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06 11:03:54
Name 2004년
File #1 캡처.JPG (41.9 KB), Download : 42
Subject [일반] 간만에 본 매트릭스1-행복과 가상세계


매트릭스4가 나와서인지 매트릭스1이 보고싶어서 넷플 찾아보니 3편까지 있네요
매트릭스1은 재밌게 봐서 여러번 봤는데 또 봐도 재밌네요
내용은 아니까 자막끄고 화면에 집중해서 보니까 안보이던게 보이고 몰입이 잘 되더군요
예전엔 매트릭스를 액션이 화려해서 봤는데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고 멋있더군요
CG티가 좀 나는것도 있지만 총알 슝슝 날아다니고 점프해서 회전하고 브금도 잘 어울리고 참 명작입니다

다만 예전과 다르게 느껴지는게 있다면 그건 가상현실의 삶이네요
예전에는 배신자 사이퍼가 죽일놈이었는데 이제는 좀 이해가 됩니다
현실은 시궁창인데 가상현실에서 행복하다면 난 과연 무엇을 선택할지, 불공평한 삶을 느낄때마다 더 그러하네요
누구는 태어날 때부터 많을 것을 가지고 누구는 ㅠ
그것이 재물, 외모, 가정환경, 운동능력, 지적능력, 끈기, 성실함 등 참 다양하겠죠
자연에 선택받지 못하면 멸종하는 생명의 덧없음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등바등 사는 것이 의미가 있는건지
고난을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삶도 있지만 고통속에서 삶을 마감하는 인생이 훨씬 많을텐데 말이죠
그런데 스미스가 또 그러더군요
예전에 행복한 사회의 매트릭스를 만드니까 인간들이 순응을 못하고 인간은 고통 속에서 행복을 찾는다고
항상 행복하면 그게 행복인줄 모르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상현실에서 행복은 참 달콤해보였습니다.

빨간약과 파란약 중 과연 어느것을 고를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금 상황에서 난 무엇을 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orschach
22/01/06 11:08
수정 아이콘
전 당시에도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이해됐었어요.
물론 그거랑 상관없이 지가 선택해놓고 본인이 속았다고 여기는거나, 동료들 그런 식으로 통수 때린 게 답이 없는 죽일놈이긴 하지만요 크크

전 알아버린 순간 결국 빨간약 먹을 것 같긴 합니다. 파란 약 먹고 기억 지워지면 이미 그 순간에 내가 아님...
葡萄美酒月光杯
22/01/06 11:09
수정 아이콘
Ignorance is bliss.
Amen to that!
프론트맨
22/01/06 11:16
수정 아이콘
5억년 버튼 같은거죠
제3지대
22/01/06 11:27
수정 아이콘
근데 사이퍼처럼 가상현실에서도 대머리라면 가상현실이 마음에 들까요?
최소한 가상현실에서만큼은 풍성해야 할거 아닙니까!!
葡萄美酒月光杯
22/01/06 11:52
수정 아이콘
패션대머리라고.....
Betelgeuse
22/01/06 11:28
수정 아이콘
소고기 스테이크 썰면서 음미할수 있는 파란알약..그립읍니다..
우주전쟁
22/01/06 12:51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명작이죠...이번에 레저렉션 보면서 들었던 질문은 왜? 다시? 였습니다.
葡萄美酒月光杯
22/01/06 12:52
수정 아이콘
돈이 되니까?
22/01/06 14:52
수정 아이콘
매트릭스 바깥의 세상도 또 다른 매트릭스 속이 아니라는 법이 없고,
어차피 이 세상은 무한한 겹의 매트릭스 속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매트릭스 기술이 신뢰성이 있다면야 굳이 이 매트릭스 안에 들어갈까 말까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 매트릭스 밖의 행복은 그저 그 매트릭스 속에서의 행복일 뿐, 뭐가 진짜 행복인지 따질 게 없을 테니...

아키텍트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선택하게 하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을 거고
자신을 창조한 존재가 따로 없이 자기가 그냥 스스로 존재한다고 믿는 무신론자 야훼에게 빨간 약과 파란 약을 선택하게 하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겠지요.
퀀텀리프
22/01/07 21:08
수정 아이콘
우리는 몇번째 매트릭스인가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98 [일반] [성경이야기]여리고성 함락 의미를 다르게 살펴보기 [16] BK_Zju11369 22/01/25 11369 22
94767 [일반] 피를 마시는 의식을 알아봅시다 [21] 식별10736 22/01/08 10736 11
94741 [일반] 간만에 본 매트릭스1-행복과 가상세계 [10] 2004년5971 22/01/06 5971 0
94148 [일반] [스포] 더 캡틴 (2017), 추악한 전쟁에서 살아남는 추악한 인간을 보라. [17] Farce9184 21/11/23 9184 12
93741 [정치] 윤석열에 격노한 홍준표·유승민 "눈에 뵈는 게 없나" [124] myK20785 21/10/14 20785 0
93649 [정치] 윤미향, 정의연, 역사 속 상처를 수익모델로 바꾸는 신묘한 BM [85] 나주꿀17890 21/10/05 17890 0
92402 [정치] 지금의 한국 좌익이 오버랩되는 '파시즘의 특성들' [62] 이는엠씨투17522 21/07/05 17522 0
92304 [정치]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로 보는 대선판 흐름 [31] oneK13349 21/06/28 13349 0
90714 [일반] [번역] 일본의 욱일기는 잔혹한 역사를 갖고 있다. 그 깃발은 도쿄 올림픽에서 금지되어야 한다. [103] 위대함과 환상사이17062 21/03/05 17062 22
90116 [일반] (유게 410987번 글 관련) 백제 멸망 당시 상황은 어떠했는가? [23] 고기반찬9956 21/01/22 9956 50
89536 [일반] [성경이야기]기회를 놓친 요셉 [10] BK_Zju9757 20/12/23 9757 25
89022 [정치] 내일 수업 발표 자료 - 정의와 증오와 욕망과 정치 [20] 토루7209 20/12/02 7209 0
88628 [일반] 9년 9월 9일 [9] 퀀텀리프8122 20/11/04 8122 3
87920 [정치] 안희정 사건 이후의 삶. 내부고발자들, 피해자와 연대한 사람들의 미래 [63] 김익명15213 20/09/01 15213 0
87652 [일반] 믿음을 배신해버렸습니다. [166] Indigo22240 20/08/14 22240 28
86639 [정치] 북한 "오늘 12시부터 모든 남북통신연락선 차단·폐기" [129] 及時雨16061 20/06/09 16061 0
86409 [정치] 위안부 문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하던 정부의 침묵 [186] 슈퍼잡초맨16206 20/05/26 16206 0
85059 [일반] [코로나] 이 안에 배신자가 있다. 이게 내 결론이다. [95] 어강됴리17005 20/03/13 17005 19
84336 [일반] 한국(KOREA)형 제품모델(4) [1] 성상우4792 20/02/09 4792 0
84079 [정치] 유승민 "박근혜 빨리 사면됐으면…정치권 전체 노력해야" [133] 나디아 연대기15839 20/01/19 15839 0
84069 [일반] 최후의 승자(2) [2] 성상우4989 20/01/18 4989 2
83833 [일반] 스타워즈 에피 9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리뷰 (스포 구분) [91] 텅트11221 19/12/23 11221 3
83210 [일반] [삼국지]미축, 인생을 건 도박을 하다 [38] 及時雨10084 19/10/23 10084 4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