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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4/21 16:30:46
Name LunaseA
Link #1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1824567?sid=101
Subject [정치] 오세훈, 오늘 강남·여의도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강남, 송파, 여의도의 재건축 단지들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합니다.


https://pgr21.co.kr/freedom/87132

작년에 있었던 강남권 4개 동 지정과는 달리 '재건축'단지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므로 일단 요건 자체는 성립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꼭 해야 하나?'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럴만하기도 한가?'싶기도 하는 등의 생각이 교차하며 혼란스럽습니다.

꼭 해야 하나? 에 대해서는 위의 과거 글에서 얘기한바가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일차적으로 반포, 서초쪽의 매수세가 강화되니 그쪽 강화와 신규지정구역 약화로 쌤쌤이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럴만하기도 한가? 라는건, 위와같이 쌤쌤이가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개발과정에서의 문제 차단과 관련해 재건축단지에 한한 단기적 수요억제책이 필요할수도 있지 않나? 라는 것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안하는게 맞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당장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이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https://pgr21.co.kr/freedom/88521

한국은 이런 원칙에 너무 무감각한 나라인것 같다는게 제가 안좋게 보는 점입니다.
정부는 백성들을 지도하는 '윗'사람들이라는 식의 관념이 아직도 꽤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 제가 생각하는 또다른 중요한 점은, 재건축단지들을 이렇게 묶는다는건 재건축을 반대하는 정치세력의 잠재적 움직임을 무력화하는 수단이기도 하다는 점입니다. 허가지역으로 이렇게 묶어놓기까지 했는데 거기다대고 반대하면 이번 지선보다 더욱 더 참혹한 결과가 나오게 되기 쉽죠. 5년, 10년이 아니라 그 효과가 한 20년 이상 갈듯 합니다.


기존 허가제 지역은 그대로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기사의 얘기인데, 이는 좀 문제인것 같습니다.
전에도 말했듯 토지거래허가제라는건 '개발이 완료된 상태의 지역에 있는 다 지어놓은 집'의 거래를 허가제로 하라고 있는 것이 전혀 아니므로, 이치에 아예 맞지 않는 그런 지정은 해제되는게 합당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슨 이유에선지 그럴 생각은 오세훈에게 없는것 같습니다.

물론 그곳은 오세훈이 새로 저지른게 아니기 때문에 딱히 뭐라고 하기도 좀 애매합니다. 지금 오세훈이 해제하면 아마 정치적으로도 불이익일거구요. 불이익을 강요하는건 좀 무리가 있죠. 불이익을 감수하고 원칙을 지키는게 좋은 일이긴 하겠지만 이왕이면 불이익이 없을때 하는게 더 좋기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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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Away
21/04/21 16:36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정부가 부동산으로 칭찬 받은건 노태우 정권이 마지막일거고
이제 부동산은 뭘 하건 욕먹는게 답이긴 합니다. 욕을 먹으면서 조금이라도 성과를 이루면 그나마 본전인거고 아니면 피박인거고..
어제와오늘의온도
21/04/21 17:37
수정 아이콘
이명박때는 노무현때 천정부지로 오른거 연착륙시키긴했어요. 전 이명박때 부동산값을 충격 최소화하며 천천히 떨어뜨린건 정말 잘한거라 생각해요.
이명박이 연착륙시킨건지 이명박때 연착륙한건지는 정확히 뭐라못하겠지만..
여수낮바다
21/04/21 17:4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명박은 노무현때부터 계승된 2기신도시 공급, 이명박이 시장일때 추진한 뉴타운 공급에 더해서,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서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을 추가로 늘렸습니다. 본인이 건설사 사장 출신이다 보니까 잘 알아서인지, LH를 통해 반값에 강남 세곡 등에 공급을 해버렸죠.
공급이 계속된다, 더 늘어난다는 확실한 신호가 보이자 시장은 안정세가 됩니다.
오히려 넘 잘 잡아서 하우스푸어란 말이 생길 정도가 되었죠.
어쨌든 이명박 당시 강남 중심으로 내리고, 지방은 내림폭이 없거나 소폭 상승하여 자산의 빈부차는 완화됩니다. 지니계수로 본 소득의 빈부차도 완화되고요.

집값이 내린건 딱 3번입니다.
노태우의 200만호 공급, IMF, 이명박때입니다. 이명박때 잡힌걸 단순히 금융위기 덕이라 폄하하는 의견도 보이지만, 분명 당시에도 양적 완화는 그때 기준으로 유래 없는 정도였습니다. 명백히 당시엔 막대한 공급이 동반되었고, 추가적으로 공급이 계속될거란 메시지를 시장에 신뢰감 있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 기간에는 완만한 상승, 폭등 등이 반복되었죠. 완만한 상승은 건전하며, 문제될 것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 하에서의 폭등은 문제가 되겠지요)

지금은 양적완화가 급격해지기 전부터 폭등했으며, 코로나 직격탄에도 불구하고 상승 중이고, 정책은 25번 이상 반복되며 신뢰를 완전 상실했습니다. 심지어 초기 3년간은 '공급은 충분하다' 같은 잘못된 진단으로 허송세월을 하기도 했습니다.

양적 완화니 유동성이니 하는 외부 탓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엄청난 삽질들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정도는 인정해야 합니다. 역대 정권들 중에서도 가장 부동산으로 욕 먹을 정부임에도 틀림 없고요.
브라이언
21/04/22 02:42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해요
StayAway
21/04/21 17:52
수정 아이콘
이명박 정부는 여러가지 외부효과에 따른 유동성에서 차이가 있어서 여러가지 평가가 공존하는 시기이고
단순히 집값을 떠나서 양극화라는 측면, 투기조장, 전세가격 급등 같은 비판 평가도 있어서
잘했다고 보기만은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뭐 그래도 이 정부와 비교대상은 아니죠.
21/04/21 17:38
수정 아이콘
오세훈마저 똥볼차면 뽑아준 꼴이 우스워지는데.. 크크
21/04/21 17:54
수정 아이콘
딱히 크게 잘하거나 잘못했다고 할 그런 종류의 일이 아니며, 좌우파 양쪽에서 수긍이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정치적 이익을 많이 고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일단 부동산 관련해서 여권으로부터의 정치적 공격을 차단하는 수단이 됩니다. 여권이 선호하는 방식의 규제를 시행했으니 향후 부동산 시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든 그거 가지고 오세훈에게 뭐라고 할수가 없죠.
해당 지역 집주인과 주민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악재. 집주인 입장에서는 단기 악재 장기 호재로 보입니다. 집주인 거주요건때문에 재건축 추진은 전세공급 감소효과가 있어 세입자 입장에서는 악재입니다. 한편으로 단기적으로는 매수세가 약화되고 거래가 어려우니 매도를 염두에 두고 있는 집주인들 입장에서도(계속 거주할 사람은 상관없음) 단기 악재가 되죠.
그런데 그런 악재들이 오세훈을 싫어하는 쪽으로 작용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재건축 조합원 실거주 요건은 오세훈이 만든게 아니고, 그걸 만들기 이전의 재건축,재개발은 원래 매매가 상승, 전세가 하락의 이유가 되어 왔습니다. 그걸 반대로 바꿔놓은게 실거주 요건이죠.
집주인 입장에서도 애초에 그런 이상한걸 만든쪽이 정말 싫은거지, 이제와서 이거때문에 오세훈을 딱히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시세차익 목적의 투자자보다는 그냥 내집 조금이라도 빨리 재건축되서 새집에 살아보는게 우선인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다수이기 때문에 '어쨌거나 재건축 확실성은 높아진다'는건 반가운 일이 됩니다.

단기 악재이긴 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의 가격에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며,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종부세, 재산세 완화(플러스 요소)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이 조금이라도 덜 움직이는게 오세훈에게는 정치적으로 유리합니다.
여수낮바다
21/04/21 17:55
수정 아이콘
시장 하나 바뀌었을 뿐입니다. 게다가 시의회를 모두 민주당이 장악해서, 시장 맘대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는 우려는 선거 전부터 있었지요.
대통령과 국토부장관, K180 등이 건재한데, 이 전 4년간 쌓인 부동산적폐까지 청산하려면 시장 하나로는 정말 할 수 있는게 없습니다.

심지어 부동산은 빵이 아닌지라, 당장 지어도 3년은 걸립니다. 당장 공급을 늘리기 위한 양도세 인하 등은 시장의 권한이 아니고요.
시장이 그나마 할 수 있는건, 재건축으로 몇년 뒤 공급을 늘리는 정도인데, 그 몇년 사이엔 멸실 및 재건축 기대감으로 오르는걸 피할 수 없습니다. 물론 그 몇년 무섭다고 계속 재건축을 틀어막은 결과가 지금의 참담한 결과이기에, 재건축은 반드시 해야겠죠.

결국 오세훈 하나 가지곤 부족합니다. 분명 의미 있는 출발이지만, 부족합니다. 대통령과 민주당이 그동안 취한 잘못된 정책을 반성하고 방향을 돌리는게 베스트이고, 그게 아니라면 정권교체하기 전엔 부동산은 잡히지 않을 겁니다.
cruithne
21/04/22 08:09
수정 아이콘
세상은 돌고도나봅니다. 이 정권 초기에 지지자들도 같은 소리를 했었죠. 이제 대통령 하나 바뀐거라고. 심지어 지금도 그렇고요.
여수낮바다
21/04/22 08:21
수정 아이콘
후후 그 때 그 반응(대통령 하나 바뀌었을 뿐!)을 완전 패러디하여 쓰고 싶었는데 필력이 안되어 허접히 썼는데 알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부동산에 있어서는, 위 말에 전 진심입니다. 국토부장관의 임명권자, 임대차3법 등을 바꿀 수 있어야 간신히 잡힐 겁니다. 그것도 몇년 후에서나.
나주꿀
21/04/21 17:41
수정 아이콘
행정수도 옮기고 정부 건물들이 있는 곳을 죄다 아파트촌으로 만들었다면...
여수낮바다
21/04/21 17:57
수정 아이콘
선릉을 아파트로 짓자는 의견도 있었죠. '시체 둘이 그동안 알박기 몇백년 했음 되었다!'는 엠팍인가 펨코인가에서의 드립도 있었습니다...
댓글자제해
21/04/21 17:51
수정 아이콘
진짜 허가제 있는 것 자체가 어이가 없는데
이걸 확대한다니 진짜 황당하네요
개념은?
21/04/21 17:59
수정 아이콘
저는 오세훈... 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놀라고 있네요.
박원순 전 시장 사과한것부터 시작해서 정치적 스탠스가 아주 깔끔해요. 허가제가 말이 안되긴하지만 그렇다고 안하기엔 너무 부담되는 사안인데...

지금부터 (진단키트 같은...)뻘짓만 안하면 재선도 무난하게 가능할 것 같아요.
이부키
21/04/21 18:09
수정 아이콘
사면발언때문에 깨끗이랑은 물건너갔죠
개념은?
21/04/21 18:10
수정 아이콘
아.... 제가 못본 기사였는데 또 그런.... 악수를 두네요
카미트리아
21/04/21 18: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허가제를 싫어하는 편이긴 한데
이번 재건축 허가제는 어쩔수 없는 방도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암스테르담
21/04/21 18:20
수정 아이콘
원칙대로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21/04/21 18:25
수정 아이콘
진의는 모르겠으나 여러가지가 고려된 빌드업 아닌가 싶긴 합니다. 대통령이 대담에서 재건축 관련해서 '안전 장치' 어쩌고 이야기 꺼낸걸로 봐서는 정부 쪽 모양새 살리면서 민간개발을 어쩔 수 없이 허락해주는 모양새 만드는 느낌같고, 또 오세훈 본인에게도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여론 부담이 좀 되니 실효를 떠나서 명분용으로 얹은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거추장스러운 일을 해야한다는 것 자체가 시장 하나만 바뀐 상황이어서죠. 정권도 시의회도 설득해야하니.
21/04/21 19:20
수정 아이콘
재건축 만 허가제라.. 신박하긴 하네요?
근데 효과가 어떨지는 궁금하긴 하네요 어떨지..

아래에도 적었는데..

오세훈은 웃긴게 중요한 시장일 자체는 잘하는거 같은데.. 토론도 잘하고...
근데 지속적으로 가벼운 똥볼을 잘차네요.

조건부 출마, 사퇴발언, 진단키드(이건 좀 찬성하는 사람들 말도 일리는 있더라는), 사면.
이거 치명적인건 아닌데 자꾸 이상한짓을 하네요 아놔...
헛스윙어
21/04/22 00:40
수정 아이콘
오세훈은 재선이 아니라 내년을 보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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