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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2/24 23:46
교보에 있을때는 이번 월간 정론을 봅니다(아무도 사는 사람이 없어서 항상 쌓여있습니다만). 교보문고 일본어 책 주문배송 코너가 있습니다. 거기서 주문하면 일마존에서 사는것 보다 택배비가 안나와서 월간 하나다는 예약해두고 보고있습니다(...)
21/12/24 23:41
일본 서점에서 혐한류 책만 쌓인 서가를 처음 봤을 때 진짜 '이따위 나라와 외교를 논하는게 맞나' 싶었는데, 그 중에서도 갑이 사쿠라이 요시코죠.
일본 극우들의 가장된 위닝 멘탈리티(...)는 정말 보고있으면 대단하긴 합니다. 이런 멘탈이 아니면 태평양 전쟁은 불가능하구나 싶은 수준.
21/12/24 23:44
사쿠라이 요시코는 '혼모노' 입니다. 일본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기르자고 하는데 이미 2010년대 초반에 중국에 경제적으로 추월당했는데 아직도 현실 파악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태평양전쟁을(...)
21/12/24 23:49
뭐 태평양전쟁때에 비하면 상대 대비 GDP는...나을거같은데...크크
태평양전쟁때 미국과 일제의 체급과 지금 중국과 일본의 체급이라...전시에 필요한 주요 물자 비축들이 더 문제겠지만...
21/12/24 23:59
이제 앞으로는 점점 간격이 넓어질 일 밖에 없죠... 사쿠라이 요시코는 중국을 좀 더 엄하게 잡지 않는다고 기시다 총리를 까던데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크크
21/12/24 23:49
사실 한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본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만, 진심으로 생각하는데 지금 일본을 좋아한다는 한국 사람들의 7할은 혐한류 서가와 반한 시위 한 번 보고 나면 일본을 혐오하게 될거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게 일본의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고 있는 저도 솔직히 일본 우익들 보고 나선 진지하게 고민했었으니...
제가 일본을 오가며 일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만, 진짜 2010년대 중반 이후엔 완전히 도를 넘어서... 크크. 그네들의 멘탈과는 별개로 현실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구나. 하는걸 알 수 있지요. 굳이 일본식으로 말하면 '어이어이, 너무 강한 말은 쓰지 마. 약해보인다구.' 같은.(...)
21/12/25 00:04
광복절(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 가보면 총검들고 서있는 일본제국군 코스프레 아저씨들을 볼 수있죠. 물론 일본 전부가 혐한은 아니지만 극우세력이 확장되고 있죠. 최근에 자민당이 헌법 개정 한다고 날뛰는거만 봐도 할 말은 없죠. 저는 한국과 일본의 간격이 좁아질 수록 그 정도는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일본이 한국에 치명적인 고통을 수반하겠다(...) 라고 칼을 갈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21/12/25 00:13
사실 옆나라에 대해서 집권 여당이 그따위 소리 하면서 당내 단체를 만드는 걸 참아주는 것 만으로도 할만큼 한다고 봐야 해서...
미국과 중국이 없는 세상이었으면 그 이야기 나온 순간에 '지금 싸우자는거냐?' 소리가 바로 나와도 이상하지 않죠.
21/12/25 00:19
저는 갑질하는 중국에 대항하려면 한일관계가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일본이 아직까지 "재팬 이즈 넘버원" 이라는 망상을 떨쳐버리지 못하면 본인들만 더 비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1/12/25 00:33
이미 2010년대 초반에 중국에 경제력으로 추월당하고, 아직도 지나(중국)라면서 조롱하는거 보면 정말로 답없는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한일관계 개선을 외치면서 그 누구보다 한국을 싫어하는 일본이랄까요...
21/12/25 00:21
근데 저게 특별히 극우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옆나라 군비증강한다는데 좋아할 이유는 없지만 그렇게 따지면 국방비 늘린다는 말에는 다 끄덕끄덕하고 그거 미사일 아니지? 미리준비한거 아니지? 하는 유머가 보편타당하게 소비되는 한국은 극우의 나라가 되어버리는데요.(물론 한국은 군사, 민족주의적 측면에서는 우파적인 나라이긴 합니다만) 미국도 무기좀 사고 니네 돈많은데 좀 써라 사거리도 더 늘려라 이러고, 보통국가화도 다름아닌 일본 국민들이 막고있는 현 상황에서 한국 또한 좀 떨떠름하긴 하지만 대놓고 반대할 수 없는 입장이죠.(반대한다고 뭐 달라지는것도 없고)
21/12/25 00:34
중국에 대항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균형을 위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나, 사쿠라이 요시코나 다른 극우 인사들 처럼 한국을 내려치면서 군사력을 증강하자고 하니까 말이 안되는거죠.
21/12/25 01:13
일본의 군비증강을 위해 한일관계 개선이 필요하진 않죠. 오히려 한국과의 사이가 나빠야 보통국가 회귀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지 않을까요? 뭐 딱히 한국하고 사이 좋아진다고 한국이 두손들고 일본의 보통국가 회귀를 찬성한다 이러진 않을거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기엔 두 주제는 별로 접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차피 좋으나 싫으나 미국이 푸쉬하면 당해야하는 입장이라...
21/12/25 00:40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같이 대중국 라인을 만들자, 그걸 위해 군비 증강이 필요하다.' 혹은 '대두하는 중국의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비 증강이 필요하다.' 이런 의견이 쓰여있을걸로 예상하십니다만...
실제로는 [강성한 대일본제국의 부활을 위한 충분한 군사적 역량이 필요하며, 한국은 교두보에 불과하다.] 이런 느낌입니다. 한국사람들이 일본 우익들의 책 내용을 모르니까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거에요. 정말 몇 권 보고나면 학을 뗍니다.
21/12/25 01:07
저 양반이 평소에 무슨 소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뭐 한심한 소리하니까 유명한거겠지만) 본문에 소개된 정도로는 딱히 극우적인 생각인지 모르겠다는 소리죠.
21/12/25 14:14
월간 정론, WiLL, 하나다 3개를 주로 보고 있는데요, 주로 일본의 정상국가화와 한미일 공조나, 한국은 단지 일본의 종속된 입장이여야 된다 라는 주장이 많은것 같습니다.
21/12/25 03:24
꽤 오래 전에 본 칼럼기사이기는 한데(아마도 일본 도쿄대 법학부 교수가 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 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거기서 일본 재특회의 조직적 성장과 그 대중적 영향력의 확산 이면에는(어떤 일본시민단체 활동가는 한 인터뷰에서 재특회야말로 풀뿌리 시민운동의 이상에 가장 근사한 조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고요.) 일본사회의 고착화한 계급구조의 경직성, 제도적인 사회이동 경로의 봉쇄에 대해 일본의 청년세대가 지닌 절망의 멘탈리티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을 주목하더라구요.
날로 심각해져 가는 격차사회(일본은 우리로 치면 사회 양극화를 이렇게 표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의 현실 앞에 기존 체제에 대한 어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개혁도 백약무효이니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은 오직 전쟁뿐이다. 왜냐하면 전쟁은 기존의 모든 것들, 즉 현존하는 부, 기득권, 계급불평등, 모든 기회의 불평등 등 이미 굳어버릴 대로 굳어버린 모든 사회구조와 지위의 격차를 단 한 순간에 불확실하고 유동적인 것으로 만들고 모두에게 진정한 기회의 평등을 제공해주니까. 다시 말해서 전쟁은 모두를 생과 죽음이란 실존적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가지만, 달리 보면 전쟁 정도의 폭력과 파괴력이 아니면 당대 일본사회의 고착화한 제도적, 실질적 불평등을 깨뜨릴 다른 대안은 없기 때문에, 그리고 전쟁이 제공하는 위기와 불확실성의 전면적 평등이 아니고서는 일본의 하위계층 청년들이 위계의 피라미드 구조에서 상층으로 올라갈 기회를 제공받을 수 없기 때문에 전쟁이야말로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희망이다. 이게 일본 재특회가 내세우는 전쟁대망론의 골자이고, 그 칼럼을 쓴 교수는 일본내 극우파의 부흥 이면에는 이외에도 여러 다양한 요인들이 있겠지만 이 전쟁대망론이야말로 재특회란 풀뿌리 극우조직의 대중적 성장의 근간이 된 핵심이념? 같은 것이었다고 지적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일본사회가 날로 악화되는 격차사회의 불평등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치, 경제적 대안을 스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일본내 극우조직과 극우이념의 확산에 제동을 걸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거라는 전망도 함께 제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사회에도, 일본과의 정치, 외교적 관계의 측면에서나 국내 정치와 남북관계의 이해에 있어서 시사점이란 측면에서나 매우 인상적인 칼럼이었고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대략적인 칼럼내용이 기억에 남아있네요.
21/12/25 14:21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의 고착사회에 좌절하는 청년세대의 멘탈리티가 극우조직(재특회)로 이어진다는 구조는 깊은 통찰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DHC는 매일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으나, 조회수가 수만에 넘을 만큼 많습니다. 그리고 위에 소개한 3개의 잡지를 제외하고도 수많은 언론들이 매일 한국은 망한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청년들이 이런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거기에는 일본 회의나 극우 정치인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일본 자민당 내부에서 헌법개정위원회가 생겼다고 하는데요, 예전에 자민당 헌법 초안에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어떨 지 궁금합니다. 온건파 기시다 총리의 정치력이 기대됩니다.
21/12/25 04:20
어느 나라든 극우는 있을 수밖에 없고 그 이념의 바탕도 이해는 합니다만, '중국에 맞서라'는 주인 믿고 개지랄하는 치와와랑 뭐가 다른가 싶네요.
인구 절벽 등에 대한 통합적 전망은 없고 그저 공포 정치만... 이세계물하고 스토리적으로 뭐가 다른 건지.
21/12/25 14:23
일본의 윤택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군사력을 증강해, 한미일 공조체제를 구축하여 중국에 대항하자 라는것이 기본적인 멘탈리티 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어떻게 경제 성장을 이룰것이며, 한국을 하위에 둔 공조체제가 현실적으로 이루어 질지에 대한 논단은 없다는것이 근본적인 문제점입니다.
21/12/25 09:30
정론, 하나다 같은 잡지를 일부러 찾아보시는 분이 어떤 분이실까 궁금해서 과거 글을 찾아보니, 고등학생(!) 이시군요. 와우.. 저도 고등학교때 부터 일본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봐야 고작 게임이나 애니나 아이돌 같은 분야였는데, 그 나이대에 벌써부터 일본의 극우주의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탐구해나가시는게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주제넘게 참견을 할 만한 계제는 아니지만, 쓸데없는 오지랖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본인의 관심사가 일본의 극우라는 매우 고립된 특이집단을 관찰하는데 있다면, 지금 보고계신 하나다, WiLL, 정론이 어느정도 도움이 되실겁니다. 하지만, 일본의 우경화(극우화와 종종 혼용되지만 엄연히 다른 의미로서의) 혹은 보수우파에 관심을 갖고 계신거라면, 조금 다른 소재를 찾아보시는게 좋지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보고계신 잡지들은 이른바 논단지(論壇誌)로서의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된 물건들인지라...
21/12/25 14:30
현재는 학부에 재학중입니다. 물론 학과와는 정 반대여서 곤란하지만요 크크. 일본에 대해 알면 알 수록 일본 우파의 멘탈리티를 보면 항상 의문점이 남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의 대표적인 보수우파정론지 하나다, WiLL, 정론을 보고있지만 말씀대로 이미 논단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쿠라이 요시코가 하나다에도 나오고 정론에도 나오며 같은 인물들을 돌려막기 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에도시대 부터 일본이 어떻게 조선을 본 관점에 대한 책 [일본인의 조선관] 을 읽고 있으나 아무리 조선에 친선적인 인물이더라도, 일본의 대동아 사상을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바라본다는 것을 통해 일본 우파의 속내를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 실례가 된다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이나 소재들에 대해서 소개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감사합니다,
21/12/25 16:52
용어를 정확히 정의하고 전체상을 파악하시는게 중요합니다. 이분법적으로 우파-좌파를 구분할 경우 극우는 우파에 속하지만, 극우=우파 인것은 아닙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보수주의가 중심인 나라인만큼, 보수우파에는 광범위한 스펙트럼이 존재합니다. 보수우파의 아성인 자민당을 봐도 알 수 있죠. 지금의 하나다, WiLL, 정론 같은 잡지들은 그 가운데서도 가장 오른쪽 극단의 일부만을 대표하는 잡지들입니다. 이들 잡지를 '보수우파정론지'라고 지칭하는건 매우 무리가 있습니다.
예전에 제군!, 정론 이 두 잡지가 통칭 SS로 불리우며 쌍벽을 이루던 2000년대 초반까지는 보수우파논단을 리드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당시의 기사를 읽어보면 주장에 공감은 못할지언정 명쾌한 논조와 지적 명민함, 그 근간에 있는 풍성한 인문학적 지식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후신인 저 잡지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 틀어박힌 극우의 에코챔버로서만 기능할 뿐이죠. 기사 내용의 저열함은 최근 읽고계신 본인이 저보다 훨씬 잘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활자매체를 선호하신다면 문예춘추, 중앙공론에 웹논좌를 함께 보시면 좋을 듯 하고, 조금 더 접근성이 좋은 시사 이슈에 관해서는 BS후지 프라임뉴스를 추천드립니다. 프라임뉴스는 일상적으로 현역 내각각료나 여야당 중진 클래스가 출연하며, 때로는 현역 총리가 출연하여 생방송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해설, 토론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지난주에 아베 전총리가, 지난주에는 스가 전총리가 출연하였습니다. 물론 보수우파 학자, 논객, 정객들도 다수 출연합니다. 조금 철지난 감이있는 인물들이 많습니다만. 위에 댓글에서 언급하신 헌법심사회가 열렸던 다음날에는, 각 당을 대표하여 심사회에 참석했던 멤버들이 출연하여, 거기서 오간 내용들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도 했죠. 흡사 일본정부의 관영미디어 같은 느낌을 받으실수도 있지만, 그만큼 보수우파에 대한 영향력도 크고 일본 파워엘리트들의 생각을 가장 쉽게 다이렉트로 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단, 출연진에 따라 회차별로 퀄리티가 천차만별이므로 (특히 한국관련 회차는 거르시길..) 그 점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사쿠라이 요시코 같은 인물에 관해, 아베 총리와 여러차례 인터뷰를 하는 모습에서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시면 곤란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인 한국에 비해 일본의 총리대신은 미디어 출연이 매우 잦습니다. 재임 도중에 시사뉴스, 토론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예능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잡지에의 기고 및 인터뷰도 종종 있습니다.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극우세력, 그들의 마돈나 사쿠라이 요시코, 그 정점에 군림하는 아베 신조, 이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흑막 일본회의, 사사카와 재단... 이런류의 음모론적 도식화가 솔깃하고 와닫기 쉬워서 한동안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행하기도 했지만, 일본정도 규모의 국가가 그렇게 단순하게 돌아갈리가 없다는건, 한국의 경우를 미루어서도 쉽게 짐작 가능하실겁니다. 섣불리 이런 프레이밍으로 접근하시면 일본의 본모습을 제대로 보시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21/12/25 17:41
그동안은 극우잡지에만 경도된것 같아서 음모론적 사고에 빠져버린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잡지들은 말씀대로 이미 논단지로서의 의미를 상실한지 오래됐다는 것이고 다중앙공론이나 문예춘추도 한번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사쿠라이 요시코가 총리대신과 인터뷰를 한것도 단지 인터뷰에 참석만 한것으로 보는게 맞다고 생각이 듭니다. 가끔씩 일본 방송을 볼때 정치인이나 총리가 나오는것을 봤는데요. BS후지 프라임 뉴스라는것이였나 봅니다. 다양한 시각을 가진 정치인이나 논객들이 나오고 심지어는 총리대신까지 미디어에 나온다는것이 대통령제인 한국에서는 신기한 모습입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하이라이트 영상이 있는것 같습니다. 좋은 안목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21/12/25 10:09
어느 나라나 극우세력은 존재하고 그 세력이 힘을 어느정도 받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는 것인데 마치 극우세력이 일본의 보통국가화를 주도하는 유일한 세력이고 이들의 의사로 일본이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수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환단고기를 믿는 사람들이 요동정벌을 주장하고 뭐 이런 맥락일텐데 이런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한 멸시와 오만함이 깔려있습니다. 어쨌든 1990년대 초라면 모르겠으나 그 뒤로 계속 내리막을 걸어온 일본은 그 뒤로도 계속 성장해온 미국 중국간의 싸움에서 어느 한쪽에 붙어서 형세를 결정짓기에는 힘든 상황이 되어가는 중이고 한국보다 국력이 좀 더 크니 한국보다는 운신의 폭이 약간 더 넓은 정도라고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다들 우려하는 보통국가화라는게 저는 단기간 내에는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이상하게도 일본의 현재 여론은 평화주의 이후의 번영에 취해있어서 여론조사로는 핵무장이나 징병제 같은게 전혀 도입될 가능성이 보이질 않고 있고 일본 열도가 갑자기 공격을 받거나 핵전쟁이 나거나 하지 않는 이상에야 이게 단기간에 깨지기도 힘들거라고 봅니다. 지금 민주국가들은 꽤 오랫동안 평화에 취해있었고 유럽이 러시아 위기를 앞두고도 징병제를 재도입하지 못하는게 현실인데 일본이라고 용빼는 재주가 있을것 같지도 않습니다.
21/12/25 14:36
동의합니다. 일본 미디어나 주류에서도 일본은 평화국가이고 수호해야된다라는 주장은 불가침의 영역으로 남아있어 일본이 징병제나 핵무장등의 군사대국화는 장래의 국제정세의 판도가 바뀌지 않는 하에는 어려울것으로 봅니다. 말씀대로 자민당 뿐만 아니라 야권(민주파)에서도 헌법9조를 개정하여 자위대의 역할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칠 뿐이죠. 그리고 사쿠라이 요시코나 기타 우파 인사들의 주장은 정치권에 반영되기는 어렵지만 일본 지도층에는 경도된 사상으로 보는것도 어찌 보면 맞는 말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아베 총리 제임시에 몇 차례 인터뷰를 한적도 있지만 물론 아베 총리가 우파적 성향이 강한 총리라서 그런 면도 감면 해야되는게 맞습니다. 일본 경제의 하락 이후 일본의 국제적인 위상이 예전보다는 낮아져 미중 갈등 하에서의 일본의 운신의 폭이 작아진 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일본 우파는 한국의 환단고기와 달리 제도권에 유입되어있고 그들의 멘탈리티, 일반 대중들에 대한 광범위한 선전이 다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21/12/25 18:41
일본 우익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일본 우익의 현대사, 극우의 분위기가 가득찬 일본을 파헤치다'란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야스다 고이치라는 기자출신 작가가 일본우익의 역사를 그 원류부터 최근의 넷우익까지 다룬 책으로서 쉽고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습니다. (미시마 유키오 이야기도 나오고요.) 찾아보니 가격 16,000원에 오월의 봄이란 출판사에서 나왔네요.
책사는 게 부담스러우시다면 도서관에서 검색하셔서 대출받아 보시면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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