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12 13:29:27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2619683052
Subject [일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 고전의 멋 (약 스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동명의 1957년 뮤지컬과 1961년 영화판을 이은 작품입니다. 당대의 시대를 바탕으로 했던 뮤지컬과 원작 영화와는 달리 2021년 영화는 시대극으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오는 지점은 아마도 고전적인 대형 뮤지컬의 매력입니다. 다채로운 군무, 화려한 춤과 이야기, 고전적 흥취가 살아있는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등장 혹은 히트한 뮤지컬 영화들이 비교적 소규모로 이뤄져있다면, 이 영화는 대형, 고전적 뮤지컬이라는 방식에 굉장히 충실한 영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사에 대해서는 크게 할 수 있는 말이 없을 것 같네요. 원작과 똑같이 기본 틀이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부터 왔고, 이야기의 흐름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구요. 뮤지컬 영화라는 특성상 중요 감정의 변곡점들이 노래로 치환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굳이 전체가 노래로 이뤄지지 않은 선택을 더 선호하지만, 약간은 이야기의 구멍이 보이긴 하더라구요.


스티븐 스필버그의 특유의 긴 호흡으로 풀어나가는 이야기도 인상적입니다. 스필버그 특유의 꽤 긴 시간의 테이크들도 군데 군데 숨어있고, 고전 뮤지컬을 살려내는 고전적 연출과 과거 황금기의 뮤지컬이 떠오르는 장면들도 가득하구요.


종합하자면, 매력적이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헐리웃의 황금기를 추억하며 그에 대한 헌사를 보내는 작품으로써 이번 2021년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그 명성이 부족함 없는 작품으로 기능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형 뮤지컬에서 볼 수 있는 군무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조금의 아쉬움은 남지만) 누구에게나 어필할만한 이야기까지. 모두 다 두루 갖춘 고전의 맛과 멋이 살아있는 뮤지컬 시네마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32 [일반] 증시 비관론자들은 뭐라고 할까?(퇴근임박으로 인한 용두사미 글 죄송합니다) [51] 기다리다12081 22/01/16 12081 11
94831 [일반] 안전사고에서 원청이 보상을 선지급하게 해야 합니다 [42] VictoryFood12056 22/01/16 12056 23
94830 [일반] 상나라의 인신공양을 알아봅시다 [44] 식별15611 22/01/16 15611 47
94829 [일반] 실천해보니 좋았던 직장내 소소한 습관들 [42] visco18848 22/01/16 18848 66
94828 [일반] 2021년 대한민국의 단편 [33] kien.14257 22/01/16 14257 18
94827 [일반] [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Dawn FM" [15] 김치찌개7772 22/01/16 7772 4
94826 [일반] '파티게이트'로 사퇴 위기에 몰린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36] Davi4ever14796 22/01/15 14796 4
94825 [일반] [중드 추천] B급 향기가 느껴지는 친애적의기군 (갭모애의 재미?) [8] 마음속의빛9294 22/01/15 9294 0
94824 [일반] 대만의 기적 세가지 [216] OCT2522803 22/01/15 22803 18
94820 [일반] 난 뭘 벌어먹고 살 것인가 [76] 깃털달린뱀15910 22/01/15 15910 25
94819 [일반] 일본 코로나 2만 명 돌파, 우리도 준비해야겠습니다. [239] 빼사스24836 22/01/14 24836 3
94818 [일반] 법원, 코로나19 방역패스 효력 일부 정지 [259] sakura24592 22/01/14 24592 14
94817 [일반] 조선시대 명종실록에 실린 상속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스압) [9] 렌야11365 22/01/14 11365 22
94816 [일반] 김구는 과연 ' 까야 제맛 ' 인 인물인가? [187] 아스라이19226 22/01/13 19226 15
94814 [일반] [육아는 템발2] 유용했던 육아템들 [38] Hammuzzi12401 22/01/13 12401 11
94813 [일반] [펌] 추락 전투기 조종사, 민가 피하려고 끝까지 조종간 잡았다 [112] 가라한15368 22/01/13 15368 39
94812 [일반]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을 준비하며 [101] 여왕의심복22307 22/01/13 22307 114
94811 [일반] 한국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홍춘욱박사) [97] 된장찌개19704 22/01/13 19704 28
94810 [일반] ‘여친’ 엄마 있는 원룸에서 여친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20대 [80] Leeka17671 22/01/13 17671 5
94809 [일반]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계획및 사용 계획 [10] 아야나미레이8858 22/01/13 8858 3
94808 [일반] 내가 겪었던 좋은 사람들 [25] 착한아이9746 22/01/13 9746 46
94807 [일반] (교회)신학과 경쟁률이 박살났습니다 [174] SAS Tony Parker 23192 22/01/12 23192 10
94806 [일반] 연대는 사라지고 억울함만 남았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182] 노익장24480 22/01/12 24480 21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