일 당장 해결할 방법은 당장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마음의 짐을 나누시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어느 정도 덜어지시리라 감히 생각합니다.
22/11/06 22:02
수정 아이콘
힘내시라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 송구스러울 정도네요. 다들 매일매일 전투같은 삶을 사시겠지만, 특히나 가장이신 분들 힘내시고 본인부터 더 잘 챙기시라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가장, 사장, 리더 등의 위치나 역할이 자신을 잠식해 들어가기 시작하면 결국 자신은 남지 않게 되는데 그 때 현타 오고 우울증 찾아오면 답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약간 좀 이기적이다 싶을 정도로 가끔은 자신을 위해 온전한 시간과 상을 주시기 바랍니다. 결국 내 인생 사는 것은 나 자신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요.
22/11/06 22:13
수정 아이콘
이럴때 하라고 있는게 징징 아니겠습니까! 정말 고생많으십니다. 감히 제가 드릴수 있는 말인진 모르겠지만 잠깐 상황에 휘말리다보면 또 좋아질때가 있을거라 단언드립니다.
여기에 징징거렸듯 레드키님을 신뢰하고 응원하시는 분들께도 힘든일을 공유하면 또 일할수 있는 힘이 생길거라 생각합니다. 모쪼록 잘 버티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별빛다넬
22/11/06 22:14
수정 아이콘
가장이 모든것을 짊어지는 시대가 아닙니다.
부부는 소통이 필요해요.
오히려 오픈하고, 마음편하게라도 도와달라고 하셔야죠.
가족안에서 쉴수 있게 만들어야해요.
Dreamlike
22/11/06 22:22
수정 아이콘
항상 힘든일은 왜 그리 겹치는지요.... 좋은 멘탈을 가지고 계시니 곧 좋아지실겁니다. 이 또한 다 지나갈겁니다.
그래도 가끔은 본인만을 위한 무언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2/11/06 22:24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다 잘 살자고 고민하고 노력하는데 마음처럼 안될때가 많더라구요. 그래도 또 다음을 생각하면서 힘내봅니다. 이런 징징글에 함께 힘내봐요. 화이팅입니다!!!
SAS Tony Parker
22/11/06 22:26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뻘글도 아니고 징징글도 아닙니다
사람 사는 얘기입니다
도시의미학
22/11/06 22:32
수정 아이콘
에고 레드키님... 여러 글 보면서 흔치 않게 저랑 같은 지역 사시는 걸 알았는데 저라도 매출에 도움드리고 싶은 심정이네요 (같은 지역 사시는거 알고 약간 혼자 내적친밀감을 가지고 있던 터라...)
저는 엄마지만.. 아빠는 아파서도 힘들어서도 안되더라구요. 제 남편도 한번 투영해보았네요. 힘내셔용
SG워너비
22/11/06 22:36
수정 아이콘
이런 곳에라도 털어놓고 감정을 나누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혼자 너무 무거운 짐을 지고 사시네요..
삶이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두번째봄
22/11/06 22:46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을 적어도 사모님과 나누심이 어떠실지. 가족은 서로 이해하고 나누고 다독이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고생 많으십니다. 힘내셔요!
22/11/06 22:46
수정 아이콘
고생하셨습니다. 가끔은 다 내려놓고 나만을 위한 휴식을 가지시는 것도 멀리 갈 수 있는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좌종당
22/11/06 22:53
수정 아이콘
피곤하게 살때는 피곤하게 사는걸 알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막 불만을 토하고 그러시라는게 아니라 센스있게 흘리는 식으로든 시간이 좀 지났을때 분위기 좋을때 나 저번에 그랬었다. 특정 시기엔 농사일도 겹치면 항상 힘들다. 라는식으로 상기시키는 식으로든
고생을 하는건 고생을 한다고 인식시켜야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아요
이게 꼭 억울함을 알아줘야 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힘든데 다른 쪽에서도 짜증나게 굴면 더 힘들어져서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라도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파프리카
22/11/06 23:11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예상 못했던 일들이 몰아치고 있어서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좀 울컥하네요 저도.. 오늘은 아내가 본인 스스로 감당이 안되는거 같다고 울면서 하소연 하더라구요. 잘 지나가고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버티고 참는다는게 참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글쓴 분께서 건강 잘 챙기시고 잘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하종화
22/11/06 23:52
수정 아이콘
대체적으로 안좋은 일은 한번에 몰려오더라구요. 겪고 있는 고통의 무게를 가늠할 수도 없고, 타인으로서 쉽게 말할 건 아니라는걸 알지만..
지금 좀 어려워도 조금만 견뎌주세요. 이 순간만 지나가면 또 좋은 일이 다가올겁니다.
Not0nHerb
22/11/06 23:55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시네요. 가장이라는 이름이 참 무겁죠
편안한 주말 저녁 되시길 바랍니다.
데보라
22/11/07 00:16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대한민국 사장님 다 화이팅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더 화이팅 해야겠네요.

정말 힘내시고, 조금만 더화이팅 하세요. 정말로요
또바기
22/11/07 00:31
수정 아이콘
아부지는 강합니다 파이팅!
메가트롤
22/11/07 00:32
수정 아이콘
아이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호머심슨
22/11/07 00:36
수정 아이콘
심란하다
힘내세요
포도씨
22/11/07 00:51
수정 아이콘
제가 그래서 자영업을 때려치우고 월급쟁이 다시 시작했습니다. 남들은 시간에 여유있고 일 한 만큼 보상이 나오니 좋다지만 전 휴식이 없이 일년 내내 일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게 이러다 죽겠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꿈까지 사업내용으로 꾸기 시작했을 때 접었습니다.
일과 휴식이 의식적으로 분리가 되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고요. 그리고 직원은 나같은 사람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하고 최소한의 기대조차 내려놓아야 내 스트레스가 줄어들더군요. 여튼 힘내시고 아내분에게 조금씩 회사사정이나 고민들을 오픈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라라 안티포바
22/11/07 01:11
수정 아이콘
어우 글보다 과몰입해서 끝까지 다 못보고 내렸네요. 화이팅입니다..
22/11/07 06:10
수정 아이콘
좋은 날이 오기 전 마지막 시련일 거라고 믿어 봅니다... 힘내세요!
22/11/07 07:34
수정 아이콘
아내가 남편 힘든걸 이해해주면 참 힘이나고 좋은데, 그게 제일 어려운것 같아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22/11/07 07:50
수정 아이콘
이렇게 힘들때 집에서라도 마음 편히 쉬고 해야하는데... 말하지 않으면 내 마음을 모르더라구요.
집에서도 이래이래서 지금 힘든 상태인데 열심히 하고 이겨낼테니 조금만 응원해달라고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이자 사장님 화이팅입니다!
지스카드
22/11/07 08:06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건강이 최곱니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니 몸에서 신호가 오더라구요. 이명부터 돌발성 난청까지 오더니 돌아오질 않습니다. 어렵겠지만 되도록 마음 편히 먹도록 노력하셔야 해요. 운동도 뭐든 하시구요. 어려운거 아는데 몸까지 아프고나면 더 어려워지더라구요. 아내분과 진지하게 얘기하시고 조금 내려놓을건 내려 놓으세요. 화이팅입니다.
22/11/07 08:07
수정 아이콘
이제 사업시작한 지 3개월 차인데...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기운 내고 잘 되시길 바랍니다!
22/11/07 08:12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언젠가 좋은 날 올 겁니다.
iPhoneXX
22/11/07 08:25
수정 아이콘
말을 해야 압니다. 참 우습죠..예전에 남편 직장에 몰카 달아서 남편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줬더니 와이프들이 그것도 몰라다고 우는 방송 본적이 있어요. 다들 직장 생활은 어설프게 해봤으니 그정도 되겠지 하고 생각하는데..직장 생활이 얼마나 다양한대 전체의 몇년 꼴랑 해보고 그게 전부인 마냥 아는 사람들이 수두룩 합니다. 거기에 한 업체의 사장님의 무게는 아무도 몰라요..이야기 많이 해주시고 되려 이해해주는게 아니라 지금 이해를 받으셔야 하는 입장입니다. 책임을 충분히 이행하는건 옳지만 무조껀적인 봉사하러 태어난거 아니잖아요. 그러다 본인 탈나면 그게 제일 큰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멘탈적이든 육체적이든 쌍팔년도처럼 남편 하늘처럼 모시는건 아니라도 충분히 존중 받고 존경 받아야 되는 분 같은데 그게 아니라 참 안타깝네요..
22/11/07 08:41
수정 아이콘
가장의 권위는 떨어졌으나 가장의 의무는 남아있는 시대…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세요!
나른한오후
22/11/07 08:59
수정 아이콘
주말없이 일하고 돈은 돈대로 안되고.. 감정이입이 엄청되네요..

안풀리디가 잘 풀리는날이 오겠죠 ㅠㅠ) 버티고 버티다보면 괜찮아 질겁니다.. 화이팅!
은때까치
22/11/07 09:30
수정 아이콘
멋지게 사는 모습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힘내십시오 형님.
핑핑이남편
22/11/07 09:56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사장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닉언급금지
22/11/07 09:57
수정 아이콘
윗 댓글에도 있지만 말씀하세요
주변분들 알아줄 것 같지만 주변분들 코도 석자라 모릅니다
당장 아내분께서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수 있잖아요
당연히 아내분께서도 글쓴 분께서 어떤 고민 중이신지 모를 수 있습니다.
내가 당신의 얘기를 들을테니 당신도 내 얘기를 들어달라고 하시면서 말을 많이 하셔야합니다.

힘내세요
Life's Too Short
22/11/07 10:13
수정 아이콘
고생하십니다 이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유비에게 간손미란 존재는 “측근”이었다고 하네요
창립멤버기도 하지만 후반가서는 실무 직책없이
유비의 말동무가 되고 같이 놀고 뒷담화 하고 말이죠
기업하는 사장들이 오히려 회사에 마음 붙일 곳이 없다고 하죠 오랜 지인이나 친구 가끔 가다 만나서 하소연이라도 하시면 단기간에는 효과 없어도 장기적으로는 효과 있으실 겁니다
22/11/07 10:28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십니다
저도 힘들 때 상황을 털어놓는 것만 해도
조금 낫더군요
아무쪼록 일이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서지훈'카리스
22/11/07 10:47
수정 아이콘
와이프님한테 이 글도 보여주세요
조금 누그러지실거 같네요
공염불
22/11/07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좀 답답한데
공감되고 씁쓸하고 그러네요.
기운내시죠. 다 지나가지 않겠습니까.
22/11/07 11:19
수정 아이콘
너무 고생 많으십니다. 부디 힘내세요. 무엇보다 건강을 꼭 챙기셔요.
22/11/07 11:34
수정 아이콘
일이 잘 안풀려서 스트레스 심해지면 집에서도 짜증내게 되고 그럼 또 집에서도 싸우게 되고 ...
진짜 말 안하면 친구고 와이프고 아무도 몰라줍니다.
근데 또 미주알고주알 이게 힘들고 어쩌고 징징대기도 싫고...
힘내세요 ㅠㅠ
22/11/07 11:44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오. 공유 감사드립니다.
띵따라쿵딱
22/11/07 12:24
수정 아이콘
아내분과 대화 많이 하세요
대화를 많이 해야 오해도 없어지고 이해도 하는겁니다
루크레티아
22/11/07 12:59
수정 아이콘
힘내시고, 위에 여러분들께서 말씀주신대로 아내분과는 꼭 대화를 하시기 바랍니다.
22/11/07 14:24
수정 아이콘
같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로서 힘내시라는 말 밖에는 ㅠㅠ
당근케익
22/11/07 14:35
수정 아이콘
(단호) 징징글 아닙니다
이렇게라도 풀어내셔서 조금이라도 마음이 가벼워지셨다면 얼마든지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와이프님에게 이 글 보여주세요(2)
22/11/07 14:47
수정 아이콘
위로의 말씀에 일일이 답변 드리지 못해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달아주신 댓글들, 말없이 눌러주신 추천들 보며 정말 큰 위안을 얻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또 힘이 날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가정을 위해 고생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분들 우리 모두 잘되기를 바라고 기원하겠습니다.

ps. 나락 가마는 오늘 126포 날랐습니다. 주신 위로와 함께 땀을 흘리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라니안
22/11/07 14:59
수정 아이콘
힘내십시요... 저도 벤처기업 하느라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버티고 버티다보면 분명히 잘 되실겁니다!!
22/11/07 16:20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네요. 힘내세요.
문재인대통령
22/11/07 18:08
수정 아이콘
사방에서 뭐 해달라는건 많은데 해준다는 놈은 없죠. ㅠ.. 비즈니스맨 화이팅!
앙겔루스 노부스
22/11/07 21:34
수정 아이콘
이런 징징은 백번이라도 들어드려야. 우리는 들어드리기만 하면 될 뿐이니까요. 곧 좋은 일 있으실 거에요.
22/11/07 21:57
수정 아이콘
저도 올해 '이래도 계속 회사운영할래'
하듯이 악재가 몰아쳤는데
꾸역꾸역 버티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힘내세요.
칼라미티
22/11/0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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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쪽 일은 사람이라도 쓰면 안되려나요 ㅠㅠ 금이 가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이러다 진짜 와장창 깨질 수도 있어보여요...
이해를 바라기 전에 더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해보입니다. 휴식이 필요한 건 당연하고요
얼우고싶다
22/11/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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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힘드시겠습니다.
그럼에도 가족들을 위하고 직원들을 위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스럽고 멋있으시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생 많으십니다.

남의 가정사 제가 감히 참견할 일은 아니며 위의 분들 또한 조언주셨지만
사람이라는게 말을 안하면 모른다고 생각하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 부정을 나누고 싶지 않아서, 혹여나 나의 힘듦을 부정당할까봐
나의 반려자에게 조차 터놓지 못해 의지하지 못하는건 두 사람 모두에게 좋지 못한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힘듦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내에게 속상함이 쌓여 곪아버리거나
매일 일 때문에 지쳐 우리를 살펴보지 않는 남편에게 속상함이 쌓여 곪아버리지 않을까 감히 걱정해봅니다.

또한 본인께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이 힘듦또한 건강하지 못하면 더 감당하기 어려울 것 입니다.
물론 일에 치여 사는 삶에 어찌 건강까지 챙겨가며 살겠냐마는 지금 하는 일이 나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면
과감히 내려놓고 새로 도전하는게 더 바람직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위의 두 문단은 그저 흘리셔도 됩니다.
지금 댓글을 쓰는 저의 마음은 글쓴분께서 지금 잘 이겨내시고 너무 많이도, 너무 적게도말고 당장 주변을 살필 수 있으실 정도로 적당히 잘되시길 바랍니다.
물론 그 이후엔 많이 잘되셨으면 좋겠구요
그저 빠른 시일 내에 행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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