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9/17 21:53:41
Name 판을흔들어라
Subject [일반] 조경철 천문대와 소이산 철원평야(사진용량 주의)
지난 달 말은 날이 매우 좋았습니다. 하늘이 매우 맑은 날이었고, 달도 뜨지 않은 날이었습니다.

G2ZyjYa.jpg

정말 포천으로 가는 내내 하늘이 맑았습니다.(조경철천문대는 포천 백운계곡과 화천 사이에 위치합니다.)
백운계곡에는 아직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맘때 쯤 여길 지나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매번 겨울쯤 갔기에 여름에 백운계곡은 어느정도 시끌벅적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4nIcDzd.jpg

천문대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전주에 잠깐 다녀왔을 때는 사람들이 많긴 해도 '많구나' 수준이었는데
저 때는 위 지도에 보이는 장소에서 천문대 관련 사람들이 대기하다가 차를 세우더군요.(자원봉사자분들이 계신걸로 압니다만 자원봉사자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천문대에는 차를 댈 곳이 없으니 여기서 세우고 걸어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간식거리도 잔뜩 사와서 짐도 있는데 난감해했습니다.

정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올줄이야.(나중에 집에 갈 때도 내려가는 길 곳곳에 주차된 차들이 보였습니다.)


광해가 이렇게 야속할 줄이야....
정말 지구는 도는 게 저번  6월에 왔을 때와는 다르게
정말 운이 좋게 차를 세우는 찰나에 차량 몇대가 빠져나와서 얼른 들어갔었습니다.

이때는 처음으로 천문대에서 운영하는 안내 프로그램을 체험해 봤는데
정말 천문대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목성 진짜 예쁩니다.


MKMZQXC.jpg

조금 늦게 도착해서 해는 이미 얼굴을 감췄지만 그 자취만은 정말 멍하니 바라볼 정도로 예뻤습니다.

XV6NPSh.jpg

중요한건 사진을 제대로 못 찍었습니다.
추웠습니다..... 이미 천문대는 춥다고 알고 있었고 얇은 바람막이를 가져갔는데 그걸로는 부족하더군요 ㅠ
8월에도 조경철 천문대는 춥습니다.
돗자리를 깔고 침낭안에 들어가 하늘을 바라보는 분들도 있었고,
의자에 앉아 돌벽에 다리를 올려놓고 경치를 바라보는 분들도 있었고,
각자가 각자의 방법으로 광덕산 위를 즐기더군요.


ccS07jQ.jpg

그나마 찍은 사진 중에 은하수 흔적이 있는 거 같은데 은하수 같나요?

https://pgr21.co.kr/freedom/95733 지난 번에는 그래도 남들 보여주면서

다음에 더 잘찍어보려구요 했는데 여전히 사진은 어려움만 남겼습니다.


w7O88s1.jpg

그저 같이 간 조카가 사진을 더 잘 찍는다는 것만....
아이폰이 프로모드가 없어서 사진 조절이 어렵다고 알았는데 아이폰은 아이폰이더군요.
그리고 지난 번 찍은 사진에 보이는 북두칠성이 8월에는 많이 내려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akR1X2Y.jpg

다음은 철원으로 넘어가서 작년엔 못 갔던 소이산에서 볼 수 있는 황금 철원평야를 목표로 저번주에 다녀왔습니다.
고석정도 가기도 하고 은하수교(위 사진)도 다녀왔습니다.
한탄강 잔도길은 나중에 다른 사람들이랑 오면 가야지 했고, 물윗길은 10월 이후라 겨울쯤 다시 오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OzXOhk4.gif

한 1년 넘게 소이산을 안 간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소이산 근처 노동당사 근처에 '역사문화공원'인가가 생겼습니다.
개화기? 일제시대 쯤을 배경으로 해서 건물 몇개 세워놓은게 다이긴 한데
(뭔가 아쉬웠습니다. 우체국 건물 가면 그냥 우체국스러운 인테리어만 있을 뿐 정말 볼게 별로 없더군요)
주말이라 그런지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사물놀이를 보고 있자니 절로 어깨가 들썩이더군요.
사물놀이 말고도 이수일과 심순애 같은 신파극도 한다고 들었는데
소이산을 올라가느라 그건 못 봤습니다.


2aU0aPl.jpg

그리고 소이산도 큰 변화를 맞이했는데 바로 모노레일이 생긴것입니다.(예전 소개글 https://pgr21.co.kr/freedom/88271)
인기 엄청 많더군요. 네이버에서 예약 가능한데 현장 가시면 웬만하면 매진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도 땀을 흘려가며 걸어 올라갔습니다.
원래도 걸어올라갔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었죠.

MNZ5Lep.jpg

소이산의 황금들판입니다.






는 뽀샵(?)입니다.
프로모드로 이거저거 만지니 약간 노란색이 띄는데

qturkuQ.jpg

실제로는 이정도 색입니다.
안내해주시는 분께 물어보니 이번에 비도 많이 오고 해서 수확인 빨랐다고 하더군요.
보통을 9월 5일인가해서 9월 초에는 와야 노오란 철원평야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내년에도 또 와야할 이유가 생겼습니다.


구독하고 있는 여행관련 채널에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 메밀꽃 볼 수 있는 장소 소개가 있던데



시간이 되면 한 번 둘러볼까 하는데 둘러 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10월엔 예약 성공한 생과방을 가야하기 때문이죠.

후훗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살려야한다
22/09/18 07:15
수정 아이콘
예전에 써주신 소개글 보고 작년에 다녀온 기억이 나는군요 흐흐
판을흔들어라
22/09/18 10:18
수정 아이콘
좋은 나들이이셨기를
고란고란
22/09/18 08:30
수정 아이콘
별사진 잘 찍으시려면 삼각대는 필수에요. 휴대폰 프로모드로 놓고 노출시간은 가능한 한 길게, ISO는 400 이상 정도 놓으시면 될거에요. 노트 시리즈는 펜으로 사진 찍을 수 있으니 활용하시면 좋고요.
판을흔들어라
22/09/18 10:18
수정 아이콘
삼각대는 저번이나 이번이나 가지고 갔습니다. 아무래도 셔터스피드가 15초 이상 하다보니 손으로는 정말 무리죠. 노트는 정말 펜이 있어서 좋습니다. 크크크크 그냥 차에 탄 상태로도 가능하니
고란고란
22/09/18 10:35
수정 아이콘
그러시군요. 그럼 사진에서 별이 초승달처럼 보이게 찍힌 건 바람때문인가보군요.
22/09/18 09:28
수정 아이콘
좋은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판을흔들어라
22/09/18 10:19
수정 아이콘
맛집들은 잘 모르는데 철원에는 그 오대쌀로 한 맛집들이 있다더라구요. 연사랑이란 곳을 가려고 했는데 대기가 2시간이어서 포기했었습니다.
22/09/18 10:11
수정 아이콘
저 근처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소이산에 있던 독립중대는 없어졌나.. 모노레일이라니! 전역하면서 다시는 철원에는 발도 안 디딜것이라고 했는데 왠지 가보고 싶어지네요.
판을흔들어라
22/09/18 10:20
수정 아이콘
소이산이 개방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 사진 찍은 정상에는 청성이 마치 그랑죠를 소환할 듯이 영롱하게 그려져 있죠
하늘하늘
22/09/18 10:28
수정 아이콘
흠.. 저기군사보호지역인가요? 저렇게 넓은 평야가 아직 경지정리가 안되었다니 신기하네요.
드론컷이 없는걸 보니 드론금지구역일것 같기도 하고..
판을흔들어라
22/09/18 10:32
수정 아이콘
개방된지 몇년 된것으로 압니다. 사진찍은 정상 부분 자체가 군부대 시설 위에 만든거고 해설하시는 분 이야기로는 소이산 자체가 요새라고 하시더군요.
Payment Required
22/09/18 13:52
수정 아이콘
혹시 시간대는 어느정도에 가야 별보기 좋을까요? 같은 장소는 아닌데 안반데기라는 곳을 다음주에 가고자 하는데 언제가야 별이 잘보이는지에 대한 정보가 별로없어서요
판을흔들어라
22/09/18 17:06
수정 아이콘
별들은 밤 되면 많기 떠서 딱히 시간대를 말씀드리긴 어렵네요. 저같은 경우는 은하수라서 인터넷에서 은하수 시간대를 검색했습니다. 특정 별(토성 목성 화성 등)이 아니라면 편하신 시간대를 선택하세요. 중요한 건 광해가 없는 장소라서요
한화이글스
22/09/19 09:16
수정 아이콘
달이 안뜰 때가 제일 좋습니다. https://d5.co.kr/ 에 따르면 26일이 되겠네요.
은하수 시즌은 거의 끝나서 중앙부는 못보실 확률이 높습니다.
한화이글스
22/09/19 09:19
수정 아이콘
조경철 천문대는 안가봤는데 올 해 안반데기 2번, 건봉령 승호대, 제주도 1100고지 다녀왔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눈으로 은하수를 제대로 보는건 어려운 것 같아요
이 참에 카메라와 렌즈를 사서 츄라이 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9931 [일반] [2023여름] 부덕(不德)한 나에게 여름 밤하늘은 열리지 않는다(스압) [1] 판을흔들어라4613 23/09/29 4613 10
97737 [일반] (스포)플라네테스 2003 감상,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 빈란드 사가 주절주절) [26] 그때가언제라도8513 23/01/19 8513 1
96591 [일반] 조경철 천문대와 소이산 철원평야(사진용량 주의) [15] 판을흔들어라10362 22/09/17 10362 11
96345 [일반] (스포) 헌트 리뷰입니다 [3] 패스파인더6560 22/08/14 6560 2
93260 [일반] Faster Than Light! 우주를 가로지르는 스페이스 오페라 애니송 모음 [29] 라쇼17412 21/09/04 17412 4
91601 [일반] 유로파의 바다에 열수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44] 우주전쟁13207 21/05/03 13207 17
89466 [일반] 허무와 열혈 - 가이낙스 단상 [11] UMC6847 20/12/22 6847 7
88120 [일반] 금성의 대기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을까? [67] cheme17005 20/09/16 17005 37
87413 [일반] [우주] 2020` 7월, NASA 오늘의 사진 모음 [17] AraTa_Justice9379 20/07/29 9379 38
82796 [일반] [스포주의] AD ASTRA 보고왔습니다. [18] 중년의 럴커7798 19/09/20 7798 1
78187 [일반] 지구를 통일할 미국제국, 독립할 타이탄 식민지 [62] Bulbasaur10992 18/09/11 10992 19
73495 [일반] 갈릴레오 vs 카시니-하위헌스... [19] Neanderthal7523 17/08/29 7523 14
72598 [일반] 달걀노른자 아닙니다. 베텔게우스입니다... [19] Neanderthal8207 17/06/28 8207 11
72474 [일반] 오늘도 열일하고 있는 NASA... [33] Neanderthal8332 17/06/20 8332 11
72452 [일반] 태양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3] Neanderthal7540 17/06/18 7540 20
72260 [일반]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쓰기가 미안해지네요... [41] Neanderthal10850 17/06/06 10850 9
72094 [일반] 신비로운 목성의 대기 사진들... [36] Neanderthal10045 17/05/28 10045 19
71271 [일반] 영-프-독 이과 스쿼드 대결 (발퀄주의) [40] 열역학제2법칙8066 17/03/29 8066 14
71123 [일반] 달에서 발견한 미생물 (Moon bugs) [32] Neanderthal12223 17/03/16 12223 7
70784 [일반] 지구 같은 행성 일곱 개를 가진 항성계 발견... [38] Neanderthal10121 17/02/23 10121 10
70389 [일반] 우주의 몬스터들 – R136a1 그리고 UY Scuti [8] Neanderthal8535 17/02/05 8535 8
70362 [일반] 별을 먹어치운 무서운 별, 그러나 곧 죽을 베텔기우스 [44] Neanderthal10908 17/02/03 10908 13
66255 [일반] 태양계의 아홉 번째 행성은 명왕성이었으면... [14] Neanderthal9689 16/07/10 9689 2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