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05 13:55:55
Name 데브레첸
File #1 코로나_민주주의후퇴.png (437.3 KB), Download : 43
File #2 코로나_민주주의후퇴2.png (469.9 KB), Download : 2
Link #1 https://www.v-dem.net/pandem.html
Subject [일반] 각국의 방역정책은 민주주의를 침해하였는가? (수정됨)




코로나는 전염병 특성상 불가피하게 높은 수준의 방역 조치를 요구하고,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그러다보니 방역 조치들은 툭하면 과도하지 않냐, 비효율적이지 않냐, 방역을 빙자한 독재나 전체주의 아니냐는 여론의 비판에 시달리기 일쑤지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일이고,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거기에 한 가지 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방역을 명목으로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조치들을 자행할 우려인데요.
국제이슈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다 알지만, 포퓰리스트들과 극단적인 정당들이 인기를 얻는 세계적인 민주주의의 후퇴기라 더 그랬습니다.
  
실제로 국가별로 방역 조치의 민주주의 침해 문제를 데이터화한 게 있습니다.
V-Dem이라는 정치학 데이터베이스의 일부인데, 정치학 비전공자인 저는 잘은 모르지만 꽤 저명하다네요.
아쉽게도 2020년 3월에서 2021년 6월까지의 분석 결과만 나와있지만, 유익한 자료라 올려봅니다.
https://www.v-dem.net/pandem.html

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전염병의 민주적 표준 위반 지표(PanDem)는 코로나19의 국가 반응이 비상대응에 대한 민주적 표준을 위반하는 정도를 측정합니다. 전염병 후퇴 지표(PanBack)는 (코로나19) 국가 반응이 국가 내 전반적인 민주주의의 수준을 악화시킬 리스크를 반영합니다."
[The Pandemic Violations of Democratic Standards Index (PanDem) captures the extent to which state responses to Covid-19 violate democratic standards for emergency responses. The Pandemic Backsliding Index (PanBack) reflects the extent to which such responses pose a risk to the overall quality of democracy within the country.]

이라고 합니다.

우선 민주적 표준 위반 지표인 PanDem부터 봅시다.
[첫번째 사진입니다]
그림에는 없지만 연두색은 '민주적 표준 위반 없음'이고 청록색, 흐린 파란색, 보라색으로 갈수록
방역정책이 민주주의 표준을 많이 위반했음을 의미합니다.
차별적 조치(Discriminatory measures), 훼손되어서는 안 될 권리의 훼손(Derogations from non-derogable rights), 집행 과정에서의 오남용(Abusive Enforcement), 무기한(No time limit), 입법권 제한(Limitations on legislature), 공식적 거짓 정보 홍보(Official Disinformation Campaigns), 언론 자유 제한(Restrictions on media freedom)의 7개 분야를 통틀어서 평가합니다.


의외로 북미나 유럽 국가들도 생각보다 꽤 민주주의 원칙을 어기는 나라가 많았습니다.
물론 아시아(한국/일본/대만 등 몇몇국가 제외), 중남미보다는 낫지만 거기보다 낫다고 위안할 동네가 아니죠.

실제로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 훼손 문제가 없었던 나라는 캐나다, 볼리비아,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포르투갈,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한국, 대만, 뉴질랜드 등 12개국에 불과했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은 세부적으로는 발생 초기에 '언론 자유 제한'이 감점 요소가 되었고, 호주는 '집행 과정에서의 남용'이 감점 요소가 되었습니다. 락다운 집행에서 공권력이 과도한 폭력을 사용한 경우가 있었답니다.
프랑스는 '차별적 조치'와 '집행 과정에서의 남용', 미국은 '공식적 거짓 정보 홍보' '언론 자유 제한'이 문제가 되었습니다(짐작하셨다시피 트럼프 대응의 작품입니다. 그놈의 살균제 드립은 아직도 기억나는군요.)

적어도 동북아 선진국(한, 일, 대만)은 민주주의적 방역에 있어 서구 선진국보다 도리어 괜찮은 쪽이었습니다.

흔히 한국인, 더 나아가 동아시아인들은 국가에 순종적이어서 방역에 성공했고 폭동 안 일으켰다는데, 그것도 피상적인 접근입니다.
서구 국가들은 초기 대응 실패로 락다운까지 간 상황에서, 민주주의 원칙 침해요소까지 많이 나왔으니 서구인들이 반발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안그래도 자유주의 전통 문화권인데.
언제부터 차별적 방역정책, 공권력 남용, 언론 자유 침해가 민주주의였나요.


다만 서구 국가들도 방역조치로 민주주의가 후퇴할 상황까지는 아닙니다.
전염병 후퇴 조치[PanBack - 두번째 사진입니다]는 색이 진해질수록(검은색은 자료가 없다는 뜻입니다)
민주주의 후퇴위험이 크다는 이야기인데, 보시다시피 폴란드 정도를 빼면 심각한 상황은 아니에요.
진짜 문제되는건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남미 쪽.


작년 6월까지의 자료이기에 그 이후는 깜깜이입니다만, 그 후를 포함해도 각국의 상대적 위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방역조치 수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백신패스처럼 논란되는 신규 방역조치 수준은 서구권이 높으면 높았지 결코 낮지 않았거든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05 14:01
수정 아이콘
인도가 빨갛네요 무슨 일이 있나요??
22/03/05 14:18
수정 아이콘
델타로 너무 많은 인원이 사망했기 때문에 강경책들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SkyClouD
22/03/05 14:24
수정 아이콘
인도는 비공식적으로 공식 사망자의 최대 10배까지 보고 있습니다.
너무 상황이 안좋았죠.
22/03/05 16:04
수정 아이콘
어..어우... 10배요...?
22/03/05 18:35
수정 아이콘
큰 나라라 그런가 숫자가 너무 어이가없네요... 이 뭔...
자료 감사합니다
파란짬뽕
22/03/05 14:08
수정 아이콘
한국은 감염자 동선공개같은 큰게있어서 당연히 불합격점수일줄알았는데 의외네요
22/03/05 14:09
수정 아이콘
한국은 정책의 문제를 떠나서 펜더믹 초창기에 그 방역정책을 이용해 범인찾기 하며 확진자 마녀 악마로 만드는 대한민국 사회의 파시즘에 기반한 불링이 더 끔찍했죠.
우그펠리온
22/03/05 15: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초창기엔 전부 다 그랬어요. 같은 동아시아인 일본은 그런 분위기가 한국보다 더욱 심했고 서구권도 처음엔 가장 증세가 심했던 이탈리아, 그 이후엔 중국인 꺼지라면서 동양인은 가리지 않고 린치하며 바이러스 취급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고요.
지피지기
22/03/05 21:19
수정 아이콘
일본에서 살고 있는데 저는 그런 분위기를 거의 느낀 적이 없었는 걸요.
초창기에 잠깐 마스크 경찰이라는 말이 떠도는 정도 쯤....
한방에발할라
22/03/05 15:32
수정 아이콘
서양은 초창기에는 아예 아시아인 마녀 사냥을 한 곳도 많습니다...
김재규열사
22/03/05 16:15
수정 아이콘
길거리에서 중국인이랑 무슬림 이민자들 때리던 나라들도 있었는데요 뭘. 아예 사람들 집밖에도 못나가게 조치했던 나라들도 많고요. 절대적인 기준에서는 부족하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잘한건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룰루vide
22/03/05 17:16
수정 아이콘
문득 어떤 종교가 범인으로 지목된게 생각나는데요
SkyClouD
22/03/05 18:14
수정 아이콘
그건 종교 탓이 아니라 그 종교 내 일부 집단 탓이죠.
룰루vide
22/03/05 19:54
수정 아이콘
글쎄요 교주부터 이상한데 그 정도면 종교탓이죠
지나가던S
22/03/05 19:52
수정 아이콘
전세계 공통 사항을 우리나라만의 특징인 것처럼 얘기하는 건 그리 좋은 태도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따따뚜르겐
22/03/05 14:20
수정 아이콘
국가의 의무 중에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 된다는 부분도 있어서 국가는 그걸 행한 것이고 누구에게는 자유가 박탈 당했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강새벽
22/03/05 14:26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를 침해했는지 여부가 정부의 방역정책을 평가함에 있어서 별로 중요한 요소는 아닐 것 같네요.
이달의소녀
22/03/05 15:00
수정 아이콘
자유를 침해한건 맞는데 민주주의를 해쳤는가는 좀 많이 따져봐야한다 생각합니다
약설가
22/03/05 15:08
수정 아이콘
우리만 잘 한다고 생각하거나 덮어놓고 우리가 제일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극단적인 생각은 대체로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높죠.
22/03/05 15: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주의 침해를 평가하는 척도, 기준에 따라 색은 어떻게든 바뀔 수 있다고 봅니다.
위 사이트에서 평가한 기준을 꼼꼼히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기본권에 대한 정부의 침해 강도,
법적 위반 유무, 인종등의 차별, 미디어등에 대한 제재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한테는 매우 중요한 요소인데, 이 조사에서 누락 되었다고 보이는 기준이 다음과 같습니다.
1. 기본권에 대한 침해가 얼마나 장기적으로 지속되었는가?
-> 강한 락다운이 1-2개월 단위로 있었던 나라와 약한 영업제한이 년단위로 지속되었냐, 강도로만 보면 전자가 매우 침해한것으로 보이지만 절대적 시간 개념을 고려해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2. 기본권에 대한 침해에 대해 국가재정을 이용한 적절한 보상이 되었는가?
-> 이 부분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요. 이 부분이 있고 없음에 따라 한국의 평가는 그린에서 얼마든지 바뀔수 있다고 봅니다.
3. 국가를 넘은 이동에 대한 제약
-> 이건 민주주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도 있겠지만, 저 개인적으로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에서 나라를 막론하고 개인의 기본권을 침해한 투톱이 영업 제한하고 이동의 제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국가를 넘은 이동의 제약은 일단 합법적이라는 이유만으로 많은 나라들이 비자 발급 거부 및 입국 하더라도 2주 격리등의 기본권 침해를 장기간 유지해왔죠. 특히 아시아 국가들 (한국을 제외한) 중,일,대만은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고 아직도 상당부분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이 조사에서는 아예 배제되어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 개념이 도입되는 순간 일본 대만의 색은 어둡게 변할것이라 확신합니다.-> 3번에서 한국도 동아시아 국가에 묶어서 언급 했다가 많은 댓글이 달렸네요. 확실히 한국은 일본 대만과 묶을레벨은 아닙니다. 한국은 주변국과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울며겨자먹기로 한 부분이 많죠. 정정합니다.
척척석사
22/03/05 16:07
수정 아이콘
3번에 있어서 한국이 중일대만하고 엮일 급은 아니지 않나요? 중국인 안 막냐고 사람들이 난리를 그렇게 쳤는데도 크게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DownTeamisDown
22/03/05 16:16
수정 아이콘
적어도 일본은 좀... 외국인 기준으로 그래도 2주 격리면 들어올수 있는 나라와 사실상 아예 못들어갔던 나라를 비교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22/03/05 16:28
수정 아이콘
3.을 보면 세계가 어떻게 대응했는 지에 대해 전혀 모르시는 것 같네요. 피지알에서 본 자료였는데 일관되게 국경을 개방하길 원했던 한국이 작년인가에 국가 간 이동에 관한 지표(여행이나 물류/항공항공에 관한 지표였던 것으로 기억)에서 최상위를 기록했다는 것을 본 기억이 있습니다. 다시 찾으려니 못찾겠는데 기억 나시는 분 계시려나요.
한국이 어둡게 변할리가 없죠. 꾸준히 방역을 잘해왔던 국가이기에 다른 국가들도 비교적 너그럽게 통행을 허용해 주던 상황이었는데요.

현재까지도 내부에서 왜 국경을 닫지 않(았)냐고 거대 세력들이 욕을 하고 있는데 이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열어야 했다니, 어느 쪽에서도 결코 동의받지 못할 새로운 의견이네요.
22/03/05 18:28
수정 아이콘
나름 해외를 많이 돌아야하는 입장인지라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 한국과 교류많은 주변 국가들이 주로 폐쇄성이 강했던지라 한국은 상호주의 입각해서 해야했던 경향도 있었죠. 글을 씀에 있어 신중하지 못했던거 같네요. 사과드립니다. 3번은 중일대만이 심하다고 개인적으로 느끼고 있었고, 이러한 부분이 본문 조사에서 고려되지않았던 점을 말하고 싶었을뿐 한국을 까려고 쓴 항목은 아닙니다.
kartagra
22/03/05 18:34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는 명백히 '다른 나라로부터 먼저 입국금지 당한 국가'였죠. 벌써 잊은 분들 많은 것 같지만 크크.
한국은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기준으로 봐도 꽤 관대하게 통행을 허용해준 게 맞죠. 금지한 것도 어디까지나 상호주의에 입각해서 한 것에 불과하니까요. 먼저맞은 것 치고 이 정도면 선녀 중의 선녀라 봐야하는데 말이죠.
22/03/05 16:51
수정 아이콘
3번은 국외는 고사하고 국내 이동도 막은 국가들이 부지기수 아닌가요
22/03/05 17:03
수정 아이콘
"이미 결론을 내놓고, 상황을 거기에 끼워맞추려고 하면 오류가 나온다."
두동동
22/03/05 17:57
수정 아이콘
일본은 확실히 우리나라와 비교될 급이 아닙니다. 외국인이 일본 출입 못하게 원천적으로 막은게 좀 오래됐어요... 덕분에 홀로en 전신 모델링도 미뤄지고 칼리오페는 크리스마스에 집도 못가고ㅠㅠㅠ
22/03/05 18:21
수정 아이콘
예 맞습니다. 한국은 동아시아 국가중에 순한맛입니다. 의외로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으신것 같아 댓글 수정했습니다.
척척석사
22/03/05 18:33
수정 아이콘
민감하게 받아들여서 그런 게 아니라 틀려서 그런 거에요..
22/03/05 18:38
수정 아이콘
예. 틀린것 맞습니다. 인정하고 정정합니다.
손금불산입
22/03/05 15:11
수정 아이콘
이게 참 어려운 문제죠. 흠잡을 곳이 없을 수준으로 해당 민주적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을 펼쳤다면 사망자수가 10배는 거뜬히 넘겼을거라 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아서... 한국은 여러모로 입체적이죠. 주민등록번호 같은 기존의 개인정보 시스템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도 이미 서구권에서는 뜨악하겠지만 정작 사람 지치게 하는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유럽권에서도 많이 행해졌던 완벽한 락다운 기간은 또 아예 없었으니. 누가 낫네 마네 따지기 쉽지 않죠. 방역 정책의 방향성도 매번 그런 딜레마에 빠져있지만...
깻잎튀김
22/03/05 15:11
수정 아이콘
원문에서도 민주주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실상 따지고 있는건 자유가 아닌가요?
22/03/05 15:29
수정 아이콘
선택적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문제죠.

누구 장례식이라던가, 무슨 집회라던가..
한방에발할라
22/03/05 15:35
수정 아이콘
저도 몇번을 말했던 거지만 우리나라가 여러 병크를 저지른 것도 맞고 미흡한 조치도 있었던 게 사실인데 다른 나라를 끌고 와서 그러는 건 진짜 한숨만 나오는 공염불이죠. 그래서 실제로 피지알에서도 외국에서 사는 분들이 배부른 투정 좀 그만하라고 댓글 쓴 적도 꽤 있었고요
앙겔루스 노부스
22/03/05 16:15
수정 아이콘
순위로 보면 잘 주면 세계 2위 아무리 낮춰도 5위아래로는 안 가는데 그걸 외국끌어들여 까고 앉았는건 참 한숨나오는 소리죠
피지알 안 합니다
22/03/05 15:36
수정 아이콘
그런데 후조치였는지 선조치였는지도 생각해볼만 하지 않나요? 미리 자유를 어느정도 제한해서 최악의 상황을 면한 거랑 자유를 존중해주다가 최악의 상황까지 가서 락다운 등으로 제한한 거랑 같은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각국의 사정이 전혀 다른데 서로 비교하면서 타국을 깎아내리고 우월감을 가질 이유도, 반대로 자신 국가를 깎아내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식의 여론이 좀 불편하더군요.
아이군
22/03/05 15:38
수정 아이콘
사실 어렵게 생각할 것도 없이, 첫번째 그래프는 코로나 상황이 얼마나 심각했는가와 거의 비슷한 그래프죠뭐(중국이라는 예외가 있습니다만...)

코로나 상황이 심할 수록 더 센 수단을 쓸 수 밖에 없으니깐요
김재규열사
22/03/05 16:16
수정 아이콘
에전에 자게에 모 저명한 철학자가 마스크 쓰는거 비판한 글 올렸던거 기억나네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면 인간성이 훼손된다 어쩌구저쩌구 블라블라 나불나불. 근데 그 철학자 분도 마스크도 쓰고 백신도 맞으셨을거 같네요.
22/03/05 16:48
수정 아이콘
방역초기 정보취합 및 공개는 향후 많은 사회 정치학적인 연구거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kartagra
22/03/05 16:51
수정 아이콘
위 댓글들에서 나온 모든 기준을 들이밀더라도 한국 위로 놓을만한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특히 한국 사이즈 생각하면 말이죠. 괜히 영국 150페이지짜리 보고서에 한국이 예시로 뜨는 게 아니에요. 적어도 방역 기준으론 '자영업자 보상 부분' 빼고는 크게 깔 거리 없다고 봅니다. 절대적 기준이 아닌, 상대적 기준으로 따진다면 말이죠.
탑클라우드
22/03/05 17:15
수정 아이콘
작년 3개월여 가택 연금 상태를 경험하고, 또 그 와중에 코로나 감염을 겪으면서, 국가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베트남에 거주 중인 외국인이다 보니 더더욱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는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려운 상황일수록 사람들은 이기적으로 변해가게 마련이며,
특히 국적, 민족 등의 모호한 개념이 굉장히 명확한 기준으로써 강조된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나름 호흡 곤란 수준의 증세를 경험했었고, 샤워 중 쓰러지기도 했었습니다만
결국 외국인의 증세를 귀 기울여 들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더군요.
점점 더 소속 사회에서 버려지고 있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었죠.

특히, 확진 후 사망했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도 모르게 화장을 당했던 한국인 교민의 이야기나,
확진 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격리 시설에 방치되었다가 중증으로 번져,
결국 자비 2억여원을 들여 에어 엠뷸런스를 타고 귀국했다는 타사 주재원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모든 것 다 접고 한국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었습니다.

외국에 거주하며 모르는 소리 하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베트남에서 바라본 한국은 사회적으로 선진국이며 특히 의료 체계 및 대응은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특히 매일 정해진 시간에 현황과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베트남에서는 정말 먼 나라 이야기인지라,
당장 내일 회사 출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당장 우리 직원들 백신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등이 깜깜한 채로 밤을 지세우기 일쑤였고,
밤 10시경 갑자기 메일이 와서 내일 오전 6시까지 특정 장소로 모여 백신을 맞으라고 했다가,
다음날 새벽 5시에 취소되기도 하고...(아마도 누군가 다른 이들이 먼저 새치기한 결과겠지요)
백신 맞으려고 이동하다가 공안에 잡혀 왜 격리 기간 중 이동을 하느냐며 삥이나 뜯기고...
(백신 접종 서류 같은 것 보여줘도 아무 소용없지요. 현금 5만원이 간편할 뿐)

현재 베트남은 정부가 그냥 다 내려놓은 느낌입니다.
이제 막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 중이고 회사도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이지만,
정부로부터 어떠한 가이드라인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제가 외국에서 발표된 논문들 읽어가며 대응 방안 만들고,
(여왕의 심복님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를 하였습니다)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언제쯤이면 끝이 날지... 부디 오미크론이 마지막이기만 기도하고 있습니다.
메타몽
22/03/05 17:20
수정 아이콘
코로나 관련글에서 베트남 현지사정 많이 적어주셨는데

오늘 적어주신 댓글을 보니 그동안 올리신건 순한맛이었군요 (...)

베트남에서도 오미크론을 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끝나길 바랍니다
탑클라우드
22/03/05 20:48
수정 아이콘
말씀 감사합니다. 진짜 말 그대로 엄마 보고싶어요;;
올해는다르다
22/03/05 19: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일반탭에서 대선 관련 언급(벌점 4점)
한국안망했으면
22/03/05 21:20
수정 아이콘
네 마음만 먹으면 부정이 있을 수 있겠더라구요. 심각합니다. 왜 얘기가 없는지 모르겠음..
어서오고
22/03/05 19: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삭제, 일반탭에서 대선 관련 언급(벌점 4점)
CP Violation
22/03/05 19:59
수정 아이콘
에구
Lord Be Goja
22/03/05 22: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민주주의보다는 세부적인 형평성이 좀 그랬죠 .절차야 서구랑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요.가치관이 다르니 민주주의 결과도 다르겠죠.

불링은 다른나라도 그랬다가 아니라 각자 개인적으로 반성할일이고.

원래 민주주의라는게 자유나 개인의 권리보장이랑 같은게 아니에요.포르노물 국내취급 같은거에서 보듯 다같이 서로를 억압하자고 사회적동의가 있었으면 민주적으로 억압하는거죠.80년대보다 성에 억압적이라고 군사정권이 민주정권아닌거 생각하면됩니다.당시 선거 민주당이 방역으로 대승했죠.당시 국민다수가 좋아한거 맞습니다.

그래서 민주주의는 보스잡고 게임 끄듯 이루고 끝나는게 아니라,일종의 지향점이여야합니다.우리가 민주주의를 완성시켰다 혹은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국민은 정치의 주인이 아니게될겁니다
antidote
22/03/06 00:13
수정 아이콘
방역 정책에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역정책 문제로 정부를 까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다만 이번에도 결국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었으면 진작에 음압병동을 대량 증설해서 위드 코로나를 대비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결국 대다수에게 백신 접종 후 위드 코로나로 가면서 출구전략을 펼 거였다면 변종이나 어느 시점 나오게 될 피크에 대비해 음압병동을 증설해두고 추후 호흡기 관련 판데믹이 수년 단위로 다시 올 가능성을 대비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뭐 Covid-19 다음 Covid-25, Covid - 30 같은게 올지 안올지 미지수이긴 한데 이쪽에 관심이 많은 유명 인사인 빌게이츠나 기타 관련 연구하는 사람들의 의견은 이러한 전염병이 주기적으로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게 의견이었잖아요? Covid-19의 델타든 오미크론이든 앞으로 수십년간 이런 재난이 되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 이런 전염병에 대비할 인프라를 확충하고 위드 코로나를 가는게 맞지 않았나 싶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짬뽕순두부
22/03/06 01:02
수정 아이콘
그나마 이전의 경험으로 준비한게 유행 초반에 도움이 많이 되었죠. 그리고 이전에 여왕의 심복님도 말씀하셨지만 중환자 병동을 무작정 늘리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향후 유행 가능성을 대비하자는 말씀엔 동의 합니다. 다만 그 수준을 설정하고 유행하지 않을때 장기적으로 비용을 얼마까지 태울지는… 고민이 필요하겠습니다.
22/03/06 02:14
수정 아이콘
자국민이 코로나에 걸렸든 안걸렸든 대한민국으로 우선 올수 있게는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자국민이 해외에서 아프던 죽던말던 냅두는게 도대체가 이해가 안갔네요. 방역도 생각해야하지만 자국민보호 측면에서 보면 러시아만도 못한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22/03/06 02:55
수정 아이콘
그런적이 있었나요?
초기에도 그런적은 없었던것 같은데요..
DownTeamisDown
22/03/06 10:09
수정 아이콘
비행기가 없어서 못온케이스는 있어도 입국을 막은케이스는 없는거로 아는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218 [일반]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며 든 생각 [52] singularian17798 22/03/09 17798 11
95217 [일반] 바이든, 러시아산 원유·가스 수입 금지.gisa [39] VictoryFood14721 22/03/09 14721 2
95216 [일반] 헤비 메탈을 듣자: 2. 심포닉 파워 메탈 [20] 찌단8410 22/03/09 8410 7
95215 [일반] [육아] 아빠, 공룡은 사라졌어?? [50] galax9665 22/03/09 9665 5
95214 [일반] 재가입인사 [11] 담자리꽃7362 22/03/08 7362 5
95213 [일반] 내일부터 2주간 유행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72] 여왕의심복19453 22/03/08 19453 160
95212 [일반] 두번째 제품 후기 글 - 92g 초경량 UV 2단 우산 & 양산 [30] Fig.111183 22/03/07 11183 2
95211 [일반] 임신하기 힘드네요! [134] 보리차19964 22/03/07 19964 72
95210 [일반] PGR21에서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에 후원했습니다 [77] jjohny=쿠마11818 22/03/07 11818 211
95209 [일반] 밀 선물의 가격 상승과 중동 [15] 맥스훼인9691 22/03/07 9691 2
95208 [일반] 다윗과 골리앗이 싸운다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77] 쵸코커피15520 22/03/07 15520 16
95207 [일반] 지수추종 ETF 적립식 투자는 과연 진리인가? (SPY vs QQQ vs KODEX 200) [32] 사업드래군17524 22/03/07 17524 33
95205 [일반] 위키를 읽으면 논란이 보인다? [40] meson10145 22/03/06 10145 5
95204 [일반] 잠 안자며 사전예약 성공! 하지만 gos가 출동한다면..? 갤럭시 s22울트라 후기 [37] 엔쏘13036 22/03/06 13036 13
95203 [일반] 비관론자가 보는 증시 뷰 [69] 기다리다15647 22/03/06 15647 4
95202 [일반] 아개운칫솔 후기 [66] Fig.116001 22/03/06 16001 3
95201 [일반] 뜬금없는 노래 추천 [1] seotaiji6002 22/03/06 6002 1
95200 [일반] 나에겐 세 살 터울 여동생이 있었다. [12] 단비아빠10488 22/03/06 10488 83
95199 [일반] 만원 신발의 기억 [20] 시드마이어9220 22/03/06 9220 39
95198 [일반] [중드 추천] 하이생소묵 (마이 선샤인) (스포 최소화) [4] 마음속의빛6677 22/03/05 6677 0
95197 [일반] (투자)밀 캐쉬콜 사태가 터지고 있습니다 [67] 기다리다16272 22/03/05 16272 8
95196 [일반] 각국의 방역정책은 민주주의를 침해하였는가? [57] 데브레첸13012 22/03/05 13012 20
95195 [일반] 게인적으로 본 GOS 아니, 벤치마크 치팅사태 .... [144] 닉넴길이제한8자18433 22/03/05 18433 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